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 심영식 / 작곡: 김호길
미련없이 내뿜는 담배연기 속에
아련히 떠오르는 그여인의 얼굴을
별마다 새겨보는 별마다 새겨보는
아아 아아 진고개 신사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 올리며
언젠가 불러주던 그 여인의 노래를
소리없이 불러보는 소리없이 불러보는
아아 아아 진고개 신사
* 진고개 신사 ; ①한국에서 제작된 이강원 감독의 1964년 영화이다. 김진규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다.
* 서울 진고개 ; 서울 중구 명동에 있었던 고개로, 옛 중국대사관 뒤편에서 세종호텔 뒷길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지금은 충무로 2가로 불린다. 이 당시 남산 줄기는 지금의 충무로와 명동 일대에 언덕을 형성하고 있었고, 진고개는 그다지 높은 길은 아니었지만, 흙이 워낙 질어서 통행이 불편했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진고개는 일제강점기에 사라졌는데, 1920년대에 일제가 서울을 개발하면서 이 일대를 번화가로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진고개를 깎아서 평지로 만들어버렸고, 고개 자체는 그대로 사라졌다. 그러나 이 명칭은 한동안 그대로 남아 쓰였지만, 인근의 충무로나 명동 등의 명칭이 대세가 되면서 점차 사라져갔다. 지금은 인근 음식점의 상호명 등으로 남아 있는 정도이다.
한성의 진고개(한자로는 泥峴·니현)는 현재의 충무로2가 일대다. 진고개길은 세종호텔 뒤편, 즉 서울중앙우체국 옆에서 광희문까지 이른다. 1882년 이 진고개에 일본인 40명이 들어앉았다. 임오군란 때 본국으로 철수했던 관리들과 상인들이었다. ‘본정(本町·혼마치)’, '으뜸 거주지'란 뜻의 지명을 일본인들이 스스로 붙였다. 이곳이 해방 이후 ‘충무로’로 이름을 바꾸기 전까지, 일제 강점기에 줄곧 그렇게 불렀다.
2020년 10월의 ‘서울 진고개’는 고개로 보이지 않는다. 명동성당 터와 엇비슷한 높이였는데, 일제 강점기를 시작으로 몇 차례 깎여나갔기 때문이다. 지나가는 몇 사람에게 물어보니 이 곳이 고개였는지 의아해 할 정도였다. “진고개? 음식점 이름으로 알고 있는데….”라고 반문하는 이도 있었다.
일제 강점기 이전부터 진고개는 사실상 일본의 자치 구역이었다. 공사관·영사관은 물론 화재 진압과 치안을 담당한 소방조가 있었다. 학교·병원·사찰·은행 등이 속속 들어섰다. 1909년 세운한국은행은 1912년 조선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는데, 최근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글씨가 머릿돌에 새겨졌다는 게 문화재청의 검증으로 밝혀졌다.
위 사진 (좌)
한성부의 진고개(현재의 충무로2가)는 1880년대부터 일본인들에 의해 혼마치(本町)로 불렸고 이후 공식 지명이 됐다. 사진은 1940년대의 혼마치 모습.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위 사진 (우)
한성부의 진고개는 1880년대부터 일본인들에 의해 혼마치(本町)로 불렸고 이후 공식 지명이 됐다. 사진은 2020년 충무로2가가 된 진고개. 김홍준 기자
이하, 생략...... 기사 가져온 곳 / https://v.daum.net/v/20201107000259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