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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지나면..
자세한건 다 까먹을것 같기에~^^..
기록해 둡니다.ㅎㅎㅎ
반말로 작성합니다..ㅎㅎㅎ.죄송합니다..
혹시 그런데..
저랑 같은 일정으로 다녀오신 분이.우리 까페 분은 혹시 안계신가요?ㅎㅎ^^..
-계셨으면..쪽팔린데..ㅎㅎ^^;.-
준비기간..........
4월즈음, 갑자기 지리산 종주가 하고싶어짐..
산? 산은 좋아하는데..음....산에 안올라가본지 너무 오래됐고..
또 솔직히 산에 한참다닐때도..산을 그리 잘 오르는 편은 아니었는데..^^;.
여튼 뜬금없이 지리산에 가고 싶어져서..
5월 첫주에 확~~지리산에 뜰려고 계획을 세웠으나..
회사에 휴가를 받아야 되는데...담당자가 휴가를 가버렸네.-.- 황당.
어쩔수 없이..계획을 6월로 연기.
새 등산화도 하나 구입하고 북한산도 꼴랑 2번 다녀오고.^^;.
까페글 보면서 이래 저래..코스, 준비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
그러던중 휴가받고..종주날자를 6월 10일에서 13일 까지 확정하고 산장도 예약.
이때부터 갑자기 걱정이 됨.
사실 하루 산에 다녀오는것도 아니고..종주란게 무리가 아닐까 다시 한번 고민시작....
벗드...엄청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지리산 종주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마구 섞여있다.-.-..
크게~~오르막만 있는 코스는 없다~~는 정보를 접하고..
(왜냐? 내가 오르막에 진짜 약하거덩..쯔쯔..그러면서 산엔 왜가니???)
자신감을 가지고~~일단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틈틈히 3-4키로 정도씩은 걸어주고~~~
1주일 전부터는 출근도 등산화 신고 하고~~(쿨럭..)
여튼.....그렇게 준비를 했다..
보너스로 짐꾸리기..
먹을꺼...
코펠도 버너도 없기 때문에..또 구입하기도 뭣하고 해서..
그냥 햇반을 미리 익혀 가고..꼬마김치와 참치, 김으로 연명을 할 생각을 함..
(참.....ㅎㅎㅎ...이거 생각하면 지금 표정이 -.- 이렇게 변함.)
그래서 햇반 3개..(나머지는 현지 공급..) 참치캔2개,장조림2개, 김5개 김치4개..
그리고 출발 당일과 그다음날 까지 먹을 김밥..(을 언니가 싸줬고..)
그리고 쵸코렛, 칼로리 바란스, 육포 등을..
혹시나 해서 잔뜩 짊어지고 감..
옷...
여벌티랑 바지, 앏은 잠바만 2개 가방에 넣고..
반팔티에 긴팔남방을 입고 감..
(저정도면 안추울꺼라 생각했음..대충..견딜만 했음..)
기타 물품..
맨소래담, 압박붕대,개보린,대일밴드
(사실은 발 물집을 대비해서 천반창고도 가져가고 싶었으나..사는걸 깜빡..했음....)
손전등, 핸드폰, 핸폰 예비밧데리...휴지(물티슈)...
비옷, 배낭커버, 손목시계, 장갑..
모자..(개인적인 취향으로 모자 안좋아 해서 거의 그냥 댕겼음)
오백짜리 음료수통 2개..
작은 수첩1개, 볼펜1개,
지리산 지도 (한번도 안펴봤다..-.- 그래도 없으면 안되것지?)
..........이렇게 다 집어넣으니 5키로 왔다갔다 였음.
흐거덩..남들은 가볍다 그러겠지만.난 죽을뻔 했음...
(여튼, 한번 산행해 보고 나니까..확실히 코펠 버너의 필요성이 느껴짐.)
6월 10일 출발 당일....
7시 50분 용산역에서 구례구 역으로....
12시 20분 성삼재로 가는 버스 탑승..
1시 20분 성삼재 출발..
2시 10분 노고단 도착.....4시 노고단 정상탐방..
4시 30분에 깼음. 비가 엄청 옴. 일정을 미뤄야 하나 걱정.
기상청 싸이트에도 접속..
기상청 정보상..비를 맞아도 내일 오전까지만 맞으면 된다는 계산아래..그냥 출발함.
다행히 집을 나설때는 비가 그쳤고....구례에 가니 해가 쨍함.^^.
무사히 12시 20분에 성삼재로 가는 버스를 탔고..
성삼재 도착해서..풍경감상과 점심식사를 하고..^^..노고단으로 출발..
노고단에 생각보다 일찍 도착..2시 10분경 도착했음...
4시까지 놀다가....노고단 정상탐방을 했음..
말이 필요없음. 한번 가보시라~~
우우..멋졌음..구름속에 서있는 것과.,..그 바람하며...여튼 멋짐!!!!!!
밤부터는 비가 엄청나게 왔음....
산장에 누워서 생각했음..
절대 억지로 가거나 무리하지 말자..조금이라도 몸에 이상 생기면 바로 하산하자..
사고 안나게, 안다치게 정신 똑바로 챙기고 천천히 다니자.
여튼..다시 한번 각오를 새롭게 했음.
6월 11일 -본격적 산행 첫날
6시 노고단 출발
9시 40분 노루목 도착.
1시 35분 화계재 도착
5시 30분 연하천 도착..
-----총 11시간 30분 소요..^^;...
다행히 비 그침. 5시 넘어서 잠 깨고 6시부터 산행 시작.
임걸령을 거쳐 노루목 도착하니 9시 40분.
별다른 힘든점도 없었고 그냥 갈만했음.
벗드 이후부터 진짜 느림보의 고난 시작.
노루목에서 김밥 까먹다가 반야봉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결국 반야봉에 오르는데 왔다갔다 2시간 걸리면서 반쯤 넉다운..
그래도 반야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좋드만~^^
그리고 반야봉 꼭대기에 갔을때, 거기 계신 아저씨들께 한소리 들었음.
위험하구로..혼자왔다고..ㅋㅋㅋ^^;..
여튼 노루목에 돌아오니 12시.
뱀사골 산장 갈림길이 있는 화계재에 도착하니 1시 35분.
햇빛이 하도 좋아 구경좀 하고 연하천으로 출발.
원래 목적지는 벽소령 산장이었지만 안되면 연하천 산장 까지만 가자고 마음먹음.
연하천 까지 좀 심하게 쉬엄 쉬엄 갔음.
중간 중간 앞질러 가시는 분들에게 많은 격려와 걱정의 말을 들음.^^..
무지 죄송하기도 했음.^^;.
또 어머니 한테 전화도 왔음.
(핸드폰 끈줄 알았는데 켜져 있었고 우연히 통화가 됨.
부모님께 말씀 안드리고 온거라서 약간..아니 많이 찔렸음.^^.
걱정하지 말라고 잘 말씀 드림.)
연하천 도착 5시 30분. 당연히 연하천에서 1박.^^.
보름즈음이어서 달이 너무 아름다움.
커피 마시면서 한 달구경은 평생 잊을수 없는 추억임.
자다가 일어나서도 밖에 나와봤는데, 여튼..풍경이 완전 그림이었음.
또가고 싶은 산장, 연하천임.
6월 12일-본격 산행 2번째날
6시 연하천 출발
8시 30분 벽소령 도착
3시 세석 도착
6시 15분 장터목 도착
---------- (총 12시간 15분 ^^)
4시 30분쯤, 잠이 깸. 나무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감상하면서 식사.^^.장관임.
아마..6시쯤 출발한 것 같음. 벽소령 까지 길 너무 힘듬.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혼자 으아~~너무 힘들어~·땡고함을 질렀는데..
지나가는 부부랑 딱 마주침.
엄청 쪽팔려서 그냥 안녕하세요 양껏 웃으면서 인사드림.
아저씨, 웃으시더니..조금만 더 가면 벽소령이라고 힘내라고 그러심.^^
여튼 연하천에서 벽소령은 내 기억상, 코스중의 가장 힘든 구간임.
벽소령 도착 8시 30분.벽소령..진짜 멋짐..
여기서 발에 물집 잡힐려고 해서 응급처치.
이것 저것 쉬다가 물뜨고 해서 9시경 다시 출발.
세석까지 가는 길은, 중간 중간에 절경도 많고 힘든 곳도 많았음.
느림보 걸음이라서 세석 도착하니 3시.
세석은 다들 하도 좋다고만 해서 기대치가 커져서 그런지
그냥 좋구나 그정도 밖에 감동을 못느낌.
점심 챙겨 먹기 구찮아서 중간 중간 쵸콜렛먹고 왔고
세석에서도 별 음식 생각이 없어서 칼로리 바란스랑 쵸콜렛 잔뜩 먹어줌.
세석에서 그냥 1박 할까 고민하다가 원래 계획대로 장터목으로 가기로함.
3시 30분경 장터목으로 출발.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면서 비가 올까봐 걱정이 되었으나
특유의 느림보 걸음은 어쩔수 없어서 천천히 갔음.
이때부턴 정말 힘들다고 느끼기 시작.
5시가 넘어가길래 산장에 전화도 해놓고 더 천천히 가기 시작함.
그런데 갑자기 날씨가 개이면서 갑자기 시야가 트이고
주변 경관이 보이기 시작했음.
들판(?)에 한번 드러누워보고 싶다는 평소 생각도 한번 실천해 보고.^^
(이때 지나가는 아저씨한테 또 혼났음. 해지는데 빨리 안간다고.^^)
여튼, 멋진 풍경을 즐기면서 양껏 천천히 갔음.
그래서 장터목 도착하니 6시 15분 쯔음?
도착하니 다들 인사..^^.
중간 중간에 만나신 분들이 밥도 챙겨 주시고.^^.(이분들 진짜 고마웠음)
이것 저것 이날 저녁은 인사(?)하느라 바빴던 것 같은데..맞나? 내 착각인가?ㅎ
(다들, 아이고~아가씨 왔네~~를 연발한거 같음.ㅋㅋ)
6월 13일 -마지막날
3시 15분 장터목 출발
5시 천왕봉
7시 넘어서 다시 장터목 도착
8시 30분 장터목 출발
2시 백무동 도착..!!!!!!!!!!!!
-------많이 쉰거 빼고...대략 7-8시간 걸은 것 같음.^^;..잘 모르겠음.
.
어제 저녁주신 분들이 2시 30분에 라면 먹을꺼면 오라고 해서~^^..
2시 30분 기상해서 취사장으로..
벗드 그분들 안계신다...-.- 시간을 잘못들은 것 같음.
여튼. 갈길이 멀기에, 혼자서 이것 저것 먹고 놀다가..
3시 15분, 이른 시간이지만 무지 느린 나의 속도를 고려하여 천왕봉으로 출발.
오늘도 여전히 달빛이 밝음.
고사목 지대와 넓은 평지 부근에서는 손전등 끄고 걸어감.
가끔 뒤를 돌아봤는데, 엷게 연무가 낀데다가..달빛은 은은!!!!!
완전 그림이고 너무 멋졌음. 연하천의 달빛 다음으로 멋진 풍경이었음.
여튼 또다시 느린걸음으로 헥헥거리고 천왕봉 도착하니 딱 5시.
해는 역시 구름사이로 뜨는 것 밖에 못보고
남들 다 내려가고 6시까지 홀로 천왕봉을 지킴.
(사람들 내려가니까 다람쥐도 올라오더라.ㅋㅋ)
고사목 지대를 한껏 감상해 주고 천천히 장터목으로 오니까 7시넘었었음.
널부러져 앉아서 쉬다가 밥먹고...놀다가..등등등..
8시 30분 좀 넘어서 백무동쪽으로 출발.
이때부턴 완전 배째라 식으로 산행함.
30분 넘어씩도 앉아서 놀기도 하고..
어제 지나가면서 봤던 어떤 아저씨랑 또 마주쳐서..
노가리도 한참 까고..
오늘 안에만 내려가자는 마음으로 진짜 놀다가 가다가 그랬음.
그리고 또 몰랐는데 나랑 같은 일정으로 산행하신..
어머니랑 딸이 같이온 팀이랑 한두마디씩 주고 받기도 하면서...
그렇게 백무동 도착하니 2시 좀 넘었었음.
하산후..
백무동 주차장에서 화장실에 가서 세수하고 나니..
진짜 긴장이 풀렸는가 갑자기 머리가 핑~함.
그냥 해냈다, 사고는 안냈다는 안도감밖에 없었음.
그리고 위에서 일일이 열거는 못했지만..
또 나의 느린 걸음 때문에 같이 다니지는 못했지만..
너무나도 많은 분들을 만났고 고마움을 느꼈음..
여튼 무어라 말을 하기 어려운 사람에 대한 최고로 좋은 감정을 느껴봤음,,..
산에서 내려온 직후...적응을 못한 것 중의 하나가..
산 위에서는 사름들과 우연히 눈이 마주치면..
아무렇지 않게..안녕하세요..수고하세요 인사를 건네며 웃었고..
아무렇지도 않게 어디까지 가냐 물어보기도 했지만...........
서울에 돌아와서 버스를 타거나 길거리를 가거나...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또 이래 저래 사람들과 눈 마주치는 일은 예사인데...
다들...그냥 서로 모른척 하는게 정상이라는거.....
그냥, 그게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음..
그리고....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거...
산위에서는 치약,비누,세제 하나도 사용 안했음,^^.
남들 사용하는거 보고..내가 찝찝하니까 나도 사용하고 싶긴 했는데..^^;.
여기 까페글 보니까 다들 사용하면 안된다구 그러기에..
애시당초 들고가지도 않았고..사용도 안했음.^^.
그리고....사람들 진짜 쓰레기 아무데나 다들 버리고 다니더라.-.-
난..........부끄럽지만.. 남들 버린 쓰레기까지 줍진 못했지만..
-솔직히 나 하나 건사하기에도 버거울때가 있었음.죄송..-
적어도 내가 만든 쓰레기는 한톨도 남기지 않고 다 들고 왔음~^^.
음..여튼..이렇게 저렇게 따져보면..
전체적으로 40점은 되는 산행이었다고 생각하는데.ㅎㅎ
아닌가? ^^;..
아..그리고..
일반인들(?) 중에서.....
아마.................종주 기록 시간은 내가 제일 길 것 같다는..ㅎㅎㅎ
아.여튼..혼자한 지리산 종주는..평생 잊을수 없는 추억임.ㅋㅋ
그리고..벌써부터 또다시 가고 싶어짐.^^
연하천에 달빛 꿈속에서 본듯하네요...담번에는 날짜를 잘 잡으셔서 벽소령에서 별빛을 함 보세요...쥑 입니다.
벽소령 달빛은 더 좋나요?ㅎㅎ//마구 마구 땡깁니다~~ 다음엔 꼭 벽소령의 달과 별빛을 보리라~~불끈 다짐해 봅니다~^^
첫 종주를 정말 멋지게 하고 오셨네요~ 준비도 철저히 하시고 저의 첫종주는 무식했거든요~ 아무런 준비도 지식도 없이 남원에서 버스타고 뱀사골로 들어가 종주는 노고단 부터 하는 거라길래~ 뱀사골에서 노고단까지 20여킬로 되는 횡단 도로를 무작정 6시간정도를 올라가 노고단에서 종주를 시작했던 바보같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첫 종주는 아니지만 작년에 했던 무대뽀 종주를 저도 시간 내서 올려봐야 겠어요~ 여기 계신 형님, 누님들이 그렇게 산에 가지 말라고 혼내실지 모르겠지만요~~ ㅎㅎ 암튼 축하드립니다....
^^;..20여 킬로미터..ㅎㅎㅎ..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만 25키로라던데..ㅎㅎ...뭐..도로라서 그닥 힘들진 않으셨겠지만..그래도 몸풀이 운동 빡세게 하셨네요~^^.....아..여튼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고~~무대뽀 종주기도 기대하겠습니다~^^...-저도 산행하면서 무지 많이 혼났는데..^^;..글케 혼나면서 배우는거라 그러더라구요..ㅎㅎ..혼나더라도..올려보세요~ㅎㅎ.^^.-
넘 멋져요? 그런데 다음에는 꼭 두사람 가세요? 누군지 모르지만 ㅎㅎ
하하..네..그래야죠~^^..아..근데 초량갈매기라~~이거 부산갈매기 갑자기 불끈합니다~^^..부산 갈매기~~부산 갈매기~~^^...-아시죠?ㅎㅎ..-
참으로 아름답고 가슴이 아련해 옵니다.저도 무한정 지리산에 취하고 싶은데 세상사는게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는 않는군요,님의 글로 조금이나마 위안 삼을렵니다.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위안이 됬다니..ㅎㅎ..다행이네요~^^.....저도 정말 3박 4일 시간내기가 어찌나 까탈스럽던지..이런게 밥벌이의 괴로움인가.뭔가 그런게 아닐까 생각되더군요..^^...여튼 님도 힘내시구요~^^...늘 행복하세요~^^
너무 멋지세요..저도 이번여름에 종주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같이 갈사람을 아직 못찾아서 망설이고 있는데 이글 보고나니 혼자라도 갈수 있을거 같은 용기가 생기네요.. 등산객들 많아서 위험하진 않겠죠?..
ㅎㅎㅎ...^^...왠만큼만 산 타시고..안전산행 자신있다면야..혼자가는것도 괜찮긴 하지만..ㅎㅎ..자신없으시면..일행을 구하시는것도 좋을것 같네요~^^...그리고 제가 갔을땐...사람들이 그닥 많지도 적지도 않은 상황에..딱 좋았어요~^^..음..글고 사람보다 반달이가 나올까봐 무서웠어요~^^..ㅎㅎㅎ
지리산행기 잘 읽었습니다..혼자라..용기 대단하셈..혼자갈 용기 없어 친구와 둘이..이번주말에 갑니다.. 2박3일 일정이라 좀 빠듯할 듯 해요.. 님 글 읽고많은 용기 얻고 가요,,다음에 저도 혼자 도전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