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유병택
달동네 가파른 오르막 길
여름엔 땀으로 멱감는 길
겨울에 빙판되어
연탄재로 도배되던 길
그런 곳으로 찾아온 마을버스는
산타클로스에 다름 아니었다.
꼭두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공사장으로 새벽일 나가는 아저씨의 꿈
좋은 사람 만나 시집가고픈 소녀의 무지개빛 꿈
꿈만으로도 만원인데
남녀노소 할 것없이 끝없이 밀려들어
"안으로 좀 들어갑시다"
"고만 태워요 지금도 콩나물시루....."
방금같이 타고 가자던 아저씨가
버스에 타더니
다음 정류장에서 그만 좀 태우라고 소리소리 지르네
꿈과 희망과 떠들썩 모두 함께 싣고
힘차ㅁ게 언덕길 오르내리는
마을버스는
날개 아닌 바퀴달린 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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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궁금 했어요
왜 올리지 않는지?
늦어 올린<마을버스>
반가움인지 눈물인지
앞이 적시네요
꿈만으로도 만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