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이라 아마 많은 분들이 접했을 겁니다. 반대로
영화로 제작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직 접하지 못하기도 했을 겁니다.
저도 엊그제 헌책방에서 낚아 올린 책입니다. 비록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시선을 사로잡는 능력에서는 예상 외의 실력을 발휘하더군요. 장정일이라는 작가 말이죠.
제 머릿 속에는 박학다식한 괴짜 작가, 현 문단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실력있는 시인으로 인식돼 있었더랬는데...
얼핏 자전적 소설인 듯 하면서도 등장시켜놓은 변형의 인물을 통한 상상력들이 주목할만 합디다.
요즘 '사는 게 뭔지'하는 물음에 답을 찾고 있는 시기여서 그런지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서 휘청거리는 모습들이 확 와 닿드라구요.
한 때는 스물다섯 이하 카테고리를 거리낌 없이 방문햇다가 슬슬 '이제는 이 곳도 1년 밖에 안 남았구나'
의식하다보니 어느새 스물다서 이상 카테고리로 들어가게 됐고, 차근차근 돈을 쫓아가다보니 이제는
김광석 말마따나 '나이에 ㄴ 자가 붙어버렷'네요ㅠㅠ
사는 거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아냈는데도 참~
첫댓글 아, 장정일. 어느새 잊고 지냈네요. 한 때 장정일의 독서일기를 시리즈로 읽어가며 열광했었죠. 지금은 남편이 된 그때 당시 친구에게 권했더니 그다지 감흥이 없다해서 서운하기도 했었는데. 너에게 나를 보낸다, 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독서일기에서 이 책에 관한 변을 많이 읽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장정일, 진짜 독특한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