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BC주정부는 원주민 단체들이 주도하는 203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대한 유치 지원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놓고 원주민 단체들은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더구나 이 들은 주정부가 유치 지원 철회에 앞서 자신들과 전혀 상의하지 않은 것에 더 큰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지난주, BC주정부 유치 철회 발표주도 원주민 단체 큰 실망감 표출주정부와의 최종 협상안 수용에마지막 희망 걸어…에비 당수 면담 거절
그러나 원주민 단체장들은 올림픽 유치를 위한 정부와의 최종 협상안 수용에 아직은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스콰미쉬 원주민 단체의 윌슨 윌리암스 대표는 정부와의 최종 협상은 올림픽 유치와 관련된 것이라기 보다는 미래를 향한 정부와의 화해라고 말한다. 그는 “원주민 단체들은 올림픽 유치를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 있으며, 정부의 협력을 기다릴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24일, BC관광, 예술 및 문화부 리사 베어 장관은 원주민 주도의 2030 밴쿠버, 위슬러 및 썬픽스 올림픽 유치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 정부가 12억 달러를 지원해야 하고, 향후 더 많은 액수의 올림픽 지원금이 정부 차원에서 마련돼야 하는데, 정부는 해당 지원금을 올림픽이 아닌 주민 생활 안정을 위해 우선 지출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에 윌리암스 원주민 대표는 “정부가 올림픽 유치 철회 발표 이전에 자신들과 협상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점에 정부의 원주민과의 화해 의지에 의심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으며, 매우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원주민 대표들은 최근 신민당 당수직에 오른 데이비드 에비와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에비 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2030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적어도 35-40억 달러 정도의 재정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캐나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트리샤 스미스 대표는 BC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2030 밴쿠버 올림픽 유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 현재 일본이 2030 삿포로 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며, 미국은 2034년 솔트 레이크 올림픽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어 장관은 현재 BC주는 2025 Invictus 게임 및 2026 FIFA 월드컵 게임 유치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