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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투어 [여행/트레킹/캠핑/자유여행]
 
 
 
카페 게시글
┃해외산 여행후기사진┃ 스크랩 14.7.21 동태항산(동태항산-장치)
덕성기획 추천 0 조회 135 14.11.07 13:5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여행일정 :

      6:30 출발 - 7:50 조양문(빵차승차) - 8:05 황장촌 - 8:30 등산시작 - 10;05 능선 도착 - 12:30 점심 13:10 - 13:20 폐건물터

      13:33 조양구 능선 - 14:10 샘터 - 14:40 철사다리 상단 - 14:50 화산동 - 14:56 구룡폭 갈림길 - 15:10 대청장 - 15:22 지청지

      15:32 주차장 - 16:00 조양구 출발 - 17:25 섭현 IC - 18:40 장치 화원가일 호텔

조양구등산은 본 블로그 11.3.12~16 초호산1차(14일 조양구 답사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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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아침 산책할 곳도 없으니 느긋하게 일어 났다. 창밖으로 보이는 칠보산 능선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어제는 개스가 끼어 희미하게 보였는데 이렇게 새벽이 되니 비경을 숨김없이 보여 준다. 중국에는 이런 산들이 너저분하여 푸대접을 받지 바위 능선이 줄지어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임에는 틀림이 없다. 햇빛이 비추는 데에 따라 산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오늘이 이번 산행의 목적인 동태항산 종주를 하는 날이다. 아침을 조금 일찍 먹고서 호텔을 출발하여 조양구로 향하였다.

 

 

 

 

 

 

 

 

 

 

 

 

 

 

이길은 한번 다녀간 길이라 눈에 익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동태항 산맥의 연봉들은 언제 보아도 웅장하고 기묘하였다. 봉우리 하나 하나가 독립된 이름을 가져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아름다운 바위산들이 차창 밖을 빠르게 스친고 사라진다.

 

 

 

 

 

 

 

 

 

조양구 입구 : 2층 누각 건물이 가로막고 있는 앞에서 하차하였다. 조양구 입구였다. 누가 잘 안다고 했던가.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이것도 옛말. 삼년만에 천지개벽이 된것처럼 변해 있어서 전혀 딴세상이 되어 있었다. 삼년 전 개척산행을 왔을 때에는 눈보라가 쳐서 황장 들머리만 확인을 하고 조양구풍경구를 한바퀴 돌았었다.  예전에는 2층 누각이 있던 자리에 좁은 다리가 놓여 있는 개천이었는데 신도시로 바뀌어 있었다. 우리는 여기서 버스에서 내려서 바로 기다리고 있던 환보차를 타고서 황장으로 향하였다. 중국사람들은 산행 개념이 없이 돌계단이 된 산책로나 케블카를 타고 풍경구를 돌아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 이렇게 등산로가 없는 동태항산 종주를 하는 팀은 거의 한국 사람들이라 이 환보차도 한국인들 때문에 운행하고 있을 것이다. 현지 가이드도 1명이 동행을 하였다. 

 3년전 바로 이자리의 모습. 그 당시에도 다리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황장촌 : 이곳 들머리도 넓은 신작로가 되어 있었다. 예전 모습이란 흔적도 없어 딴세상에 온 느낌이었다. 계곡 옆으로 길이 있었는데 포장을 하였는지 ㅕ도 예전의 모습은 계곡이 없어지고 주택들도 많이 늘어난 느낌이었다. 환보차 1대가 운행을 하기 때문에 1진을 태워 올라온 차가 다시 내려가서 나머지 사람을 태우고 올라 온다. 그사이 이곳 주위를 살펴도 예전 모습은 찾을 수 없이 전혀 새로운 곳에 온 느낌이었다. 중국 전체가 공사중인 것은 여러 도시를 지나며 확인을 하였으나 이렇게 산골짜기 오지까지 3년만에 변한 모습을 대하니 무섭게 변하는 중국의 저력에 섬뜻함을 느낀다.

 3년전 답사시의 황장 들머리 모습. 현재의 모습은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일행이 다 올라와 동태항 산행을 하기 전에 황장 들머리에서 전원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오늘의 산행을 서로 격려하면서 출발을 하였다. 도로 오른쪽 주택가 골목길을 따라 등산길이 시작 된다. 이곳 주택은 근처에서 많이 생산되는 구들장 같이 두꺼운 돌로 기와를 대신하여 지붕에 얹어 투박한 느낌이 들었다. 그 무게를 지탱하기 위하여는 석가래도 무척 튼튼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덕을 돌아 나가는 길에서는 차도에서 보이지 않던 산기슭의 계단식 주택들이 신기루 처럼 나타난다. 이런 골짜기에 상상 이상의 많은 주택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꾀 큰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산허리 길을 돌아 나오니 능선에는 암벽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드리워 쳐진 가운데 넓은 계곡길이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옥수수를 비롯하여 여러 작물들을 재배하고 있었다. 이제 이 계곡길을 따라 왼쪽으로 능선까지 올라가게 된다. 물론 이정표도 없는 길이고 마을 사람들이 다니는 소로길이 여기 저기로 나 있으니 가이드가 아니고서는 제대로 된 등산로를 찾아 나가는 것이 힘드리라 생각이 든다. 몇걸음 걸어 오지를 않았으나 사정없이 내려쬐는 햇살에 비오듯이 땀이 흐른다. 이곳 길가와 야산에는 마치 금대봉에 온 것같이 지금 한창 야생화가 만발하여 있었다. 피어 있는 꽃들도 꿩의다리를 비롯하여 바람꽃 등 우리의 꽃들과 같아 우리의 산을 걷는 느낌으로 발걸음이 가벼웠다.

 

 

 

 

 

 

 

 

 

 

 

 

 

 

 

능선 안부 : 흐르는 땀을 훔치며 계곡길을 힘들게 올라오니 드디어 안부에 올라섰다. 이곳에도 그늘이 없으니 그저 햇빛이 내려쬐는 능선상에 주저 앉아 숨을 고른다. 그나마 능선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결이 더위를 식혀 준다. 오른쪽에 있는 조그만 봉우리에 올라가니 우리가 지나온 계곡길과 먼곳 가까운 곳에 있는 수많은 봉우리들이 우리의 산행을 반기기라도 하듯이 산봉우리들을 흔들어 우리를 환영하고 있었다. 능선 오른쪽으로는 절벽 봉우리들이 산 능선을 타고 멀리 멀리 이어져 나간다. 가이드가 물을 떠 온다고 오른쪽 능선을 따라 간다. 절벽 아래에 등산로가 나있었다. 이 길을 따라 가면 마천령에 이르는 길인 모양이었다. 아무래도 오늘은 물이 부족할 것 같아 우리도 물을 뜨러 따라 간다. 절벽을 따라 나있는 길을 따라 한참을 가니 절벽에 기대어 지어진 사당 같은 허물어져 가는 건물이 한 채 있었다. 안에는 퇴색된 세분의 부처님이 한가히 앉아 있었다. 바로 옆 바위 틈새 암굴에서 물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물은 맑고 시원하여 한모금 들이키니 약수가 따로 없었다.     

 

 

 

 

 

 

 

 

 

 

 

 

 

 

물을 떠오고서도 한참이 지나서야 후미 팀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올라 왔다. 한참을 더 쉬고 나서야 우리는 왼쪽 능선을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이제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끝나고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며 앞으로 가는 길만 남았다. 첫번 째 보이는 봉우리는 토끼 귀처럼 두개의 바위봉이 뾰족하게 올라와 있는 능선 옆을 돌아 나가는 능선길이었다. 바위 봉우리 사이로 등산길이 이어진다.

 

 

 

 

 

 

 

 

 

 

 

 

 

 

바위 봉우리 사이를 넘어 오자 이제 능선길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크게 반원을 그리며 돌아 나간다. 아래의 인간세계가 바위 절벽을 경계로 선계로 올라온 느낌이 들 정도로 바위 절벽 위로 또 한 세계가 꽃잔치를 벌리고 있었다. 멀리 조양구 경내가  펼쳐진다. 등산 안내에는 양골, 병기공장, 청애채, 모초을도 등 여러 지명을 거친다고 나오며 구글 지도에도 더러 지명이 나오나 우리가 지나온 능선상에는 어디에도 마을이나 안내도 이정표 없이 그저 태항산맥이 이어져 흘러가는 능선 뿐이었다. 시야도 탁 트여 천국의 꽃밭을 걷는 황홀한 기분이었다. 다행히 나는 왼쪽으로 보이는 산세가 조양구의 느낌과 비슷하여 추측을 하며 능선을 따라 간다. 

 

 

 

 

 

 

 

 

 

 

 

 

 

 

 

 

 

 

 

 

 

 

 

 

 

 

 

 

이제 시간도 흘러 점심시간이 지나 배도 출출하여 능선상에 조그만 소나무 그늘 밑을 찾아 준비해온 비상음식을 꺼낸다. 이번 산행에서의 점심은 산악회 측에서 전투식량을 준비해준 관계로 일행이 모여 앉아 상을 펼친다. 봉투 한쪽에 있는 흰 고리를 당기면 마그네슘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고열을 내어 음식물을 덮히는 원리로 나는 이미 한번 먹어본 경험이 있었다. 음식도 그런대로 먹을 만 하였다. 온 천지에 더운 열기가 가득하니 우리는 여기서도 느?하게 휴식을 취하였다. 주변에는 곰취가 많이 자라고 있었다. 무료함도 달랠겸 나물 전문가들이 아니니 진짜 곰취가 맞는다 아니다로 설왕설래 하기도 하였다.

 

 

 

점심을 먹은 후 다시 초원길을 따라 길을 걷는다. 폐허가 된 한동의 건물 잔해가  약간의 벽들만 남기고 수풀에 잠겨가고 있었다. 이 공중초원은 여름 초지가 우거질 때만 목동들이 올라와 가축들을 방목하고 있는 곳으나 오늘은 어디에서도 가축들이 보이지를 않는다. 

 

우리는 다시 두번째로 얕은 능선을 넘는다. 왼쪽 숲속으로 들어가는 길도 있었다. 우리 일행중의 일부도 잘못 들어가 소리를 쳐서 불러 낸다. 이곳에서는 안내가 필요한 곳이다. 지형으로 보면 왼쪽 숲길로 들어가면 아마도 황장이나 조양구 입구 어디쯤으로 떨어지는 길이었다.  

 

바위 능선을 넘자 길은 가파르게 내려가 다시 오른쪽 산허리를 따라 초지길로 돌아 나간다.

 

 

 

 

 

 

 

 

 

 

 

 

 

 

 

 

 

 

 

 

 

 

 

 

 

 

 

 

 

 

 

 

 

넓은 초지가 펼쳐진 한가운데 샘물이 나오고 있었다. 바닥은 뻘 흙이라 조금만 건드리면 금방 흙탕물이 되어 버린다. 이곳 물에 올챙이들이 살고 있었다. 이렇게 생물들이 살고 있는 흐르는 물이면 식수로는 가능한 물이다. 아마 목동들이 이용하는 샘물인 모양이었다. 이렇게 나무도 거의 없는 고산 초원에서 샘물이 흐르다니 자연의 신비는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 능선은 왼쪽 저 멀리로 돌아 나간다.  

 

 

 

 

 

 

 

이곳에 이르르니 왼쪽으로 골짜기가 펼쳐지며 멀리 골짜기 한가운데에 조양구 건물이 내려다 보인다. 저기 건너다 보이는 바위 절벽길이 지난번 왔던 조양구 절벽길이었다. 현지가이드는 이곳에서 내려간다고 하는데 우리의 중국 가이드는 계속해서 조양구 전체를 돈다고 한다. 절벽위 초지 한가운데로 이어져 나가는 길이 구불구불 절벽과 호흡을 맞추어 멀어 진다. 현지 가이드도 길이 헷갈리는지 조심스럽게 내려가는 길을 살피고 있었다.    

 

이 절벽 밑이 경모동 절벽 잔도길이 있는 곳이다. 지난번 답사시 절벽 위가 궁금하였는데 오늘 퍼즐을 풀은 기분이다. 숲속으로 철계단이 내려다 보인다.

 

 

 

 

답사시에는 녹이슬고 철근으로 기둥을 해 놓아서 위태로웠는데 오늘은 파란 페인트 칠을 해서 한결 산뜻하였다. 지난번에는 조양구로 해서 이 철계단을 타고 올라와 여기서 오른쪽 초원길을 따라 종주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때는 이곳 길도 풀이 없어 등산로가 훤히 잘 보였으나 오늘은 풀이 우거져 멀리서는 길도 보이지를 않는다. 이제 이곳에서 철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니 바로 하산을 하는 모양이다. 철계단은 예전 그대로 철근 기둥으로 온몸을 받히고 있었다. 

 

 

 

 

 

철계단을 내려오니 이제 조양구 풍경구 길로 돌계단으로 이어진다. 조금 앞에 바위절벽 중간에 화산동 동굴도 그대로였다. 나는 이미 조양구를 다 돌았기 때문에 상관이 없었으나 우리의 가이드는 코스 설명도 없으니 다른 일행들은 어디를 가느지도 모르고 그저 딸라 가기만 한다.

 

 

 

 

이곳은 왼쪽 절벽 바위 아래로 경모동으로 가는 잔도길이다. 예전 우리는 경모동으로 해서 이길로 올라온 기억을 되살린다. 

 

돌계단을 조금 내려오니 이제야 계곡에서 옥수같이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일행들은 더위에 지쳐 이곳에서 세수를 하고 발을 담그고 좋아들 한다. 물은 차고 시원하였으며 열기로 더워진 몸이 한결 시원해 진다. 능선에서 햇빛이 쨍쨍 내리쬐던 하늘도 어느새 어두워 지기 시작을 하더니 빛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을 한다. 우리는 서둘러 길을 내려 온다.  

 

 

 

 

 

 

계곡물을 막아 조그만 호수를 만들어 놓은 지청지를 지난다. 이곳에 조양구 지도가 있었다. 중국사람들이 흔히 이용하는 돌계단으로 만들어 놓은 풍경구 길만 그려져 있었지 우리가 내려온 철계단과 화산동을 거쳐 내려오는 길은 표시조차 없었다. 나는 길을 알고 있으니 일행들을 재촉을 하여 빨리 내려온다. 이길은 이대랑 구거 사이로 하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대랑 구거 유적지 :

 

주차장 까지 내려오니 우리의 차가 올라와 있었고 차에 타자 빗줄기는 더욱 굵어져 장대비처럼 퍼붓기 시작을 한다. 우산을 쓰고 화장실을 다녀 오는데도 옷이 흠뻑 젖는다. 후미에 내려오는 일행은 비를 맞았다. 세찬 비가 내리니 내려오는 속도가 빨라져 어느덧 후미도 다 차에 올라 타니 동태항산 산행의 끝을 맺는다. 아침의 날씨에 비가 오리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는데 다 내려와서 비를 맞으니 천만 다행이었다. 우리는 서둘러 조양구를 빠져나와 장치로 향하였다. 되돌아 가는 길이라 창밖의 풍경들이 정겹게 흘러 간다. 이곳 도시에서도 도로공사중에 차도 전체를 막고 공사를 하고 있어 차를 되돌려 가는 헤프닝이 있었다. 중국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화원가일호텔 : 우리는 또다시 장치 시내에 있는 화원가일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미 익숙한지라 호텔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후 다시 옆에 있는 중앙광장으로 마실을 나갔다. 오늘 밤도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고 우리의 동태항 산행을 축하라도 해주려는 듯 폭죽까지 쏘아 올리고 있었다. 우리도 이곳 술집에 들어가 맥주를 마시며 오늘의 산행을 자축하였다. 이번 여행의 목적인 태항산 산행을 무사히 마치니 이밤의 소란도 우리를 축하해 주는 환호성 처럼 들린다. 

 

 

 

 

 

 

 

맛살 2접시 70위안, 캔맥주 14개 70위안 합계 140위안 꼬치 1개 1.5위안(수퍼 맥주 1개 3.5위안, 광장 꼬치 개 2.5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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