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의 신흥세력으로 떠오른 모델 출신 연기자들 가운데 선두 그룹에 속하는 강동원과 조한선이 나란히 연기자로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진다. 강동원은 MTV 일요로맨스극장 ‘1%의 어떤 것’(장근수 연출)에서, 조한선은 MTV 새 미니시리즈 ‘좋은 사람’(유정준 연출)에서 각각 남자주인공을 맡아 안방극장의 ‘왕별’ 자리를 향해 전력 질주한다.
두 사람은 모델에서 연기자로 변신했다는 사실 말고도 이래저래 공통분모가 많다. 81년생 동갑내기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은 ‘쭉쭉빵빵’한 몸매(강동원이 186㎝,조한선이 187㎝)를 지닌 데다가 둘 다 학창 시절 축구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 유명세를 타기 전부터 돈독한 우정을 쌓아온 친구 사이다.
부침 많은 연예계란 정글에 뛰어든 두 사나이는 나머지 반쪽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친구이자 선의의 경쟁자’라고 규정한다. 얄궂지만 올 연말 신인왕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여야 한다.
닮은 점이 많지만 이미지 면에서는 극과 극을 달리는 강동원과 조한선의 매력을 비교했다. 순서는 생일이 6개월 이른 강동원부터다.
●‘귀여운 남자’강동원-데뷔 100일 만에 위풍당당하게 주인공으로 입성
MTV 미니시리즈 ‘위풍당당 그녀’에서 배두나의 첫사랑인 ‘지훈 오빠야!’로 인상적인 탤런트 신고식을 치렀다. 처음에는 ‘꽃미남’ 계열의 고운 외모로 ‘쟤, 누구야?’라는 호기심을 자아냈다. 그러나 정작 시청자의 등을 곧추세운 것은 새내기답지 않은 연기력과 따뜻한 눈빛 때문이었다. 외모와 연기력의 불균형을 보이게 마련인 모델 출신 연기자의 통과의례를 데뷔작에서 너끈히 뛰어넘었다.
주인공으로 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00일이다. 6일 첫 방송을 탄‘1%의 어떤 것’에서 할아버지의 강요로 억지로 김정화와 연애를 시작하는 재벌2세 ‘이재인’ 역으로 드라마 출연 두번째 만에 주인공에 등극했다.
연기자로서는 아직 새내기급이지만 모델 경력으로는 ‘왕자’급이다. 2000년 말부터 활동을 시작해 국내 남성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의 프레타포르테 무대에 오르는 등 화려한 전력를 쌓았다. 국내 모델 중 다리와 엉덩이가 제일 예쁜(?) 것으로 유명하다. 가쓰오 우동, LG싸이언 등 여러 CF에서 세련된 이미지를 발산했고, 얼마 전 CJ의 ‘햄스빌’ 광고로 억대모델 대열에 들어섰다.
워낙 대형 패션쇼를 숱하게 경험해 카메라 앞에서도 겁을 먹지 않는 게 데뷔작에서 좋은 소리를 들은 비결 같다는 강동원은 “요즘 대사량이 엄청난 ‘1%…’ 때문에 잠을 자다가도 대사로 잠꼬대를 할 만큼 바짝 긴장해 있다”며 귀엽게 너스레를 떨었다.
현재 한양대 기계공학과 2학년 휴학 중. 곱상한 이미지와 달리 중·고교 시절 축구선수로 활약했을 만큼 각종 운동이 취미이자 특기인 남자다운 남자다. 필리핀에서 유학 중인 여자친구가 자신이 ‘위풍당당 그녀’로 유명세를 탄 이후 학교를 옮겨야 할 정도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며 미안한 표정이었다.
●‘터프가이’조한선-드라마와 광고 ‘논스톱’ 질주
선굵은 외모에 건장한 체구가 터프한 이미지를 팍팍 풍긴다. 홍익대 재학 시절 축구부에서 골키퍼로 활동한 그는 OB라거 CF에서 골키퍼 모델로 출연한 게 인연이 돼 연예계에 데뷔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꽃미남처럼 생기지 않아 무척 다행”이라며 자신 있는 한마디를 던지고 있다.
국가대표를 꿈꾸는 축구선수였다가 허리디스크로 선수생활을 접은 뒤 모델로 전업해 각종 패션쇼를 누볐으며, 지난해 ‘청춘스타의 산실’인 MTV 시트콤 ‘논스톱 Ⅲ’에 출연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다음달 13일 첫선을 보이는 ‘좋은 사람’은 그에게 정극드라마 데뷔작이다. 첫 출연작에서 건달 출신 형사 ‘강태평’ 역으로 영화배우 신하균과 ‘투톱’ 주인공을 이루는 그는 권투 등으로 몸매를 단련하며 현재 안방극장을 강타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최민식 주연의 영화 ‘파이란’을 교과서로 삼아 8번이나 반복하며 공부했다는 조한선은 “연기력이 부실하다는 소리는 절대 듣지 않겠다”며 독기를 뿜어내고 있다.
스타성은 이미 인정받았다. 광고계에서도 연일 상종가를 때리고 있다. 이동통신브랜드인 KTF의 ‘나(Na)’를 시작으로 최근 한달새에 롯데제과의 망고바와 나뚜르, 그리고 피자헛 등과 릴레이로 억대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CF에서는 거친 매력과 코믹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변주하고 있다.
현재 여자친구가 없다는 조한선의 취미는 틈틈이 모델들로 결성된 ‘TK축구팀’의 일원으로 공을 차고, 연예계 지인들인 강동원 여욱환 조성일 공유 등과 술자리를 갖는 것이다. 소주 3~4병은 거뜬히 마시는 이 ‘두주불사 터프가이’는 최민식 설경구 송강호 등 연기파 배우를 지향하고 있다.
조재원기자
강동원-조한선 ‘김정화의 남자‘
<박스-김정화가 본 두 남자>
공교롭게도 강동원과 조한선은 신세대스타 ‘김정화의 남자’라는 공통점도 있다. 조한선은 ‘논스톱Ⅲ’에서 김정화와 ‘베스트커플’을 이뤘고, 강동원은 ‘1%의 어떤 것’에서 김정화와 옥신각신하며 러브스토리를 엮고 있다. 김정화는 조한선에 대해 “가족처럼 허물없이 지내는 오빠”라며 “듬직한 덩치에 비해 아직은 소년처럼 순수한 구석이 많다”고 칭송했다. 또 과묵한 인상을 풍기지만 은근히 사람들을 잘 웃기는 장난꾸러기라고 덧붙였다. 반면 강동원과 관련해서는 “의젓하고 다감한 스타일 같다”라며 “일찍 철이 든 남자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첫댓글 이 기사를 보니 애인 없다는 한선님과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정화님을 현실에서도 엮고 싶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드는군요...또다시...^^
저도요^^
저도 같은 생각 입니다*^^*
저둡니당...ㅎㅎㅎ
제가 오늘 기사 봤는데요, 한선오빠 3살연하 여친 있었는데 몇달전에 헤어졌다구.. 솔직하게 다 말하던걸요.. 근데 그 여자가 아직도 그립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