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3일 연휴인데,
2일 연속 비가 내렸고...
그나마,
연휴 마지막날,
날이 좋다고 하여,
서리산을 찾았습니다.
멀리 가고 싶었으나,
전날 과음으로 인해,
내 몸을 가눌 수가 없어서 가까운 서리산으로...
그런데,
서리산은 아직도 2Km 이상 더 가야 하는데,
출입이 안된다고 합니다.
이유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여기부터 걸어서 올라가라고...
어쩔수 없이,
차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도로변 매실나무에는,
벌써 큼지막하게 매실이 달렸고...
나는,
이제야 철쭉을 만나러 왔는데,
매실이 이렇게 큰걸 보니,
올해 철쭉 구경은 망한 듯...
불과 1년 전에,
여길 찾아와서 막걸리 먹던 장소인데...
건물은 없어지고,
빈 공터만 덩그러니...
조그만 안내판에,
맞은편으로 이전했다는 표시가 있네요. ㅎㅎ
2Km를 걸어서,
드디어 등산로 입구에 도착을...
오늘 목표는,
서리산으로 올라서,
축령산으로 내려오려 합니다.
이유는,
서리산 철쭉을 만나고,
시간이 되면 축령산을 돌아보려고...
등산로 초입에는,
쭉쭉 자란 잣나무가 반기고...
암튼,
이제부터 1.5Km 남짓 오르면,
엄청난 철쭉이 기다림으로,
부지런히 올라보는데...
참고로,
서리산 등산로는 너무나 편해서,
아무것도 없이 물만 한 병 챙겼고...
임도를 지나고,
산을 오르는 본격적인 구간인데...
약 500미터 남짓만 가파르게 오르면,
그 이후에는 어렵지 않는 구간이 나타납니다.
암튼,
초반에 바짝 힘을 쓰면,
이후는 설렁설렁 걸어도 됩니다.
등산로도 좁은데,
사람이 정말 많네요.
더구나,
하루전에 내린 비로 인해,
기도 질척이고...
암튼,
철쭉을 보려고,
정말 많은 사람이 모여서,
걷기가 힘들 정도 였고...
일부 오르막은,
길이 너무 질척거려서,
빨리 걸을 수가 없었고...
더구나,
가끔 내려오는 사람이 있어서,
잠시 쉬어야 만 하는 상황이...
암튼,
철쭉을 만나려고,
어렵게 올라갑니다.
헐.
아니 헉!!!!
철쭉동산에 도착하려면,
제법 걸어야 하는데,
벌써 철쭉이 반겨주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고...
여길 오면서,
철쭉이 끝물이라서,
많지 않다고 듣고 왔는데,
이런 대접에 그저 황송할 뿐이었고...
철쭉 아래로,
많은 등산객이 지나면서,
감탄사만 연발하고...
나도,
여길 5번째 오는데,
이런 모습은 신기한 상황이었고...
암튼,
웬지 좋은 느낌으로,
부지런히 정상으로...
다시,
조금 힘든 구간이 있고,
여길 지나면 바로 철쭉 동산인데...
오르막 구간이 짧아서,
어렵지 않게 올랐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철쭉 구경이 어려울까 조심스럽기만...
올해 서리산은,
정답이었습니다.
입구부터,
만개한 꽃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하고...
암튼,
사람이 반이고,
꽃이 반이지만,
그려러니 하고서 즐기기로... ㅎㅎ
이 소나무는,
철쭉 동산 입구에서,
절벽 쪽으로 50미터쯤 이동하면
조용하게 자리하고 있는 나무인데...
처음왔을 때는 나무 가지가 12개 였는데,
이번에 다시 찾아가니 가지가 10개로 줄어 있고...
오랜 세월 살다 보니,
힘없는 가지들이 죽었나 본데,
남은 가지들은 잘 살았으면...
소나무와 인사를 나누고,
다시 철쭉동산으로...
이제부터는,
아무런 말 없이,
그냥 감상하는 것으로...
연분홍이 아니라,
붉은 철쭉이 한창이고...
아직도,
꽃망울이 있는 걸 보니,
이번 주말까지도 피어 있을 듯...
사진 한 장 찍으려면,
사람들이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잽싸게 찍어야 하는데...
어딜가도 사람이 많아서,
그런 사진은 거의 없네요.
암튼,
사람 구경도 하고,
꽃 구경도 하면서 즐겼고...
잠시 등산로를 벗어나,
한적한 곳으로 찾아 왔는데...
땅에 떨어진 꽃으로,
심심해서 이런 작품도... ㅎㅎ
그런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더니,
이보다 훨씬 창의적이 작품이 있었고...
분홍색이 아니라,
붉은색에 가까운 너석도...
더구나,
이제 막 피려고해서,
더욱더 화려했고...
지금까지 여길 오면,
비가 오거나 꽃이 없거나 이랬는데...
철쭉 동산은,
서리산 정상을 가기전에,
약 500미터 남짓 이렇게 이어지는데...
오늘은,
꽃이 너무 많다 보니,
이런 길이 더 신기해 보이고...
가도가도,
꽃 길은 계속되고...
꽃 길이라 하면,
꽃이 바닥에 깔려있어야 꽃 길인지,
아니면 나무에 꽃이 달려있어야 꽃 길인지 의문이 있었으나...
오늘 서리산은,
나무에도,
등산로에도 모두가 철쭉이라서,
그런 고민을 덜어줬고...
터널을 지나,
두번째 장소로 이동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느라 걷지도 못하고...
암튼,
사람 사이를 피해서,
철쭉동산을 향해 걸어 갑니다.
햇살이 조금만 도와주면,
이런 녀석들은 정말 멋질 텐데...
비는 없지만,
구름이 많아서,
조금은 아쉽기만...
조그만 바위에 올라서,
잠시 눈의 피로를 덜어 봅니다.
철쭉들이,
워낙 화려한 모습이라서,
피곤한 눈을 달래려고,
신록이 우거진 산을 보며 피로를(??) 풀었고... ㅎㅎ
멀리,
운악산을 바라보니,
피곤도 스스르 풀리는 듯...
다시,
철쭉 동산을 걸어 보는데...
이제는,
아예 터널 속을 걸어야 합니다.
덕분에,
꽃 그늘 아래를 걸어보는 호사까지... ㅎㅎ
사람이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순간적으로 한 장... ㅎㅎ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등산객의 엉덩이만 보여서... ㅋㅋ
암튼,
하늘도 땅도,
모두가 철쭉인 세상을 즐기며...
대부분의 산객은,
나무 아래 자릴잡고서,
식사를 즐기는데...
저분들이 자리한 곳이,
마치 꽃방석 같은 느낌이...
그리고,
일부는 막걸리를 즐기는데,
너무나 부러웠고...
나무가 크면 큰 대로,
적은 곳은 적은 대로,
너무 멋진 모습이...
한가지 특이한 점은,
사람들이 서로 밀려가다 보니,
대부분 동일 인물의 엉덩이를 많이 찍었고... ㅋㅋ
꽃이 없으니,
오히려 색다른 느낌이...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다 했는데,
여기에서도 그런 상황이...
암튼,
조금 부족한 구간도,
즐기며 걸었고...
꽃 그늘이라 함은,
아마도 이런 장소일 듯...
꽃 그늘 아래를,
걸을 수 있어 그저 좋았고...ㅎㅎ
이제야,
철쭉 동산의 중간 지점에 도착을...
여기도,
줄 서서 사진 찍는 사람으로 인해,
표지석을 한쪽 귀퉁이로... ㅎㅎ
암튼,
이래야만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나무에도,
땅에도...
그냥,
지천으로 꽃들이...
외려,
처음 개화 할 때보다,
지금이 더 좋은 느낌이었고...
드디어,
한반도 지형이 있는 곳에 도착을...
전망대에는,
발 디딜 틈이 없지만,
비집고 들어가서 한 장... ㅎㅎ
참고로,
맞은편 봉우리가,
서리산 정상입니다.
전망대 주변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시골 장터의 느낌이었고...
그래서,
사람이 비교적 적은 곳으로,
후다닥 달려가는데...
어딜가도,
사람이 많아서,
이런 사진을 찍기도 힘들었고...
어떨때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너무 오래 보면 질리거나 싫은데...
이 철쭉은,
아무리 봐도 질리기는 커녕,
아쉬움만 남고...
아마도,
지금 쯤이면,
화려함 모습은 감추었겠지만...
당시에는,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멋있었고...
앞에 가는 분들과,
뒤에서 기다리던 분들은,
마치 일행처럼 같이 움직였고... ㅎㅎ
암튼,
모든 사람들이,
그저 감탄을 연발하면서,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걸었고...
아니,
이런 모습을 즐기려고,
추월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ㅎㅎ
이 나무는,
연분홍 철쭉이 아니라,
붉은색 철쭉이라 해야 맞을 듯...
더구나,
아직도 만개 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이는데...
어쩌면,
이번 주말에도,
이런 모습으로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라고,
서로 배려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중간중간에 빼꼼이 보여지고... ㅎㅎ
암튼,
나는 혼자 올랐으니,
동료는 없다는 사실... ㅎㅎ
나는,
떨어진 꽃잎으로,
하트모양의 선을 그렸는데...
누군가는,
꽃잎을 모아서,
전체가 하트로...
신기하게도,
서로 사진만 찍을 뿐,
누구도 작품을(??) 훼손하지 않네요!!!
이제,
100걸음만 걸으면,
철쭉동산도 마무리 되는데...
서리산 정상 부근에 있는,
키 작은 철쭉은 이제야 꽃망울을...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이번 주말 쯤에는,
화려하게 꽃이 피어 있을 듯하고...
아쉬워서,
아니 오랫동안 기억하려고,
사진으로 정성껏 담았는데...
실력이 부족하여,
현장을 재현하지 못했고...
암튼,
이보다 100배는 멋진 모습이었고...
여기에는,
붉은 철쭉은 없고,
흰색의 청순한 철쭉이...
여기도,
아직 피지못한 꽃들이,
훨씬 많았고...
왼쪽은 피었지만,
오른쪽은 이번 주말에나 만개할 것으로...
나무가 너무 높아서,
하늘을 향해 한 장...
하늘이 맑았다면,
너무 멋진 모습이었을 텐데...
날씨에 대한 아쉬움보다,
철쭉동산이 끝난다는 사실에 더 큰 아쉬움이...
내면을 기약하며,
정말 마지막으로 한 장...
진달래로 시작한 산행은,
비슬산을 참꽃을 즐기고,
설악산 귀때기청의 참꽃을 기대하며 마무리를...
내년에도,
꼭 다시 만났으면 하면서...
이 나무는,
무척 화려하지만,
철쭉은 아니고 개꽃(산철쭉)입니다.
모습은 화려하지만,
꽃에는 독이 있어서,
함부로 먹을 수 없는...
그래서,
눈으로 즐기기만 해야 하는,
개꽃입니다.
역시,
서리산 정상도,
사람이 많기는 매일반이고...
홀로 인증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불가능 이기에,
이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이제는,
서리잔을 마무리 하고,
축령산을 지나서 다시 출발 지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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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산은 마감하고,
축령산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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