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태백/김민영 기자] 박정현(전남)이 태백산배 당구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하며 '태백산 여신'으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 2022년 태백산배 전국당구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박정현은 이후 두 번의 타이틀 방어에 성공, 오늘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오늘(26일) 오후 6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 태백산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전문선수 여자부 결승에서 박정현은 이다연(대전)을 25:17(27이닝)로 이기고 최종 승리를 거뒀다.
뱅킹 승리로 선공 기회를 잡은 박정현은 초구로 2득점을 올린 후 5이닝에 1점, 6이닝에 2점, 7이닝에 1점을 연속으로 성공시키고 6:4로 앞서기 시작했다.
11이닝부터 다시 득점을 시작한 박정현은 1-1-3점을 추가하며 11:6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15이닝에 4득점을 보태 15:6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16이닝부터 20이닝까지 범타로 박정현의 큐가 잠잠한 사이 이다연은 18이닝 4득점을 시작으로 20이닝까지 1-2득점을 보태며 15:14로 바짝 추격을 시작하며 박정현을 압박했다.
박정현의 방황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21이닝에 1득점을 올리며 다시 큐 끝이 살아나기 시작한 박정현은 22이닝 2득점, 그리고 24이닝부터 2-1-2-2득점을 차례로 올리고 27이닝 만에 25:17로 우승을 확정했다.
8강에서 35이닝 장기전 끝에 '여고생' 이호린(영파여고)을 25:20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오른 박정현은 4강에서 최봄이(숭실대-김포시체육회)에게 17:19로 뒤졌지만, 29이닝에 하이런 7득점을 성공시키며 25:22(32이닝)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우승 후 박정현은 "사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3연패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2년 연속 차지한 타이틀을 놓치기 싫었다. 8강에서 이호린 선수와도 너무 힘든 경기를 했고, 4강에서 최봄이 선수와 칠 때도 너무 떨렸다"고 결승까지 험난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또한, "태백산 대회는 뭔가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다. 내년에도 4연패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특히 박정현은 지난 6월 '남원당구선수권대회'에서 1년 1개월여 만에 우승을 차지한 후 2연속 국내 전국당구대회에서 정상에 서며 여자 3쿠션 강자로서의 위치를 다졌다.
한편, 이번 대회 공동3위에는 최봄이와 허채원(한국체대)이 올랐다.
(사진=태백/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