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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은 소설의 배경을 농장으로 삼은것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열 살쯤 된 어린 소년이 좁은 길을 따라 거대한 말을 몰고 가면서 방향을 바꾸려고 할 때마다 채찍질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동물이 자신의 힘을 깨닫기만 한다면 인간은 동물을 지배할 수 없을 것이며, 인간이 동물을 착취하는 방식이 부자들이 프롤레타리아를 착취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이 저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오웰은 1943년~1944년 사이에 원고를 썼으며, 이 원고는 V1이 런던을 공격하며 런던의 그의 집이 무너졌을때 소실될 뻔 했다. 오웰은 몇시간동안 잔해를 샅샅이 뒤졌고, 다행히 멀쩡한 상태의 원고를 발견할 수 있었다.
목적은 소련을 비판하려 나온 물건이었으나 하필 소련이 연합군에 붙었을 때 출판되어 출판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한다. 코렁탕까지는 아니지만 아직까지만 해도 영국 좌파들은 소련에 우호적인 편이었고 영국 정보부에서는 원고를 받은 출판사에게 자제하라는 압력이 들어왔다고.[71] 그래서 《카탈로니아 찬가》를 출판한 와버그사가 출판한다. 이 과정을 다루며 당시 영국 지식인 사회의 친소주의를 비판한 소고가 <언론의 자유(freedom of press)>인데, 번역본에도 종종 실리기도 한다.
스탈린주의를 워낙 철저하게 풍자했기에 대한민국에서는 이 소설을 반공 소설로 착각하고는 미국 해외정보국의 지원 아래 1948년 10월 첫 출간 이래[72] 수십 년 동안 그렇게 읽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조지 오웰은 한평생을 민주사회주의자로 자처한 사람이었건만 출판 당대에도 한 우익 반공 단체에서 조지 오웰을 초대하자 자신의 사회주의 신념을 이유로 거절했다고 한다. 또한 동물농장은 공산주의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는 볼셰비즘과 스탈린주의을 비판하는 것에 더 가깝다. 게다가 전체적인 묘사나, 돼지와 사람이 분간이 안 가는 마지막 난장판을 보면 서방 자본주의 국가들도 까는 글이다.
한국판 어린이용 번안물에서는 뒷부분에 필킹턴과 나폴레옹이 회담하면서 카드 놀이하는 부분을 삭제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동아출판사에서 나온 어린이 번안판에서는 겨울이 오고 나폴레옹도 힘을 잃고 반성한 후 인간과 화해해서 공존하는 결말로 나왔다. 계림문고 판은 의외로 빠진 내용이 거의 없이 끝까지 간다.
북한을 빗대서 북조선 왕조 비사를 바탕으로 한 한국판 동물농장도 반공 도서로 나왔다. 제목은 《동물대소동》이다. 동화작가 오세발[73] 의 작품. 결말은 황금 조각상이 무너져서 돼지들은 압사.
고전명작인 만큼 다른 매체로 옮겨지면서 여러가지 변형된 엔딩이 나왔다. 위에서 전술한 애니메이션판에서는 동물들이 다시 혁명을 일으켜 돼지들을 엎어버리는 결말이 되었고, 그 외에 판본에서는 동물농장이 붕괴되고 새로운 인간 주인이 돌아오는 식도 있다. 물론, 붕괴되자마자 여러 개의 농장이 생기는 결말도 있다.
자유와 행복이라는 부록에서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친의 《우리들》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있다.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집단 엑스맨의 여러 스토리 중, 구성원 비스트가 동료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나섰다가 정부기관에 잡혀 투옥되고 수감생활 중 이 책을 읽는데, 교도관들이 "뮤턴트가 책을 읽다니. 무슨 책이지?" / "동물농장이래. 어차피 애들용 그림책같은 거겠지 뭐"라며 낄낄대는 모습으로 무지함으로 인해 생기는 차별을 풍자한 이야기가 있다.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인 로이 칸이 소속된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Conception은 팬들의 질문에 나치 비판 서적과 이름이 같은 State of Deception을 만들면서 동물농장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비틀즈의 조지 해리슨이 이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The Beatles 앨범에 수록된 Piggies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조지 오웰은 스탈린으로 인하여 변질된 공산주의를 비판하고자 동물농장을 썼지만 실제로 동물농장 내용 같은 사례는 흔하다. 시민혁명으로 왕과 귀족을 몰아낸 부르주아들이 자본과 법으로 새로운 지배층이 되거나, 독립운동으로 외세를 몰아낸 독립운동가들이 외세 못지 않은 악질적인 지배자가 되는 경우도 있으며, 노동운동으로 선출된 노조위원장이 사업자들 못지 않게 같은 노동자를 착취하는 사례 등 역사와 오늘날 일어나는 주변 갑질 사건을 보면 인간의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40년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스탈린 사후의 소련 정국이나 소련 붕괴 이후의 러시아 사회의 흐름과도 어느 정도 들어맞는다. 대표적으로 인간과 돼지들의 카드게임 장면은 핵개발과 냉전으로, 새끼돼지들은 60년대 이후 등장한 노멘클라투라와 소련 붕괴 이후 등장한 올리가르히와 실로비키에 대입하면 판박이 수준이다.[74]
원래 부제목은 A Fairy story. 페어리 테일(Fairy tale)의 다른 표현인데 동화라는 의미가 아니라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존재가 나오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사실 동화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페어리 테일의 정의는 동화의 정의와 상당히 다르며, 여기서는 말하는 동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런 부제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1] Manor farm. 여기에서 Manor란 중세 봉건 체제의 '장원'을 의미한다. 이 뜻을 그대로 써서 '장원 농장'이라고 하는 번역본도 있으며, 메이너라는 잘못된 번역도 있다. 'Man'을 따로 놓고 보면 인간이 되니 '인간의 농장'인 중의적 의미도 있다.[2] 직역해서 '소령'이라고 번역하는 번역본도 있다. 인간에게는 Willingdon Beauty(윌링던 뷰티)라고 불린다.[3] 미들 화이트 종 수퇘지 메이저 영감은 동물농장 번역본의 수준을 체크하는 기본적인 포인트다. 원문이 the prize middle white boar인데 돼지 품종을 가리키는 미들 화이트를 미들 화이트 상을 받았다고 오역하는 역자들이 무척 많다.[4] '영국의 동물들'이라고 번역한 판본도 많은데 잉글랜드를 영국이라고 번역하기도 하는 관행 때문이다. 1954년 제작된 애니메이션에서 이 노래를 실제로 구현하였다. 작품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작에서 말하는 바로는 클레멘타인과 라쿠카라차의 멜로디를 섞은 듯한 노래이다.[5] 동물들은 후에 나폴레옹에 의해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금지당한다. 그 이유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부른 노래지만 동물들이 이미 행복한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6] 돼지는 실제로 꽤 똑똑한 동물이다. 작가 본인이 농장을 경영해 본 경험도 있기 때문에 알고 반영한 것일 수 있다.[7] 계획적인 혁명은 아니었다. 먹이를 받지 못해 굶주리고 있던 동물들이 우발적으로 존스 무리를 공격하고 농장을 점령한 것이다. 아마도 사회주의 혁명이 농민과 노동자들의 누적된 불만으로 갑작스럽게 시작된다는 점을 반영한 듯하다.[8] 이때는 스노볼조차 찬성했다. 스노볼이 실각하면서 불쌍하게 나왔지만, 자기 이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점은 나폴레옹과 같았다.[9] 존스를 내쫓고 뒤진 창고에서 나온 돼지고기 햄을 엄숙하게 매장하고 난 뒤, 그때까지 젖을 못 짜 구슬프게 우는 젖소들을 발견한 돼지들이 직접 짜낸 것인데('돼지 발굽이 젖을 짜는데는 그만이었다'라는 묘사도 나온다.), 존스는 이 우유를 종종 닭들 모이에 섞어 주기도 했다. 나폴레옹이 우리 돼지들이 잘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가져간 게 횡령의 시작이었고, 당연히 그 뒤 우유는 돼지들 먹이에 들어가게 된다. 이쪽이 사과보다 먼저 나온다.[10] 스노우볼은 풍차를 만들고 최신 기기들을 농장에 들여서 일종의 자동화 농장을 경영하고 동물들은 주 3일 노동만 하게 될 것이라 주장했고, 나폴레옹은 그런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일보단 겨울에 굶지 않게 더 많은 노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11] 정작 나폴레옹은 스노볼을 쫓아낸 뒤, 사실 풍차는 내가 계획했는데 스노볼이 설계도를 빼돌려 공을 가로채려 했던 것이라고 거짓말하면서 풍차 건설을 진행시켰다.[12] 스노볼은 존스와 그 하인들과 전쟁을 하는 일에 가장 먼저 나섰으며 총알이 스치는 바람에 등 뒤에 상처가 있었는데, 나폴레옹의 독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는 스노볼이 존스와 짜고 쳐서 경상을 입은 것이라느니, 나중에는 사실 스노볼은 전투 중에 배신 행위를 했고 나폴레옹이 그를 저지하기 위해 등을 물어서 상처가 난 것이라고 왜곡된다.[13] 장사에 손을 댄다든가, 술을 마신다든가, 집에 들어가서 생활하고 가구들을 사용하며 옷도 입고 이족보행까지 한다.[14] 당연히 달걀은 깨지고 만다. 인간들에게 알을 주느니 자신들이 스스로 깨겠다는 고육적 시위를 한 것.[15] 이 시점에서 거세 되지 않은 수컷 돼지는 나폴레옹 하나 뿐이었기에 젊은 돼지들은 모두 나폴레옹의 자손이다.[16] 참고로 초반에 7계명도 모르는 동물을 위해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는 말을 썼는데, 이젠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 좋다'로 바뀌었다. 특히 양들의 대사 상당수는 이것 뿐이었다.[17] 핀치필드의 프레데릭, 폭스우드의 필킹턴.[18] 글을 돼지들 급으로 잘 읽는 벤자민이 달라지는 것을 자각해도 웬만하면 나서지 않았던 것도 한몫 했다.[19] 부러진 사다리, 쏟아진 페인트통, 붓을 가지고 바닥에 쓰러진 스퀼러.[20] 사실, 이 계명은 초창기에는 네 발로 걷는 것은 친구이다 정도였다. 그런데 초기의 첫째 계명과 둘째 계명을 합쳐서 보면 오리, 닭과 같은 두 다리고 걸으면서도 같은 짐승은 적이라는 논리가 성립되기에 오리와 닭이 불만을 가지자, 날개는 돼지들이 다리의 일종으로 봐야한다며 날개는 예외로 취급했다. 본문에는 friend를 freind라고 잘못 썼다는 언급이 있다.[21] 때문에 돼지들은 침대에서 이불(Sheet)을 치워버리고 담요(Blanket) 속에서 자고 있다. 이때 계명이 바뀐 것 때문에 말이 나오자 스퀼러의 언플이 예술이다. "너희들이 깔고 자는 건초더미도 엄밀히 말하면 침대임! 인간 침대랑 다른 건 시트가 없다는 것뿐이니까 시트 없이 자면 괜찮음!"[22] 처음에 술을 마신 돼지들이 다음 날 숙취로 고생하자, 나폴레옹은 자신이 죽는다고 생각하며 동물들에게 술을 마시는 동물은 사형으로 다스릴거라고 선포한다. 하지만 숙취가 풀리고 나선 아무 말 없이 계명을 고친다.[23] 두 다리를 가지는 조류들은 이 표어에 그럼 우리는 뭐가 되냐며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날개는 손 같은 조작 기관이 아닌 다리 같은 추진 기관이라서 날개도 다리로 취급한다는 스노볼의 해명에 잠잠해졌다.[24] 영어로는 "Four legs good, Two legs better"로 "bad"와 "better"는 앞부분 발음이 비슷하고 영어권에서 양 울음소리를 표기할 때 쓰는 "baa"와도 유사하다는 것에서 착안한 듯. 한국어로 약간 의역하면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매애우 좋다" 정도라고 할 수 있다.[25] 한때 매우 넓은 영토를 소유하고, 서양에서 인정 받는 열강 세력이였던 러시아 제국의 몰락을 상징한다.[26] 차이점이라면 니콜라이 2세 일가는 총살당해 죽었지만 소설의 존스는 알코올 중독자 요양원에서 죽었다고 언급되는 정도다.[27] 다만, 실제 인터내셔널가는 소련 찬가 제정 이후에도 금지되지 않고 즐겨 불렸다. 소설에서는 레닌 시대에 비해 변질된 스탈린 시대의 공산주의를 강조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28]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통해서 이오시프 스탈린과 동시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까지 묘사하고 있다.[29] 차이점이라면 트로츠키는 쫓기던 끝에 멕시코에서 살해당하지만 스노볼은 쫓겨난 이후, 실제로 어떻게 되었는지 언급되지 않는다. 작품 내에서는 '폭스우드와 협상이 타결될 거 같으면 스노볼은 핀치필드에 숨어있다는 말이 돌고, 핀치필드와 가까워진다 싶으면 스노볼이 폭스우드에서 선동하고 있다는 말이 돌았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한마디로 노골적인 프로파간다이다.[30] 외양간 전투 후에 복서가 자신이 인간 일꾼을 죽였다 생각하며 자신은 그 누구의 생명도 빼앗을 의도가 없었다며 눈물을 흘리는데, 그걸 본 스노볼은 착한 인간은 죽은 인간 뿐이라며 그를 나무란다.[31] 하지만 마야콥스키는 말년에는 혁명 이후의 사회 모습을 다소 부정적으로 봤다. 그리고 마야콥스키는 레닌과 소련을 찬양하는 시는 썼지만, 스탈린을 찬양하는 시는 쓰지 않았다.[32] 올리가르히는 소련 붕괴 이후 옐친 정부가 소련 정부 산하의 공기업들을 민영화 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보았던 공산당 관료 출신의 신흥 재벌을 뜻하며 실로비키는 푸틴이 정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KGB, FSB 출신 및 푸틴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 관료집단을 의미한다. 더 가관인건 반공을 내세운 옐친과 푸틴의 지지기반인 올리가르히와 실로비키의 절대다수는 공산당 출신이라는 점이다.[33] 작품에서는 나폴레옹이 잘못했다는 점을 알고 지적을 하고, 토를 달지만 개들 때문에 어쩌지 못했다.[34] 글을 배울 때 A, B, C, D 이후로는 외우질 못 했다. 사실 E, F, G, H까지도 외웠으나 그러면 또 앞의 4글자를 까먹어서(...) 그냥 ABCD까지 외운 것으로 만족했다. 그래도 나머지 글자를 외우지 못한 것에 미련이 남았는지 힘이 약해져 은퇴 후 목표 중 하나가 나머지 22자를 마저 외우는 것이었다.[35] 차이점이 있다면 끝까지 이용만 당하다가 죽은 복서와는 달리, 스타하노프는 나중엔 교육도 받고, 소련 최고회의 의원도 되는 등 그럭저럭 잘 살다가 은퇴하여 몇년 후 사망했다. 심지어 스탈린보다 나중에 죽었다.[36] 나이도 들게 되었고, 풍차 전투에서 입은 부상이 매우 심해져서 건강이 매우 나빠졌다. 다른 동물들은 건강을 생각하라고 계속해서 충고를 했지만, 복서는 고집을 부리며 끝까지 자신을 너무 혹사하다가 쓰러진다.[37] 복서가 도살장으로 가고 사흘 후, 스퀼러는 나폴레옹이 복서를 병원으로 보내 최대한 살리려고 했으나 아깝게 죽었으며, 복서를 실어간 마차는 수의사가 도축업자에게서 산 것이지만 이전 상호를 미처 지우지 못해 오해를 샀던 것이라고 거짓 해명을 한다. 복서가 직접 도축당하는 장면은 안 나오지만 이후 돼지들이 어디서 돈이 나서 위스키를 진탕 마셨다는 이야기가 있는 걸 보면 진짜로 도축업자에게 팔아넘기고 받은 돈으로 위스키를 마셨을 것이다. 복서의 시신을 가져와 장례를 치러주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하니 무덤에 화환만 걸어두기로 하겠다는 나폴레옹의 말로 확인사살. 그리고 의심을 없애기 위해 복서 추모 파티를 연다. #[38] 소설 최후반부에 "자신은 읽을 줄 모르지만 그래도 뭔가 벽의 문구가 달라진 것 같다"며 벤자민에게 칠계명을 읽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나온다. 벤자민이 딱 한 번 자신의 고집을 꺾고 읽어준 게 그 유명한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였다.[39] 심지어 글을 배울 때도 자신의 이름 조합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배우기를 거부했다.[40] 언급이 규정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닌 듯. 몰리는 일도 제대로 안하고 치장에만 관심을 보여서 다른 동물들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고, 달아난 이유도 단순히 저런 것이다.[41] 책이 출판된 뒤 조지 오웰의 친구들은 애칭으로 그를 당나귀 조지라고 불렀다.[42] 실제로 당나귀는 통념과는 달리, 지능이 높고 장수하는 동물이다. 서구권에서 당나귀가 멍청이의 대명사로 통하고 본래 수탕나귀라는 뜻의 영어 'jackass'가 욕설로도 쓰이는 것은 영 길들이기 힘든 그 성질머리와(벤저민 역시 글을 유창히 읽을 정도로 똑똑하지만 성격이 꽤 퉁명스럽고 냉소적인 것으로 나와 정확한 고증을 보여준다) '성적 능력의 상징(남성의 성기나 여성의 가슴 등)이 클수록 멍청하다'는 속설 때문이다.[43] 이 때문에 다른 동물들 보다 먼저 7계명이 수정된걸 알아차린다. 그럼에도 마지막 한번을 제외하곤 뭔가를 적극적으로 읽거나 누군가에게 읽어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데, 이유가 "읽을 가치가 있는게 없어서"라고 말한다.[44] 복서가 도살장 마차에 실리자 잘 나아서 돌아오라고 격려하는 문맹 동물들을 보고 어이가 빠져서는 침묵을 깨고 "이 어리석은 놈들아! 잘 다녀오라니, 무슨 헛소리야? 폐마 도살, 아교 제조, 가죽과 육골분 판매, 개집 공급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아? 복서는 지금 도살장에 팔려가는 거라고!라고 마구 소리쳤다. 뮤리엘이 문장을 더듬더듬 읽으려 하자, 답답해서 자신이 직접 읽어 버린다.[45] 벤자민의 고함에 충격을 받은 동물들은 다같이 달리기 시작하지만 점점 거리가 벌어지기만 하자 마지막으로 마차를 끄는 말들에게 너희 동포를 도살장으로 데려가면 안 된다고 소리쳐 호소한다. 그러나 인간이 주는 밥만 먹고 인간이 시키는 일만 하고 살아온 무지한 말들은 그 뜻을 이해할 리가 없어 그냥 흘려들으면서 달려가 사라지고 만다.[46] 그리고 호출된 동물들 중에서 나폴레옹에게 저항한 4마리의 돼지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이 9마리의 개들에 의해서 무참히 숙청된다.[47] 소련 시절에는 그게 알려질 수가 없었다.[48] 장폴 사르트르와 조지 버나드 쇼가 대표적이다.[49] 작중 나폴레옹이 윔퍼에게 모래로 가득 채우고 그 위를 곡식으로 덮어 열어 보면 곡식으로 가득 채운 걸로 보이는 자루 여러 개를 보여주고, 그걸 본 윔퍼는 인간들에게 동물농장이 경영을 아주 잘하고 있다고 퍼트린다. 이는 조지 버나드 쇼가 소련을 방문했을때 만난 모든 농민들이 영어를 잘 하는건 물론, 자신의 작품까지 잘 아는 걸 보고 감탄하여 귀국하여 소련을 칭송하는 작품을 만든 것과 유사하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윔퍼를 속인 것처럼, 쇼가 만난 농민들도 사실 진짜 농민이 아니라 소련의 비밀경찰들이었다.[50] 이때 필킹턴과 거래를 할 것 같게 되면 프레더릭을 안 좋게 말하고, 프레더릭과 거래를 할 것 같게 되면 필킹턴을 나쁘게 말하는 등 선동을 계속됬다.[51] 원래 역사대로였으면 나폴레옹이 필킹턴에게 물자를 지원받아 프레더릭과 싸우고, 나중에는 필킹턴과 손을 잡고 프레더릭의 농장에 처들어 갔을거다.[52] 이 장면이 동물농장의 마지막 장면인데 마지막 대사가 가히 압권이다. 이제 누가 동물이고 누가 인간인지 알 수 없었다. 초기 동물주의의 이념을 완전히 버렸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간접적으로 서구 자본주의 국가들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에는 둘 다 같은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이들이었다는 것.[53] 스탈린의 아들 역시 소련군 장교로 복무 중에 독일군에게 포로로 잡히는데, 소련군에 잡혀있던 포로와의 교환 제의를 스탈린이 거부하여 수용소에서 사망한다.[54] 존 리드 항목과는 동명이인. 항목 쪽은 1887년생, 이 작가는 1969년생.[55] 한국어판의 일러두기에서 '원제 Snowball's chance는 스노볼의 기회라고 해석되지만, A snowball's chance in hell의 줄임말이기도 합니다. 뜨거운 지옥에서 Snowball(눈뭉치)은 만들어질 수 없다, 곧 전혀 가망 없는 희망을 뜻하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실제로도 snowball's chance in hell은 영어권에서 불가능을 나타내는 관용구들 중 하나이며 snowball's chance가 준말인 것도 사실이다.[56] 2002년에 쓰여졌으나, 대한민국엔 2015년 6월에 출간되었다.[57] 이때 들여다본 스노볼의 눈이 회색이었다고 나오는데 저자가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아우구스투스의 눈 또한 회색으로 알려져 있다. 냉혹한 정치꾼 이미지에다 체제의 실체를 대중에게 속인 것까지 본작의 스노볼에게 들어맞는 인물이기도 하다.[58] 새로운 풍차를 짓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았는데 그걸 다 못 갚은지라 어쩔 수 없이 닭들의 달걀을 팔기로 결정한다. 이에 닭들은 나폴레옹 때와 마찬가지로 달걀들을 깨뜨리는 태업을 한다. 그러나 닭들을 무자비하게 죽인 나폴레옹과는 달리 스노볼은 오히려 닭들에게 주는 먹이량을 늘리면서 일부 닭들을 쿠키를 주고 꾀어내어 설득시키게 해 결국 닭들이 스스로 달걀을 바치게 한다.[59] 블라디미르 레닌은 러시아 혁명 전에 공산주의 혁명은 발전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기 힘들다는 근거로 서구 자본주의 국가의 기득권층이 자국의 노동자 계층의 상층부를 매수한다는 점을 들었는데, 이와 비슷한 일을 한 거다.[60] 농장에서 잘 적응하는 동물들도 있었지만 당연하게도 적응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사고를 치고다니는 동물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서커스단에서 사 온 타조가 있었는데, 하루종일 뛰어다니는 바람에 농장의 울타리들을 전부 쓰러뜨렸기 때문. 이에 농장 측에서는 전기 울타리까지 설치했지만 타조들은 감전이 되면서까지 계속 울타리로 돌진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이에 처음엔 타조를 이해해보려던 농장 동물들은 결국 타조를 멍청하다며 무시한다.[61]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당시 무자헤딘을 지원했던 서구 열강의 모습이 떠오르는 부분.[62] 소련 붕괴부터 9.11 테러까지의 역사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작가 스스로가 서평에 9.11을 계기로 썼다고 말한다.[63] 한국에서도 1990년대에 더빙을 하여 지상파로 방영해준 적이 있다. 관련 녹화본 등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64] 정확히는 연회장이라기보다는 인간들과 손잡는데 기여한 나폴레옹파 돼지들의 훈장 수여식.[65] 출처 기사 그 외에 구글로 animal farm cia를 검색해보면 이런 의혹을 다룬 기사거리들을 찾아볼 수 있다.[66] 이를 대신하는 염소가 하나 있다. 글을 배울때 배우라는 글은 안 배우고 책의 종이를 먹는 모습, 존스의 집에서 존스의 초상화를 존스로 착각하고 들이받는등 간간히 등장한다.[67] 단, 이를 대신하는 까마귀가 하나 있다.[68] 물론 돼지들의 계획에 아니꼬운 성격은 그대로지만.[69] 풍차전투가 2차대전을 상징하니, 이 묘사도 자연스럽다. 실제 일본은 당시 소련을 상대로도 가미카제를 행한 바 있다.[70] 프레더릭이 원작에선 아돌프 히틀러를 상징하는걸 생각하면 묘하다.[71] 같은 연합군으로서 전쟁할 때부터 전후 소련 스파이 색출로 한 번 뒤집어지기 전까지, 당시 영국의 지식인 사회와 처칠을 제외한 주요 정치인들은 매우 친소적이었다.[72] 최초 번역본이라는 이상한 정보가 한국 내부에서 통용되는데 최초 번역본은 1946년의 폴란드어였고 그밖에도 우크라이나어 서문은 오웰 본인이 직접 서문을 달아주기도 했다. 다만 일본에서 이 책이 1949년에야 번역 출간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일본보다 빨리 출판된 것은 사실이다.[73] 본명은 오세련이다. 1938년 7월 24일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월남하여 살았으며 반공 서적을 여럿 썼다. 2004년 1월 12일 별세.[74] 사실 올리가르히와 실로비키의 기원은 공산당 출신의 관료집단인 노멘클라투라가 각각 옐친 정부와 푸틴 정부로부터 특혜를 보아 변질된 것에 가깝다. 다만 미국식 시장경제를 지향한 옐친 정부에서는 국영기업을 헐값에 불하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주었고 계획경제와 강한 국가를 지향한 푸틴 정부에서는 이들을 정보기관이나 금융기관의 관료로 임용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준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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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
" FOUR LEGS GOOD TWO LEGS BAD."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The creatures outside looked from pig to man and, from man to pig, and from man to pig, and from pig to man again. But already it was impossible to say which was which.''
'' 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Animal Farm
1945년 8월 17일에 출간된 소설이다. 영국의 언론인이자 작가인 조지 오웰은 이 소설을 통해 소련 공산주의 정권이 독재, 부패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었다. 오웰은 돼지들을 통해 우화적 요소로 레닌, 스탈린, 트로츠키 등 초기 소련의 지도층을 표현했으며, 이를 통하여 러시아 혁명을 풍자하는 알레고리(allegory)를 보여주었다. 오웰은 한 때 농장에서 일했던 경험에서 소설을 착안했다.
출판되자마자 미국에서 50만부가 팔리는 대성공을 거두어 오웰을 유명인사로 만들었고, 오늘날에도 전 세계에서 널리 읽고 있는 고전 명작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작중에서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칠계명(표어)이 일품. 시작은 모든 동물들에게 적용되며 금욕적이고 도덕적인 것을 강조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특정 계층의 탐욕을 위해 교묘히 수정된다. 밑의 원문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한국어로는 수정을 하려면 문장 중간에 말을 끼워넣어야 해서 뭔가 달라진 것을 바로 알 수 있는 반면 원문인 영어로는 문장 구조상 아무도 안 볼 때 뒷부분에 수정 사항을 자연스럽게 써넣고 "무슨 소리야, 저 말은 원래 있었잖아?"라는 식으로 우길 수 있었다. 그리고 설정상, 돼지 계층을 제외하면 글을 읽을 수 있는 동물 자체가 소수에 속했던 만큼 그런 우기기가 먹히기 쉬운 환경이기도 했다.[18]
한 번은 밤중에 다들 자는데 요란한 굉음이 나서 동물들이 달려갔다가 이 만행의 물증[19]을 발견하지만 이내 스퀼러는 자기네 패의 부축을 받아서 현장을 떠났고 이 사건은 그다지 이야깃거리가 되지도 않은 채, 흐지부지 넘어가진다.
첫째. 무엇이건 두 발로 걷는 것은 적이다. (Whatever goes upon two legs is an enemy.)
둘째. 무엇이건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친구다. (Whatever goes upon four legs, or has wings, is a friend.)[20]
셋째.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No animal shall wear clothes.)
넷째.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sleep in a bed.)
→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시트(이불)를 깔고 자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sleep in a bed with sheets.)[21]
다섯째.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drink alcohol.)
→ 어떤 동물도 지나치게 많이 술을 마시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drink alcohol to excess.)[22]
여섯째.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kill any other animal.)
→ 어떤 동물도 이유 없이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kill any other animal without cause.)
일곱째.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All animals are equal.)
→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 (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
마지막 계명이 수정됨과 동시에, 수정된 7번째 계명을 제외한 다른 모든 계명은 삭제되었다. 평등이란 위, 아래 없이 모두가 같은 선 안에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에 '더욱'이란 말을 써넣음으로써 사실상 평등이라는 개념을 부정해버린 것이다.
덧붙여 동물들을 위한 금언도 바뀐다. 본래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23]라는 7계명을 압축해 만든 표어가 있었고, 짧고 간결하여 지능이 낮은 동물들도 외우고 다닐 수 있었다. 영어로는 "Four legs good, Two legs bad"로 동사조차 없는 간단한 문장이며, 한국어로 치면 '네 다리 좋음. 두 다리 나쁨' 수준이다.
하지만 돼지들은 몰래 걸음걸이를 연습했고, 양떼들도 스퀼러의 지휘 아래 일은 안 하고 무언가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마침내 돼지들이 두 다리로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줬고, 동물들은 큰 충격을 받곤 아무리 나폴레옹의 대숙청 이후부터 웬만하면 항의를 하지 않아왔음에도 이것 만큼은 뭔가 잘못됐다고 여겼기에 항의하려 했지만 그 순간 양떼들이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 좋다'라고 외치기 시작했다.[24] 결국 돼지들은 위스키에 취하고 침대에서 자며 두 발로 걸어다니고 잡지를 구독하고 라디오를 들으며 채찍을 들고 다른 동물들을 부려먹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도 대립하던 인간들과 농장의 지배 계층인 돼지들이 화해하고, 메이저 영감이 누군지도 잊어버린 채 온데간데 없어진 동물주의 정신 아래에서 '동물들은 이쪽 저쪽을 바라보았지만, 이미 누가 돼지인지 인간인지조차 알 수가 없었다.'라는 말로 작품이 끝난다.
3. 실제 역사와의 비교[편집]4. 비공식 후속작[편집]
존 리드(John Reed)[54]라는 작가가 쓴 후속작으로 '자본주의 동물농장'(원제: 스노우볼의 기회[55] Snowball's Chance)이라는 소설이 있다.[56]
시작은 동물농장의 건국 이후 여러 해가 흘러서 나폴레옹을 위시한 1세대 돼지들이 자연사, 혹은 병사하면서 권력에 공백이 생기고, 그 때까지 살아남은 미니머스가 새 지도자가 되긴 하는데, 시 쓰는 것 말고는 한 일이 없는지라 거의 존경받지 못한다. 그렇게 동물농장의 구조에 금이 가기 시작할 때 잊혀져 있던 스노볼이 말 그대로 갑툭튀하여 미니머스를 서서히 몰아내고는 자신이 지도자의 자리에 오른다.
권력을 잃은 미니머스는 나중에 개들을 동원하여 스노볼을 죽이려 하지만 모든 것이 스노볼의 책략이었고, 사실 개들이 먹은 것은 독을 넣은 돼지였다. 미니머스는 누가 스노볼에게 귀띔을 했는지 알고 싶어했는데 그 순간 충복들인 핑크아이와 개 브루터스까지 자신을 떠났음을 알았고 미니머스는 카이사르가 브루투스를 두고 했다고 알려진 그 대사를 내뱉고 스노볼의 명령으로[57] 개들에 의해 죽음을 맞는다.
그렇지만 나폴레옹과는 달리, 스노볼은 자신이 직접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똑똑한 염소들을 불러다가 연구하게 하여 동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 줄 여러가지 기계와 제도들을 만들어 실용화한다. 거기에다가 동물들의 불만도 거의 잡음없이 처리하여[58][59] 동물들의 신뢰를 얻게 되고 스노볼의 계획도 척척 진행되어 동물농장은 크게 번성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경제적 불평등이 시작되고 한정된 동물의 수에 비해 늘어나는 일거리를 감당하기 위해 근처 숲속의 동물들이나 인간 마을에서 떠돌아다니는 동물들도 받아들이게 되면서 동물농장 내에서 갈등이 발생하게 되고[60] 결국 이 동물들을 추방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투표가 행해졌는데, 1표 차이로 추방하지 않기로 결정되었다. 이 1표는 당나귀 벤저민의 것인데 농장으로 유입된 동물들 중에 자신이 사랑하게 된 암컷 당나귀와 그녀의 어린 아들이 있었기 때문.
한편 농장들 인근의 숲속에선 인간 농장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는 비버들이 살고 있었는데, 동물농장 측에서는 까마귀 모제스를 파견하여 우호 관계를 맺어둔다.[61] 그런데 이 모제스가 캔디동산에 대한 믿음을 전파하던 중에 뜻하지 않게 잊혀진 고대 비버 법전을 떠올리게 하고, 얼마 안 가 실제로 잊혀진 법전을 찾아내면서 비버들은 순식간에 법전을 맹신하는 광신자들이 되고 만다. 결국 동물농장의 번영을 축하하는 축젯날에 숲속 동물들과 비버들이 결탁하여 숲속 동물들이 하나 둘 장터의 건물들을 파괴하는 등 테러를 일으키기 시작하고 쌍둥이 풍차에 테러를 가해 파괴시킨다. 이때, 또 하나의 테러조(석유통을 든 고슴도치와 말)는 동물들이 모이는 신축 막사로 돌진하고 있었는데 거기엔 앞서 말한 벤저민이 좋아하는 당나귀 모자가 살고 있었다. 이에 벤저민은 주변 일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자신의 신념을 버리고는 돌진하는 테러조에게 달려가 장렬히 전사하고 폭발을 막아낸다. 그 후 스노볼은 복수를 부르짖고 거기에 농장의 동물들이 동조하면서 농장 바깥에서 온 동물들 상당수가 배신자로 몰려 죽임을 당하며, 곳간에서 나온 셰퍼드 군단이 행진하는 모습에 농장 동물들이 열광하는 장면으로 열린 결말인 채 마무리.[62]
소설 출간으로부터 10년이 지난 1954년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됐는데[63] 내용은 원작과 거의 같지만 필킹턴이나 프레더릭 농장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는 하지 않고 대신 술집에서 동물농장을 공격하자고 선동하는 농부 중에 왠지 인중에 콧수염이 있어야 할 것 같은 아저씨와 대머리 아저씨가 보인다. 결말도 당나귀 벤저민이 동물들을 선동해 반혁명을 일으켜 돼지들의 연회장에 들이닥치는 것으로 수정되었다.[64] 이때 9마리의 개들은 술에 취해 자고 있으며, 벽에 비친 그림자와 무너져내리는 나폴레옹의 초상화를 통해 나폴레옹파 돼지들이 다른 동물들에게 맞아죽는 것을 간접적으로 묘사한다. 역시 냉전 시대의 기류를 따라 다수 부분이 수정되긴 했다만, 결국 실제 역사대로 공산당의 무능과 부패에 지친 시민들이 혁명을 일으켜 동유럽과 소련에서 공산정권이 무너지는 동유럽 혁명을 본의 아니게 예견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물론 실제 동유럽 혁명에서는 일부 독재자들과 그 최측근만 제거되고 나머지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새로운 지도층으로 탈바꿈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서 CIA가 전반적으로 관여했단 의혹이 있다.[65]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영국의 탐사기자이자 작가인 데이비드 사우스웰의 저서, 세계를 속인 200가지 비밀과 거짓말에 따르면 CIA 요원 E.하워드 헌트가 CIA 심리전연구회 요원 두 명을 오웰의 미망인에게 보내 영화 판권을 샀다고 한다. 헌트는 판권을 산 후 루이스 드 로슈먼트를 제작자로 선택했고 자금을 지원했다고 한다. 그리고 오웰의 반자본주의 발언이 이 작품에는 없다는 점에서 강한 신빙성을 부여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작품은 최초로 제작된 영국 애니메이션 영화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은 원작과 비교하면 거의 갈아엎은 수준이다. 클로버, 뮤리엘[66], 모지스,[67] 몰리, 젊은 돼지 네마리 등 몇몇 동물들은 아예 삭제되고 벤자민은 무덤덤한 노인에서 복서와 친한 소년 포지션이 되었다.[68] 스노볼은 말할것도 없이 도망도중에 물려죽었으며,기회주의로 유명한 고양이도 대숙청에서 사냥개들한테 먼저 물려죽었다. 목재와 위조지폐 사건, 전쟁 승리 기념 행사도 삭제되었고 이로 인한 폭스우드 농장과 동물농장 사이간 전쟁은 인간들이 침략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원작에선 초반부에 사라진 존스가 다시 등장했고 그의 사인도 자연사에서 폭사로 바뀌었고,[69] 필킹턴과 나폴레옹이 만나는 걸 다른 농장주 돼지들과 만나는 것으로 바꾸는 등...
1999년 영국에서 실사 동물에 목소리만 더빙하는 방식으로 영화화되었는데, 영화는 소설의 역사성을 인식해서인지 엔딩에서 내용을 좀 더 진행을 했다. 나폴레옹이 몰락한 후 농장이 폐허가 된 모습이 묘사되었는데, 냉전 종식과 소련 등 공산권의 붕괴를 상징한 듯. 그런데 그게 긁어 부스럼이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엔딩에서 새 주인이 오는데, 그 얼굴이 빌 클린턴 부부를 닮았다. 냉전 종식으로 공산권이 붕괴되고, 미국이 주도하는 팍스 아메리카나가 도래했음을 상징한 듯. 그 외에도 러닝타임에 맞추기 위한 생략에 따라 프레드릭과의 전투가 사라지면서 프레더릭이 꽤나 긍정적인 인물인 양 묘사되었다. 작중 필킹턴이 동물농장과 거래를 할때 프레더릭은 동물농장의 동물들이 대부분 비쩍 마르고 돼지들의 권력아래에 고난을 받고있다고 지적하며, 그런 나폴레옹과 거래하는 필킹턴을 비난한다.[70] 그에 반해 필킹턴은 나폴레옹과 맞먹는 악역으로 변경시켰다. 존스는 필킹턴에게 큰빚을 지고있어서 그 앞에서 굽신거리고, 동물들이 농장은 빼앗았을때 농장에 처들어간것도 존스를 돕기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농장을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나폴레옹이 농장의 주도권을 잡았을때, 나폴레옹이 경영에 무지하다는걸 기회로 삼아 나폴레옹과 거래를 한다. 물론 나폴레옹에게 비위 맞추는척 하며 싸구려 농기구를 팔아넘기는등 자신은 큰 이익을 챙겨간다. 영화의 OST중 하나인 나폴레옹 찬가에는 소련의 군가 진격을 썼다.
애니메이션과 비교했을 때 원작 재현도는 애니보단 낫다. 큰 차이점이라면 돼지들의 간신이었던 개들이 다른 동물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살짝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것. 원작에서 종반부에 나이 들어 죽는 암컷 개 '제시'는 나레이터로 실질적 주인공으로 격상, 결말에서 나폴레옹의 동물농장이 몰락하는 것까지 지켜본다.
조지 오웰은 소설의 배경을 농장으로 삼은것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열 살쯤 된 어린 소년이 좁은 길을 따라 거대한 말을 몰고 가면서 방향을 바꾸려고 할 때마다 채찍질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동물이 자신의 힘을 깨닫기만 한다면 인간은 동물을 지배할 수 없을 것이며, 인간이 동물을 착취하는 방식이 부자들이 프롤레타리아를 착취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이 저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오웰은 1943년~1944년 사이에 원고를 썼으며, 이 원고는 V1이 런던을 공격하며 런던의 그의 집이 무너졌을때 소실될 뻔 했다. 오웰은 몇시간동안 잔해를 샅샅이 뒤졌고, 다행히 멀쩡한 상태의 원고를 발견할 수 있었다.
목적은 소련을 비판하려 나온 물건이었으나 하필 소련이 연합군에 붙었을 때 출판되어 출판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한다. 코렁탕까지는 아니지만 아직까지만 해도 영국 좌파들은 소련에 우호적인 편이었고 영국 정보부에서는 원고를 받은 출판사에게 자제하라는 압력이 들어왔다고.[71] 그래서 《카탈로니아 찬가》를 출판한 와버그사가 출판한다. 이 과정을 다루며 당시 영국 지식인 사회의 친소주의를 비판한 소고가 <언론의 자유(freedom of press)>인데, 번역본에도 종종 실리기도 한다.
스탈린주의를 워낙 철저하게 풍자했기에 대한민국에서는 이 소설을 반공 소설로 착각하고는 미국 해외정보국의 지원 아래 1948년 10월 첫 출간 이래[72] 수십 년 동안 그렇게 읽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조지 오웰은 한평생을 민주사회주의자로 자처한 사람이었건만 출판 당대에도 한 우익 반공 단체에서 조지 오웰을 초대하자 자신의 사회주의 신념을 이유로 거절했다고 한다. 또한 동물농장은 공산주의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는 볼셰비즘과 스탈린주의을 비판하는 것에 더 가깝다. 게다가 전체적인 묘사나, 돼지와 사람이 분간이 안 가는 마지막 난장판을 보면 서방 자본주의 국가들도 까는 글이다.
한국판 어린이용 번안물에서는 뒷부분에 필킹턴과 나폴레옹이 회담하면서 카드 놀이하는 부분을 삭제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동아출판사에서 나온 어린이 번안판에서는 겨울이 오고 나폴레옹도 힘을 잃고 반성한 후 인간과 화해해서 공존하는 결말로 나왔다. 계림문고 판은 의외로 빠진 내용이 거의 없이 끝까지 간다.
북한을 빗대서 북조선 왕조 비사를 바탕으로 한 한국판 동물농장도 반공 도서로 나왔다. 제목은 《동물대소동》이다. 동화작가 오세발[73] 의 작품. 결말은 황금 조각상이 무너져서 돼지들은 압사.
고전명작인 만큼 다른 매체로 옮겨지면서 여러가지 변형된 엔딩이 나왔다. 위에서 전술한 애니메이션판에서는 동물들이 다시 혁명을 일으켜 돼지들을 엎어버리는 결말이 되었고, 그 외에 판본에서는 동물농장이 붕괴되고 새로운 인간 주인이 돌아오는 식도 있다. 물론, 붕괴되자마자 여러 개의 농장이 생기는 결말도 있다.
자유와 행복이라는 부록에서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친의 《우리들》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있다.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집단 엑스맨의 여러 스토리 중, 구성원 비스트가 동료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나섰다가 정부기관에 잡혀 투옥되고 수감생활 중 이 책을 읽는데, 교도관들이 "뮤턴트가 책을 읽다니. 무슨 책이지?" / "동물농장이래. 어차피 애들용 그림책같은 거겠지 뭐"라며 낄낄대는 모습으로 무지함으로 인해 생기는 차별을 풍자한 이야기가 있다.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인 로이 칸이 소속된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Conception은 팬들의 질문에 나치 비판 서적과 이름이 같은 State of Deception을 만들면서 동물농장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비틀즈의 조지 해리슨이 이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The Beatles 앨범에 수록된 Piggies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조지 오웰은 스탈린으로 인하여 변질된 공산주의를 비판하고자 동물농장을 썼지만 실제로 동물농장 내용 같은 사례는 흔하다. 시민혁명으로 왕과 귀족을 몰아낸 부르주아들이 자본과 법으로 새로운 지배층이 되거나, 독립운동으로 외세를 몰아낸 독립운동가들이 외세 못지 않은 악질적인 지배자가 되는 경우도 있으며, 노동운동으로 선출된 노조위원장이 사업자들 못지 않게 같은 노동자를 착취하는 사례 등 역사와 오늘날 일어나는 주변 갑질 사건을 보면 인간의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40년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스탈린 사후의 소련 정국이나 소련 붕괴 이후의 러시아 사회의 흐름과도 어느 정도 들어맞는다. 대표적으로 인간과 돼지들의 카드게임 장면은 핵개발과 냉전으로, 새끼돼지들은 60년대 이후 등장한 노멘클라투라와 소련 붕괴 이후 등장한 올리가르히와 실로비키에 대입하면 판박이 수준이다.[74]
원래 부제목은 A Fairy story. 페어리 테일(Fairy tale)의 다른 표현인데 동화라는 의미가 아니라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존재가 나오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사실 동화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페어리 테일의 정의는 동화의 정의와 상당히 다르며, 여기서는 말하는 동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런 부제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1] Manor farm. 여기에서 Manor란 중세 봉건 체제의 '장원'을 의미한다. 이 뜻을 그대로 써서 '장원 농장'이라고 하는 번역본도 있으며, 메이너라는 잘못된 번역도 있다. 'Man'을 따로 놓고 보면 인간이 되니 '인간의 농장'인 중의적 의미도 있다.[2] 직역해서 '소령'이라고 번역하는 번역본도 있다. 인간에게는 Willingdon Beauty(윌링던 뷰티)라고 불린다.[3] 미들 화이트 종 수퇘지 메이저 영감은 동물농장 번역본의 수준을 체크하는 기본적인 포인트다. 원문이 the prize middle white boar인데 돼지 품종을 가리키는 미들 화이트를 미들 화이트 상을 받았다고 오역하는 역자들이 무척 많다.[4] '영국의 동물들'이라고 번역한 판본도 많은데 잉글랜드를 영국이라고 번역하기도 하는 관행 때문이다. 1954년 제작된 애니메이션에서 이 노래를 실제로 구현하였다. 작품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작에서 말하는 바로는 클레멘타인과 라쿠카라차의 멜로디를 섞은 듯한 노래이다.[5] 동물들은 후에 나폴레옹에 의해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금지당한다. 그 이유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부른 노래지만 동물들이 이미 행복한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6] 돼지는 실제로 꽤 똑똑한 동물이다. 작가 본인이 농장을 경영해 본 경험도 있기 때문에 알고 반영한 것일 수 있다.[7] 계획적인 혁명은 아니었다. 먹이를 받지 못해 굶주리고 있던 동물들이 우발적으로 존스 무리를 공격하고 농장을 점령한 것이다. 아마도 사회주의 혁명이 농민과 노동자들의 누적된 불만으로 갑작스럽게 시작된다는 점을 반영한 듯하다.[8] 이때는 스노볼조차 찬성했다. 스노볼이 실각하면서 불쌍하게 나왔지만, 자기 이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점은 나폴레옹과 같았다.[9] 존스를 내쫓고 뒤진 창고에서 나온 돼지고기 햄을 엄숙하게 매장하고 난 뒤, 그때까지 젖을 못 짜 구슬프게 우는 젖소들을 발견한 돼지들이 직접 짜낸 것인데('돼지 발굽이 젖을 짜는데는 그만이었다'라는 묘사도 나온다.), 존스는 이 우유를 종종 닭들 모이에 섞어 주기도 했다. 나폴레옹이 우리 돼지들이 잘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가져간 게 횡령의 시작이었고, 당연히 그 뒤 우유는 돼지들 먹이에 들어가게 된다. 이쪽이 사과보다 먼저 나온다.[10] 스노우볼은 풍차를 만들고 최신 기기들을 농장에 들여서 일종의 자동화 농장을 경영하고 동물들은 주 3일 노동만 하게 될 것이라 주장했고, 나폴레옹은 그런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일보단 겨울에 굶지 않게 더 많은 노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11] 정작 나폴레옹은 스노볼을 쫓아낸 뒤, 사실 풍차는 내가 계획했는데 스노볼이 설계도를 빼돌려 공을 가로채려 했던 것이라고 거짓말하면서 풍차 건설을 진행시켰다.[12] 스노볼은 존스와 그 하인들과 전쟁을 하는 일에 가장 먼저 나섰으며 총알이 스치는 바람에 등 뒤에 상처가 있었는데, 나폴레옹의 독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는 스노볼이 존스와 짜고 쳐서 경상을 입은 것이라느니, 나중에는 사실 스노볼은 전투 중에 배신 행위를 했고 나폴레옹이 그를 저지하기 위해 등을 물어서 상처가 난 것이라고 왜곡된다.[13] 장사에 손을 댄다든가, 술을 마신다든가, 집에 들어가서 생활하고 가구들을 사용하며 옷도 입고 이족보행까지 한다.[14] 당연히 달걀은 깨지고 만다. 인간들에게 알을 주느니 자신들이 스스로 깨겠다는 고육적 시위를 한 것.[15] 이 시점에서 거세 되지 않은 수컷 돼지는 나폴레옹 하나 뿐이었기에 젊은 돼지들은 모두 나폴레옹의 자손이다.[16] 참고로 초반에 7계명도 모르는 동물을 위해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는 말을 썼는데, 이젠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 좋다'로 바뀌었다. 특히 양들의 대사 상당수는 이것 뿐이었다.[17] 핀치필드의 프레데릭, 폭스우드의 필킹턴.[18] 글을 돼지들 급으로 잘 읽는 벤자민이 달라지는 것을 자각해도 웬만하면 나서지 않았던 것도 한몫 했다.[19] 부러진 사다리, 쏟아진 페인트통, 붓을 가지고 바닥에 쓰러진 스퀼러.[20] 사실, 이 계명은 초창기에는 네 발로 걷는 것은 친구이다 정도였다. 그런데 초기의 첫째 계명과 둘째 계명을 합쳐서 보면 오리, 닭과 같은 두 다리고 걸으면서도 같은 짐승은 적이라는 논리가 성립되기에 오리와 닭이 불만을 가지자, 날개는 돼지들이 다리의 일종으로 봐야한다며 날개는 예외로 취급했다. 본문에는 friend를 freind라고 잘못 썼다는 언급이 있다.[21] 때문에 돼지들은 침대에서 이불(Sheet)을 치워버리고 담요(Blanket) 속에서 자고 있다. 이때 계명이 바뀐 것 때문에 말이 나오자 스퀼러의 언플이 예술이다. "너희들이 깔고 자는 건초더미도 엄밀히 말하면 침대임! 인간 침대랑 다른 건 시트가 없다는 것뿐이니까 시트 없이 자면 괜찮음!"[22] 처음에 술을 마신 돼지들이 다음 날 숙취로 고생하자, 나폴레옹은 자신이 죽는다고 생각하며 동물들에게 술을 마시는 동물은 사형으로 다스릴거라고 선포한다. 하지만 숙취가 풀리고 나선 아무 말 없이 계명을 고친다.[23] 두 다리를 가지는 조류들은 이 표어에 그럼 우리는 뭐가 되냐며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날개는 손 같은 조작 기관이 아닌 다리 같은 추진 기관이라서 날개도 다리로 취급한다는 스노볼의 해명에 잠잠해졌다.[24] 영어로는 "Four legs good, Two legs better"로 "bad"와 "better"는 앞부분 발음이 비슷하고 영어권에서 양 울음소리를 표기할 때 쓰는 "baa"와도 유사하다는 것에서 착안한 듯. 한국어로 약간 의역하면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매애우 좋다" 정도라고 할 수 있다.[25] 한때 매우 넓은 영토를 소유하고, 서양에서 인정 받는 열강 세력이였던 러시아 제국의 몰락을 상징한다.[26] 차이점이라면 니콜라이 2세 일가는 총살당해 죽었지만 소설의 존스는 알코올 중독자 요양원에서 죽었다고 언급되는 정도다.[27] 다만, 실제 인터내셔널가는 소련 찬가 제정 이후에도 금지되지 않고 즐겨 불렸다. 소설에서는 레닌 시대에 비해 변질된 스탈린 시대의 공산주의를 강조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28]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통해서 이오시프 스탈린과 동시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까지 묘사하고 있다.[29] 차이점이라면 트로츠키는 쫓기던 끝에 멕시코에서 살해당하지만 스노볼은 쫓겨난 이후, 실제로 어떻게 되었는지 언급되지 않는다. 작품 내에서는 '폭스우드와 협상이 타결될 거 같으면 스노볼은 핀치필드에 숨어있다는 말이 돌고, 핀치필드와 가까워진다 싶으면 스노볼이 폭스우드에서 선동하고 있다는 말이 돌았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한마디로 노골적인 프로파간다이다.[30] 외양간 전투 후에 복서가 자신이 인간 일꾼을 죽였다 생각하며 자신은 그 누구의 생명도 빼앗을 의도가 없었다며 눈물을 흘리는데, 그걸 본 스노볼은 착한 인간은 죽은 인간 뿐이라며 그를 나무란다.[31] 하지만 마야콥스키는 말년에는 혁명 이후의 사회 모습을 다소 부정적으로 봤다. 그리고 마야콥스키는 레닌과 소련을 찬양하는 시는 썼지만, 스탈린을 찬양하는 시는 쓰지 않았다.[32] 올리가르히는 소련 붕괴 이후 옐친 정부가 소련 정부 산하의 공기업들을 민영화 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보았던 공산당 관료 출신의 신흥 재벌을 뜻하며 실로비키는 푸틴이 정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KGB, FSB 출신 및 푸틴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 관료집단을 의미한다. 더 가관인건 반공을 내세운 옐친과 푸틴의 지지기반인 올리가르히와 실로비키의 절대다수는 공산당 출신이라는 점이다.[33] 작품에서는 나폴레옹이 잘못했다는 점을 알고 지적을 하고, 토를 달지만 개들 때문에 어쩌지 못했다.[34] 글을 배울 때 A, B, C, D 이후로는 외우질 못 했다. 사실 E, F, G, H까지도 외웠으나 그러면 또 앞의 4글자를 까먹어서(...) 그냥 ABCD까지 외운 것으로 만족했다. 그래도 나머지 글자를 외우지 못한 것에 미련이 남았는지 힘이 약해져 은퇴 후 목표 중 하나가 나머지 22자를 마저 외우는 것이었다.[35] 차이점이 있다면 끝까지 이용만 당하다가 죽은 복서와는 달리, 스타하노프는 나중엔 교육도 받고, 소련 최고회의 의원도 되는 등 그럭저럭 잘 살다가 은퇴하여 몇년 후 사망했다. 심지어 스탈린보다 나중에 죽었다.[36] 나이도 들게 되었고, 풍차 전투에서 입은 부상이 매우 심해져서 건강이 매우 나빠졌다. 다른 동물들은 건강을 생각하라고 계속해서 충고를 했지만, 복서는 고집을 부리며 끝까지 자신을 너무 혹사하다가 쓰러진다.[37] 복서가 도살장으로 가고 사흘 후, 스퀼러는 나폴레옹이 복서를 병원으로 보내 최대한 살리려고 했으나 아깝게 죽었으며, 복서를 실어간 마차는 수의사가 도축업자에게서 산 것이지만 이전 상호를 미처 지우지 못해 오해를 샀던 것이라고 거짓 해명을 한다. 복서가 직접 도축당하는 장면은 안 나오지만 이후 돼지들이 어디서 돈이 나서 위스키를 진탕 마셨다는 이야기가 있는 걸 보면 진짜로 도축업자에게 팔아넘기고 받은 돈으로 위스키를 마셨을 것이다. 복서의 시신을 가져와 장례를 치러주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하니 무덤에 화환만 걸어두기로 하겠다는 나폴레옹의 말로 확인사살. 그리고 의심을 없애기 위해 복서 추모 파티를 연다. #[38] 소설 최후반부에 "자신은 읽을 줄 모르지만 그래도 뭔가 벽의 문구가 달라진 것 같다"며 벤자민에게 칠계명을 읽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나온다. 벤자민이 딱 한 번 자신의 고집을 꺾고 읽어준 게 그 유명한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였다.[39] 심지어 글을 배울 때도 자신의 이름 조합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배우기를 거부했다.[40] 언급이 규정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닌 듯. 몰리는 일도 제대로 안하고 치장에만 관심을 보여서 다른 동물들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고, 달아난 이유도 단순히 저런 것이다.[41] 책이 출판된 뒤 조지 오웰의 친구들은 애칭으로 그를 당나귀 조지라고 불렀다.[42] 실제로 당나귀는 통념과는 달리, 지능이 높고 장수하는 동물이다. 서구권에서 당나귀가 멍청이의 대명사로 통하고 본래 수탕나귀라는 뜻의 영어 'jackass'가 욕설로도 쓰이는 것은 영 길들이기 힘든 그 성질머리와(벤저민 역시 글을 유창히 읽을 정도로 똑똑하지만 성격이 꽤 퉁명스럽고 냉소적인 것으로 나와 정확한 고증을 보여준다) '성적 능력의 상징(남성의 성기나 여성의 가슴 등)이 클수록 멍청하다'는 속설 때문이다.[43] 이 때문에 다른 동물들 보다 먼저 7계명이 수정된걸 알아차린다. 그럼에도 마지막 한번을 제외하곤 뭔가를 적극적으로 읽거나 누군가에게 읽어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데, 이유가 "읽을 가치가 있는게 없어서"라고 말한다.[44] 복서가 도살장 마차에 실리자 잘 나아서 돌아오라고 격려하는 문맹 동물들을 보고 어이가 빠져서는 침묵을 깨고 "이 어리석은 놈들아! 잘 다녀오라니, 무슨 헛소리야? 폐마 도살, 아교 제조, 가죽과 육골분 판매, 개집 공급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아? 복서는 지금 도살장에 팔려가는 거라고!라고 마구 소리쳤다. 뮤리엘이 문장을 더듬더듬 읽으려 하자, 답답해서 자신이 직접 읽어 버린다.[45] 벤자민의 고함에 충격을 받은 동물들은 다같이 달리기 시작하지만 점점 거리가 벌어지기만 하자 마지막으로 마차를 끄는 말들에게 너희 동포를 도살장으로 데려가면 안 된다고 소리쳐 호소한다. 그러나 인간이 주는 밥만 먹고 인간이 시키는 일만 하고 살아온 무지한 말들은 그 뜻을 이해할 리가 없어 그냥 흘려들으면서 달려가 사라지고 만다.[46] 그리고 호출된 동물들 중에서 나폴레옹에게 저항한 4마리의 돼지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이 9마리의 개들에 의해서 무참히 숙청된다.[47] 소련 시절에는 그게 알려질 수가 없었다.[48] 장폴 사르트르와 조지 버나드 쇼가 대표적이다.[49] 작중 나폴레옹이 윔퍼에게 모래로 가득 채우고 그 위를 곡식으로 덮어 열어 보면 곡식으로 가득 채운 걸로 보이는 자루 여러 개를 보여주고, 그걸 본 윔퍼는 인간들에게 동물농장이 경영을 아주 잘하고 있다고 퍼트린다. 이는 조지 버나드 쇼가 소련을 방문했을때 만난 모든 농민들이 영어를 잘 하는건 물론, 자신의 작품까지 잘 아는 걸 보고 감탄하여 귀국하여 소련을 칭송하는 작품을 만든 것과 유사하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윔퍼를 속인 것처럼, 쇼가 만난 농민들도 사실 진짜 농민이 아니라 소련의 비밀경찰들이었다.[50] 이때 필킹턴과 거래를 할 것 같게 되면 프레더릭을 안 좋게 말하고, 프레더릭과 거래를 할 것 같게 되면 필킹턴을 나쁘게 말하는 등 선동을 계속됬다.[51] 원래 역사대로였으면 나폴레옹이 필킹턴에게 물자를 지원받아 프레더릭과 싸우고, 나중에는 필킹턴과 손을 잡고 프레더릭의 농장에 처들어 갔을거다.[52] 이 장면이 동물농장의 마지막 장면인데 마지막 대사가 가히 압권이다. 이제 누가 동물이고 누가 인간인지 알 수 없었다. 초기 동물주의의 이념을 완전히 버렸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간접적으로 서구 자본주의 국가들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에는 둘 다 같은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이들이었다는 것.[53] 스탈린의 아들 역시 소련군 장교로 복무 중에 독일군에게 포로로 잡히는데, 소련군에 잡혀있던 포로와의 교환 제의를 스탈린이 거부하여 수용소에서 사망한다.[54] 존 리드 항목과는 동명이인. 항목 쪽은 1887년생, 이 작가는 1969년생.[55] 한국어판의 일러두기에서 '원제 Snowball's chance는 스노볼의 기회라고 해석되지만, A snowball's chance in hell의 줄임말이기도 합니다. 뜨거운 지옥에서 Snowball(눈뭉치)은 만들어질 수 없다, 곧 전혀 가망 없는 희망을 뜻하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실제로도 snowball's chance in hell은 영어권에서 불가능을 나타내는 관용구들 중 하나이며 snowball's chance가 준말인 것도 사실이다.[56] 2002년에 쓰여졌으나, 대한민국엔 2015년 6월에 출간되었다.[57] 이때 들여다본 스노볼의 눈이 회색이었다고 나오는데 저자가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아우구스투스의 눈 또한 회색으로 알려져 있다. 냉혹한 정치꾼 이미지에다 체제의 실체를 대중에게 속인 것까지 본작의 스노볼에게 들어맞는 인물이기도 하다.[58] 새로운 풍차를 짓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았는데 그걸 다 못 갚은지라 어쩔 수 없이 닭들의 달걀을 팔기로 결정한다. 이에 닭들은 나폴레옹 때와 마찬가지로 달걀들을 깨뜨리는 태업을 한다. 그러나 닭들을 무자비하게 죽인 나폴레옹과는 달리 스노볼은 오히려 닭들에게 주는 먹이량을 늘리면서 일부 닭들을 쿠키를 주고 꾀어내어 설득시키게 해 결국 닭들이 스스로 달걀을 바치게 한다.[59] 블라디미르 레닌은 러시아 혁명 전에 공산주의 혁명은 발전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기 힘들다는 근거로 서구 자본주의 국가의 기득권층이 자국의 노동자 계층의 상층부를 매수한다는 점을 들었는데, 이와 비슷한 일을 한 거다.[60] 농장에서 잘 적응하는 동물들도 있었지만 당연하게도 적응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사고를 치고다니는 동물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서커스단에서 사 온 타조가 있었는데, 하루종일 뛰어다니는 바람에 농장의 울타리들을 전부 쓰러뜨렸기 때문. 이에 농장 측에서는 전기 울타리까지 설치했지만 타조들은 감전이 되면서까지 계속 울타리로 돌진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이에 처음엔 타조를 이해해보려던 농장 동물들은 결국 타조를 멍청하다며 무시한다.[61]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당시 무자헤딘을 지원했던 서구 열강의 모습이 떠오르는 부분.[62] 소련 붕괴부터 9.11 테러까지의 역사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작가 스스로가 서평에 9.11을 계기로 썼다고 말한다.[63] 한국에서도 1990년대에 더빙을 하여 지상파로 방영해준 적이 있다. 관련 녹화본 등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64] 정확히는 연회장이라기보다는 인간들과 손잡는데 기여한 나폴레옹파 돼지들의 훈장 수여식.[65] 출처 기사 그 외에 구글로 animal farm cia를 검색해보면 이런 의혹을 다룬 기사거리들을 찾아볼 수 있다.[66] 이를 대신하는 염소가 하나 있다. 글을 배울때 배우라는 글은 안 배우고 책의 종이를 먹는 모습, 존스의 집에서 존스의 초상화를 존스로 착각하고 들이받는등 간간히 등장한다.[67] 단, 이를 대신하는 까마귀가 하나 있다.[68] 물론 돼지들의 계획에 아니꼬운 성격은 그대로지만.[69] 풍차전투가 2차대전을 상징하니, 이 묘사도 자연스럽다. 실제 일본은 당시 소련을 상대로도 가미카제를 행한 바 있다.[70] 프레더릭이 원작에선 아돌프 히틀러를 상징하는걸 생각하면 묘하다.[71] 같은 연합군으로서 전쟁할 때부터 전후 소련 스파이 색출로 한 번 뒤집어지기 전까지, 당시 영국의 지식인 사회와 처칠을 제외한 주요 정치인들은 매우 친소적이었다.[72] 최초 번역본이라는 이상한 정보가 한국 내부에서 통용되는데 최초 번역본은 1946년의 폴란드어였고 그밖에도 우크라이나어 서문은 오웰 본인이 직접 서문을 달아주기도 했다. 다만 일본에서 이 책이 1949년에야 번역 출간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일본보다 빨리 출판된 것은 사실이다.[73] 본명은 오세련이다. 1938년 7월 24일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월남하여 살았으며 반공 서적을 여럿 썼다. 2004년 1월 12일 별세.[74] 사실 올리가르히와 실로비키의 기원은 공산당 출신의 관료집단인 노멘클라투라가 각각 옐친 정부와 푸틴 정부로부터 특혜를 보아 변질된 것에 가깝다. 다만 미국식 시장경제를 지향한 옐친 정부에서는 국영기업을 헐값에 불하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주었고 계획경제와 강한 국가를 지향한 푸틴 정부에서는 이들을 정보기관이나 금융기관의 관료로 임용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준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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