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디지털 핵무기’를 손에 넣은 미중 AI 전면전 (1) / 8월 4일(화) / 중앙일보 일본어판
지난 몇 달 동안 인공지능(AI)을 둘러싸고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두 강대국 간 지정학적 경쟁이 매우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미 AI는 반도체와 동등한 수준의 국가 전략 자산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최근 문제는 스스로 계획하고 도구를 사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AI이다.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안보·국방, 통상·산업, 표준·생태계까지 아우르는 다층적인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대립 구도가 기술 우위를 유지하려는 미국의 폐쇄형 전략과 비용 효율성을 앞세운 중국의 개방형 공격 사이에서 형성된다. AI 모델의 성능을 높이는 ‘자원 권력 게임’에 자국 AI 모델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네트워크 권력 게임’이 겹치는 양상이다. 이처럼 복합적인 권력 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는 AI 지정학 경쟁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5가지 유형을 살펴보자.
◇ '뮤토스'가 촉발한 사이버 안보 전쟁
먼저, 최근 AI 지정학의 급박한 전개는 ‘뮤토스 쇼크’에 의해 촉발되었다. 뮤토스는 4월에 앤소로픽이 발표한 최첨단 에이전트 AI 모델이다.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탐지하는 뛰어난 능력이 큰 충격을 주었다. 보안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적대 국가나 범죄 조직에 의해 악용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도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미국에 뒤지지 않는 AI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중국 기업 지프와 360 보안도 뮤토스에 뒤지지 않는 고성능 사이버 AI를 발표했다. AI 전략의 중요성이 급부상하면서, 미국 CIA 국장이 최첨단 AI 기술을 ‘디지털 핵무기’에 비유해 파장을 일으켰다. 중국에서도 ‘AI 시대의 사이버 핵무기’라는 표현이 등장하면서 사이버 AI 무기 경쟁이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 인위적인 국경선을 만드는 미국의 모델 규제
두 번째로, 그 뒤를 이은 미국 AI 모델에 대한 수출 규제가 AI 지정학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기업 전용 ‘뮤토스5’와 일반 사용자용 ‘페이블5’에 대해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했다. 페이벌 5의 안전장치를 뚫는 ‘탈옥’ 기술을 통해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조치는 곧 해제되었지만, 그동안 미국이 중국에 부과해 온 수출 규제의 성격을 바꾼 조치로 해석되었다. 기존 수출 규제가 주로 반도체와 같은 물질적 재화의 국가 간 이동을 목표로 했다면, 이번 조치는 초국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AI 모델의 접근을 제한한 점이 달랐다. 게다가 접근 차단 대상에 동맹국도 포함돼 큰 파장을 일으켰다. 초국적 디지털 공간에 인위적으로 국경선을 설정하는 무리한 방식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 문을 닫는 중국, 풀스택 경쟁
세 번째로, AI 지정학의 전개라는 측면에서 중국의 최근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그동안 중국은 성능이 부족하더라도 비용 효율성과 개방성을 내세워 자국 AI 모델을 확산시키는 전략으로 미국의 압력에 대응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도 최첨단 AI 기술 보호를 위해 수출 규제 대응 조치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4월에 중국계 AI 스타트업인 마나스의 매각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있었다. 또한 중국의 자금과 인재 유출을 제한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미국 AI 기업의 코딩 툴과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하면서 대응 경고도 보냈다. 딥시크와 문샷 등 오픈웨이트 AI 모델에 대한 외국 기업의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되었다. 중국까지 태도를 바꾸며, 미중 양국 모두 외부로 나가는 문을 닫는 상황이 확대되고 있다.
【コラム】「デジタル核兵器」を手にした米中AI全面戦(1)
【칼럼】‘디지털 핵무기’를 손에 넣은 미중 AI 전면전 (2) / 8월 4일(화) / 중앙일보 일본어판
네 번째로, 중국의 고성능 AI 모델에 대한 수입 제재 논의도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문샷 AI가 공개한 초대형 AI 모델 ‘Kimi K3’는 ‘제2의 딥시크 쇼크’라고 불릴 정도로 큰 충격을 주었다. Kimi K3가 프론티어급 고성능이라는 사실은 놀라운 것이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 AI 모델에 대한 전반적인 수입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기업이 미국 AI 모델에서 데이터를 추출하는 ‘증류’ 기술이 문제시되었다. 중국의 오픈웨이트 AI 모델에 대한 수입 제재가 미국 내에서도 논란을 일으켰다. 엔비디아의 젠슨 후안 CEO는 미국 정부가 중국 AI 모델을 차단하면 오히려 미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논의는 에이전트 AI의 차세대 전장으로 여겨지는 물리적 AI 분야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AI 모델로 불을 지핀 AI 지정학 경쟁이 다양한 계층을 합친 AI 풀스택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AI 풀스택 전략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기술 패권에 이어, AI 시대에 엔비디아가 이룬 ‘GPU 패권’의 흐름은 비정상적이다. 중국도 꽤 오래전부터 독자적인 풀스택 발상을 숨기지 않고 있다. 미국의 수출입 제재를 견뎌낸 화웨이는 자사 제품인 ‘에이전트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5G/6G 인프라 시대’를 꿈꾸고 있다.
이 외에도 알리바바, 센스타임, 지프 등은 엔비디아의 반도체나 CUDA 소프트웨어에 의존하지 않는 중국 고유 데이터센터 건설과 AI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전이 아니라 생태계 도전이며, 나아가 미래 디지털 국제 질서를 주도하려는 도전으로 분석된다.
◇ 강대국 패권의 틈새, 독자적인 생존의 길
최근 AI 지정학의 급박한 전개는 지금까지 ‘소브린 AI’라는 깃발 아래 추진해 온 AI 국가 전략의 기조를 되돌아보게 한다. 지금까지의 소브린 AI 전략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기술 역량을 갖추자는 논의를 기반으로 했다. 하지만 최근의 뮤토스 쇼크는 소브린 AI의 과제를 안보·국방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들었다. 사이버 안보를 구실로 동맹국의 접근도 차단하는 현실에서, 미국의 고성능 AI 모델만을 믿을 수는 없다. 비용 대비 성능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중국의 오픈웨이트 AI 모델을 바로 받아들이는 일도 신중해야 한다. 강대국 패권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정학적 이유로 AI 시스템이 ‘시다운’ 상황을 견뎌낼 수 있는 소브린 AI의 능력을 길러야 한다. 미중 AI 지정학의 급박한 전개 양상을 냉정히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는 ‘소브린 AI 2.0’ 전략이 시급히 추진된다.
김상배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コラム】「デジタル核兵器」を手にした米中AI全面戦(2)
【コラム】「デジタル核兵器」を手にした米中AI全面戦(1)/ 8/4(火) / 中央日報日本語版
この数カ月に人工知能(AI)をめぐって行われている米中2つの強大国の地政学的競争がとても急迫して展開している。すでにAIは半導体と同じ水準の国家戦略資産として扱われる。最近の問題は自分で計画して道具を使って作業を遂行するエージェントAIだ。単純な技術競争ではなく、安全保障・国防、通商・産業、標準・生態系まで合わせた多層的競争が進んでいる。これを貫く対立構図が技術優位を守ろうとする米国の閉鎖型戦略とコストパフォーマンスを前面に出した中国の開放型攻勢の間で形成される。AIモデルの性能を高める「資源権力ゲーム」に自国のAIモデルへのアクセスを規制する「ネットワーク権力ゲーム」が重なる様相だ。このように複合的な権力ゲームの様相を見せているAI地政学競争で特に注目すべき5種類を探ってみよう。
◇「ミュトス」が触発したサイバー安全保障戦
最初に、最近のAI地政学の急迫する展開は「ミュトス・ショック」が触発した。ミュトスは4月にアンソロピックが発表した最先端エージェントAIモデルだ。ソフトウエアのセキュリティホールを自ら探知する優れた能力が大きな衝撃を与えた。セキュリティ用に使うこともできるが、敵性国や犯罪組織によって悪用される可能性もあるためだった。中国もサイバー安全保障分野で米国に劣らぬエージェントAI能力を持つことがわかった。中国企業の智譜(ジープ)と360セキュリティもミュトスに劣らぬ高性能のサイバーAIを発表した。AIの戦略的重要性が急浮上し、米CIA長官が先端AI技術を「デジタル核兵器」と例えて波乱を起こした。中国でも「AI時代のサイバー核兵器」という表現が出てサイバーAI武器競争が始まったのではないかとの憶測も出てきた。
◇人為的国境線作る米国のモデル規制
2番目に、その後続いた米国のAIモデルに対する輸出規制がAI地政学の新たな局面を広げた。企業専用の「ミュトス5」と一般ユーザー用「フェイブル5」に対し、「外国人」のアクセスを全面遮断した。フェイブル5の安全装置を突破する「脱獄」技法を通じて悪意あるサイバー攻撃が加えられかねないという理由だった。この措置はまもなく解除されたが、これまで米国が中国に対して課してきた輸出規制の性格を変えた措置と解釈された。既存の輸出規制が主に半導体のような物質的財貨の国家間移動を狙ったとすれば、今回の措置は超国籍サービスを提供する民間AIモデルのアクセスを制限した点が違った。その上アクセス遮断対象に同盟国も含まれ大きな波紋を起こした。超国籍で作動するデジタル空間に人為的に国境線を画定する無茶なやり方という指摘が提起された。
◇扉閉める中国、フルスタック競争
3番目に、AI地政学の展開という点で中国の最近の変化にも注目しなければならない。これまで中国は、性能は足りなくてもコストパフォーマンスと開放性を掲げて自国のAIモデルを拡散する戦略で米国の圧力に対応してきた。しかし最近では中国も最先端AI技術保護に向け輸出を規制する対抗措置を相次いで出している。4月に中国系AIスタートアップ、マナスの売却を撤回しろという要求があった。合わせて中国の資金と人材の流出を制限する各種措置が動員されている。米AI企業のコーディングツールやセキュリティホールが見つかったとし応戦の警告も飛ばした。ディープシークやムーンショットなどのオープンウェイトAIモデルに対する外国企業のアクセスを制限する案も議論された。中国まで態度を変え、米中両国がいずれも外に出る扉を閉ざす状況が広がっている。
【コラム】「デジタル核兵器」を手にした米中AI全面戦(2)/ 8/4(火) / 中央日報日本語版
4番目に、中国の高性能AIモデルに対する輸入制裁論も台頭する。先月中国のムーンショットAIが公開した超巨大AIモデル「Kimi K3」は、「第2のディープシーク・ショック」と呼ばれるほど大きな衝撃だった。Kimi K3がフロンティア級の高性能という事実は驚くべきものだった。これに対し米国は中国のAIモデルに対する全般的輸入制裁を検討していることがわかった。中国企業が米国のAIモデルからデータを抽出する「蒸留」技法が問題視された。中国のオープンウェイトAIモデルに対する輸入制裁は米国内でも論争を呼び起こした。エヌビディアのジェンスン・フアンCEOは米国政府の中国AIモデル遮断はむしろ米国の競争力を弱めると警告した。このような議論はエージェントAIの次の戦場とされるフィジカルAI分野にも広がることが予想される。
最後に、AIモデルで火が付いたAI地政学競争がさまざまな層位を合わせたAIフルスタック競争に拡張されている。米国はすでに昨年にAIフルスタック戦略を発表した。マイクロソフトとグーグルの技術覇権に続き、AI時代にエヌビディアによる「GPU覇権」の歩みは尋常でない。中国もかなり前から独自のフルスタック発想を隠していない。米国の輸出入制裁を耐え忍んだファーウェイは自社製品の「エージェント生態系」を土台にした「5G/6Gインフラ天下」を夢見る。
このほか、アリババ、センスタイム、ジープなどはエヌビディアの半導体やCUDAソフトウエアに依存しない、中国の独自データセンター建設とAI生態系構築を指向している。これは単純な技術挑戦ではなく、生態系挑戦、さらに進んで未来のデジタル国際秩序を主導しようとする挑戦と分析される。
◇強大国覇権の隙間、独自生存の道
最近のAI地政学の急迫した展開はこれまで「ソブリンAI」の旗印の下で推進してきたAI国家戦略の基調を振り返らせる。これまでのソブリンAI戦略は「独自ファンデーションモデル」を開発する技術能力を備えようという議論に基盤を置いた。ところが最近のミュトス・ショックはソブリンAIの課題を安全保障・国防の視点で見るようにさせた。サイバー安全保障を口実に同盟国のアクセスも遮断する現実で、米国の高性能AIモデルだけを信じることはできない。コストパフォーマンスが良いからと中国のオープンウェイトAIモデルをすぐに受け入れることも慎重になるべきだ。強大国覇権競争の渦中に地政学的理由からAIシステムが「シャットダウン」しても耐え忍ぶことができるソブリンAIの能力を育てなければならない。米中AI地政学の急迫した展開様相を冷徹に把握し、これに対応する「ソブリンAI2.0」戦略が急がれる。
金湘培(キム・サンベ)/ソウル大学政治外交学部教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