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카페에 글을 올리게 되는건 처음인것 같네요.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선생님께 참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선생님은 모르시겠지만.. 제 스스로 선생님을 불신하고 부정했던 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올해 재수를 결심하면서 저는 마강대 선행반부터 선생님의 고전시가 일취월장 단과 강의를 시작으로 해서
1년 커리큘럼을 계획으로 언어영역은 선생님 강의만 믿고 따라왔어요.사실 작년까지는 학교에서 야자를 하면서
거의 독학이라고 해도 무방할정도로 학원도 다닌적도 없구 남들이 추천하는 인강도 들어본 적도 없이
학교선생님들만 믿고 수능을 준비했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자기화 총정리가 그 당시에는 뭔지도 몰랐고,
아침형 수험생은 당연히 아니었죠.. 매일 새벽까지 공부하고 아침엔 꾸벅꾸벅 졸고..
참 지금생각하면 제가 왜 그랬나라는 생각만 들뿐이네요..
이렇게 재수를 하면서 연초에 이규환 선생님 강의를 처음 접하게 되구 이규환 선생님의 열정적인 강의에
차츰차츰 저도 이규환 선생님에게 신뢰가 가면서 아 정말 올해는 언어 대박! 가능하겠구나. 정말 이 선생님만
믿고 따라야지~ 하면서 저 혼자 이규환 선생님을 제 역할모델로 삼기까지 했답니다. 사실 저도 선생님이 꿈이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정규반 개강하면서 선생님의 수업을 정규반에서 들을 수는 없었지만 저는 항상 단과가 개강하면
이규환 선생님 단과 강의만 신청하고 언어는 ONLY 이규환! 만 외치며 언어에 매진했습니다.
평소에 찾지도 않던 국어사전도 항상 옆에 끼고 다니고, 낯익은 기출문제들도 답이 눈에 들어오는 기출문제들도
하나하나 다시한번 새로운 맘으로 풀고 또 풀었죠. 모든답은 제시문에 있다는 말씀이 넌 꼭 성공할거야 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했답니다. 그러면서 남들은 어렵다던 월례고사나 전국모의고사도 80후반~90초 중반 이런 점수를 받으며
제 스스로 정말 아~ 이젠 언어 되는건가?. 언어. 하는 만큼 나오는구나. 정말 확실히 믿음이 생겼죠.
그러나.. 6월 평가원 모의고사 때 그 믿음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한번의 시험으로 그동안 쌓아왔던게
모두 무너지진 않겠지만 제겐 너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기출문제를 풀고 또 풀었고
스스로 이게 왜 답인지 아닌지 고민도 거듭했었는데.. 저녁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다~ 했는데.. 정말.. 고3때도 받아보지 못한 점수를 재수하면서 그것도 6월 평가원때 받고 나니
정말 엄청난 패닉상태가 오더군요.. 진짜 눈물이 핑~ 돌정도로 이게 뭐야... 언어의 충격으로 뒤이은 시험도
그다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 후로 다시한번 초심을 잃지말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선생님 강의에 더 집중하고 비문학 기본 일취월장 강의도 신청해서 비문학에 대한 기본기를 다시한번 다져나갔습니다.
그러나 또 한번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때 전 또 좌절했습니다.. 남들은 문제가 이상하다 오답시비가 있다 라는
사설모의고사에선 꽤 점수 받으면서. 왜 정작 더 중요한 평가원 모의고사에선 이렇게 비참히 깨지는지...
1년에 단 두번 있는 평가원 시험에서 그것도 언어때문에 재수하다시피 한 저에게 언어 점수를 이렇게 받다보니
정말 제 스스로가 너무나 다급해졌습니다. 결국엔.. 그 당시 선생님 단과는 수능력 발전소 산문문학 강의를 할 때였는데
도중에 그 단과를 듣지 않았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그 자리를 그냥 지켰어야 했는데..라는 후회만 막심하더군요.
주변 친구들에게도 이규환 선생님 최고라고 아 정말 다르다고 막 추천했는데 정작 제 자신이 이렇게 언어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이규환 선생님에 대한 제 믿음도 점차 사라지더군요.. 시키는대로 다 했는데.. 왜 안될까?..
남들은 이규환 선생님 강의듣고 점수 팍팍 올랐다고 하는데 왜 나는 안될까..
제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선생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그동안 내가 언어공부를 헛 했구나..라고 말도 안되는 말만 되풀이했죠.
지금에와서야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ㅠ
그래. 수능이 아니잖아. 평가원 잘보려고 재수한거 아니잖아. 연초에 가졌던 그 믿음. 그 확신.
다시한번 정말 한달도 채 안남은 이 시점에서 다시한번 시작하는거야!
이런 다짐이 제 안에서 들려오더라구요. 더 늦기전에 이렇게 나마 선생님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제 스스로 놓친 부분을 찾지않고 되려 선생님에 대한 불신과 선생님을 멀리 한 점..
정말 수능 점수로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싶네요. 비록 중간에 과정이 어떠했다하더라도 본 시험에선 무엇이 옳은지 말해줄거라
전 다시한번 믿을겁니다. 결국엔 이규환 선생님이 옳았더라고.. 수능에서 제가 증명해보이고 싶습니다.
이규환 선생님.. 그동안 제 스스로 선생님을 부정했던 점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저는 선생님을 멀리했어도 제 방에 가득한 이규환 선생님께서 주신 방대한 자료와 책들을 보며
선생님께선 아직 나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는 믿음이 오더군요.
감사합니다. 정말 얼마 안남은 이 시점에서 다시한번 제게 믿음을 불어넣어 주셔서!
저도 꼭 선생님처럼 열정이 넘치는 선생님이 될게요! 언어대박 뿐만아니라 수능대박!
선생님으로 인해 모든게 이루어질거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