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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정토를 가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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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불자들의 또 하나의 축제, 2014 불교박람회
대륜 추천 0 조회 163 14.03.08 13:5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불자들의 또 하나의 축제, 2014 불교박람회

 

 

 

매년 이맘 때쯤 열리는 것이 불교박람회이다. 장소는 늘 변함 없이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 있는 SETEC이다.

 

 

 

 

 

평일에 갔더니

 

평일임에도 박람회에 가기 위해서 사무실을 나섰다.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갔다 오기로 생각한 것이다. 이렇게 평일날 나서는 것도 자유로운 일인사업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조직에 얽매여 있다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마음 한켠으로 개운치 않다. 사무실을 비운 다는 것이 마치 근무중 무단이탈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자유는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사는 사람에게만 가능한 것이라 본다.

 

불교박람회가 열릴 때 마다 관람하였다. 매년 3월에 열리는 관람회를 볼 때 마다 점점 발전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올해 역시 지난해 보다 더 규모가 크고 더 조직화 된 것 같다. 올해의 경우 제1관은 주로 불교예술품에 대한 것 위주이고, 2관은 생활관련품위주이다. 그러나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다만 제3관은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에 대한 것이어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먼저 제1관부터 보았다.

 

모델이 되어 준 상주요 부부도예

 

제1관은 전통문화예술품과 불교용품이 어우러져 전시되어 있다. 이 때 항상 보는 것은 차와 관련된 용품들이다. 각종 차와 다기에 관련된 부수가 여럿 있는데 예전과 달리 점차 줄어 드는 추세인 것 같다.

 

다기와 관련 하여 낯익은 얼굴을 보았다. 작년 불교박람회 당시 모델이 되어 주었던 상주요(부부도예)’ 부부가 올해도 또 나왔기 때문이다. 이를 2013 불교박람회 관람기라는 제목으로 올린 바 있다. 그래서 올해도 역시 포즈를 취해 달라고 요청 하였다.

 

 

 

 

 

어디를 가나 차()대접

 

차와 관련된 부스에서는 차를 시음할 수 있다. 그래서 어느 부스를 가나 차대접을 받는다. 이 세상에서 차인심이 가장 좋은 곳이 불교가 아닐까 생각된다.

 

 

 

 

 

 

돌에 구멍을 뚫고 열선을 넣어

 

차를  데우는데 있어서 돌을 이용한 것도 있었다. 커다란 돌에 구멍을 뚫고 열선을 넣어 데우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온도가 보존 되어서 열기가 오래 간다고 한다. 가격을 물어 보니 130만가량이다.

 

 

 

 

 

글씨그림의 고행상

 

1관의 특징은 불교문화예술품이다. 작가가 직접 나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데 눈길을 확 끌어 당기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고행상이다. 부처님이 성도 이전에 6년간 고행을 하여 피골이 상접한 모습이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면 모두 글자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이를 확대하면 다음 사진과 같다.

 

 

 

 

 

 

 

 

쓰여진 글씨를 보니 한문이다. 묘법연화경을 붓으로 써 놓은 것이다. 글씨 크기와 명암을 조절하여 글씨그림을 그린 것이다. 좀더 근접촬영 하였다. 눈부위와 육계부위를 보면 다음사진과 같다.

 

 

 

 

 

 

 

 

 

 

 

 

 

 

이런 그림을 누가 그렸을까? 안내인에게 물어 보니 지호스님이라 한다. 붓을 이용하여 5개월 동안 그린 것이라 하였다.

 

법성게를 210개의 만다라로

 

또 하나 인상적인 그림이 있다. 그것은 법성게 만다라이다. 의상스님의 법성게를 210개의 만다라로 표현 한 것이다.

 

 

 

 

 

 

 

法性圓融無二相(법성원융무이상)”으로 시작 되는 법성게는 그림의 중앙에서 ‘’자부터 시작 된다. 여러 바퀴를 돌다 가장 나중에 舊來不動名爲佛 (구래부동명위불) 의 ‘’이 최초의 시작점 법과 만나게 된다.  이는 무엇을 말할까? 시작과 끝이 다르지 않음을 말한다. 그래서 “앉고보니, 예부터 그 자리에서 잠시도 벗어난 적이 없었더라 (舊來不動名爲佛)”라 하여 ‘법’이고 끝점은 ‘불’이 된다.

 

법성게 만다르를 그린 작가에게 작품의 값어치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어 보았다. 그러나 정확하게 답하지 않고 다만 천단위라 하였다.

 

팔상도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1관에서 또 하나 눈에 띈 것은 만화부스이다. 불교를 소재로 한 만화이다. 그런데 벽면에 이제까지 보지 못하던 그림이 눈에 띈다. 그것은 팔상도를 현대적으로 그려 놓은 것이다. 이를 보면 다음과 같다.

 

 

 

 

유성출가상

 

 

 

 

 

 

설산수도상

 

 

 

유성출가상을 보면 도시의 빌딩이 보인다.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빌딩숲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이다. 설산수도상 역시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각종 산업폐기물 위에 앉아서 빌딩실루엣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팔상도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그림을 그린 이는 누구일까? 놀랍게도 양경수라는 이름의 불교일러스트로서 젊은 작가이다.

 

 

 

 

 

마치 재래시장에 온 듯한 제2

 

1관을 나와 제2관으로 이동하였다. 2관에는 주로 불교생활 용품에 대한 것이 많다. 주로 먹거리 많다. 부스마다 시식코너가 있어서 마치 재래시장이나 대형마트에 온 것 같다.

 

 

 

 

 

 

 

 

 

 

 

 

 

 

 

 

 

 

끼니를 해결 할 수 있는 부스

 

이처럼 먹거리 위주로 되어 있는 2관에서 코너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 부스가 향적원이다. 스님이 운영하는 사찰음식전문점이라 한다.

 

 

 

 

 

 

그런데 향적원 부스에서는 음식도 팔고 있다. 간이 의자가 있어서 향적원에서 제공하는 김밥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가격은 3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아마도 사찰음식 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사찰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3관에서는 천원짜리 김밥이나 연밥을 판매한다. 이렇게 부스에서 음식도 팔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오지 않아도 된다.  또 이것 저것 시식하고 시음하다 보면 밥을 먹고 오지 않아도 크게 배고프지 않다.

 

후한 차()인심

 

돌아 다니다 보면 볼 것도 많지만 다리도 아프다. 이때 무료로 제공되는 차를 마시면 피로가 풀린다. 어느 부스를 가나 기본적으로 차가 제공 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차인심이 가장 후한 것 같다.

 

 

 

 

 

 

 

 

 

 

 

스님들로 붐비는 전시장

 

불교박람회는 3 6일 개막 되었다. 3 9()까지 4일간 열린다. 개막 이틀째 이지만 평일임에도 매우 붐빈다. 특히 스님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흥이 난 스님이 각설이 타령조로

 

불교박람회가 이제 자리 잡은 것 같다. 해를 거듭할수록 점차 규모가 커지고 관심도 많아 져서 또 하나의 불교축제로 자리매김 하는 듯하다. 그래서일까 어느 스님은 흥이 났는지 각설이 타령조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공연장에서는

 

공연장에는 초청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금발머리의 외국인이다. 사회자의 소개에 따르면 라디아 호프라 한다. TV에도 자주 출연 한다고 하는데 우리말로 찬불가로 부르고 영어로 타이타닉을 불렀다.

 

 

 

 

 

 

 

 

 

 

 

 

분위기가 차분한 제3

 

3관으로 이동하였다.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 위주의 전시이다. 그래서일까 다른 전시실과 달리 분위기가 차분하다.

 

현재 조계종에서는 한국불교를 대표 하는 것으로서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들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홍보 하고 있는데 올해는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스님의 밥상

 

대승불교에서는 탁발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절에서 공양간을 만들어 식사를 하는데 스님들은 어떤 음식을 먹을까? 그런 궁금증을 풀어 주는 식단을 보았다. 스님의 아침과 점심과 저녁 평균밥상을 보면 다음과 같다.

 

 

 

 

스님의 아침밥상

 

 

 

 

 

 

스님의 점심밥상

 

 

 

 

 

 

스님의 저녁밥상

 

 

 

하루 세끼를 먹는 스님의 밥상이다. 아침은 매우 소박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점심을 보면 국을 포함하여 8찬임을 알 수 있다. 저녁의 경우 6찬이지만 점심과 비슷한 수준이다. 세 끼 모두 고기가 없고 채식위주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스님의 평균밥상이라 한다. 지나가는 스님에게 진짜 이렇게 먹는지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대충 비슷한 것 같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스님은 약간 과하다고 한다.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

 

그런데 소박한 스님의 밥상과 달리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이 있다. 특별한 날의 사찰음식이라 하여 삭발하는 날이나 강원의 책걸이 하는 날등에 먹는 특별식이다.

 

 

 

 

 

 

주로 떡위주이지만 송이구이, 잡채 등도 보인다.

 

사찰의 후식(後食)

 

그런데 사찰음식에서 후식(後食)이 있다. 이를 사찰음식 후식전이라 설명문에 따르면 산속의 소박하고 귀한 재료를 이용하여 다양하게 발달되어온 후식이라 한다.

 

 

 

 

 

 

체험위주의 템플스테이

 

템플스테이와 관련해서는 체험위주로 선보이고 있다. 도자기를 만드는 것, 연등을 제작하는 것, 문양을 만드는 것 등이다.

 

 

 

 

 

 

 

 

 

 

 

 

 

 

 

 

 

 

 

 

 

 

 

 

 

 

 

2014-03-07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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