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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 .. 가창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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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봉 무등산 왕박산 가창산...16.5km..9시간
승리봉에서 무등 왕박 풍류 옥녀봉으로 돌아보려는데 오르내리는 굴곡과 등로 상태를
무시하고 단순하게 거리가 좀 짧게 느껴져 가창산을 포함해서 거리를 늘려 본다.
예정은 빨강인데, 진행은 노랑..
예전에 송학산에서 바라봤던 앙팡지게 솟은 승리봉 능선이 궁금했는데 ..
미뤘던 산행지를 오늘에서야 찾아왔다.
아침 일찍 산행에 앞서 먼저 송학산에 올라와, 오늘 진행할 능선을 살펴본다.
피라밋처럼 솟은 승리봉과 멀리 중앙 높이 솟은가창산까지 능선이 멀고 제법 굴곡이 심해서 기를 죽인다..
좌측 석기암봉 방향
좌측 태화산 마대산 초로봉 삼태산 누에머리 옥계산 소백산
가까이 안테나 솟은 골미산 승리봉 왕박산 좌측 높은 가창산...
좌측 삼태산 누에머리.. 피라밋같은 승리봉.
이곳에 주차하고 올라갈 승리봉이 만만하게 앝보이지만..ㅠ
하산할 716봉인데 이곳부터 먼저 올라가면
후반부에 굴곡이 심한 무등산 승리봉을 포기할 것 같아서 역으로 진행한다.
승리봉이 얕으막하게 보이지만.. 절대 아니올시다..
나중에 돌아서 하산할 건너편 봉우리..
본격적으로 묵밭을 지나서 무작정 덤불속으로 진입한다.
뒤돌아본 어상천 방향 초로봉 삼태산 누에머리 옥계산 능선..
이곳은 산행 예정지 목록으로 계속 미뤘는데 더 미루면
가시덤불이 살아나면 못 갈 것 같아서 오늘에서야 진행한다..
급사면을 잡목 덩굴을 헤치며 미끄럽게 박박 기어오르고..
승질 급한넘
오늘은 분기되는 곳이 많아서 유난히 자주 꺼내보게된다.
오늘 돌아볼 능선들의 오르내리는 굴곡이 제법 심하다.
비로소 능선에 올라섰지만 한차레 더 승리봉이 발딱 일어섰다..
영월 방향..
좌측에 솟은 높은 봉우리 가창산과 일자봉 옥녀봉 풍류산..
조을재 ..
만만하게 봤는데.. 땀좀 흘리고 한시간 반만에 올라선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가 목 마르게한다..
건너편 무등산으로..
이건 뭐... 그냥 추락할 절벽 수준이라 곧장 못 내려가고 우측으로 빙돌아서 조심스레 내려선다..
급사면을 조심스레 내려서니 계곡이 완만하면서 꽃밭이 펼쳐진다.
오랜만에 깽깽이풀을 만난다..
흔하게 봤던 홍노루귀는 안 보이고, 눈에 잘 안 띄던 청노루귀가 많다..
몇년 만에 민닌 껭껭이풀의 요염한 자태에 홀려서 시간을 많이 지체한다..
건너편 무등산 전위봉..
뾰족한 골미산 뒤로 배거리산.
얕으막하게 고만고만한 능선중에서 ..어느 능선으로 올라야 되는 겨?
올라갈 무등산.
내려온 승리봉..
흐린길은 있다가 흐지부지 없어지고.. 스스로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
죽죽 미끄러지고..
건너편 송학산
두어 차례 빡센 고비를 넘으니 마치 산행을 끝낸듯..
싸다귀 때리는 가시덩굴이 곤욕러워 얼굴 카바을 단단히한다..
한 달 정도 지나서 가시덩굴이 살아나면 진행하기 정말 까딸스럽겠다
모르고 한 번은 진행해도 두 번 다시 찾을 산객이 없을 곳이다..
미역줄 처럼 까시가 없는 덩굴은 몸땡이로 밀어부치겠지만
줄딸기 까시 덩굴은 이리저리 피해서 갈 수밖에..
오르내리는 굴곡이 심하고 등로라고 할 것도 없지만 길이 좋지 않아서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용두산 백곡산인가..
멀리 구학 주론쯤일테고..
우측 능선으로 진행하려다가 사면으로 산판길이 있기에..
잠시나마 가시덩굴 미끄런 급사면길에서 해방되서 비단길을 걸어본다..
지나온 곳을 돌아보니 만만하게 봤지만, 시간이 꽤나 지체되고 험했다..
고속도로 같은 지맥길을 만나니 걸음이 빠르고 남은 거리가 쑥쑥 줄어든다..
옥녀봉 방향으로 잠시 알바하고 되돌아 나온다.
족보에 못 봤는데..
또 미끄럽게 내려간다.
3.6km를 더 가야 되는 겨?
가창산과 설매산으로 한코스 엮지, 승리봉에서 가창산 까지 한 코스로 엮는 산객은 거의 없는듯하다..
거대한 석회석 바위덩어리
파헤쳐진 광산 ..
한 차례 더 급 오름을 오르면 마지막 가창산이다..
가창산에서 돌아내려갈 능선인데 굴곡이 없어 안심된다..
하산할 건너편 능선이 아주 편안하게 보인다..
그래 그래~~ 너 참 예쁘다ㅎ
맞은편은 갑산일테고..
보기와 다르게 미끄러운 급사면이다.
발목에 채이는 가시덩굴이 걸리적 거린다.
이런 가시덩굴 만나면 대책없이 다시 능선으로 겨올라 크게 우회할 수밖에..
비로소...
예정된 시간을 넘겨서 주차한 곳으로 돌아온다..
첫댓글 사진이 하도 많아서 그 사진 한장이 빠진줄 알았네요
그래도 두장 올리셨군요
필름값에 기둥뿌리 자빠지겠어요 ㅠ
투정 부리지 마세욧~~~ㅎ
걸을 길 보고파 송학산에 오르셨다가, 승리봉~무등산~왕박산~흑석산~일자봉~가창산~~~
이렇게 걷는 분도 계시네요^^
저도 가창산 가야하는데... 지난 12월 갑산과 연계하려 했는데 덤불더미에 knockout 당해 중도하산 하고 말았어요.
다행히도 승리봉~무등산~왕박산은 걸었었기에 다신 안갈거고요^^
깽깽이풀, 노루귀, 진달래, 솜나물, 현호색, 생강나무꽃,.. 두루두루 예쁜이들 만나셨네요.
야생화들이 뽑히거나 잡혀갈 일 없이 평화로운 청정자연 속에서 무지 행복하셨겠습니다^^
배낭덮개 참 멋진 걸로 장만하셨어요^^
제가 갈 때면 품절되었을까요?^^
역시나 그쪽 산은 한 번 가신분들은 두번은 또 안 가겠다는 건 저만의 생각만은 아니였군여 ㅎ
지나고나면 미운산 고은산이 어디있겠습니까
미운산일수록 그 나름대로의 찐한 여운이 오래도록 남을 거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