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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토 06:55 헬스 6 (월335.연647)
오늘은 중랑천으로 나가볼까 망설였는데 복장도 복잡하고 스트레칭이나 충실히 하려고 헬스장으로 향한다.
벌써 2월 말일이다.봄이 오는 것은 좋지만 올해 6분지1을 보낸다고 생각하니 세월이 참으로 빠르다.
세월이 무엇인가? 덧없는 것인가? 그러면 아무것도 아니네.무두 쓸데없는 생각이다.
딱 한바탕 뛰고 2월을 마무리 한다.
2/27 금 06:45 헬스 8 (월329.연641)
금년 들어 2번째 지방대회인 울산마라톤을 뛰려고 내일 출발한다.혼자 가는 줄 알고 속으로는 심란했는데 류임상 이우찬
선배님들이 뒤늦게 신청하셔서 동행하게 되었다.나로써는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지리도 모르고 말벗도 없고 혼자 소주
마실 수도 없고 시간은 많고 혼자 다니는 여행은 정말 따분하다는 것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대회 끝나면 목욕 후 고래고기에 소주 한잔 했으면 꼭 좋겠는데 지금도 장생포에 가면 고래가 있는지 모르겠다.
일생에 한번은 고래 맛을 봐야 맛이 어떻다고 할 말이 있을 것 아닌가?
또한 울산에서 연대별 수상이 가능하다고 김무언선배님이 바람을 넣어 주셨는데 잘 뛰는 사람이 안 오면 그럴 수도 있겠고
내가 잘 해서 되는 일은 아닌듯 하다.하여간 노년부는 3등까지 입상컵 상장 부상을 준다고 하니 신경이 쓰인다.
노년부라... 하필이면 듣기 싫게 노년부라 이름 지었나? 老年! 한문으로 말하면 늙은 나이인데 아니 내가 늙은 나이에 해당
된다는 말인가? 그러면 나는 늙은이고... 아무래도 잘못된 이름이다.
2/26 목 06:40 헬스 10 (월321.연633)
대회가 목전에 다가왔으니 또 주거리를 줄여야 한다.300은 넘겼지만 내용은 그리 탐탁치 않다.
약 1주일전 언론에 보도된 내용 "바보선언 추진중"이라는 기사가 있었다.
김수환 추기경이 생전에 자신을 바보 라고 표현하고 바보정신을 강조하셨는데 그러한 삶이 훌륭한 삶이므로 "바보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려고 추진한다는 내용이다.명문대학 원로 교수들이 추진한다니 두고 볼 일이다.
이들은 바보를 계산적 이기적 관점에서 봤을때 바보라고 인식될 정도로 순박하고 정의로운 사람으로 규정한다.
요즘 사람들이 너무 반질반질한 사람이 돼 가고 사람 냄새가 안나는 삶을 살고 있기에 필요한 선언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좋은 취지를 자기들끼리 선언하고 자기들끼리 실천하겠다는 뜻 같은데 이왕이면 처음부터 실천운동으로
방향을 안 잡고 아주 소극적인 선언을 하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순박하고 정의로운 바보!
아무리 능력있는 박사이고 교수들이지만 이세상을 좋은 바보들 세상으로 만들 수 있을까?
아마 자기들도 그런 바보가 되기 어려울텐데 시류에 편승하여 해본 소리가 아니길 ....
2/25 수 06:20 헬스 14 (월311.연623)
오늘도 장갑으로 닦아낸 땀을 짜보니 반컵은 되는 것 같다.막판에는 뱃속이 비어서 기운이 없다.
최근 김수환 추기경 선종 후 많은 후일담, 많은 선행, 민주화 공헌등 시대의 인물로 보는 얘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나역시 그분이 훌륭한 분이란 걸 70년대부터 알고 있었고 박정희 정권의 가장 꺼끄러운 인물이 김대중 김수환이라고
듣고 있었기에 김추기경에 대한 좋은 평가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문제는 평소에는 아무 말도 없다가 돌아가시지마자
모든 언론과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감동적인 삶이라고 경쟁적으로 떠든다는 것이다.
그분의 살아오신 역정에서 교훈삼아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고 사회
지도층부터 변해야 함을 느껴야 한다.맨날 싸움만 하고 자기만 잘 살려 하고 남의 탓만 해서는 이땅에 진정으로 사람
사는 세상이 되기는 요원할 것이다.부자가 아니더라도 고관대작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즉 도덕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사회를 만들려면 분위기를 리드하는 주체가 있어야 하는데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는 적임자가 없다.
대통령? 국회? 종교? 대학? 예술인? 사회단체? 아휴 전부 아니다! 큰 일이다.
아침부터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해서 머리 아프냐? 애국자도 아니면서...
2/24 화 06:40 헬스 12 (월297.연609)
한방울씩 떨어지는 가는 빗방울을 맞으며 헬스장에 간다.
요사이 피곤함을 느끼지만 운동으로 푸는 방법이 제일인 것 같아 열심히 땀 흘린다.
2/23 월 06:20 헬스 13 (월285.연597)
어제는 학원에 나와 오전중에는 법원 제출 자료를 정리하고 노재선선배 아들 예식장에 참가하고 우리 회원들과 식사
하는데 우연히 구자성선배를 만나 합석하게 되었다.반갑기도 하고 우리들의 주 화제인 마라톤얘기를 하다가 농담삼아
회원가입을 권했는데 의외로 즉석에서 가입을 결정하고 회비까지 주신다.40년 넘은 인연은 그렇다치고 운동 바둑 제반
사회활동에서 만능을 자랑하는 구자성선배의 입회는 우리 한강달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공기 안 좋은 실내에서 거친 호흡을 많이 한 때문인지 가래가 나오고 오른쪽 가슴이 아프다.기관지염으로 생각되어
출근하자마자 약을 사다 먹는데 잘 나을런지 모르겠다.몸에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겁이 난다.
2/21 토 06:30 헬스 12 (월272.연584)
어제밤에도 술을 하게되고 간신히 한병반으로 선방했다.전혀 안 먹으면 좋지만 먹더라도 2병을 안 넘겨야 컨디션을 유지
할 수 있다.어쩌다 보니 맨날 술얘기만 쓰게되고 생각의 영역이 좁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뱃속이 더부룩했는데 땀을 한바탕 빼고나니 방귀도 많이 나오고 개운해졌다.
다음주는 울산대회에 나가야 되는데 셔틀도 없고 고생길이 훤히 보인다. 같이 동행하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은데 작년
경주처럼 힘든 여행이 될 것 같다.못 가본 광역시 대회를 참가하는 일도 시간 돈 고통을 각오해야 하는 중대한 일이다.
2/20 금 06:10 헬스 16 (월260.연572)
술 먹느라 또 이틀을 못했다.아주 좋게 말하면 술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 것이다.
이제부터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할텐데.... 친구들과 술 먹다가 마라톤에 지장이 있어 안 먹는다는 말은 못하겠고...
간밤에 내린 눈이 거의 다 녹아버리고 비 온듯 촉촉하다.화단이나 인도에는 희끗희끗 잔설이 남아 있어 일부러 밟아보지만
영 눈 같지 않다.어쩌면 올 겨울 마지막 눈인데 20센티 이상 펑펑 내렸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지켜보며 죽음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된다.세상으로 부터 인정받고 항상 좋은 생각으로 살고
큰 걱정 없고 큰 고통 없이 살다가 스르르 영면에 들어 간다면 행복한 인생일 것이다.
그렇더라도 죽음은 죽음인데 좋은 죽음이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결국 생겨난 것이 문제인가?
2/17 화 06:30 헬스 14 (월244.연556)
오늘도 헬스장이다.추위가 누그러질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런닝머신과 친해야 한다.
오늘은 의도적으로 11~12키로에 놓고 쎄게 달려본다.10키로를 안쉬고 뛰었더니 주변에 땀방울이 튕기고 땀을 닦아낸
장갑이 젖어 짜내야 했다.런닝머신 11키로는 도로에서의 12키로보다 힘들기 때문에 이정도의 속도도 운동효과가 크다.
가끔은 저속에 길들여 있는 몸뚱아리를 혼내주어야 정신 차리게 되어 있다.
그나저나 오늘 내일 술 먹어야 하는데 결과가 어떨지 나도 모르겄다.
2/16 월 06:10 헬스 12 (월230.연542)
새벽 거실에 나오니 까만 하늘에 아주 밝은 반달이 떠 있다.이렇게 깨끗한 하늘 밝은 달도 흔치 않은 일이다.
이 정도면 후레쉬 없이도 밤중에 들판을 걸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그런데 상당히 춥다.
월요일은 아침 헬스장도 붐빈다.일주일의 첫날을 다른 사람들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역시 이제부터 정성을 다해 훈련을 해야 한다. 30키로 이후 갑작스런 체력저하를 극복하려면 훈련 말고는 없다.
또 술 먹는 일이 있더라도 퍼지지 않을 정도로 잔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그래도 안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지....
2/15 일 16:30 헬스 7 (월218.연530)
어제 술 많이 먹을 줄 알고 오늘은 아무 일정을 안 잡았더니 하루종일 할 일이 없다.
달리기는 안 하더라도 스트레칭이나 하자고 헬스장에 갔다.시간은 계속 남아돌고 런닝머신에 올라가서 시속 9.5키로부터
천천히 올렸더니 그런대로 뛰어진다.다만 왼쪽 무릎 안쪽 근육에 통증이 온다.어제 골인 후에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상
하다.아마도 고구려대회 달리는 중에 살짝 삐끗한 걸로 생각된다.달리기할 때 집중력이 떨어지면 의외로 부상 당하기 쉽다.
딴 생각하고 딴 곳을 본다거나 박자가 조금만 안 맞아도 삐끗하거나 넘어지고 운이 나쁘면 큰 부상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자꾸 근육통에 신경이 씌여 중단한다.
2/14 토 10:00 잠원지구트랙경기장 42.195 (월211.연523)
아!고구려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3:36:55
10시에 출발하는 대회는 아침시간이 느긋하다.9시경 압구정역에 내리니 정진우 최명자님이 반갑게 맞아준다.
한참을 걸어 토끼굴로 나오니 넓은 잔디 들판이 참가자들의 움직임으로 꽉 차 있다.
옷을 맡기고 한바퀴 달리는데 등 뒤에서 노재선선배님이 불러세운다.나는 오늘 골인하자마자 전주로 가야 하기에 작별 아닌
작별인사를 나누고 출발선에 섰다.지난번 동계대회보다 참가자들이 많아 보인다.
길이 좁은 걸 감안하여 약간 앞쪽에서 출발한다.음산하게 추워 걱정을 했는데 2~3키로 달리니 손이 좀 시리지만 아주 달리기
좋은 날씨다.탄천을 거슬러 성남비행장 위 16키로 1차반환점까지 좋은 속도로 달렸고 5분이상 단축시켰다.25키로 까지도
키로당 5분 이내로 달렸는데 이제 속도가 떨이진다.약 30키로 지점에서 32키로에 참가한 최명자님과 교차하고 올림픽대교 위
2차반환점을 돌아 33키로지점에서 동반주하는 노재선 정진우님과 교차한다.전혀 지친 기색이 없다.나는 여기서부터 힘이
빠져서 조금 걸었더니 이제 조금만 가면 또 걷고 싶어진다.나름대로 먹는 것도 신경 썼는데 이해가 안된다.2차반환 후 땀이
그치고 기운이 없어진 걸로 보면 약간의 저체온증상을 겪은 것 같기도 하다.수시로 걷다뛰다하면서 많은 사람들한테 추월
당했다. 1키로도 지독하게 멀리 느껴진다. 힘들게 골인했다.
골인후 나는 친구 아들 혼사 때문에 빨리 고속터미날에 가야 된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급하다. 토끼굴 나와서 택시 타려 했는데
택시도 없고 조금씩 걷다보니 압구정역으로 다시 왔다.전주 코아리베라호텔 예식장에는 예식 시작 20분 후인 5시20분에 도착
했다.내가 마라톤에서 걷지만 않고 고속뻐스만 제대로 탔으면 (20분 기다렸음) 정확하게 시간을 맞출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그래도 식사는 방금 시작되어 서울에서 내려 간 친구들 8명과 함께 먹을 것 다 먹었고 고향 사람도 몇분 인사할 수 있었다.
지지리 소주맥주 다 먹고는 상경차 전주고속터미날에 오니 또 술 먹자는 사람이 있어 순대국에 4병을 시켜먹었더니 차 속에서는
잠잠하다. 좋은 호텔음식 먹고 돼지순대에 소주라니 참으로 촌놈들이다.
집에 오니 밤12시가 넘었고 정신없이 골아떨어졌다. 아! 힘든 하루여! 다.
2/13 금 06:40 헬스 7 (월169.연481)
요새는 일기예보가 잘 맞는다. 헬스장 가는 길 비바람이 세다. 7키로만 뛰고 스트레칭을 많이 하고 끝낸다.
내일 고구려대회는 의외로 날씨가 좋을 모양이다.비바람 그치고 구름이 많고 4~7도라고 하는데 마라톤 하기에는 최상의
날씨가 아닌가 싶다.그런데 지난번 동계대회 하고 같은 장소여서 좀 식상한 면이 있다.코스를 약간 달리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 같다.
(김준대님! 죄송합니다.예식장에 가서 사위 맞이하는 행사를 축하 드려야 하는데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습니다.다시한번
축하 드리며 집안에 만복이 충만하시길 빕니다.)
2/12 목 06:40 중랑 11 (월162.연474)
어둡고 안개 꼈는데도 도봉산 위에 오른쪽이 찌그러진 대보름달이 둥실하다.유난히 커 보인다.
노원교에서 반환하는데 손이 시려 달릴 수가 없다.어설픈 추위지만 면장갑 하나로는 감당이 안 되는 것 같다.
어제 미사리 CBS희망대회와 고양중앙대회를 신청했다.크게 용기를 내서 3/28~29 연풀을 뛰어보려고 맘 먹었다.
전혀 생각 밖이었는데 회장님이 자극을 주셔서 고민고민하다가 결단을 내린 것이다.두번 모두 sub4를 생각하지만 못해도
상관없다.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여러가지 추억을 만들자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잘 되리라 믿는다.
2/11 수 06:25 중랑 13 (월151.연463)
아직 어두침침하고 비를 살짝 뿌렸는지 군데군데 촉촉하다.춥지 않고 공기가 시원하여 수시로 심호흡을 해본다.
가슴 속이 후련하고 기분 좋은 새벽이다.어둠속에서도 나를 알아보고 인사하는 사람이 여러명 있다.
13키로 이상 안 뛰려고 도봉구청에서 반환한다.어제 런닝머신 운동량이 많았는지 왼쪽 무릎 위 근육이 시큰거리고 오른쪽
엄지발가락 물집이 거북하게 느껴진다.뉴발 마라톤화인데도 통이 좁아서 안 신고 연습용으로만 신는데 가끔 문제를 일으킨다.
집에 도착하니 약간 시간 여유가 있어서 단지 내 놀이터에서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끝낸다.
2/10 화 06:15 헬스 16 (월138.연450)
오늘은 일부러 많이 뛴다.내일부터 조금씩 줄여나갈 참이다.토요일 고구려를 위해서!
어제는 정월 대보름! 1년중 첫번째 맞이하는 보름이기에 大보름이고 신비스런 대보름 달을 쳐다보며 소원을 빌고
명절로 쇠는 풍습이 전해왔을 것이다.
내가 시골에서 농사일 할때는 설 쇠고 10일,보름 쇠고 5일을 거의 무조건 놀았던 생각이 난다.남의집 일꾼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가을에 추석 쇠고 5일까지 합하면 1년에 20일 정도가 공식 휴무일인 것이다.
보름날 우물 지키고 동네끼리 불싸움하고 연날리고 깡통 돌리며 신나게 놀던 추억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TV 로만 쳐다보는
세상이 되었으니 천년 넘게 이어져 온 풍습이 50년도 안되어 없어지는 것이 말이 안되는 것 같다.
그래도 보름달 한번 볼려고 어제밤 수시로 베란다에 나가 하늘을 쳐다봤으나 결국 구름 때문에 못 보고 말았다.
지금 이 시간도 먹고 사는 일이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옛날에는 먹고 살 것이 부족해도 풍류를 알고 나누어
먹을 줄 알고 사람 소중함을 알았으니 오늘날 우리들보다 멋있는 생을 살아온 것이다.
핵이나 만들고 미사일 우주선... 이런 것들이 인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음미해 볼 일이다.
2/9 월 06:45 헬스 11 (월122.연434)
어제 일요일은 날씨도 따뜻하고 해서 25키로쯤 대회 기분으로 달려볼까 했는데 갑자기 낮술을 먹는 일이 생겼다.
모든 것이 내 맘대로 안되기에 미리미리 준비하고 주행거리도 확실하게 앞서 갈 필요가 있다.그래야 맘이 편하다.
몸이 무거워 오늘도 늦잠이다.이제부터는 훈련보다는 술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일이 최고의 방책이다.
마라톤 씨즌이 다가왔다! 시작이 좋아야 중간도 좋고 11월 마지막도 좋을 것이다.
사정이 안 돼서 못 나갔지만 토요일 정기모임에서도 우리 회원님들의 마라톤 열의가 대단해졌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이한테 지고 마라톤 의욕이 꺾이기 때문에 충실한 훈련 말고는 뾰쪽한 수단이 없기도 하다.
술만 자제하면 순조롭게 해결된다. 문제는 술이다.
2/7 토 16:10 중랑 19 (월111.연423)
지겨운 헬스장을 벗어나고파 퇴근 후 중랑천으로 나간다.하루 종일 안개가 껴서 찜찜하기는 하지만 바람 없고 포근하여
달리기 좋은 날씨다.예측을 잘 못하여 두꺼운 장갑을 낀 것이 손을 답답하게 만들고 콧물도 맘대로 풀 수 없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로를 메우고 달리는 사람도 꽤 많다.나는 지금 컨디션이 썩 좋지 않지만 쉽게 나오기 힘든 중랑천이기에
녹천역 아래까지 내려갔다.연습치고는 장거리를 감행한 것이다.
올라오는 길에 노원교 위 새로 만든 화장실에 들렸더니 최신식 화장실이다.문 열자마자 음악이 나오고 전기불도 환하고
수세식 좌변기에다 세면대 물도 잘 나온다.동파 예방 장치는 확인 못 했으나 틀림없이 난방장치도 됐을 것이다.
앞으로 내가 많이 써먹을 화장실이 좋아진 것은 잘 된 일이다.
중랑천을 달렸더니 속이 후련해졌다.
2/6 금 19:05 헬스 15 (월92.연404)
밖이 깜깜하고 입김도 허옇게 나오고 어쩐지 내키지 않아서 오늘도 헬스장으로 향한다.
오늘은 그리 춥지도 않고 바람도 없지만 옷도 더 입어야 되고 신경 쓸 일이 많아서 쉬운 길을 택하는 것 같다.
맨날 똑 같은 말인데 너무 복잡하고 더워서 죽을 지경이다.전에는 한꺼번에 10~12키로씩도 뛰었는데 요새는 6키로도
달리기 어렵다. 인내가 부족하고 수양이 덜 된 때문이다. 중랑천으로 갔으면 좋았을 텐데다!
2/5 목 19:15 헬스 13 (월77.연389)
어제도 술에 입댔더니 오늘 아침 일어나기 싫고 오후 운동을 하게 되었다.
역시 저녁에는 사람이 많고 너무 더워서 내 맘대로 달릴 수가 없음이 흠이다.13키로 뛰면서도 눈치보면서 힘들었다.
훈련 강도를 높여야 하는데 의지가 약해서 실천을 못하고 있다. 실천이 중요한 것인데.... 실천이... 실천..
2/4 수 06:45 헬스 11 (월64.연376)
안개가 약하게 낀 어스름 아침이다.비가 내리지도 않았는데 세상이 촉촉한 느낌이다.
너무 늦게 헬스장에 가니 마음이 바빠진다.스트레칭하고 나면 시간이 부족하고 내 맘속의 기본거리인 11키로는 뛰어야
하고 .... 평소보다 속도를 올려야 한다. 땀이 줄줄 흐르고 튕긴다.
어제 동계풀코스대회 홈에 들어가 보니 우리 한강달의 정진우님이 하프 연대별 3등으로 올라있다.
최근 부상에서 벗어나고 충실한 훈련으로 스피드도 살아나고 있는데 쏟은 정성만큼의 결과라고 생각된다.
정진우님께 축하 말씀 드립니다.
이제 자신감을 바탕으로 2009년을 정진우님 마라톤 중흥의 해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2/3 화 06:20 헬스 11 (월53.연365)
헬스장 간 지가 벌써 11일 되었다.월 회비의 3분지 1을 써먹지 못하고 날렸다.돈이 아까운 게 아니라 날짜가 잘 간다는
뜻이다.아직 다리가 뻐근하지만 10~10.5키로로 회복주를 뛰었다.나는 대회 후 하루 쉬고 다시금 다리에 스트레스를 주어
단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走馬加鞭이란 말을 내 다리에 적용시키는 것이다.
요새 밖에서 뛰면 땀을 많이 안 흘려 운동을 제대로 했는지 실감이 안나는데 헬스장에서는 땀이 솟구치는 느낌이 들어
심리적으로는 운동효과가 더 좋아 보인다.날씨만 좋으면 하루씩 번갈아 가면 좋을듯 하다.
2/1 일 10:00 한남대교옆 트랙구장 42.195 (월42.연354)
한강동계풀코스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3:36:45 (남216등)
오늘은 한강달 전체 시주대회 날이다.더구나 건백추클럽과 합동으로 참가하는 뜻 깊은 대회이다.
단체 접수로 배번호와 기념품등 짐이 4박스여서 윤본부장 차량으로 8시에 출발했는데 30분만에 행사장에 도착했다.
시간이 너무 일러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는데 한강달/건백추 프랑카드가 눈에 들어온다.
난생 처음으로 우리들의 지정 텐트 속으로 들어가니 묘한 감정이 생기고 기분이 좋다.
윤본부장과 둘이 짐을 옮기고 커피 한잔 마시고 있는데 한강달/건백추 회원 30명이 속속 도착한다.
금년 들어 처음 만나는 우리 회원도 반갑지만 작년 12/4 송년회에서 후대를 해주신 건백추 회원들도 너무 반갑다.
날씨가 너무 포근하여 쾌재를 부르며 아래는 펜티 위는 반팔 위에 긴팔 복장으로 뛸 생각이다.
기념 촬영후 출발선에 섰으나 약간의 불안감도 있다.오른쪽 다리의 뻐근함, 발바닥과 엄지발가락 갈라짐이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기 때문이다.
10시 정각 출발이다.약간 앞쪽에 섰는데 선두그룹이 엄청 빠르게 나간다.한겨울 한여름에 대회 참가하는 사람들은 골수에
해당되고 수준이 높다.오늘 풀은 900명 총 2,200여명이 뛴다고 하니 상당히 호응도가 높은 대회이다.
나는 내 페이스대로 키로당 5분 속도로 달리는데 다리가 무거워서 속도가 안 난다.
8키로쯤 지나서야 다리도 좋아지고 속도가 붙고 20키로 지점까지 5분이 단축된다.양재천 길은 약간 오르막이어서 힘들고
지루하다.그래도 30키로 까지는 좋은 속도로 갔는데 30키로 이후 갑자기 몸에 이상이 온다.기운이 빠지고 어지러운 것 같고
뛰기가 싫어진다.경험상 아침밥을 좀 많이 먹고 1시간30분전에 먹으면 좋은데 오늘은 3시간전에 배가 덜 차게 먹은 것이
화근이 된것 같다.더구나 중간 간식을 안먹고 지나친 것이 크게 후회된다.
하여간 매 1키로마다 걸으며 37키로 지점 간식을 만나고 바나나 2쪽 쵸코파이 2쪽 물 2잔을 먹으니 좀 살것 같다.
남은 5키로도 계속 걷다뛰다 했으나 기본 속도가 좋기 때문에 나를 추월한 사람을 내가 다시 추월하면서 순위는 많이
밀리지않는다. 힘들게 골인했다. 3:36:45!
골인후 막걸리 한잔 쭉 들이킨 다음 순두부 2그릇을 먹었더니 배가 빵빵해졌다.
오늘 암사동 반환과 양재동 반환등 2번씩 한강달/건백추 회원들과 교차하면서 파이팅을 외치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봄날 같이 포근한 날씨는 100점 짜리다.이런 환경에서 걷지 않고 더 멋있게 달리고 좋은 기록을 내야 하는데 아쉬웠다.
우리 회원의 마지막 골인을 기다렸다가 압구정동 순두부 식당에서 건백추 회원님들과 합동으로 시주대회 완주파티를 열었다.
몇번의 만남으로 정이 들어 이말 저말 하면서 한순배를 돌렸더니 얼큰해 진다.2차 호프는 몸이 피곤해 뛰지도 못한 윤본부장이
집에서 쉬다 다시 나타나고 호프 값까지 치룬다.그 의리 그 정성 너무 감사합니다.
첫댓글 완주 축하 드립니다. 올 해 시주대회 잘 달리셨내요.. 어제 어떻게 집에 갔는지 기억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