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단우산입니다~
저도 드디어 항상 부럽게만 보던 짬낚시란걸 다녀와서 출조후기 올립니다~~
출조일,날씨 : 6월21일 ,바람조금에 새벽엔 안개자욱
출조지 : 용담바다낚시터
출조지 진입포인트 : 2번 3번 방갈로사이,중간다리 왼쪽 (대략 4번째 파라솔)
채비및수심 : 2호대-3000번릴,4호원줄-3호목줄-감성돔6호바늘,면사에서 동돌까지(2m)-목줄50~60cm
조과 : 점성어3수(살림망에서 1마리가 극적으로 탈줄하여 그녀석은 없다치고 뺏습니다 ㅎㅎ)
요즘들어 주간낚시 위주로 하다보니 캐미불빛이 그리워 집니다..
저만 그런걸까요? 전 개인적으로 찌가 폭~ 들어가는걸 볼때 낮보단 밤에보는 눈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물위에 동동~ 떠나니는 찌를 볼때 낮보다 밤에 더 기대감을 강하게 받거든요..운치도 있구요 ㅎㅎ
얼마전부터 벼루던 짬낚시를 해볼 요량으로 퇴근후 집에들려 저녁도 안먹고 대부도로 달립니다~
자월낚시에 들려서 자월대사님과 사모님뵙고 낚시와는 상관없는 얘기보따리가 풀려서 한참을
얘기하면서 놀았나 보네요..
용담에 들어갔더니 밤이 조금 늦었습니다~
그래도 왔으니 찌가주는 눈맛은 봐야지 싶어 전에 들어갔던 2번 방갈로옆 천막에 들어가서 가두리를
일단 노려봅니다..
저번 출조때 옆지기님이 그러시더군요 "자기는 점성어 킬러인가봐~ "
점성어..아마도 전생에 제가 점성어에게 뭔가 큰~~일을 해주었나 봅니다..
점성어가 절 너무 좋아합니다...가끔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ㅎㅎ
오늘도 첫 캐스팅에 금새~ 점성어 한수 나와주시네요.
짬낚시왔으니 오늘의 목표는 1수 ㅎㅎ 목표량 채웠으니 출출해진 배나좀 채우려고 컵라면 하나 먹는데
또 찌가 폭~ 들어가네요~
밥먹는데 뭐도 안건드린다고 먹던라면 꿋꿋하게~ 국물까지 다~ 마셔가면서 가만~ 놔뒀습니다..
입질온 제 어복도 시험하고 싶고해서 라면통 버리고 슬쩍 감아보는데 역시~ 가두리에 감았네요 ㅎㅎ
자업자득이죠 ㅎㅎ 역시나 낚시는 부지런하게 낚시에 매진을 해야하나 봅니다..
12시쯤되면서 안개가 피어오릅니다..개인적으로 안개피는 밤바다를 좋아합니다.
뭐랄까..안개핀 밤바다를 보고있자면 을씨년스럽기도 하지만 한도 끝도없이 고독에 잠겨지게 되거든요.
오늘은 옆지기님 허락받고 홀로 출조한터라 고독을 즐기는 컨셉을 잡았는데 하늘이 돕네요~
그렇게 안개속에서 점성어 4수하고나니 어렴풋이 보이는 가두리가 거슬립니다..
전에 옆지기님 하시던 자리로 갈까 하다가 중간다리옆 아무곳이나 발길서지는곳에 자리잡고
깊은 안개속으로 같이 사라져 채비를 드리워봅니다...
비록 그곳에서의 조과는 없었지만 가로등밑 피어오르는 안개의 향연은 클래식같은 평온함을 주더군요.
중간중간 조과 중간보고 할겸 은쟁반 옥구슬같은 옆지기님 목소리도 들을겸 나즈막한 목소리로 통화하다보니 벌써 시간은 새벽입니다..
제가 홀로온걸 아신 용담사장님이 저 심심할까봐 그러셨는지 제옆에 오셔서 한참을 말동무해 주시네요
낚시터 손님들 이야기~ 낚시터 반이 왜 방갈로가 없는지~ 사장님의 인간적인 경영마인드~ 앞으로 용담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그리고 사는이야기.. 한참을 이야기 주고받으면서 용담사장님과 저 조금은 서로에게 알아갑니다..
자월대사님과 인연이 벌써 8년세월..용담사장님과도 오랜 인연이고 싶어집니다..
이야기에 심취해서 찌가 들어가는걸 보면서도 놔뒀더니 역시나 감으셨길래 회수할 생각도 않고
캔커피 두어개 마시면서 저를 돌아보고~돌아보고~돌아보고~ 돌..아..보..다..깜빡 졸았습니다 ㅎㅎㅎㅎ
옆지기님이 전화주셨더군요..왠지 시간상 졸것같아서 졸거면 따듯하게 입고 졸라고요 ㅎㅎㅎ
역시 제 걱정 많이 해주네요...시간도 늦었는데 철수보고 전화받고 자려했는지 안자고 걱정해주시고..
어느덧 안개속에서도 하늘은 푸릇푸릇 밝아오고 저도 오늘을 위해 철수를 준비합니다..
원래 4수였는데 한녀석이 기적처럼 살림망을 탈출했더군요..오늘은 알아서들 미리미리 제 갈길 가는
녀석들이 많았던 출조네요 ㅎㅎ
철수전 인증샷한컷 찍고 오늘도 살림망은 용담에 맡긴채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하늘이 도와 안개를 보내주신 오랜만의 밤낚시..
비록 오늘 일과속 저의 몸은 여느때와 달리 약간의 피곤함이 있겠지만..
정신은 뜻밖의 휴식을 취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8년이라..
지난세월 아쉬움 없이 살았다면 거짓이겠지요.
앞으로 옆지기님과 행복하고 단란하게 사시길 기도하겠습니다^^
2세 장비는 내가 책임지지요.ㅎㅎ
선생님께서 해주신 조언이 아쉬움을 많이 덜어주었습니다..언제나 좋은말씀 많이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훗날 제 2세에게도 저에게 해 주신것같이 많은 가르침 주셨으면 합니다.
야간낚시는 조용하고 은은한 기다림을 주는동시에 캐미를 보면서 분위기나 집중도를 높여주는 특별함이 있어 즐거운거 같습니다 비록 탈출한 녀석이 있었지만 조과 축하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네 맞는 말씀입니다~ 간혹 방조제에 빈낚시대 던져놓고 캐미끝보기만 보다가 돌아온 기억도 있네요..분위기 있게 생각에 잠기고 싶을때 곧잘 그랬던것 같습니다..
저도 참 대부도유터에 드나든지 꽤되었네요...권경준님처럼 풍유를 즐기려고 부단히 노력해 봅니다.수고하셨읍니다.
같은날인듯..목욜 케이투에서 저와 비슷한 조과네요.ㅋㅋㅋ
아~ 같은 공간은 아니였지만 대부도에 함께 계셨었군요~ 과찬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풍류를 즐기기보단 집중력이 좀 모자라서 딴짓을 많이 한다고 생각해 주십시요 ^^
항시 여유있는 조행기 잘보고 있읍니다.
낚시를 樂時로 승화 ...
즐기시는 비단 우산님 부럽고 잘 배우고 갑니다..
제게 한참 가르침을 주시는 분이신데요 ㅜ.ㅜ 과찬이시구요~ 이번 짬낚시는 이천초보님의 조행기를 보면서 부러운 마음에 살짝 무리했습니다 ㅎㅎ 자월낚시점에서라도 한번 뵙고 넙죽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야간 빠~알간 캐미 사라지는 맛은 ... ㅋㅋㅋ
밤낚시 안간지 오래 됐는데 우산님 떔시 그리워지네요
껄떡껄떡 예신올때 긴장감과 이내 수욱~ 들어갈때 그 눈맛은 앵간한 손맛보다 몇배는 더 쾌감을 안겨주지요 ㅎㅎ 마음의 병 얻으시기 전에 그리운 찌맛보러 떠나셔요 ㅎㅎ
저도 얼릉 어른이 되어서 인생을 낚는 낚시를 하고싶어여.ㅎㅎ
벌써 어른이시면서요 ㅎㅎ
고생하셨습니다...조행기 점수 2점입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카페를 위해 노력해 주셔서 저도 감사드립니다~ 지금 용담가기전에 자월낚시점에서 덧글 남기고 있습니다 ㅎㅎ
고요한 정적속에 반짝이는 캐미 보는 맛 넘 아름답죠.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이젠 낮에는 너무 더워서 당분간 밤낚위주로 해야할듯 싶네요 덕분에 캐미도 자주 보고용... 어제도 용담에서 놀다왔는데 더워서 토하는줄 알았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