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길 논설위원장]
KBS의 ‘김제동 오늘밤’의 고액출연료와 종북 단체간부가 이 프로에 출연해 “김정은 위인 운운“ 한 것이 도화선이 돼 일부 시청자들이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에 나섰다.
이 시사 프로그램은 지난 9월 첫선을 뵐 때부터 진행자인 김제동씨가 회당 350만원의 고액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았지만 KBS 측은 무리하게 프로그램을 계속 지속시켰고 거기다가 중북단체인 ‘위인맞이 환영’단장을 홀로 출연시키기도 했다. 이 출연자는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을 환영한다”면서 “나는 김정은 위원장님을 정말 훌륭한 위인이라고 생각한다“ 란 망발을 해댓고 KBS는 이 망발을 그대로 여과 없이 방송했다.
KBS는 또 최근 바른미래당의 이언주 의원이 김제동씨의 출연료를 공개 할 것을 요구하자 ‘영업상 비밀’이니 하면서 출연료 공개를 거부 했다. 이런 것들이 발단이 돼서 드디어 보수 단체를 중심으로 KBS가 공정성을 잃었다며 KBS시청료거부 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KBS의 시청료는 KBS수입의 60%를 차지하는 재원으로 19개 국내 TV와 라디오방송과 중국,러시아, 북한을 상대로 한 한민족방송, KBS월드방송으로 117개국 6,500여 만 명의 시청자들에 방송을 서비스 하고 있는 데 쓰여 지고 있으며 최근 김정은 종이 인형으로 문제가 됐던 EBS교육방송의 운영비까지 사용되고 있다. KBS시청료는 지난 1994년부터는 한국전력의 전기세와 합쳐서 내도록 제도를 고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현재 곳곳에서 시청료의 전기료 합산제도가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청료거부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단체는 현재 KBS와 한국전력에 시청료납부를 거부하겠다고 한 시청자들이 3만 5천 여 명으로 이 달 말에 수신료 납부 거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KBS수신료 환불 민원은 해마다 늘어 지난 9월엔 2만5천 건이나 됐다고 한다.
정치권에서는 지난해에 더불어민주당의 박주민 의원이 수신료를 통합징수 할 수 없도록 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한바 있고 최근엔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도 이와 비슷한 법을 발의 한바 있다. KBS는 5공 때 시청료거부 이래 또다시 시청자들의 거센 납부거부운동에 직면하고 있다. 그 때도 공영방송으로서 올바르며 공정한 보도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외침이 있었다. 새 정부 들어서서 KBS를 보지 않는 다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공정하지 못하다. 편파적이다는 이유가 많다.
KBS는 이제 뒤를 돌아보고 이제부터라도 공영방송으로서 제 궤도에 들어서길 바란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꿋꿋하게 제 자리를 지켜나가는 영국의 공영방송 BBC, 일본의 공영방송 NHK를 KBS는 잘 알 것이다. 제발 바라는 것은 이들 방송의 반만이라도 해줬다면 이런 치욕적인 시청료 거부운동은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