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소장 중인 신흥사 시왕도.
(사)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이사장 이상래)가 주관한 ‘문화유산 환수염원 보물찾기 대회’가 지난 13일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에서 개최됐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속초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국외로 반출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소장 중인 시왕도 1점의 조기 환수 염원을 담아 열렸다.
총 10점으로 구성된 신흥사 시왕도는 6.25전쟁 당시 미국으로 반출됐다가 신흥사와 LA카운티박물관의 반환협정에 따라 지난 2020년 영산회상도와 함께 6점이 신흥사로 돌아왔으나, 아직 4점은 환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 중 1점이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소장 중인 것으로 확인돼 신흥사와 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는 이를 환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신흥사 포교국장 설혜스님과 이상래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 이사장, 속초시 관계자 등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방문해 환수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문화유산 환수염원 보물찾기 대회’가 지난 13일 신흥사에서 개최된 가운데 방문객들이 신흥사 유물전시관에 전시된 영산회상도(왼쪽)와 시왕도를 관람하고 있다.
신흥사 환수 후 지난해 영산회상도는 보물로, 시왕도 6점은 강원특별자치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시왕도는 명부에서 죽은 자의 죄업을 심판하는 10명의 대왕를 그려 명부전에 모셨던 불화다.
시 관계자는“아직 우리에게 돌아오지 못한 남은 시왕도도 조속히 환지본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