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철새들의 군무 / 천수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새들을 볼 수 있는 곳이 천수만이다.
기나긴 방조제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서해의 넓은 갯벌이 한쪽은 간월호와 부남호라는
큰 민물호수가 있고, 여기에 넓은 간척지의 논에 늘려진 이삭들이 새들의 먹이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천수만에서는 사철 새들을 볼 수 있지만,
특히 매년 11월에서 3월까지의 겨울철새 무리가 장관이다.
넓은 수면 위로 겨울의 진객인 백조를 비롯한 각종 철새들이 수만마리씩 떼지어 앉아
마치 호수바닥이 물위로 솟은 듯 수면을 덮고, 일시에 날아 오르기라도 하면
검은 구름이 몰려 다니는 듯 진풍경을 보여준다.
새들의 숫자만큼이나 천수만에는 희귀조들도 많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사라졌던 세계적인 희귀조 황새를 비롯, 가창오리 수십만마리가
천수만에서 겨울을 나고 있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흑두루미와 노랑부리저어새, 장다리물떼새,
검은머리물떼새등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물떼새인 민물도요, 붉은어깨도요, 꼬까도요, 좀도요새, 기러기류,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바다오리류, 논병아리류도 천수만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새들이다.
천수만에서 철새들을 제대로 보려면 A,B방조제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안으로
죽 들어가야 한다. 간척지 논둑길을 따라 간월호와 부남호 안쪽으로 들어가면
무리지어 앉아있는 철새들의 장관을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다.
천수만에는 탐조여행과 더불어 또하나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거리가 함께 한다. 방조제
아래쪽의 서해안 갯벌에는 12월이면 나타났다가 3월이면 사라지는 새조개가 그것이다.
이와 더불어 천수만 여행에서 최고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곳이 간월도, 천수만 한가운데
떠 있던 간월도는 방조제가 생기면서 A지구 방조제 중간쯤에 육지와 걸치게 되었는데,
이제는 섬이라지만 대분이 방파제에 편입되고 간월암이 들어있는 작은 돌섬 하나가 물에
떠 있어 섬의 명분을 유지해 주고 있다. 그래서 본래의 섬은 천수만 나들이를 완성
시켜 주는 천혜의 쉼터가 됐다.
간월도에는 작은 어항과 횟집들, 주차공간이 마련 되어있다.
간월암에 들어서는 길은 하루에 두번 물이 빠져야 걸어서 건널수 있다.
★ 자가용 이용시
1. 서해안고속도로-> 홍성나들목-> 고가차도 아래서 좌회전-> 500미터->
갈산/안면도 방향으로 좌회전-> 갈산터널-> ab방조제
2.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 32번국도-> 서산-> 649지방도로->
부석-> 서산AB지구방조제
3.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 아산-> 예산-> 29번국도-> 덕산-> 해미-> 서산->
부석->서산AB지구방조제
★ 대중교통 이용시
1. 열차편
서울-> 홍성역-> 간월도행 버스
2. 버스편
서울-> 서산-> 간월, 부남호까지 시내버스 수시운행, 40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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