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술래잡기야 - 김정한
삶의 속도에 의지해 바삐 살다가 문득
멈춰서면
시간의 바깥에 서있던 추억들이 나를 끌어
안는다.
지나간 시간과 겨루어 아프지 않은 삶이
있을까.
삶의 해답이 보이지 않을
때,
마음이 흔들리며 방황할 때,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모를
때,
난 아픈 몸을 이끌고 자연을 찾아 해답을
구했다.
자연이 나에게는 삶의 스승이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인간적이지만
현실감 없이 도전했던 이십대 삼십대를 보내고
벌써 마흔을 훌쩍
지난 지금,
이제는
빨리 움직이고
서두르며 사는 것이 버거운 나이가 되었다.
느리게 사는 것이 뒤쳐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한 템포 느리게 사는 것이 나이에도 맞고
나에게 맞는 편안한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태양을 바라보며
피는 해바라기도
몸을 흔들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 낸다.
그들을 만나면 숨가쁘게 해왔던 일들을
잠시 멈출 수가 있고 멈추면 아름다운 세상이
보인다.
사는 것이 기쁨만 있고 하는 일마다
내 뜻대로 된다면 사는 재미는 없을테니까.
울며 웃으며 분노하며 용서하며 위로하며
배려하는 일들이 많아야
숨은 행복을 찾아 나풀거리며 뛰어가는 술래가
될테니까.
아프도록 눈물겹지만 즐겁고
신나는 술래잡기가 인생이니까.
꿈을 향해 행복을 찾아 정직하고 끈질지게,
때로는 비틀거릴지라도 뿌리까지 흔들리지 않는
술래가 되리라.
한판의 후회없는 술래잡기를 하며 멋지게
살리라.
- 잘 있었나요~내 인생 중에서 -
Dusty Springfield
첫댓글 미틈달에도
건강하시고 멋진 스카프 한장으로 몸을 녹이는 따뜻한 나날 되세요~ㅎㅎ
if you go away if you go away.....노래가 참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몽땅 알아들을수 있는건 아니지만....이 한구절만 되세겨 보아도 참 가슴 아림이 옵니다.
가을이라서 그런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그사람이 내곁에서 영원히 머물수 있다면...뭐 세상 조금 힘들어도 행복하게 살수 있겠죠?
느리게 사는거...멈춤....술레잡기....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우와앙~
토미님의 멋진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해요~ㅎㅎ
혼자서 가끔 흥얼거리는 시랍니당~ㅎㅎ
"자연이 나에게는 삶의 스승이다"
격하게 공감가는 대목입니다
격하게 누군가 그리운 아침 이렇게 멋진 노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홍홍홍~
아마 모시였겠죠~ㅋㅋ
모시 까불이로 미틈달을 시작했네요~ㅎㅎ
모시 활기가 넘치면 주위로 퍼져 나가~ㅋㅋ
다소 늦게 출발할지라도 순간 순간 알차게 보낼수 있는 이들 있으니~ㅎㅎ
잎들 모두 떨쳐내버린 감나무가지에 서리맞은 빠알간 한 알 홍시감이 오늘은 나를 닮고.....
내일은 더 노랗게 익어갈 향기품은 못 난 모과덩이를 바라봅니다!
아침에 어린시절 일상이었던 모습들을 잠시 스쳐 보며 정겨운 사진에 미소 한모금 물고 갑니다^^
오호~
가이버님의 감성에 절로 빠져 드네요~ㅎㅎ
모과를 참 좋아하는데
오늘은
비록
속은 문드러져 ㄲㅓ멓게 변해도 좋은 향기를 남기는 모과의 자세에서
배려를 배우게 되네요~ㅎㅎ
가이버님
곱게 익어가는 가을날에 멋진 감성 감사합니당~ㅎㅎ
느려도 한참 느리게 살아야 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ㅋ
살아보니 세상은 나를 거절 하거나 거부 하는것 투성이였고
그것에 대해서 두려워 하거나 슬퍼 하며 마음 졸이는 날들이 대부분이었지요
그러나 그것이 지금은 지혜 라는 이름으로 내 영혼속에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토닥토닥~모시도 젊은 날 그랬는걸요~ㅎㅎ
제 사정귄 안에 들어오면 무조건 거부하고 철저하게 벽을 쌓았더랬어요~ㅎㅎ
그런데
오늘 "지혜" 라는 관점으로 볼수 있는 눈을 주신 무골충님~감사 드립니당~ㅎㅎ에나예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