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거북하신 분들은 그냥 읽지말고 넘기시는것도
정신 건강에 좋을듯 사료됩니다.
1.
처음 단군의 땅이란걸 알게 된 건 친구 덕분이었다...
그때가 중학교때로 기억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잘 돌아가지도 않는 2400bps 짜리 모뎀을 가지구
컴퓨터 통신에 흠뻑 빠져들어...
그 파란화면에 한없이 중독되었던 때가 있었다.
그때,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이란건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단땅은 처음 만나본 온라인 게임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그렇게 큰 관심이 없었다.
친구녀석이 입에서 침을 튀어가며 열띤 설명을 늘어놓아도,
단땅에서 결혼한 아가씨에게 받은 편지와 선물을 보여주며 자랑할때도
나에게는 그저그런 이야기길 뿐이었다.
내가 처음 겪은 온라인 게임은 '잃어버린 땅' 이라는 게임이었다.
물론... 흠뻑 빠져 들었다.
01410 에, 모뎀으로 접속에서
지역 어쩌구에서 군산으로 가면 있는...
거기 있는 게임이었다...
그... 군산 BBS 운영자중 한분과 애틋한 로맨스가 펼쳐질 뻔도 했으나
그때의 내가 어린 관계로... 미처 깨닫지 못하고...
지금에 와서야... 가끔 하늘을 쳐다보며 그때를 회상하곤 한다...
('초음속기사' 라는 아이디로 활동했던 그때 그 사람을 기억하신다면 연락주세요
김 X 향님.... -_-;; 잘 계신지 알고 싶네요... )
그러다가 친구가 소개해준 단땅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그때까지도, 친구는 여러 머드겜을 전전했으나
아직 단땅만한 겜을 못 봤다는 그녀석의 평을 듣고
큰맘먹고 단땅을 시작했다.
그녀석은 '너와나' 라는 아이디로... 난 '영랑' 이라는 아이디로 시작했다.
그때 그 친구와 나...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바글바글 끌어다가 시작했는데
아직까지도 하고 있다... 그 친구들... -_-;
(괴도루팡, 한비광, 민아, 라이, etc... etc... : 이상 해소님 섭에서의 그들 아이디;; )
물론 신시였다.
그때 내가 시작한건 인포에서 단땅을 운영할때로 기억한다.
방학때면 아침마다 '어린이대공원' 에 가서 농구를 즐기곤 했었는데
그 후에... 휴식을 취한뒤 공원내에 있는... 그 뭐다냐...
우야튼 단말기랑 컴터 좌악~ 깔린곳이 있었는데
거기서 몇시간씩 단땅을 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집에서도 되었지만... 전화세의 압박 때문에 ;;;
엄청난 전화세로 집에서 쫓겨날 뻔 한건... 그때 모뎀유저라면 누구든지 있으실 듯...
신시에서 할 건 다 해버린 나에게는...
선인 만들고, 무돌하고, 다시 며칠만에 선인 만들고...
이런짓 하다가...친구랑 가문도 만들고...
그러다가 더이상 할것이 남아있질 않았다.
그러다가... 그곳에서 한 여성 유저를 만나게 되었다...
(신변 보호상 K 양으로 칭하겠다 ;;; )
온라인에서 여성을 만나온것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아이디, 말투에서 뭔가 다른것이 느껴졌다.
사 *-_-* 랑에 빠진 것이다.
아아~ 떨어지는 낙엽이 슬픈 이유를 백가지도 댈 수 있는 나이
그 아름다운 이름이여... 사춘기.... 울먹... ㅜ.ㅜ
그녀도 단땅내에서 결혼 해 보길 원하고 있었고
나도 그랬다.
그녀가 내건 조건이 몇개 있었는데...
기억나는것이 하나밖에 없다... 가문의 부가주여야 한다는... -_-;;
나는 부랴부랴 친구한테 가문 만들자고 하고
당당히 부가주가 되었다 -_-d
그러나 어린 내 마음이 너무 앞질러서였는지
그녀에게 무참하게.... 채... 였.... 다.... -_-;;;;
그것이 내가 첫번째로 단땅을 떠났던 이유가 되었다...
2.
그리고는 한참동안 단땅을 잊고 살았다.
비록 시작도 없이 끝나버리긴 했지만
사춘기 *-_-* 소녀(?)의 마음에 그녀는 깊이 자리매김하고 있었고
난, 나를 버린 그녀를 위해서 몇편의 시와 몇곡의 노래를 만들었고...
그중 하나의 글만을 남기고는 모두 불태웠다...
그리고는 ... 잊었다...
상처가 나았다...
하지만 이미 단땅은 인포 서비스가 중단 된 상태였고
행방불명 되었다 -_-;
머드겜을 갈망하던 나와 친구들은
쥬라기공원, 오토서바이벌 등등의 많은 머드를 종횡무진 하였고
하지만 단땅만큼 맘에 드는 게임을 발견하지는 못하였다.
아마 돌치님의 신시 지도의 영향이 상당히 컸었던 듯 하다.
아직 한번도 뵌 적이 없지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나에게 단땅을 소개시켜준 놈을 멀리 떠나보내고...
(자세한 설명은 쓰기 싫다.... 다만... 그곳에선 행복하길...)
단땅을 잊고 살던 나에게
어느날 갑자기 생각이 나 버렸다... 단땅이 -_-;;;;
인터넷을 뒤지다가, 단땅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찾아 들어갔다...
그리고는 한참을 또 그 안에서 해멨다...
이미 예전에 다 해보았던 것들 뿐인데...
그 이상 아무것도 없는데...
첫번째로 차였던 아픈 기억만 있는데...
파란 화면에 중독되서일까...
화려하고 이쁜 색들, 지머드나 안시 등등 이쁜거 많은데...
아직도 파란바탕에 하얀 글씨를 고집하는 내 지금 모습이 이유일까...
다시... 단땅을 시작했다...
이번엔 무료였다...
인터넷 ㅋㅋ 얼마나 좋은 이름인가... 이럴땐 고맙다 -ㅁ-ㅋ
그리고... 어김없이 신시를 휩쓸고 다녔다..... 고 스스로 생각했다... ;;;
렙도 어느정도 올리고... 그냥 두리번거리면서 있을 즈음...
한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독도 쓸어야 하는데... 도와달라고...
그다지 할 일도 없고... 독도 쓰는것은 나름대로 상쾌하기(;;;) 때문에
같이 갔다...
가 보니... 나에게 말 걸었던 남자와 또 다른 한 여성이 있었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커플이구나... 하는 생각에...
내 얼굴은 밥을 먹다가 밥그릇에서 바퀴벌레 반 마리(!) 을 발견한 얼굴이 되었다.
하지만... 그들과 같이 사냥을 하면서 커플이 아니란걸 알아내었고
그 조용조용한 성격의 여성유저의 정체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 여성 유저의 신변 보호를 위해 S 양으로 칭하겠다.)
지구에 온 목적이 뭐냐...?
라고... 했을리가 없자너 -ㅁ-ㅋ
나에게 같이 사냥을 부탁했던 남자의 접속이 뜸해지면서
자연스레 그 여성과 나는 말을 놓는 사이가 되었고
그 여성이 나보다 나이가 꽤 많다는 걸 알게 된 것도 그때쯤이었다...
많이 친해지고, 난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청혼했다...
물론 그 전까지 그녀의 생일선물로 최고급 풀셋을 몇번이나 맞춰주기도 했었고,
결혼자금 모을라고 철정 아끼기 100일 작전에 돌입하기도 했었다 ;;;
물론... 또 무참이 채였다...
성공했다면... 재미없지 않은가... -_-;;;
그러다가 신시가 문을 닫았다.
그녀와 나는 어쩔 수 없이 아사달로 옮겨가려 했지만
너무나 다른 시스템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
신시를 돌려달라는 짧은 비명과 함께 단땅을 다시 접었다...
물론 그 후로도 그녀와는 연락을 계속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의 충격은 꽤 컸었던 듯...
난 무려... 5년간이나... 그 충격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솔직히 몇달 전이다... 그녀를 포기하기로 한건...
그렇게 두번째로 단땅이 내게서 떠났고
난 입대를 하게 되었다...
3.
힘든 군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건 S 양에게 가끔 걸던 전화와
몰래 숨겨온 그녀의 사진 한장이 큰 힘이 되었다.
같이 단땅을 하던 친구중 한명은
아사달에도 꽤 적응을 해서
공익근무요원(!) 으로 복무하던 군 생활 틈틈이 단땅을 잘 즐겼다고 한다.
하지만 난...
보이는건 하늘과, 별과, 나무와, 산.... 그리고 고라니(-_-), 멧돼지(;;;) 뿐이었던 난
신시도 없던 단땅같은건 먼 기억으로 묻어버리고
군생활에만 전념했다...
어리버리하다는 소리는 몇번 들었어도
고문관 소리는 안들었으니
나쁘지는 않았던것 같다...
그러다가 단땅 생각이 났다..
워크, 디아블로, 스타, 리니지, 라그나로크, 뮤, etc... etc...
군에서 접하고, 즐겼던 많은 게임들이 있지만...
단땅만큼의 마음은 없었다고나 할까...
결국... 공익근무요원(길어서 쓰기 귀찮다.. 이하 방위로 칭한다 -_-^)으로 근무하면서
단땅을 즐겼던 그 녀석에게 전화를 걸어서
권사 메뉴얼을 보내라고 했다
아사달에 권사 새로 생겼으니 그거나 해 볼라그 ;;;
난 부랴부랴 접속했다...
아사달이라도 상관 없었다.
신시가 사라졌어도 상관 없었다.
그저... 좋았다...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매달려서
괴물 소리도 들어보고 -_-;;
나와, 내 주변사람들만 알던 예전과는 다르게
이번 해소님 섭에서는 새로운 분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이 되었다...
5.
난 단땅에서 나이를 밝히는 것을 싫어한다.
아니... 단땅 뿐만이 아니다.
온라인 상에서 나이 및 기타 신상정보(라고 하기엔 좀 거창하지만)를 밝히기가 싫다.
특히 나이는 더더욱...
그 나이로 사람을 평가하는 몇몇 사람들 때문이다.
물론 나이는 '숫자' 일 뿐이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문제가 되는건...
결국 그 '숫자' 가 아니련가...?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46세에 아이돌 가수는 문제가 좀 있지 않은가... -ㅁ-ㅋ
오해하지 마시길...
나... 46살 아니다.. -_-;;;
뭐... 여담이지만...
가끔 싸울때... 상대방이 나보다 나이가 많아서 깔보는 식으로 말하면...
"태어나서 지금까지 자랑할께 나이 많이 쳐먹은거 밖에 없냐?"
라고 대꾸하기도 한다... ;;
25살이다...
1980년 8월생. 잔나비띠.
이제 되었는가 -_-?
왜... 하필 일곱살이라고 했는지 궁금해 하신 분들도 있을줄 안다.
뭐... 내 실제 나이 근처로 속이면 말 그대로 거짓말을 한게 되어 버리지 않는가?
솔직히... 7살이라 하면 누가 믿겠는가 -_-;;
6.
왜... 무돌을 했을까....
그냥... 캐릭을 잘못 키워서 다시 키우려고... 라고 한다면...
몰매맞겠지 -_-?
지우고 새로 시작하고 싶었다...
난 아직도 아사달을 잘 모른다...
그리고... 무숙 노가다는 여전히 싫다 -_-^
뭐... 다시 시작하는 시간이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다...
내일이 될 수도... 몇년 후가 될 수도...
근데... 아마 금방 또 다시 시작할꺼다....
'네 멋대로 해라' 에 나온 고복수의 대사를 빌려서 말하자면
단땅이 내 심장에 너무 깊히 박혀 있어서...
그걸 빼내면 심장마비로 죽을지도 모른다...
다... 살자고 하는 짓이니까...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뭐... 금세 또 다시 시작할끼다... 보나마나 뻔하다...
다만... 지금 정리해야 할 문제가 갑작스레 생겨서...
정리를 위해서 잠시나마 한쪽이라도 비우고 싶다는 것이 한 마음이고...
끝까지 신청서를 한장도 안보낸 많은 여성유저분들께 하는 작은 테러이다 -_-;;;
7.
솔직히... 그건 장난이었다.
단땅 내에서 결혼할 여성분을 찾는다고, 신청서 보내라고 한 거...
만약 신청서를 보내셨다면 어쩔는지 모르지만
주민등록등본에, 신분증 사본까지 보내실 여성이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 허허허 ;;;
뭐... 그냥 무돌하긴 솔직히 좀 찝찌름해서
나름대로 핑계를 붙여 본건데...
생각보다 재미 없었나보다... 실패다... ( __);; 흥~!
8.
맨 처음... 그 친구에게서 단땅얘기를 들었을때...
그리고 실제로 플레이를 해 보고선 조금은 실망했다...
캐릭 하나하나를 소중히 아꼈던 마음
누가 무돌하면... 누군지도 모르면서 무슨 일 있냐고 다들 걱정하던 마음
뭐... 그런 마음들이 많이 희석되어진 것 같다...
단땅의 문제가 아니고... 도시와 사회 자체의 문제겠지만서도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가 없다.
섭스와 자반을 이용한 캐릭의 대량 생산....
버겁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버겁다...
이런말을 하면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난... 자반이 없다...
매크로도 이용하지 않는다...
무당을... 의원을... 안키우는 것도 그 이유다.
무리보조원으로 누굴 돕기가 싫어서가 아니고
자반 키라고 아우성인 사람들 때문이다...
처음엔 무당을 키웠었지만...
곧 서버 리스타스 후에 키우지 않게 되었다..
지금도 장난하는 자반, 그리고 접유를 위한 자반 빼고는
플레이용 자반은, 틱 지나면 자동으로 자다가 깨는 자반과
끼어들기 자반 뿐이다....
그리고 지금은 끼어들기 자반도 지웠다...
9.
단땅 정섭의 오픈이라...
내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과연 지금와서 누가 텍스트 머드를 즐기겠나는 것이다.
나에게 단땅에 대한 추억이 없다고 하자.
그리고 요새 많이들 즐기는 온라인게임 하나와
단땅을 가져다가 놓고 둘중 하나만을 하라고 한다.
주저없이 단땅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신입 유저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분들이 있다.
그 신입 유저분들이 온다면 어떻게 될까...
예전 단땅의 모습이 되긴 힘들 것이다.
반찬을 젓가락으로 집어먹던 일상과
반찬을 숟가락으로 퍼먹어야 하는 군대가
같은 반찬이라도... 같을리가 없지 않은가...
...........
적어놓고도 표현이 이상하다 ;;;
현재 온라인게임 시장에 익숙해져있는 분들이
같은 온라인게임인 단땅을 시작하게 되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는.... 뻔하지 않은가...?
약간은 불안하다...
정섭이 열린다는것이...
차라리 인터넷으로 있었을때 그 자리에서 계속 있었다면
지금처럼 불안하지는 않았을텐데...
그냥 추억으로만 즐기려면
해소님 서버의 이 모습으로도 충분할꺼라고 장사장님은 말했다.
하지만...
옛 여인을 추억하는데, 그녀의 모든 모습이 아닌
팔만, 혹은 다리만, 혹은 머리카락만 추억하면서
누가 기뻐하겠는가.
장사장님의 그 발언은 단땅을 짝사랑 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말이었다고 생각한다.
내 여자를 내놓으란 말야 -ㅁ-!!
라고 투정부리고 싶다 -_-;;;
10.
이건 비밀이지만...
단땅에서 또 한번 채였다...
뭐... 이번엔 거의 장난이었으니 전혀 아프지도 힘들지도...
오히려 웃긴다... ㅋㅋㅋ
그래도... I 양....
먼저 청혼한건 당신이었다구요... - _- 흥!!!
11.
난 참 바보같은 녀석이다...
벌써 서너번이나 이유를 설명해 주지도 않고
날 버리고 떠난 여자를
아직도 이렇게 짝사랑하고 있다니...
하지만... 서너번 정도 차였다고
쉽게 물러서거나 포기해 버리기엔...
너무 매력적인 여자 아닌가...?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활달하고 자유로운 성격의...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은...
그런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그녀의 백마탄 왕자님은 될 수 없었지만,
진정 어울리는 것은 나밖에 없을 것 같은...
너무도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그런...
그런... 여자를 만났습니다...
처음엔 그저 장난이었습니다.
친구가 하나 생겼다는 기쁨...
그것 뿐이었습니다.
만날때마다 인사해 주고,
그녀가 대답해 줄 때면
하늘에라도 오를듯이 기뻤습니다.
하지만 내가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은 알지 못했습니다.
나 자신도요...
나도 모르게 아무일 없이
멍하니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때로는 한가지 생각만이 머릿속에 들어와
잠조차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김없이 그녀의 이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그녀를 진정 좋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그녀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으면 했습니다.
수많은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에...
나는 도저히 그녀의 마음속에
자리잡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기가 있던것도 사실입니다...
어느날 그녀에게 내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녀는 내 마음을 받아주었고,
난 그런 그녀에게 날 믿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난 여전히 그녈 좋아했고,
그녀도 날 좋아함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내 꿈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그녀에게서 편지가 왔습니다.
난 네가 생각하는 그런 아이가 아니라고...
그런 내용의 편지였습니다.
몇달 후, 결혼한다는 말과 함께...
꿈은 영원하지 못했습니다.
난 순간 그 편지를 찢어 버리고
하나하나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를 위해 준비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태웠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그녀를 만났습니다.
모든걸 얘기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하고 싶던 그 말은 끝내 하지 못한 채...
그녀에게 듣고 싶던 말도 듣지 못한 채...
그렇게 떠났습니다...
초라한 모습은 보이기 싫었는데...
그냥 그녀가 보는 앞에서...
아무것도 없는 처음의 그곳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울기는 정말 싫었는데...
.
.
.
.
.
오늘 밤, 또 그녀를 만나러 갈 것 같습니다...
그녀는 날 볼 수 없기에...
안심하고 약간은 멀리 떨어져서,
밤새워 그녀를 지켜줄 생각입니다.
취한 눈으로... 그녀의 미소를 보며...
그녀를 멀리서라도 볼 수 있다는 기쁨에...
그 작은 기쁨에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끝까지 하지 못한 말을 홀로 되뇌이며...
1998. 8.
날 무참하게 차 버리고 떠난 (흥! 잘먹구 잘살아라!)
K 양...
S 양...
그리고...
- 헌원령.
Knell D.Liqueur...
P.S :
해소님께..
해소님이 약 12시간 전쯤 저에게 주신 그 동영상은
곱게 묻어 버리도록 하겠습니다.
해소님의 취미생활을 가지고, 제가 감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전... 농담으로 말한것인데...
정말로 동영상 다운을 이유로, 단땅에 렉이 생길 줄이야...
요새 밤에 잠이 안오신다고 하시는데....
그거... 많이 보면... 건강을 해칠수도 - _-;;;;;
그리고...
저에게 주시기로 했던 운 5개는
지금 단땅 하시는 다른분들께 골고루 나눠주심이...
뭐... 지금 까페 가입인원이 대략 550명 정도 되고...
그중에 플레이 하시는 분을... 음... 100명 정도만 잡을까요?
운 5개니까... 100으로 나누면...
0.05 정도 되네요...
0.05씩... 모든분들께 나누어 주세요 -ㅇ-ㅋ
P.S 2 :
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버릴 것 같은데... 어쩌죠...?
단땅에서 말예요....
정말이지......-_-;;; 당신이란 사람은........도대체 지구에 온 목적이라곤 여자뿐이 생각나지 않는게요?? ㅋㅋㅋ 7살~7살~그럴때 25인줄 짐작은 했다만...진짜일줄은.......^^ 나중에 오프 나와서 좋은 얘기 많이 했으면 좋겠네요...헌님빠진 단땅은 유머와 코믹이란 말이 사라지는걸 의미하겠군요....-_-;
첫댓글 얘기가 너무 감동적이지 않소!!!.... 라지만 헌님미안~ 웃어버렸어요-_-;;; 이해해주셈; 화이팅!!! 이번엔 꼭 성공하세요 아자아자 화이팅!!
정말이지......-_-;;; 당신이란 사람은........도대체 지구에 온 목적이라곤 여자뿐이 생각나지 않는게요?? ㅋㅋㅋ 7살~7살~그럴때 25인줄 짐작은 했다만...진짜일줄은.......^^ 나중에 오프 나와서 좋은 얘기 많이 했으면 좋겠네요...헌님빠진 단땅은 유머와 코믹이란 말이 사라지는걸 의미하겠군요....-_-;
아~그리고 하나더...........왜이리 길어욧..-_-;
아~ 감동적이에요 ^^ 흐뭇한 웃음이 계속 나옵니다.... 리큐르님, 같이 사냥은 커녕 서버에서 인사조차 못 나눈거 같아요... 근데 무돌을 하시다니.... 에겅 ^^ 아무튼 저 또한 예전추억이 새록새록 막 떠올라서.. 좋았답니다 ^^
그녀의 머리칼만, 기억한다면.. 그녀를 한때 사랑한 사람으로써의 대한 예의가 아니죠 ㅎㅎ.. 나두 한때 단땅을 사랑했기에.. 일부만을 기억하긴 싫어요. ^^
음... 사실 저도 나이이야긴 하기 시러요 -_- 나이값을 못하니까 -_-a 단땅 오래한 편은 아니지만... 공감이 스르륵 가는 부분도 없지 않네요. 하지만 ... 일반온라인겜이랑 머드겜을 선택하라면 ... 역시 머드겜에 한표 임다 저는 -_-;; (라그하다가 질린 이후로는 거들떠도 안봄)
한마디 더... 이성에게 끌리는건 당연한 거죠 -_-a 저의 경우는 관심은 있으나 흥미는 없다고나할까..
참고로 저 K, S, I 등의 이니셜은... 이름이 아닙니다... 아이디 입니다... 찔리시는 분 있겠죠 -_-^
스물다섯이면 단땅에선 나이많은편은 아닐거에요 .. 평균치에 근접한다고 생각함 ;
개그맨이 갖춰야할 소양은 때론 진지함...이것인가
-_-평균 20대 후반 쿨럭... 음.. 나는 단땅을 사랑하오 결혼해 주시오 단땅 --.
흠.. i는 누군지 알겠다.. 그리고 저에 대한 헛소문은 이제 그만 퍼트리세요..-_-;; 설사 다운을 받는다고 치더라도.. 서버에 랙 걸리지는 않아욧 -_-+ 랙 걸리는 이유는 포토샵 돌릴때, 둠3할때, 고해상도 스캔받을때 등등입니다..-_-+
i라...-_-;;;;;;;;ㅋㅋㅋㅋ
i -_-라.. 여튼 글 잘 읽었어요 :) ㅋㄷㅋㄷ 낄낄낄 진짜 단땅에서 20대 초반은 애 -_- 수준 ㅡㅡ;;;;;
무돌이라니 ;ㅁ; 헌님 헌님 무돌이 아니라 무몰시키는건 몇번을 해도 봐드릴테니 돌아와요 ;ㅁ;
나도 예전 신시시대때, 푹 빠져지낸 경험 잇어요 ^^; ~~~~ 모두들 방가~
어... 어떻게들 짐작하시는거지.. I 양을 -_-? 이즈미님 아닌데~ 아닌데~ -ㅁ-ㅋ
현섭에 여성 유저가 과연 몇이나 된다고 ㅡㅡ;; 대충 봐도 알겠구만요 -_-;;;;;;;;;;;;;;;;;;;; 요즘은 이니셜도 기사에 등장하는 순서대로 ABCD 먹이는데 :).. 그렇게 하시지 그러셨어요 . -_-
흑 ㅠ_ㅠ 감동받앗어 ㅠ_ㅠ 헌원님 ㅠ_ㅠ 나 반할꼬야아아아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