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오이와 여주를 따서
온천 시장으로 가는 길이 신이 났지만
돈으로 치자면 아그들 껌값이고
생활비에 보태서 쓴다는 것도 우스운 이야기였다
아침이슬에 맺힌 풀을 밟고 그 공기를 마시는 가격이
더 비쌀 것이니 ~라고 위안을 삼아야 했다
대부분 야채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등굽은 할머니 들이고
내가 제일 젊은 아녀자로 반듯하고 잘생긴 오이를
내 놓는다고 소문이 나서 조금씩 얼굴을 익혀 갔다
옛날 시골 여자아이들이 자(子)짜 돌림이 많았는데
여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에미꼬, 가요꼬, 후지꼬, 교꼬, 도끼꼬, 사찌꼬, 료꼬 ~~
지금은 신식으로 달라졌지만 옛날 이름은 거의 자(子)짜 돌림이다
내 이름은 옥(玉 다마)을 따서 다마짱으로 불렸다
어느새 이 바닥에서 다마짱이 야채의 달인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 하였다
아침마다 신이나서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나를보고
대장이 어느날 심오한 얼굴로, 이거 안되겠군 ~
다마짱을 위하여 뭔가 돈이 되는 일을 궁리 한 끝에
표고버섯 재배를 시작해야 겠다고 했다
삼나무공기 마시며 그 밑에서 표고버섯을 따는 상상을 하니
거절할이유가 없제
나는 야채를 팔고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대장은 소를 키우는데
마굿간은 일년동안 얼씬도 하지 않았다
내가 여기 소 키우러온 줄 아냐?
야채와 표고버섯으로도 벅차다 ~알긋소?
지금은 이런저런 이유로 야채장사도 때려 치우고
표고버섯은 수명이 다하여 없어졌다
먹을 만큼 심어서 먹고 남아돌아가면
앞집 뒷집 나눠주고 있다
길몽인지 흉몽인지 어젯밤에는
꿈 속에서 고향산천 뒷산이 보이고
마지막에 이외수의 글이 적혀있는 노트를 들고
그 글에 어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좋다, 가을이니 더 좋다~
라고 생각하며 꿈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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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좋은 아침 입니다
표고향은 품위가 있어요
몸에도 좋고요
고향산천은 날마다 가고 있습니다
꿈 속에서요 ㅎ
오늘은 읍내가요
땅따먹기 하러요
잠시 안녕~~~~요
@로움 로움님은
연주곡이나 뉴에이지를 좋아 히시는 것 같아요
이 연주곡은
Paul Mauriat - VIENS VIENS 입니다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rain버전이 있는데 한번 들어 보실래요?
창밖을 넋놓고 바라 봄시롱 ㅎㅎ
알고 계실 줄 알지만요
Rain, Rain - Chris Spheeris Eros
https://youtu.be/2id4HUDUC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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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비양비양 정말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바구니에 담긴 여주도 오랜만에 보고 대장님은 소를 키우시고
가리나무님은 신선한 표고버섯과 여주를 따서 온천장에 내다 파시고
너무 행복한 일상에 저도 행복해 지는것 같습니다 ^^
https://youtu.be/Z48Wt-YM9ZQ
Viens, viens - Marie Laforêt
옛날에 음악 좀 들었다하는 사람들은 이 노래를 기억 할 것 입니다
계절따라 생각나는 음악도 다르더군요
행복이 따로 없어요
오늘 아침에 오이 열개, 여주 세개 따서
뒷집 에미꼬 할머니집에 가져 갔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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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나무 마리라포레는 우리에겐 아름다운것들로 잘알려진 매리해밀턴을 불렀고
아랑드롱과 주연한 "태양은 가득히"에서 백치미 가득한 부자집 딸로 나오지요
여자보다 더예쁜 아랑들롱의 미모에 가렸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청순가련형의 마리라포레도 오래 기억됐습니다
https://youtu.be/cqui2YdsfxI?si=M373p-6wGFj8U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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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산 아랑드롱의 외모는 세계에서 알아주는듯요
저 오똑한 콧날에 빛나는 눈빛
실신하겠습니다 ㅎ
태양은 가득히란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많이 알려진 것으로 압니다
다마짱 이라 불러야 겠네요 ㅎㅎ
네~ 다마짱 ㅎ
우리집 냥이들도 다 짱짱 입니다
그로짱 찌비짱 고로짱 네로짱 메로짱
총 다섯마리
대략남감요
말 안들으면 야산에 가져다 버릴 것 이라고 가끔 엄포를 놓습니다 ㅎㅎ
@가리나무 그럼 꼬랑지 내릴까요 ㅎ
오산에도 일본에서 태어난 여인 한 분 글 쓰시는 분이있는데
'홍미 * 자'로 성과 이름이 네 글자입니다.
가을은 특히 4계절 중에서 땀 흘린 농부가 결실을 거두는 계절이라서
마음도 넉넉해져요.
홍미라면 아까미? ㅎ
그렇지요
누런 황금들판만 봐도 부자가 된 기분 이지요
지존님 때문에 지셨다는 운동회날
살아있는 눈빛에 웃음이 났습니다
계속 그렇게 살아있는 눈빛으로 ㅡㅡㅡ 전진 하세요
구슬옥자가 일본어로 다마
그래서 다마짱이군요ㅋㅋㅋ
여주가 벨라 싱싱하고
표고도 주렁주렁~
가리나무님 농업박사 같아요.
귀소본능 때문에
가리나무님이 그런 꿈을 꾸신듯 하니
함 댕겨가시구요.
빙고!~~
제라님은 역시 똑순이셔 ㅋ
여주가 아조 야무지게 생겼지요?
표고버섯은 건조기에 넣어 말리는 작업이 시간도 걸리고
기름도 많이 들고 손이 많이 간답니다
고향 생각을 하루도 잊은 적이 없으니
마음은 항상 고향에 있어요
음악에 빠져서 글 내용을 다 잊어서
다시 읽은 바보 ㅠㅠ
일본에 사시나 봅니다
고향 꿈 꾸셨으니 좋은 일 생길거에요
행복 하소소
겨울꽃장수님
하필 추운 겨울에 꽃을 팔까요? ㅎ
맞아요
가끔은 음악이 방해를 할때가 있어요
다시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향 꿈도 꿈 나름인가 봅니다
오늘 망쳤어요 ~
또 다른 내일이 있으니 괜찮습니다
네~버섯 좋아요.
자연이다2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