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 | |||
| |||
【자카르타=뉴시스】
지난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07 A조 예선 2차전에서 이라크가 우승후보 호주를 3-1로 격파한 가운데 양 국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AP와 로이터 통신 등 해외 주요언론들에 따르면 이라크 국민들은 축제의 밤을 보낸 반면, 호주는 그래엄 아놀드 감독의 사퇴를 촉구하며 강력한 항의에 나섰다.
이라크 현지 언론들은 경기가 끝나자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밤 새도록 춤을 추고 폭죽을 쏘아올리는가 하면,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도로를 활주해도 누구 하나 화내는 사람이 없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AP통신은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거리 축제에 나온 한 시민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 국민들이 축구로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이날 만큼은 오랜 기간 겪어온 전쟁의 아픔을 지울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라크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브라질 출신 호르반 비에이라 감독은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했다.
비에이라 감독 역시 이라크대표팀에 부임할 당시 급여와는 상관 없이 "전쟁으로 고통을 입고 있는 이라크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어, 국민들의 감동은 극에 달하고 있다.
반면, 호주의 그래엄 아놀드 감독은 '사형대에 오른 죄수'라고까지 묘사되며 강한 사퇴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아놀드 감독은 지난 13일 경기를 마친 뒤 호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스스로가 어떠한 경기를 펼쳤는지 되돌아 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왜 이곳(아시안컵 본선)에 오고 싶어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선수들을 질타했다.
그러나 호주 국민들의 감정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 같은 아놀드 감독의 핑계(?)는 그다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아놀드 감독은 아시안컵 예선에서도 쿠웨이트에 패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박상경기자 skpark@newsis.com
첫댓글 ㅋㅋㅋ 경질될꺼같은데
어처피 아시안컵 임시감독이자너 ㅡ?
이번의 아시안컵 우승해도 수석코치되는건데 뭐 상관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