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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만절필동을 아는가
그산 추천 1 조회 177 23.09.10 08:35 댓글 1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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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9.10 09:07

    첫댓글 만절필동 (萬折必東 :황하는 아무리 굽이가 많아도 마침내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뜻으로, 충신의 절개는 꺾을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오늘 또 사자성어 하나를 배웁니다.

    그산 님의 형님에 관한 이야기가 가슴 아픕니다.
    꽃다운 젊은 나이에 떠난 아쉬움만 남습니다.

  • 작성자 23.09.10 10:39

    반갑습니다
    윤동주시인을 참 좋아하던 형은 적지 않은 글을 남겼지만
    못난 동생이 챙기지 않아 불태워졌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도 이사를 다니다 분실해서
    형의 유품은 남아있는게 없어 미안함이 많습니다

  • 23.09.10 09:49

    "만절필동"을 보니 더불어 연상되는게
    " 渴不飮盜泉水 (갈불음도천수)" 입니다.
    아무리 목이 말라도 훔친 물은 마시지 않는다.

    윤동주의 작품은 제가 참 좋아하며 가끔씩
    읊조리곤 합니다. 편한 일요일 되세요.

  • 작성자 23.09.10 10:40

    반갑습니다. 갈불음 도천수 처음 들어보지만 참 뜻이 좋습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정도를 걷겠는다는 의미로 생각됩니다
    행복한 일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

  • 23.09.10 10:52

    형님께 젊은 시절 안타까운 일이 있으셨었군요.
    사람의 운명은 타고난다 라는 말 그산 님의 글을 읽으며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ㅎ

  • 작성자 23.09.10 10:54

    반갑습니다
    유서를 남기지 않았고 길에서 쓰러져 사망하셨기에 사인불명으로 되있습니다
    정황상 그렇게 돌아가신 걸로 추정됩니다. 작은형과 나는 한동안 형의 묘소를 찾아다니다
    안가게 되었고 아버지가 홀로 화장해서 묘소주변에 뿌렸다 합니다

  • 23.09.10 11:06

    또 하나의 사자성어
    배우고 갑니다.

    형의 즉음이 안타깝습니다.

    수필방에도 가끔 들리시어
    좋은 글 올려 주세요. 건필 유지하세요.

  • 작성자 23.09.10 11:14

    감사합니다. 형은 말이 거의 없고 큰키에 얼굴이 하얗고 코가 오똑하였으며
    윤동주시인을 참 좋아했습니다. 능력은 없지만 말씀하신 곳을 방문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 23.09.10 12:34

    요즈음 그렇쟎아도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란 노래가 머릿속에서 맴돌았는데
    역시 그산님과 계절 감각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지난 슬픈 이야기 끝에
    가슴시린 윤동주의 시를 들으니
    마음의 풍요를 갖게 합니다

  • 작성자 23.09.10 14:43

    가리나무님 반갑습니다
    노래 취향이 저와 비슷한가 봅니다
    가을우체국앞에서는 이맘때면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슬픈 사연은 영혼을 정화시켜주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행복한 가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 23.09.10 14:03

    그산님 글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형의 죽음과
    윤동주님의 시
    세무공무원을 사직하고
    군대에서의 사고와
    그리고
    그리고~
    끊임없이 뭔가를 겪었을 것만 같은ㅜㅜ

    그산님~
    지금까지 잘 살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 23.09.10 14:53

    항상 따뜻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말씀대로 젊은 날의 저는 참 사고를 많이 겪었습니다
    장영희교수의 말대로 제삶은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을 만들어 주었을 만큼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제는 안정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데 아직도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계절 가을을 맞아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 23.09.10 18:55

    아픔이 많은 인간 세상인데
    그산님도..가족도 참 많은 아픔을 겪으셨습니다.

    제가 지난 오월부터 몇달동안
    틈틈히 시간될 때마다 625 동영상을
    많이 봤습니다.
    민간인 정규군은 물론 남녀노소
    전쟁 속에서 사라져 가는 그 모습들을
    참 많이 봤지요

    특별한 것은
    죽음이 목전에 있어도
    천진난만한 얼굴들 지금도 기억 속을 맴돕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금까지 살아남은 자들은
    그래도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는데..
    산자는 그런 현실에 감사해야한다는 생각도 하고요...

  • 작성자 23.09.10 20:48

    감사합니다. 사실 50년이 다된 일이라 평소에는 생각도 안하는데
    지난일을 시리즈로 글쓰다보니 형의 일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의 성장스토리는 그후는 모두 비슷할것 같아 여기서 멈추고자 합니다

    6.25 당시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면 죽음앞에 태연한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가슴아픈것은 같은 동족을 상대로 피아구분없이 잔혹하게 살해한 사진이나
    영상이 많아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 남은 세월은 평안히 살다가
    조용히 떠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23.09.11 00:18

    윤도현의 노래 속에 읽는 글 괜히 울컥해집니다 그 시절이 어떤 시절이었습니까 아깝고도 이쁜 청춘들이 속절없이 죽어 가고 죽으러 가고 형님도 그 아름다운 청년 중 한명이었을 것입니다

    그산님 글은 언제나 가슴에 쌓여 갑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 23.09.11 08:12

    반갑습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이 왔습니다
    그런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민주주의가 있고 그를 바탕으로한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제 세상 어느곳에도 형의 자취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주말에는 작은형과 함께 부모님의 산소에 가봐야 겠습니다
    늘 좋은 댓글 감사드리며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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