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나는 길고 큰 종이에
금의환향 (錦衣還鄕) 이라고 글을 쓰고
두 어린 아들들은 야생화를 꺾어 꽃다발을 만들고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점심때가되자 아내가 저 밑에 나타났습니다.
"자기야 "
"야 엄마다"
"엄마"
아이들이 반가워 소리칩니다
아내가 양손에 짐을 들고 올라오기에
"가서 받아야지"
라고하자 아이들이 쪼르르 내려가 짐을 하나씩 받아들고 올라옵니다.
아내는 내가 들고 있는 금의 환향이라 글씨를 보고
"내가 금의환향했네 호호호"
라고 웃으며 즐거워 합니다.
우리들은 서로 껴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자기 고생했지?"
"고생은 무슨 고생이에요 그동안 연도할머니 집에서 편하게 잘 있었지
오히려 자기가 고생했지"
라고 합니다.
"자 들어가자 내 맛있는 점심해줄께"
아내가 돈까스를 사와서 우리들은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그동안 일어났던 이야기들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을 지경입니다.
"역시 집에오니 참 좋으네요"
'그렇지 남편과 자식들이 있는 집이 최고지"
"자기 그동안 고생 많았지?"
라고 아내가 말 합니다.
"고생은 무슨 고생이야 자기가 2달동안 운전배우느라고 고생했지"
"우리집에는 아직 차가 없잖아?"
"좀 기다려봐 내 친구 조기성이 차 한대 구해 주겠다고 했어"
이때 전화가 옵니다.
"여보세요?"
"...................."
내가 다시
"여보세요?"
라고 하자 상대방이 갑자기
"형 ! "
이라고 하는게 아닌가?
"?"
"혹시 정세근씨 아니세요?"
"맞는데요?
"와 형님 저 영수예요 영수요"
"청주의 영수?"
"예 지금은 서울에 와 있지만요"
"와 이게 얼마만이냐?"
"거의 40년은 될꺼예요"
"하 ! 40년이라"
"제가 형님네 집에 가려고요"
"뭐? 여길 오겠다고?"
"예 가지 말아요?"
"아니다 어서 오너라 그렇지 않아도 너희들이 무척 보고 싶었단다"
"내일 동생 장수와 함께 갈께요"
나는 그들이 오는 길을 자세히 가르켜 주었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