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it easy with me, please
Touch me gently like a summer evening breeze
Take your time, make it slow
Andante, Andante Just let the feeling grow
Make your fingers soft and light
Let your body be the velvet of the night
Touch my soul, you know how
Andante, Andante Go slowly with me now
..
중략
.
.
make me sing
make me sound
.
.
많이 알려진 ABBA의 안단테 안단테..
안단테는 ‘느리게’ 연주하라는 의미의 빠르기 말이다.
그런데 ..이곡 가사를 보자.
안단테라는 곡명만 보면 뭔가 고상하고 품격 있는 노래 같은데
내용을 보면 영~~다르다..고교시절 암암리에 나돌던 금서 "꿀단지"보다도 내용이 알차다..ㅎ
금지곡으로 지정 안된게 이상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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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초등학교 동기 꼴뚜기로부터 전화가 온다.
"오늘 올라오는거지?..계동이 자혼 있는거 알지?
결혼식 끝나면 잊지말고 나좀 보고 가..새우젓도 너 볼려고 온다더라..."
"알았다..그런데 새우젓은 또 누구냐?..."
꼴뚜기는 어린시절 덩치 왜소하다보니 붙여진 별칭..
지금은 살집도 좋고 사회적 지위도 탄탄하여 꼴뚜기라기보다 대왕문어쯤 되는데..
새우젓 친구..그는 아마도 눈이 새우젓처럼 작아 붙여진 별칭 같다.
아무튼 그시절..서해안 연근해에 살다보니
애들 별명도 이처럼 바다물고기 이름을 가져다 붙인게 아닌가~추정되는데..
꽁치..꼴뚜기..새우젓 등등으로 작명하고 불리우던 아이들..
주로 상대방 놀리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던 별칭들..
다행인지 나는 그시절 별칭이 없었다.
하지만 상급학교 진학하며 내게도 별칭이 생기게 됐는데..
평소 뒷짐지고 다니거나 애늙은이 같거나 행동이 굼뜨거나 지각을 많이 해 그랬는지
내게는 늑장,노인장,영감,도사 등등의 별칭이 뒤따라 다녔다.
물론 꽁치나 꼴뚜기,새우젓과는 차원이 다른 별명이다.
최소한 "장"이요 감영의 총수인 정 2품 당상관 영감님이시니까..ㅎㅎ
하지만..그래도 그렇지..
학창시절 800미터 계주 최종주자로..
스피드하면 그래도 나였다는 걸 늘 자랑으로 생각하는데..그런 내게 늑장이라니...
에이...오늘은 늑장에 걸맞는 음악이나 듣고 일찌감치 잠이나 자자...
풀벌레 소리 간지러운 가을밤..
안단테 안단테가 흘러 나오는 밤..
역시 ABBA의 노래는 감미롭다...
*
전국 몇곳에
슬로 시티라는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곳 인근에도
"대흥 슬로시티" 라고 있지요.
주변에 예당저수지도 있고..
그곳을 걷다보면 평온함을 느낍니다.
그 옛날..
국민학교 교과서에 소개되었던
"의좋은 형제들 이야기"..볏단 몰래 옮기는
훈훈한 이야기가 있던 바로 그 동네지요.
건강, 장수에는 느린 것이 좋다~합니다.
호흡이나 행동 느린 거북이..학 등은 오래 살고
호흡이나 움직임 빠른 토끼 등은 단명이라는 말...
저는 받아들입니다.
첫댓글 옳습니다
글 진짜 잘쓰시네요 후훗
좋은 습관 가르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신적 스폰서 드가님..ㅎ
오랜만입니다..가을빛이 좋은 오후시간..
모쪼록 즐거운 하루 되소서...
@가을이오면 앗 징짜요 ㅎㅎ ^^
정신적? 스폰서? ㅋㅋ
그건 몰겟구여
그냥 전 구독자 찐팬이에용 ^^
감사합니다
@드 가 글 재주는 없는 사람이고..
다만 가치있는 글을 쓰기 위해..
지혜로운 삶에 대해 서로 생각 나누는 글을 쓰기 위해
나름 노력한다는 것만 좀 이해해 주세요..^^
글 재미있어요
서해안 근처 살아서
애들 별명도 물고기 쪽으로 ㅎ
안단테 좋아하는 곡입니다
안단테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아바의 열창곡들 다 좋아합니다.
빛 고운 가을날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말씀대로 안단테안단테는 아름다운 멜로디와는 달리 가사는 여름날의 미풍처럼 부드럽게 나를 만져서
천천히 천천히 연주해달라는 내용입니다. 계주 최종주자로 뽑힐만큼 빠르신데 그런 별명이 있으셨군요
저는 고지식하고 급한편인데 말이 느렸습니다
https://youtu.be/wfd-mnrKbpw?si=IAWJsHDQnWIc_c5A
PLAY
저도 말이 느림니다..ㅎ
나이들면
천천히 유연하게 처신함이 유익하다더군요.
몸은 둔해지는데 낙상등 위험이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노래 올려주셔서
덕분에 잠시 듣습니다.
감사합니다.
느림의 미학이라고들 하죠.
표현이 좋습니다
느림의 미학..ㅎㅎ
우리 충청도 사람들은 말느리고 행동느리고
하지만 유사시엔 빠르다는게 장점입니다.
네 예산이라고~~한번 검토 합니다
자연이다2님..
홍성이라는 말씀 언젠가 본적있는데..
이동네와서 몇년 살아보니
살기좋은 동네라는 생각 많이하게 됩니다.
@가을이오면 네 맞아요.
홍성입니다.
지금처남 홍성 살고 있어요
@자연이다2 그러시군요..
이제 가을이니 가끔 내려와 고구마도 좀 캐고
깨도 좀 털고..남당항 왕새우도 좀 드시고..ㅎ
동네서 얼굴이 새까맣고 눈 코입이 오종종한 납작하고 작은키 쥐똥이라고 불렸던 아이가 떠오릅니다 ㅎㅎ 어릴적 별명을 불러 준다는 건 그만큼 함께 한 세월이 오래 되었다는 건데 친구와 술은 묵은 게 좋아요 살아 보니
오종종하다라는 말이
이곳 충청도 사투리인줄 알고 반가워 찾아보니
표준말입니다..ㅎ
말씀처럼 친구는 오래된 친구가 좋다는데
그렇다면 운선님하고 오래오래 친구가 되어야할텐데...
@가을이오면 그 마음 변치 마요~^^
@운선 남진이 부른 노래지요?..ㅎ
빨리 끓고 빨리 식는다 해 냄비 근성이라 한다는 말도 있던데 매사 천천히 좋습니다. ^^~
예..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특히
나이들면
천천히 유연하게 처신함이 좋아보입니다..
서두르다보면 사고 나기 일쑤..
몸은 둔해지는데 낙상등 위험이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집에 아바곡 시디있는데 안단테 만 없어요 ㅎ
ㅎㅎ
아직도 씨디 보관하시나봐요..
그냥 저처럼 동영상으로 들어요..음질 양호한데...
@가을이오면 ㅎ 라디오와 같이 ~
풀벌레소리 간지러운 가을밤~
요즘 자장가 너무 좋지요.
그런데 가을님도 느릿느릿 하시나봐요.
서두를거 뭐있어요.
반박자 느리게 가는게 좋지요.ㅋ
그래요..
서두르다 보면 안전사고 나기 쉽죠..
이제는 매사 느리게 느리게...
정말 요즘 잠 잘오네요..
말씀처럼 풀벌레 소리가 자장가로 들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