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수(Waterloo Bridge)와 음악/ Auld Lang Syne 1940년/감독: Mervyn Leroy/주연: Vivien Leigh + Robert Taylor 음악: Herbert Stothart /108분, 흑백
Auld Lang Syne
Should auld acquaintance be forgot And never brought to mind? Should auld acquaintance be forgot And the days of Auld Lang Syne? For Auld Lang Syne, my dear, For Auld Lang Syne, We'll tak'a cup o'kindness yet, For Auld Lang Syne. Should auld acquaintance be forgot And never brought to mind? Should auld acquaintance be forgot And the days of Auld Lang Syne? For Auld Lang Syne, my dear, For Auld Lang Syne, We'll tak'a cup o'kindness yet, For Auld Lang Sy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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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험한 세상을 살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또 사랑을 하게 된 것은 누가 보더라도 분명히 아주 아주 행복한 일이건만, 이것이 동시에 불행의 씨앗도 될 수가 있을까? 하지만, 적어도 이 영화 속의 여주인공, 마이라 (Myra Lester/Vivien Leigh, 1913-1967, 인도)에게 만은 차라리 그 ‘워터루 브리지에서의 운명적인 만남’ 이 없었다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마련이다.
1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의 런던 상공에 긴박한 공습경보가 내리고, 귀대를 앞두고 우연히 워터루 다리를 지나가던 영국군 대위, 로이 (Roy Cronin/Robert Taylor, 1911-1969, 네브라스카 )는 마이라가 혼란스러운 인파 속에서 떨어뜨린 핸드백을 주어 주면서, 지하 대피소까지 동행을 하게 되는데,
그만 급속도로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발레리나인 마이라의 야간 공연에도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가는 그는 급기야 청혼까지 하기에 이르고, 그 사랑의 약속을 간직한 채 다시 프랑스 전선을 향해 떠난다. 그러나 외간 남자와의 교제를 절대로 허락하지 않는 까다로운 발레단에서 마이라는 로이와의 사랑 때문에 쫓겨나게 되고, 새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전쟁 통에서 온갖 어려움을 다 겪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로이의 소식을 알기위해 로이의 어머니를 찾아갔다 그만 그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이라는 깊은 절망에 빠져들게 되는데, 하지만 슬픔을 느낄 겨를조차 없이 힘든 생활고에 시달리는 그녀는 마침내 자포자기하는 괴로운 심정으로 어느새 거리의 여인이 되고, 또 다시 세월은 흘러간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죽었다던 로이가 어느 날 갑자기 기차역에 나타나면서 두 사람은 극적으로 재회를 하게 되지만, 몸을 더럽힌 죄책감은 끝내 그녀로 하여금 로이를 황급히 떠나게 만든다. (그리고, 잠시 후 들리는 날카로운 자동차의 급브레이크 소리......) 1939년, 독일이 영국에 선전 포고를 한 그해, 이젠, 대령 계급장을 단 나이가 든 로이 크로닌은 2차 세계 대전의 전쟁터로 향하는 도중에, 마이라와의 추억이 남아있는 그 워터루 브리지에 다시 나타나고, 안개가 자욱한 그 다리 위에서 (그녀가 지녔었던) 조그만 행운의 마스코트를 손에 들고서 또 다시 그날을 회상한다
전형적인 신파조의 이 작품은 이 영화 이전에 이미 영국의 무대에서 2차 세계대전 전부터 무척이나 인기를 끌었던 연극 작품이었다. 그런데, 그 때서부터 이 작품은 크게 두 가지의 화두를 대중들에게 (오늘날에도 여전히) 제공하고 있는데, 첫째는 우리나라의 옛날 변사들도 즐겨 사용하던 문구인 "이 무슨 기구한 운명의 장난 이란 말인고? "라고 할 수 있는 운명론이고, 또 하나는 반세기가 훨씬 지난 21세기의 오늘날에, 이 영화의 후반부에서처럼 여 주인공 마이라 와 같이 자신의 비밀에 대하여 양심선언을 할 순진한 현대 여성이 과연 있을까 하는 점이다. 물론 99%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지배적 이라고 하지만, 여하튼, 그 운명적인 만남이 없었다면 오히려 평범한 발레리나로 그냥 평범한 삶을 잘 살지 않았을까 하는 결론만은 다들 공통적 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느 작가가 말한 “그이를 사랑하면서 얻은 불행은 결코 불행이 아니다”라는 말도 역설적인 의미로는 상당한 의의가 있는 듯도 한데........
1931년에 이어 9년 만에 두 번째로 다시 영화화된 이 리메이크 작을 연출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머빈 르로이 (Mervyn Leroy, 1900-1987 S F) 로서는 생전에 연출한 77편중에서 ‘쿼바디스(Quo Vadis.1951)’ 와 함께 그의 대표작 이라할 만큼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또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켰는데 그 자신도 이 영화로 인해서 얻게 된 ‘멜로 드라마 의 대가’라는 칭호에는 매우 만족을 하였다고 한다. 1939년의 대 서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스칼렛 오하라 역으로 전 세계에 매우 강력한 이미지를 남겼던 26세의 유부녀, 비비안 리 (Vivien Leigh, 1913-1967, 인도) 가 일 년간의 휴식 끝에 이번에는 자기 나라의 런던으로 무대를 옮기고 전작과는 분위기가 매우 다른 연약한 발레리나 역을 맡았는데 그 카리스마가 넘쳐나는 미모에서 풍기는 묘한 매력은 여전히 강렬하였다. 그리고 로이 크로닌대위(대령) 역을 맡은 로버트 테일러 (Robert Taylor, 1911-1969, 네브라스카) 역시 1934년의 데뷔이후 가장 성공적인 역할로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놓게 된다.
음악은 1929년부터 영화음악을 만들어온 미국의 중견 작곡가, 허버트 스톳하트(Herbert Stothart. 1885-1949, 위스콘신)가 전형적인 멜로드라마 형식의 음악으로 무난한 연출을 하였지만 오히려 적절히 잘 활용을 한, 두곡의 유명한 고전 명곡(삽입곡)이 눈길을 끈다. 이중에서 특히 차이코프스키(Tchaikovsky)의 명곡, ‘백조의 호수 중 제2막 제10곡 정경-모데라토’(1876년 작곡)는 역시 마이라가 발레 무용수이기에 무대 공연을 비롯한 몇몇 장면에 의도적으로 삽입을 한듯하고, 또 한곡은 영화 속 촛불 카페(Candlelight Cafe)의 악단장이 직접 ‘이별의 월츠(Farewell Waltz. Candlelight Waltz)’ 라고 소개한 그 유명한 ‘올 랭 자인’ (Auld Lang Syne)이다.
마이라 와 로이는 Love Theme 같이 사용이 된 이 ‘올 랭 자인’에 맞춰 영화 전반 부와 후반부에 두 번, 같이 춤을 추게 되는데 (아래 동영상 / 카페의 촛불 조명아래 춤을 추는 장면은 역시 이 영화의 명장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영화의 결말을 암시 하는 듯 상당히 우울하고 슬픈 분위기의 연주이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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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느덧 다시 한 해를 보내야 하는 아쉬움속에 그리운 이들을 그리워하고 다 못한 해야 할 일들을 남긴채 며칠남은 날들을 카우트 다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해 듣는 올랭사인을 다시 한번 들으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지요.
제가 좀전까지 희자님과 같은 음악을 들으며 같은 영화를 추억하고 있었는데 ,,그야말로 이심전심입니다.ㅎㅎ (케니지의 연주로 듣던 참이어요)
스콧랜드 민요, Auld Lang Syne의 뜻이 'for old times' sake- 그리운 옛날이여' 라지요?
울나라에서 제목은 '석별의 정'이지만, 이별 보다는 재회의 기쁨을 노래한 가사를 새기며
"남은 며칠을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카운트다운" 하시는 희자님 맴이 제 맴과 이하 ditto ~
희자님, 호랑이해 잘 마무리 하시고,, 복된 토끼해 맞으시기 기원합니다.
명순선배님께서도 이미 올리셨던 글과 음악이지요. 이 음악은 비비안 리의 못 이룬 사랑, 그리고 '유관순 누나' 가 피 흘리며 부르던 그 장면과도 클로즈업 되어 슬픈... 그래서 더 애처롭게 들리는 음악...아쉬움 남기고 저무는 한 해 끝자락에서 다시 듣고 싶어서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뜻깊은 연말 되세요 명순선배님.
애국가 하니, 안익태 선생의 '코리아 환상곡'이 생각나고..
전에 들었던 이전구 선배님의 생연주도 기억에 새롭네요 ^&^
귀가 가려워서 왔더니 내말씀을 하셨네요!ㅎㅎㅎㅎㅎㅎㅎ
내가 지금 바로 녹음해 가지구 뜨끈 뜨끈 한것 올리겠습니다.
뜨끈 뜨끈한 생음악... 기다리겠습니다 왕회장님뇨~~~^&^(방금 명순선배님께 배웠습니다, 눈사람이 웃는 것 같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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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저리게 내려 놓는 음악'이라 그 많은 세월속에서도 연말이면 어김없이 그리운가 봅니다. 좋은 연말되세요 영희님, 한 해 동안에도 많이 감사했습니다.
좋은 명화를 떠올려주셔서, 정신이 들기 시작하네요. 무뎌져가고 있는 감정을 날렵하게 갈때가 된것 같습니다. 이별의 왈츠도 있으니, 때를 맞춰 올해안에 이 명화를 다시 보아야 할텐데요!.
올 해 안이라야 며칠 안 남았네요.
네~ '때에 맞추어..' 12월 마지막 날에, 젊은이들이 타임스퀘어 모이는 그 시간에,
와인과 함께 이 영화 다시 보시면서 두 분 로맨틱한 밤을 보내시지요ㅎㅎ...
저희도 그렇게 해 볼까 합니다.
올 해는 김정희 회장님의 해였습니다.
동창회에서도, '카페 뉴욕에서 만나요'에서도 눈부신 활약이 있었으니까요.
좋은 연말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정희 회장님뇨!!!!
어제 우리 처형님이 말씀 하시는소리를 듣고 웃었습니다. 하루 해가 가는것은 지긋지긋 한데 1년은 어째서 그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세상에~ 어쩜... 저도 아주 똑같이 생각하는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역시 오드리 햅번! 그녀로 인해 얼마나 많은 남성들이...ㅎㅎ그러나 마라린 몬로때문에 설레시지는 않으셨죠?
나는 아마도 Sexy한 여자 보다는 知的인 여자를 더 좋아 아는가 보죠?ㅎㅎㅎㅎㅎㅎ마라린 몬로는 6개월정도
간것 같아요!!!!ㅎㅎㅎㅎ
내가 Teenager때 저 비비안 리를 보고 가슴저리던 생각이 나는군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입맛도 떨어지시고 가슴저려 밤 잠도 설치셨겠네요. 저는 사랑에 빠졌을 때 그랬습니다.ㅎㅎㅎㅎㅎㅎ
왕회장님, 아쉽지만 다시 한 해를 보내야 할 때가 왔네요. 흑
그후 1년후에는 푸른화원이란 영화에서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보고서는 또 가슴을 저리게 되였지요, 비비안리는 잊버리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다음은... 아마도 대장 부리바에 나오는 크리스티나 카프만??? 왕회장님의 가슴을 적신 여배우들은 또 누구일까요???
저희 어머님께선 '열 여자 싫다는 남자 없다'고 제게 성교육ㅎㅎ 시키셨습니다.ㅎㅎ
다시 1년후에는 "로마의 휴일" 에서 "오드리 헵번"을 보고 또 가슴을 저리구요! 오드리 헵번이 제일 오래 갔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 오드리 햅번에 대한 댓글을 조 위에 달았는데 왕회장님께서 바로 찾아 답변해 주셨네요. 죄송합니다. 이제 여기서 부터 계속 한다면 .. ' 왕회장님께선 지적인 sexy한 여성보다는 지적인여자를... 그래서 예쁘고 지적인 오드리햅번에 또 가슴저리셨다고요??? 역시 왕회장 다우십니다. 오드리 햅번은 예쁘고 지적이며 왕회장님의 마음을 무척 설레게도 죽기전까지 멋지게 살아온 아름다운 여성이지요.
'오드리 햅번의 마지막 크리쓰마쓰 때 두 아들에게 남긴 말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날씬한 몸매를 원하면 네 음식을 배고픈사람과 나눠라,
기억하라,
한 손은 네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사람을 돕는 손이다'
왕회장님께선 정말 멋진 여자에게 마음 설레셨었습니다. ^^*
이희자님의 로맨스 영화가 몹시 기다리던 중 아름다운 영화와 한해를 마감하면서 듣는 음악으로 가슴이 아려집니다.새해에는 보다 더 건강하시고 소원성취 하시길 빕니다.
그렇지요? 우리 모두는 아름답고 안타까운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고 싶어지나봐요. 그러면서 함께 가슴아려하고요...어렸을 때 이 영화보고 정말 반했지요. 선향님, 날로 눈부시게 발전하는 고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시고 보고프던 사랑하는 사람들과 회포 많이 푸세요. 좋은 연말 , 희망의 새해도 되시고요. 한 해 동안 많이 많이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