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4 168/ Paquita
Paquita
2막 3장
작곡: Édouard-Marie-Ernest Deldevez, Leon Minkus
대본: Joseph Mazilier, Paul Foucher.
안무: Joseph Mazilier, Marius Petipa
무대: 필라스트레, 샴봉, 디에트를, 세샹, 데스플레신
의상: 로르미어, 드 오쉬윌러
세계초연: 1846. 4. 1 파리 오페라 발레/
1881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황실발레단
초연 무용수: Carlotta Grisi, Lucien Petipa
Paquita: Agnès Letestu
Lucien d'Hervilly: José Martinez
Iñigo: Karl Paquette
Comte d'Hervilly: Richard Wilk
La Comtesse: Céline Talon
Don Lopez de Mendoza: Jean-Marie Didière
Doña Serafina: Béatrice Martel
Opéra National de Paris (Choreography: Pierre Lacotte)
David Coleman: Orchestre de l'Opéra National de Paris
Recorded at the Opéra National de Paris - Palais Garnier, Jan. 2003
이 작품의 초연 안무는 파리오페라단의 조세프 마질리에(J. Mazilier), 초연 작곡가는 에드와르 델드베(E. Deldevez)였다. 1846년 카를로타 그리지와 마리우스 프티파의 형인 루시앵 프티파가 출연한 2막 3장의 발레로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그런대로 인기가 있었으나 1년 후 마리우스 프티파는 1847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 작품으로 데뷔했고 그 후 1881년 이 작품의 마지막 막인 무도회 장면을 밍쿠스의 음악에 맞추어 새롭게 안무한다. 현재 초연 때의 작품 전체는 전해지지 않고 프티파가 새롭게 안무한 파드 트루아와 그랑 파드되 부분만 전해지는데 현재는 2막의 결혼식 장면만이 공연되고 있고 나머지 부분은 대부분의 발레단에서 공연되지 않는다.
나폴레옹 치하의 스페인에서 한 집시 소녀 파키타는 집시 공연단과 함께 사라고사(이곳은 파키타의 고향으로 어린 시절 유괴된 그녀는 그 사실을 모른다)로 왔다가 축제날에 프랑스군 장교 루시앙(Lucian)의 생명을 구해주면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신분의 차이에다 루시앙에게는 스페인 귀족 출신의 약혼녀가 있어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파키타가 사실은 어릴 때 집시에게 납치된 사라고사 귀족의 딸이고 또 루시앙 부하의 여동생임이 밝혀지면서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고 두 사람은 파키타의 아저씨인 d'Hervilly 백작의 성에서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린다.
프티파의 작품에 평생 경외감을 갖고 있었던 발란신은 이 작품 역시 프티파의 안무를 기초로 자기 나름의 해석을 가해 1948년 쿠바 발레단을 위해, 그리고 1951년 뉴욕 시티 발레단을 위해 파드 트로와를 새로 안무했다. 알렉산드라 다닐로바는 1막 부분을 발레 륏스 드 몬테카를로에서 공연했고 누레예프는 1964년 그랑 파드되 부분을 폰테인과 발레단 학생들과 함께 갈라 콘서트에서 공연했는데 그가 공연한 파드되와 군무의 버전이 현재 가장 널리 공연되고 있다.
오늘날에는 작품 전체가 전해지지 않고 2막의 디베르티스망 부분만이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며 공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국립발레단이 프티판의 <파키타>를 레퍼토리로 보유하여 올리고 있는데, 빠른 템포의 도입부도 흥미롭지만 그랑 파 부분에서 여섯 명의 탁월한 솔리스트들이 각각의 독무(바리아시옹)를 보여주는 부분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남성무용수보다는 여성무용수의 매력이 주요 관건인데 파키타의 끈적거리는 듯 관능적인 움직임과 마지막에 32회전(푸에테)을 통해 보여주는 테크니컬한 면이 사람들의 시선을 잡는다.
제1막 1장 - 나폴레옹 점령하의 스페인(1808-1814). 사라고사 인근의 황소 계곡
한 석공이 대리석 평판에 銘文을 끌로 새기고 있다. 프랑스 장군 d'Hervilly백작이 스페인의 총독 돈 로페즈와 그의 누이 세라피나를 동반하고 등장한다. 장군의 아들 루시엥은 그의 어머니를 에스코트하고 있다. d'Hervilly백작은 그 銘板은 몇 년 전에 이곳에서 사망한 그의 형을 기리기 위해 새워지는 것이라 설명한다.
마을 축제가 막 벌어지려는 참이다. 돈 로페즈는 극진한 예의를 갖추고, 장군은 세라피나의 손을 루시엥의 손에 쥐어준다. 세라피나는 반대를 하지 않으나 정략적인 것임이 암시된다.
흥겨운 음악이 집시 일행의 도착을 알린다. 우두머리인 리니고는 파키타에게 마음을 두고 있다. 파키타가 등장한다. (파키타는 그녀의 가슴에서 자기 아버지의 초상화로 믿고 있는 미니어처를 꺼낸다).
집시의 춤이 끝나자 파키타는 탬버린을 돌린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루시엥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그는 파키타에게 질문을 하고는 그녀가 집시 출신임을 믿지 않는다. 그녀는 그에게 미니어처를 보여주고자 하지만 리니고가 대화의 추이를 감지하고는 몰래 훔친다.
루시엥은 그녀가 자기와 함께 가길 제안하나 파키타는 집시와 귀족 사이의 먼 거리감을 염려하여 거절한다.
총독은 그가 루시엥을 무난히 죽일 수 있을 것이라고 리니고에게 말한다, 그리고 그는 계략을 가지고 있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꽃의 형태로 공물을 바치라고 요구하나 파키타의 꽃은 한 젊은 집시 아가씨에게 지시하여 루시엥에게 주도록 한다. 루시엥은 그것을 밀회의 약속으로 여기고 파키타와 함께 하기 위하여 자리를 뜬다.
제1막 2장 - 집시들 거처의 실내
파키타는 아마도 다시는 만나지 못할 장교를 꿈꾸며 홀로 있다.
리니고가 망토를 입은 남자와 등장하는데 가면을 벗자 총독이다. 파키타는 그들의 대화를 엿듣는다. 그녀는 루시엥에게 그녀의 계획을 알리고자 한다. 노크 소리가 나고는 루시엥이 들어온다. 그는 리니고에게 그날 밤 숙소를 마련해달라 부탁한다. 파키타는 위험 신호를 보냄으로써 루시엥에게 경고한다.
리니고는 루시엥에게 저녁을 들도록 초대하고 그의 손님을 위해 와인 한잔을 부어준다.
파키타는 루시엥에게 독약이 들어있음을 알리고는 잔을 바꿔치기 한다.
독을 마신 리니고는 파키타와 춤을 추다 쓰러진다. 이 때 미니어처가 떨어지자 그녀는 그것을 재빨리 집어든다.
파키타는 꾀를 하나 냈다: 그녀와 루시엥이 벽에 기대서서 그 축을 돌림으로써 밖으로 빠져 나오고자 하는 것이다.
제2막 - 사라고사의 프랑스 장군 공관의 무도회장
d'Hervilly백작이 세라피나, 돈 로페즈 총독과 함께 등장한다. 한편 그들을 동반한 장군의 부인은 루시엥이 도착하지 않아 크게 놀란다. 그 때 갑자기 루시엥이 파키타와 함께 도착한다. 그는 그가 모면한 위험을 설명하고는 파키타의 용기와 헌신 덕분에 목숨을 구했음을 밝힌다.
파키타는 총독을 바라보고 두려워 주춤하면서 총독이 루시엥을 죽이도록 사람들을 매수했다고 말한다. 이 폭로에 총독이 체포당하게 된다.
파키타는 벽이 걸린 초상화를 보았을 때 도망치고자 한다. 그녀는 미니어처를 꺼내 초상화와 비교해보고는 같은 사람의 것임을 알게 된다. 그 장교는 바로 그녀의 아버지인 것이다. 그녀는 황소 계곡의 대학살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