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광고
김창옥쇼 리부트에서 김창옥이 말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오신 것 같습니까?”
어떻게 살아왔지, 생각하려는 순간
60초 광고가 나왔다
잇몸도 때가 있는 법
- 나의 운수대통 때는 언제일까?
ㅡ 세상 모든 건 우연이다. 생명의 탄생조차.
씹는 게 불편할 때
- 먹고 사는 문제는 늘 고통으로 불편했다
ㅡ 그래도 살아있는 거에 감사하자. 먹고는 사니까.
차가운 게 싫어질 때
- 폭염과 혹독 추위는 늘 돈 문제와 연결되었다
ㅡ 더워도 추워도 살고 있다. 곧 지구가 우리를 버릴 것 같다.
붓고 시리고 피날 때
- 크게 아플 때마다 돈 걱정이 앞섰다
ㅡ 살고 죽는 건 걱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많은 돈이 긴 수명은 아니다.
이럴 때 이가탄이 필요합니다
- 어둡고 힘들 때 힘이 되어줄 돈이 부족했다
ㅡ 부족한 돈으로도 연명할 수 있었다. 가진 거에 감사하는 게 마음 편할 뿐.
먹어 보면 잇몸이 달라집니다.
- 풍요로운 물질이 풍요로운 생활을 보장하는 건 팩트였다
ㅡ 풍요가 지구를 뜨겁게 하고 있다. 다수의 팩트 신화를 버리면 괜찮은 삶이지 않을까.
잇몸병엔 이가탄
- 마음으로 물질 빈곤을 이기는 연습을 언제까지 해야 할까?
ㅡ 평생 이를 닦지 않고 산 조상들이 남긴 경구가 삶을 풍요롭게 한다.
광고가 끝나고 다시 말이 반복되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오신 것 같습니까?”
어떻게 살아왔을까? 어떻게 살아갈까?
임플란트 안 한 이빨이 살짝 통증을 호소하는 것 같다
철학 따위는 필요 없다.
그저 삶이 늘 흔들린다
딱 60초라도 흔들리지 않으면 좋으련만
딱 60초 광고가 흐름을 끊고 모이고 모여
부족한 게 많으니 많이 벌어 많이 쓰면
풍요로운 삶이 될 거라 부추긴다
견디기 어려운 유혹의 60초 광고들이
지구를 못 견디게 뜨겁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