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등은 고사하고 꼴찌라도 면했으면 좋겠다'"
"고맙다는 인사는 고사하고 욕이나 먹지 않으면 다행이다."
이런 말 가끔 들어보시죠!!
이럴 때 쓰이는 '고사'라는 말이 오늘 주제입니다.
고사는 한자로 '姑捨'라 씁니다.
'姑'는 시어머니나 고모를 뜻하는 '시어미 고'입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를 '고부간(姑婦間)이라 하고,
고모는 '姑母'라 쓰잖아요.
'捨'는 '버릴 사'입니다.
바둑에서 '사석'이라 하면 '死石'으로 '죽은 돌'이라는 뜻도 있지만,
'捨石' 즉, '버리는 돌'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姑捨'라 하면 '시어미를 버리다'라는 말이 되는데,
말도 안 되는 이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姑'는 시어머니나 고모라는 뜻 외에 '잠시'라는 뜻도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고사하고'라는 말은
'생각하고 말고 할 것 없이 잠시 접어 두고'라는 뜻입니다.
정말이지 요즘처럼 사회적 갈등 상태가 오래 끄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오랜 민주화운동 과정보다 더 심한 것 같으니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치는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의 대세 인식을 따라갑니다.
당선도 좋지만 낙선한 이의 공약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촉진제가 되기도 합니다.
일등하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는 꼴찌를 해야 하고,
욕을 먹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니 정권도 교체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무엇보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해야 대중의 관심과 기대도 이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