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기어의 방한을 담당하고 있는 기획사가 조계종과의 협의가 결렬된지 하루만인 18일 통도사측에 불교문화체험을 요청해 왔다.
조계종 15교구본사 통도사(주지 원산 스님)는 "기획사에서 총무원과 상관 없이 별도로 사찰 방문을 요청을 해왔다"며 "일정부분 비용부담을 요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별다른 협조요청이 없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도사는 리처드 기어 방문시 ktx 울산역에서 통도사까지 이동할 차량 2대를 협조키로 했다. 리차드 기어는 23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통도사에서 참선, 발우공양, 다도, 방장 원명 스님 친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통도사 관계자는 "오고 싶다는 요청을 해 왔기 때문에 불자로서의 방문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뜻을 기획사에 전했다"며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한 통도사에서 템플스테이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 기획사는 리처드 기어의 조계종 총무원장 예방과 통도사, 도선사 방문을 요청했다가 17일 리처드 기어의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조계종과의 협의를 중단했었다. 리셉션 비용과 전시회 티켓 판매 등의 조건이 포함돼 있었다. 중단 이유는 리처드 기어의 일정이 유동적이어서 확정지을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