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와 경상도가 맞대고 있는 고장 함양. 깊고 깊은 지리산의 정기를 받아 산삼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함양에는 《상림》이라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인공림이 있다. 조성 시기가 신라 진성여왕 재위시로 오래되기도 하였지만 자연발생적으로 생겨 미개발된 숲이 아닌 말 그대로 어떤 의도하에 조성 연대와 조성자가 알려진 인위적으로 조성한 숲이라는 것이다.
1,100여 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천년의 숲'이라 불린다. 신라 진성여왕 때 고운 최치원선생이 천령군(함양의 옛 명칭)의 태수로 있으면서 백성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할 목적으로 조성하였다. 숲 전체를 1962년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는데 약 6만4천평의 면적에 120여 종의 활엽수와 다양한 수종 2만여 그루가 1.6km의 둑을 따라 20~80여 미터 폭으로 조성되어 있다. (출처 : 상림공원 자료)
상림숲은 이전에도 여러 번 방문하고 행사도 가진 적이 있어 시간이 촉박했던 오늘은 느긋이 즐기지 못하고 잠깐의 추억만 되짚었다. 봄이면 푸른 새싹들이 피어나고 짙은 녹음으로 우거진 여름엔 연꽂단지와 함께 시원한 휴식을 선사한다. 요즘 가을엔 꽃무릇으로 단장되어 붉은 융단이 깔리고 곧 다가올 겨울엔 숲을 뒤 덮은 설경이 함화루 정자와 함께 눈꽃으로 수묵화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아무도 밟지 않은 은빛 설경의 숲을 도심 한 가운데서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곳이다.
추위로 언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데는 어죽만한게 없다. 읍내에서 제법 알려진 조샌집이라는 다소 생뚱한 이름의 상호를 가진 함양맛집이다. 조생원이라는 말의 함양 현지식 표현이기도 하지만 사업자 등록을 하러 갔던 1대 사장님의 준비 못한 상호에 쥔장의 성을 붙여 조샌집이라 했다는 내력이 있다. 조선생의 어죽집이라는 얘기이다. 오리지널 경상도 식으로 방아(배초향잎)와 제피가루를 함께 내어 진득한 맛의 경상도식 어죽이다. 굳이 향신료를 쓰지 않아도 생선의 비릿한 맛을 깔끔히 지워 낸 쥔장의 노력에 백반기행 허영만 작가도 엄지척을 세워 준 맛집이다. 어탕국수와 어탕밥을 위주로 매운탕 등 안주메뉴가 구색을 갖추고 있어 추운 겨울, 뜨거운 차 한잔 마셔가며 상림의 설경과 함께 역사의 숨결을 음미해 볼 만하다!
첫댓글 함양 하면 저희 외갓집이 있었지요
말로만 들었고 저는
가 보지 못했어요.
어머니께서 늦게 막내로 태여나셔서~친정이
없어진거죠.
외할아버지께서
면장과 훈장님을 하셨다고 들었구요
우리 친구들이 집에오면 어머니 말투가 경상도라는게
알수 있었어요
1100년의 역사와 문화 "천년의숲"
언젠가는 "상림숲"을
가 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광님(광주광역시) 묏골농원에 가는 길목이라 함양 정모 때 지나면서 보셨을걸요?
@맹명희 그걸 몰랐네요~
@맹명희 맞아요.
병곡 가는 길목에 있지요.
묏골 생각도 했지요~~!
산수가 수려한 함양에 가셨군요
저도 함양서상면소재지에서 25년전에 식당을 하다가 금융위기때 그만 두었습니다
식당땅은 사기를 당해서 날라가고 건물만 제명의로 있습니다
외갓집이 함양군 서상면이라고 했어요
아픈 상처가 남아 있는 곳이네요~~
사계절 가보며
볼거리도 있지요,
친구들과 가을날 다녀왔어요,
사계 다 아름답지만
볕 좋은 가을 날,
완상하기 좋을 곳입니다.
함양~♡ 물좋고 경치 좋은곳이죠~^^
네,
함안도 좋은 곳이 많지요?
기 볼 곳이 너무 많아요
어탕국수 제 신랑이 좋아라 하는건데 맛있겠네요^^
어탕국수(어죽)와
도리뱅뱅이,
강을 끼고 살았던 분들에게는
추억과 어무이 손맛이 어린
소중한 먹거리입니다
십 수년전 관광버스로 서부경남 쪽 들렀다가
단체로 어탕집에서 먹었던 껄쭉한 어탕국수가 참 별미 였던 기억이 납니다
침 샘이 꼴 딱 올라 옵니다.
이번엔 경상도식으로
방아(배초향)잎과 제피로
향을 음미할 수 있었지요.
조샌집 어탕을 드셧군요~~~~
함양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현지인들에게도 익숙한 집이라죠?
1대 사장님의 작명 에피소드가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