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0편
남 씨 어르신
조동수
조동수 선생님은 옆집 위아랫집 두루 다니며 인사했습니다.
남 씨 어르신과 가까이 지내기를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술 좋아하는 어르신을 이웃들은 부담스러워했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요.
이렇게 두루 부탁하는 가운데 경험을 쌓고 방법이 생기고 실마리가 보일 거라 믿습니다.
이런 시도가 고맙습니다.
사회사업가로서 이렇게 수고하는 기쁨이 있지요.
사회사업가의 뜻대로 잘 이뤄지지 않았어도 이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기록으로 남겨주어 고맙습니다.
조동수 선생님 기록이 비슷한 과정을 경험한 선생님들께 위로와 용기를 줄 겁니다.
조동수 선생님이 세탁소 사장님을 만나게 된 건 우연이 아닙니다.
가정방문으로 남 씨 할아버지의 상황을 잘 알았고, 잘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할아버지를 떠올렸기에, 할아버지를 뵙는 순간 바로 바뀐 옷을 알아차린 것이지요.
때의 핵심은 관계!
조동수 선생님은 어르신과 어느 정도 신뢰가 쌓인 뒤에
상황을 살펴 조심스럽게 제안합니다. 이런 모습도 좋은 공부였습니다.
조동수 선생님, 사회복지사 공무원이 되셨지요. 벌써 십 년 즈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진실한 마음으로 일하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남 씨 어르신의 건강과 어울려 사는 사람살이 생각하며 기도합니다.
여전히 서울 그 동네에 사셨다면, 올여름 비 피해가 있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었어도 이제는 함께 사는 동생과,
때때로 왕래하는 동네 이웃과 함께 지혜롭게 대처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진행한 ‘사례관리 공부’에서 배운 것처럼
먼저 남 씨 어르신의 옆집을 찾아가 인사했습니다.
옆집 이웃은 어르신께서 병원에 입원하시기 전
술에 취한 모습과 쓰레기 같은 잡동사니를 쌓아두어 풍기는 악취 때문에 불만이 많았다고 하셨습니다.
남 씨 어르신이 전과는 많이 달라지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술 마시지 않은 지 오래됐다고 하셨습니다.
가끔 남 씨 어르신 댁에 찾아가 잘 계신지 안부 전하면 어떨지 여쭈었습니다.
혹시라도 특별한 일이 있으면 제게 연락해 달라고 부탁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보기 좋게 거절당했습니다. 또 다른 옆집을 방문했습니다.
그 집 또한 어르신에게 좋지 않은 감정이 있어 제 부탁을 거절했습니다.
쉽지 않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계속해서 거절당하자 제 의욕이 많이 꺾였습니다.
아랫집 윗집, 어르신의 관계망에 있는 모든 분을 찾아뵙고 여쭙고 의논해야 하지만,
선뜻 몸이 움직여지질 않았습니다.
'남 씨 어르신'을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첫댓글 일을 수월하게 잘 풀어내셨네요.
묻고 의논하는 과정에 신뢰가 생겼다고 봅니다.
귀한 경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