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the first time forever

[빠빠오]

필 생활 3년차에 처음 겪어본 일입니다

근 한달만에 지직스에 들어간 저는 10분뒤에

테이블로 자리를 옮깁니다

필에서 갑갑한 일도 있었고 스트레스를 풀러간 자리

였는데.. 갑자기 어느 한국분이 제 담배를 꺼내시며

피워도 되냐고 하시더군요

당연히 저는 태우시라고 흔쾌히 이야길 드렸는데

그분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으시더군요

술을 조금 드셔서 그런가보다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잠시후에 옆테이블이었던 그분이 갑자기 본인

테이블의 맥주 한병을가지고 제 테이블로 오시더군요

(맥주 한병이 전부 였습니다) 친구와 메세지를 보내고

있었는데 그분이 다짜고짜 그 내용들을 대놓고 보시

더군요.. 머 별 다른 내용이 아니라서 그까지도 참았

습니다.. 그러곤 저보고 묻습니다 필리핀에 오래있었

냐구요.. 먼가 이상한 사람이란건 알았지만 이해해습

니다.. 3년차라고 정중하게 이야길 드리니..

다시 제담배를 자기 담배인양 꺼내서 피더니..

"오늘 잘 부탁한다" 라고 하더군요...

순간 짜증이 확 올라오고 이새끼 머지 라는 생각이

들며 가드들 불러서 끌어낼까 마음먹다 술이 제대로

발린것 같아서 한번더 참았습니다

매니저랑 가드들이 일행이냐고 묻길래 아니지만 괜

찬다 한국사람인데 술이 많이 취한것 같은데

놔둬라 라고 말하고 몇 가지 물어봤습니다

혹시 관광객이냐고 물으니 계속 반말로 이야기합니다

이틀됐다고.. 점점 화를 돋구더군요..

그러더니 제가 표정이 점점 안좋아지니

담배펴서 그러냐며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더니 한국

돈 천원을 저한테 줍니다..

빡 돌 더군요 산미겔 라이트 병의 내구성을 테스트

해볼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예의를 지키며 한마디 했습니다

저기요 사람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할때는

적어도 나이가 많건 적건 본인을 낮추고 이야기 해

야하는것 아니냐며 하물며 외국에서는 더 그래야

하는것 아니냐고.. 이 새끼가 듣는둥 마는둥하더니

웨이터를 불러서 멀 시키더군요.. 데킬라 두잔이었습

니다.. 그러더니 똥술 산미겔 먹지 말고 그거마시라더

군요... 대놓고 육두문자를 쓰며 술 마셨으면 조용히

있다가 꺼지라고 하니.. 다짜고짜 무릎을 꿇습니다

전 짜증이 나서 가드 불러서 제테이블에서 치우라하

고 화장실 다녀왔는데 옆테이블에 또 가있더군요

미친놈이 한국사람인지 알았나 본데 중국애들 테이블

이었습니다

클럽이라 가네들도 첨에는 저처럼기분좋게 받아줬다

가 도라이인걸 느끼고 절 쳐다보길래 나도 모르는 사

람이라 했고.. 전 결국 테이블을 옮겼습니다..

근데 이 미친놈이 자기가 마신술이 제가 계산하는걸

로 웨이터한데 말 했더군요.. 웨이터들 전부 절 아는데

도망갈려다 잡혀서 결국 가드들한테 잡혀서 밖으로

끌려나가더군요..

관광객분들 여긴 한국 아닙니다.. 그리고 여기 계신분

들이 관광오시는 분들보다 없어서 여기 사는것 아닙

니다.. 그리고 필리핀이 한국보자 후진국인건 맞지만

한국 식민지 아닙니다 여기.. 조심들하세요..

[암행사원]

참 가지가지들 한다..에허;;;;;;;;;;;

[빠빠오]

그죠 이분덕에 기분풀러간자리에
서 화가나서 술만 퍼마시다 집으로 왔는데 택시에 폰을 놓고 내렸습니다 허나 콘도에서 택시넘버와 기사 아뒤를 체크한덕분에 제폰으로 문자를 보내 너의 택시넘버와 이름을 안다고 하니.. 알림기능을 보았는지 5분뒤에 콘도로 와서
폰을 찾았습니다..그래도 고맙다고
천페소 택시기사한테 줬습니다
별경험을 다해보네요

[앤디]

스트레스혹좀 떼시려다 혹만 붙이셨군요..
간혹 저도 저런경우를 몇번 보앗습니다.
한국분들 참 무섭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전 도저히 이해가 안가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생꼬장으로밖에는.....
일부 한국분들 마인드는 필 아이들보다 더 후진거 같아요....

[태랑]

별의별 사람들이 다있네요.욕보셨습니다 아이구...

[그리움1876]

저는 아직 저런 상황을 당해보지 않았는데... 실제로 닥치면 굉장히 당황스러울듯 싶습니다.... ㅎㅎㅎ

[소미]

한국서도 그러면 죽습니다
똘아이라고밖에는 생각안되네용

[jjack]

언잖았겠네요....저도 가끔 관광가지만 무섭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한국에서 저래도 큰코다칠텐데 어케 남의나라에서 ...

[빨강 코꾸멍]

빠빠오님 같이 좋은 분 만나셔서...
그 분도 참 다행이셨네요 ㅎ
초면에 그 정도 매너였는데...

이성적으로 잘 대처하셨습니다...

[아차산]

우선 참으로 안타갑네여... 얼마나 황당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난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그분이 진짜루 잘못한게 맞고여 솔직히 덜떠러진 사람 맞읍니다.
그러나 님은 그리 술도 많이 먹지않았고 또 현지에 대하여 아는것도 많은것 같은데
좀더 같은 한국인에 대하여 아량을 베풀었다면??? 괜한 생각이겠지여????
술취한분의 년령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50대라면 아마도 객기가 더 심했을거라 생각됩니다
님의 배려를 그분이 잘 이해했으면 좋겠구먼.....(아마 그분은 딴말하고 다닐것같은 생각이 드네여)

[암행사원]

으응.?술값까지 다른 테이블에 떠 넘기는 행태가 그냥 객기일 뿐일까요?
배려도 배려 나름이지요..당황스럽네요..

[빠빠오]

전 저상황에서 잘부탁한다라는 뜻을 여자 좀 어떻게라는 말로 느꼈고 저분 문닫고 난 이후에도 지직스 앞에서 여자애들 컨택하셨다고 매니저가 그러더군요 제가 저 상황에서 더 이해하고 아량을 배풀그릇이 아직은 못되나 봅니다

[거부기]

마지막 글은 보기가 안좋네요..단기로 간사람한테 조심하라고요? 그럼 현지에 계시는분들은 그리 대단한분들인가요?ㅡ.ㅡ

[빠빠오]

조심하라는 말에 대한 뜻은 한국이 아니기때문에 행동하실때 조심하란 이야기입니다.. 현지교민들한테 조심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guru]

제3자가 봐도 빠빠오님이 잘못하신것은 하나도 없다고 봅니다. 저두 넬모래 50인데 저렇게 술버릇 암만 후배라도 저러지 않습니다 하물며 타국, 모르는 후배한테도 저렇게 하지않습니다. 저건 술기본이 안된 사람으로볼수밖에 없네요.그나마 빠빠오님이 잘 응대하셔서 그런듯 합니다. 그냥 불쌍한 여행객 위로 했다 치세요..참 기분 더럽겠지만요 수고많으셧네요.

[가는세월]

맘이 많이 언짠으셨겠네요...화이팅 기분 푸시고 잊으세요^^

[돈돌이]

하하하 설마 ㅋㅋ 저런사람이있을 라구요 ㅋㅋ 황당하셨겠네요

[로버트김]

별 미친놈 다보겠네. 그런놈은 몽둥이가 약인데..... 그래도 참아야 한다. 총 맞을수도 있으니. 만리타향서 개죽음은 피해야지요. 횐님도 똥은 더러우니 참고 항상 피하세요.

[충남]

술버릇 평생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