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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폭우(狂風暴雨))-1
장대비처럼 솟아지는 화살을 뚫고 풍운과 도치가 흑룡방 배로 날아가니
또다시 도치와 풍운을 향해 수많은 화살들이 빗발치듯 솟아진다.
“슝~ 슝~ 슝~ 슝~”
“지금이다. 한번에 공격한다.”
풍운은 도치의 손을 놓고 수라기를 양팔에 집중했다.
“수라마령신공...벽파(劈破)”
“크하하하~ 도치가 왔다. 이놈들아...혈영파천(血影;播遷)”
풍운의 양손에서 붉은 강기(剛氣)가 화살들을 향해 날아가니
화살들이 중간에서 터져나가며 흑룡방 무사들의 머리 위로 떨어진다.
또한 도치의 양손에 들려있던 도끼들이 무서운 속도로 회전하며 날아가니
화살들이 중간에서 사방으로 튕겨나가며 궁수들을 향해 날아갔다.
“콰아아아앙~”
“크아아악~”
“크음~”
풍운의 붉은 강기(剛氣)가 궁수들 머리위에 떨어지니
엄청난 폭음과 함께 시체들이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또한 붉은 도끼가 스치고 지나간 자리는 피를 머금은 팔다리가 사방으로 튀어 오르며
바닥에 쓰려진 흑룡방 무사들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도치..쓸데없는 살생은 하지 마라.”
풍운이 바닥에 착지하며 도치를 향해 소리치자
, 도치는 자신에게 돌아온 도끼를 잡고 히죽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린다.
풍운가 도치를 두고 바로 궁수들을 향해 달려가니 도치는 숨을 크게 들이 마시며 부르르 떨었다.
손에 짜릿한 전율이 느껴지며 피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도치는 전신(傳神)의 피를 가진 사나이로
이런 난장판 속에서 삶의 희열(喜悅)을 느끼는 모양이다.
“킥킥킥~ 죽이지는 말고 적당히 병신만 만들라는 말이지.
좋아~ 오랜만에 몸이나 한번 풀어볼까?”
도치는 양팔을 한바퀴 돌리더니 도끼를 양손에 잡았다.
“이놈들아 도치님이 왔다. 죽고 싶지 않으며 꿇어 새끼들아~”
도치가 물 만나 물고기처럼 흑룡방 무사들을 향해 달려가며 도끼를 휘두르니
도치의 도끼가 지나간 자리에는 주인 잃은 팔다리가 사방으로 날아간다.
풍운은 도치를 보고 쓰게 웃더니 자신도 바닥에 떨어진 무기를 한 자루 잡았다.
“쩝~ 검(劍)이네..지옥십팔검을 사용하면 너무 잔인하려나?
무슨 검법(劍法)을 써야하나?
그래~ 오랜만에 배화교 화령마검을 한번 써보자.”
풍운이 수라기를 검(劍)에 집중하자 검(劍)에서 아지랑이 같은 붉은 강기(剛氣)가 피어올라
검(劍)이 마치 불타는 것처럼 보인다.
“놈들은 두 놈뿐이다. 한번에 덮쳐.”
갑판에 있던 흑룡방 무사들은 적(敵)이 두 명이라는 것에 용기(勇氣)를 얻고
풍운과 도치에게 달려들었다.
풍운은 자신에게 달려오는 십여 명의 무사들을 향해 검(劍)을 휘두르니
검(劍)에서 붉은 그림자들이 피어나 무사들을 향해 날아갔다.
“막아라. 물러서지 마라.”
“깡~ 욱~”
“푸시시시..크아아악”
풍운의 검(劍)에서 피어난 붉은 그림자들이 흑룡방 무사들의 검(劍)과 창(槍)을 베어버리고
무사들의 팔까지 베어버린다.
“이것들이 겁도 때로 덤버..크하하~ 좋지. 한번에 박살낸 준다. 혈파(혈파~)
도치가 도끼에 내력을 집중하니 도끼가 피를 머금은 것처럼 붉게 변하고,
도치가 가지치기를 하듯 양쪽 도끼로 휘두르니 붉은 강기(剛氣)가 흑룡방 무사들에게 날아간다.
“쾅아아아아~”
“크아아악~”
도치의 도끼질에 바다가 갈라지듯 흑룡방 무사들이 반으로 갈라지며
수많은 무사들의 시체들이 사방으로 튀어 오른다.
흑룡방 무사들은 도치와 풍운의 신위(神位)에 겁을 먹고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시...신용삼협이다.”
한 무사가 풍운과 도치의 신위(神位)을 보고 얼마 전의 악몽이 떠올랐다.
신용삼협은 포양호 전투에 혼연히 나타나 천신(天神) 같은 신위(神位)로
자신들의 동료들을 무사들을 도육(屠肉)한 악마 같은 놈들이다.
“도..도망쳐...우리 상대가 아니다. 도망쳐.”
흑룡방 무사 한명이 겁을 먹고 무기를 버리고 동정호로 뛰어내리자
그 주변에 있던 무사들도 하나둘씩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흥~ 쥐새끼처럼 어딜 도망가!”
도치는 배에서 뛰어나는 놈을 용서치 않고 도끼를 날리니
도끼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막 동정호로 들어가던 무사의 가슴에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버린다.
뒷걸음치던 무사들은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무사의 시체가 떠오르며
주위가 온통 자욱한 피물로 화하자 모두들 공포에 질려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다.
“이놈들..여기도 있다.”
공중에 검은 그림자가 떨어지며 어른 손바닥만한 원반이 무서운 속도로 회전하며
뒷걸음치는 흑룡방 무사들을 향해 날아갔다.
“저...저건 그때 그 원반...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은 금막비였다. 금막비가 풍운과 도치를 따라온 것이다.
“금막비님도 오셨군요..나머지 분들은 어떻게 됐죠.”
풍운의 물음에 금막비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오는 유성우를 잡고 풍운의 옆으로 착지했다.
“사우님과 귀왕사영은 반대쪽 배로 갔습니다.”
금막비의 말에 풍운이 고개를 둘려보니
얼마 떨어지지 않은 흑룡방의 배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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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자씩들...화포를 쏘라고 했잖아.”
“독연(毒煙) 때문에 화포를 쏠 시간도 없었습니다.”
“십팔..놈들에게 돌격해 놈들은 세 명이란 말이야.”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대부분의 무사들이 독연에 중독되어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당하고 있습니다.”
“빌어먹을...비켜봐~ 내가 간다.”
흑룡방의 순시선을 지휘하는 놈은 흑룡방의 사대사령 중 한명 이였다.
그는 자신도 검(劍)을 들고 갑판으로 달려가려 했다.
하지만 갑판의 상황을 보고 뒷걸음치며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상대는 단 세 명이다.
그런데 도끼를 든 야차(野次) 같이 생긴 미친놈은 피물을 뒤집어쓰고
자신의 부하들을 푸줏간(정육점)에 걸린 고기처럼 도육(屠肉)하고 있었고,
호리호리한 체격의 사내놈은 작은 원반과 손에 들린 작은 단검으로
자신의 부하들을 병신들로 만들고 있었다.
그것으로 다가 아니다.
검(劍)..붉은 피를 머금은 것처럼 붉게 빛나는 검(劍)을 든 놈이 검(劍)을 휘두를 때마다
붉은 그림자들이 피어나 부하들을 썩은 짚단처럼 베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부하들이 아무리 독연에 중독되었다고 해도,
단 세 명에 의해 이렇게 일반적으로 도육(屠肉)당하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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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는 귀왕사영과 함께 흑룡방 배로 날아갔다.
귀왕사영이 당령의 명령에 ‘울며 겨자 먹기’로 사우의 뒤를 따른 것이다.
“마령월광도법 월영난무(月影亂舞)”
사우의 도(刀)에서 하얀 도기(刀氣)들이 피어나 사방으로 날아가니
흑룡방 무사들은 자신들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도기(刀氣)들을 멍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사우의 월영난무는 죽음을 부르는 초식이지만
보는 사람을 환상에 빠지게 할 만큼 너무나도 아름다운 초식이었기 때문이다.
“멍청한 새끼들..피해.”
“꽝아아아앙~”
“크악~~”
“크윽”
엄청난 폭음과 함께 여기저기에서 비명소리가 메아리친다.
멍하니 있던 무사들 중에서 사지(四肢)가 절단된 무사들이 부지기수고
운이 좋아 도기(刀氣)를 피한 무사들도 도기(刀氣)가 일으킨 광풍(狂風)에 휘말려
피를 토하며 날아가 버린 것이다.
귀왕사영은 사우의 엄청난 신위(神位)를 보며 등골이 사늘해 졌다.
그들은 이미 풍운과 도치가 흑룡방 무사들을 도육(屠肉)하는 광경도 똑똑히 목격했다.
“휴우~ 우리가 멋도 모르고 저런 놈들을 공격했으니...
우리 목숨이 붙어 있는 것이 용하다. 용해.”
“잔소리하지 말고 저놈들이나 처리하자. 우리도 밥값은 해야지.”
귀왕사영의 손에서 수라검과 은모침 등의 암기들이 흑룡방 무사들을 향해 날아갔다.
사실 귀왕사영은 사천당가에서도 몇 손가락에 꼽히는 고수들이기 때문에
독연에 중독된 흑룡방 무사들을 처리하는 것은 손바닥 뒤집기보다 쉬운 일이었다.
“쩝~ 이놈들 상대로 화풀이나 하자. 죽어라. 새끼들아.”
귀왕사영의 한명에 품속에서 작은 단검을 빼내 흑룡방 무사들을 향해 돌격하니
나머지 귀왕사영도 분풀이라도 하듯 흑룡방 무사들을 향해 돌격했다.
사우는 귀왕사영이 흑룡방 무사들을 도육(屠肉)하고 있자
쓰게 웃으며 배의 지위부로 올라갔다.
++++++++++++
사대사령은 보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시..신용사협이다.
빌어먹을..그놈들이 다시 나타났어. 모두 동정호로 뛰어내려. 모두 도망쳐라.”
사대사령은 풍운일행과 대적할 생각도하지 않고 자신이 먼저 동정호로 뛰어내렸다.
배를 지휘하던 대장이라는 놈이 부하들을 버리고 도망치자
나머지 무사들도 배를 버리고 동정호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이런 빌어먹을 자식들..어딜 도망가. 새끼들아~ 혈무(血舞)”
도치의 도끼가 동정호로 뛰어드는 흑룡방 무사들을 향해 날아가고,
금막비의 유성우도 공기를 가르며 흑룡방 무사들을 향해 날아갔다.
“크아아악~”
“크윽~”
도치의 도끼와 유성우가 동정호 수면은 핥듯이 지나가며 흑룡방 무사들을 베어버리니
진한 황색의 동정호가 흑룡방 무사들의 피로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풍운은 전황(戰況)을 살펴보더니 들고 있던 검(劍)을 던져버렸다.
싸움은 끝났다.
적(敵)군의 수장이라는 놈이 도망친 이상 나머지 싸움은 무의미하다.
“도치님과 금막비님은 이곳을 정리하고 노잡이들을 구하세요.”
풍운은 얼마 전에 옥선에게 배운 명옥풍파심공를 끌어올리며 동정호로 뛰어들었다.
도치는 사방을 둘려보더니 도끼를 옆구리에 끼었다.
“금막비님이 이곳을 정리하세요. 저는 밑으로 가보겠습니다.”
도치가 갑판 밑으로 달려간다.
“모두 무기를 버려..항복(降伏)하는 놈들을 살려준다. 모두 무기를 버려라.”
금막비가 아직 동정호로 뛰어들지 않은 놈들을 보며 호통을 치니
흑룡방 무사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었다.
“쿵~~”
배가 심하게 요동치며 배의 옆구리에 쾌인채 배가 달려 붙었다.
그리고 쾌인채 배에서 갈고리 달린 밧줄이 날아오더니 순식간에 양쪽 배가 밀착되었다.
“와아아~ 놈들을 죽어라.”
괘인채 배에서 수많은 무사들이 흑룡방 배로 달려온다.
흑룡방 무사들은 엄청나게 많은 괘인채 무사들을 보고 무기를 던져버리고 바닥에 꿇어앉았다.
괘인채 무사들까지 도착한 이상 도망칠 구멍도 없다
. 금막비가 눈을 돌려 반대쪽 배를 바라보니 그쪽 배에도 괘인채 무사들이 도착해 있었다.
금막비는 갑판의 상황이 끝나자 도치를 따라 배 밑으로 내려갔다.
한편 동정호에 뛰어든 흑룡방의 사대사령은
허리에서 끝이 날카로운 창(槍)을 빼고 배의 밑바닥으로 이동하려했다.
이미 승패가 기울어진 이상 배를 친몰 시키고 도망칠 생각이었다.
“슝~~”
갑자기 날카로운 창(槍)이 옆구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사대사령이 자신을 공격한 놈들을 보더니 부르르 떨었다
. 동정호 밑도 안전한 곳이 아니었다.
물속에는 바로 동정호의 물귀신들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동정심삽혼이 지켜고 있었던 것이다.
“까르르르~”
자신의 옆에 떨어진 흑룡방 무사의 목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며 붉은 피를 토해낸다.
동정심삽혼의 창(槍)이 무사의 목에 구멍을 만든 것이다.
사대사령은 동정심삽혼을 피해 배 밑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배의 밑에는 한 무사가 긴 창(槍)을 어깨에 걸치고 사방을 둘려보고 있었다.
(혁~ 운상각~)
사대사령은 상대의 모습을 보고 꽁지가 빼지게 물위로 도망가려 했다.
배 밑으로 지키고 있는 놈은 장강수로십팔채의 총순찰인 운상각이다
. 운상각이 한 자루 긴 창으로 펼치는 회선폭풍창법(回旋暴風槍法)은
이곳 물의 세계에서는 전설로 통하기 때문에
그의 창(槍)만 보고도 겁을 먹고 도망친 것이다.
그런데 운상각을 피해 물위로 올라가던 사대사령이 방향을 틀어
다시 창(槍)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풍운이 물로 뛰어든 것이다.
(저 놈이라도 죽이고 간다.)
사대사령은 풍운이 물속에 뛰어든 것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
물위라면 모르지만 물속이라면 풍운을 죽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가끔 자신만의 착각에 빠져 쓸데없는 만용을 부리는 때가 있다.
사대사령은 풍운 달려들며 창(槍)으로 풍운의 단전혈(배)를 공격했다.
풍운은 자신의 배를 향해 창(槍)을 찔려오는 상대를 향해 손을 뻗으니
진한 황갈색의 물이 회오리처럼 회전하고..그 회오리가 창(槍)을 향해 날아갔다.
(이게 뭐야~ 빌어먹을..)
사대사령은 엄청난 속도로 자신에게 날아오는 회오리를 보며 뒤로 후퇴하려 했다.
“퍽~”
“크윽~”
언제 왔는지 모르겠지만 풍운의 주먹이 사대사령의 뱃가죽에 깊숙이 파고드니
사대사령은 피를 토하며 물위로 떠오른다.
풍운은 물속상황을 살펴보았다.
제6차 차크라가 각성되며 제3의 눈이 열린 풍운은
진한 흙탕물 속에서도 사물을 또렷하게 구분 한다.
물속에서는 동정십삼혼과 운상각이 물속으로 뛰어든 흑룡방 놈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 흑룡방 무사들은 이미 사기가 꺾인 상태라 동정십삼혼의 상대가 되질 못했다.
풍운은 굳이 자신이 나서지 않아도 될 상황이라 다시 물위로 올라갔다.
+++++++++++++++
도치가 갑판 밑으로 내려가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쇠사슬에 묶여 배를 젓고 있었고,
흑룡방 놈들이 체직을 휘두르며 노잡이들을 독려(督勵)하고 있었다.
체직을 들고 있던 놈들은 도치가 내려오자 체직으로 도치를 공격한다.
“넌 어떤 놈이야.”
“휘이이익~”
체직이 뱀처럼 휘어지며 도치를 향해 날아온다.
도치는 내공(內攻)을 팔에 집중하고 체직을 잡으려 한다.
“미친 자식...죽어”
체직으로 도치를 공격하는 놈들은 도치의 무모한(?) 행동에 욕을 하며
체직을 잡은 팔에 힘을 주었다.
“헉~ 이런~ 뭐야.”
도치는 체직을 손에 집히자 단번에 힘을 주고 잡아당기니
체직으로 공격하던 놈들이 도치에게 날아왔다.
“자식들~ 귀엽군. 부드럽게 만져주지”
도치는 체직을 잡은 반대쪽 손을 반쯤 쥐고
자신에게 날아오는 놈들의 인중(코밑)을 후려치니
무사들의 이빨이 옥수수처럼 부려지며 뒤쪽으로 날아가 버린다.
“쩝~ 아직 놈들이 남았네.”
도치는 도끼를 옆구리에 끼고 노잡이들을 감시하고 있는 흑룡방 무사들에게 다가가니
흑룡방 무사들이 겁을 먹고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너...너는 누구냐?”
“요런 싸가지 없는 새끼들을 보았나. 어디서 반말이야~ 새끼들아.”
도치는 장난스럽게 말하며 무사들을 향해 돌격하니 무사들이 체직으로 도치를 공격했다.
“아그들이 이런 위험한 장난감 가지고 놀면 다치지. 알았어. 개새끼들아.”
“퍽~ 퍽~”
도치는 마수에게 배운 신법으로 체직들을 피하며 무사들의 턱주가리를 날려버리니
무사들은 피를 토하며 한쪽으로 날아가 버린다.
“도치님 너무 험하게 다루지 마세요.
놈들에게 무슨 죄가 있겠어요. 죄가 있다면 대장을 잘못만난 죄밖에 없지.”
금막비도 갑판 밑으로 내려온 모양이다.
그는 도치가 흑룡방 무사들을 ‘고양이 쥐 다루듯’ 하고 있자
살살 어루만져 주라고(?) 타이르는 것이다.
도치는 잠깐 뒤를 돌아보더니 옆구리에서 도끼를 빼들었다.
“요런 새끼들은 요절을 내야지. 당장 꿇어 새끼들아. 뻣뻣하게 서 있는 새끼들은 죽어~”
도치가 험악한 표정으로 말하자 흑룡방 무사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하나둘씩 무기를 비리고 무릎을 꿇었다.
“자식들 겁은 많아 가지고..쩝~ 여기도 대충 상황이 끝난 것 같군.”
도치는 흑룡방 무사들의 마혈을 제압하고 손바닥을 떨었다.
***************
풍운이 동정호에서 솟구쳐 다시 갑판으로 올라왔다.
“멈추세요.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풍운은 갑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한 장면에 치를 떨며
흑룡방 무사들과 쾌인체 무사들 사이에 떨어졌다.
쾌인채 무사들이 항복한 흑룡방 무사들을 도육(屠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키세요. 이런 놈들은 모두 죽여야 합니다.”
쾌인채 무사들의 눈이 광기에 번쩍거리고 있다.
배화교에 대한 분노를 엉뚱하게도 흑룡방 무사들에게 풀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항복했어요. 항복한 사람들을 죽이면 안 됩니다.
배화교 놈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들도 피해자란 말입니다.”
“피해자요. 이놈들은 호인채를 공격했어요. 호인채 형제들의 복수를 해야 합니다.”
쾌인채 무사하가 창(槍)으로 흑룡방 무사의 심장을 찌르려하자 풍운이 손가락을 튕긴다.
“깡~ 으윽~”
무사가 창(槍)을 떨어트리며 비틀거리며 물려난다.
“모두 진정들 하세요.
우리가 진짜 죽어야 할 놈들은 흑룡방 무사들이 아니라 배화교 놈들입니다.
왜 그걸 몰라요.”
“모두 물려나라. 풍운님 말씀 못 들었어. 새끼들아.”
쾌인채주가 검(劍)을 거두며 소리를 지르자
쾌인채 무사들도 하나둘씩 무기를 내리고 물려났다.
풍운은 쾌인채 무사들이 물려나자 반대쪽 배를 살펴보았다.
반대쪽배에서 사우가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인다.
그쪽도 정리가 끝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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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개는 개방의 정보망을 총동원하여 4척의 전투함(戰鬪艦)을 마련했다.
동정호가 바로 앞에 보이는 나루터에 무림군이 일렬로 정렬하고 있었고,
거대한 마차 앞에 홍인일행이 모여 있었다.
“휴~ 배들을 구하려고 발바닥에 땀나게 뛰어다녔습니다.
다행이 수인산장에서 전투함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힘들게 구해왔습니다.”
신풍개가 배를 가르치며 침을 튀기며 이야기한다. 자신의 공을 인정해 달라고 말하는 것 같다.
“수고하셨어요. 수인산장의 장주님께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홍인님께서 직접 말씀하세요. 장주님도 같이 오셨습니다.”
“예~ 장주님도 같이 오셨단 말씀입니까?”
“우리 중에 배를 운행해본 사람이 없잖아요.
그래서 무사들과 배를 함께 빌려달라고 특별히 부탁했습니다.
장주님은 지금 선실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알겠습니다. 제가 찾아뵙고 인사드려야겠군요. 란님 타시죠.”
홍인이 배를 가르치며 말하자 란은 복잡한 눈으로 마차를 바라본다.
마차 안에는 무경이 바퀴다린 의자에 앉아 란을 바라보고 있었다.
“홍인님이 부르잖아. 그만 가봐~”
“아가씨! 정말 제가 없어도 되겠습니까?”
“란은 무림군의 군사야. 본분에 충실해야지. 내 걱정은 하지 마.”
“아가씨를 놓고 가려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요.”
“너도 알지만 나는 배를 못타...어쩔 수 없잖아. 다른 분들이 지켜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가.”
무경은 몸이 약하기 때문에 배를 타지 못한다.
아무리 동정호가 호수라고 해도 바다처럼 넓기 때문에 때로는 거친 풍랑이 몰아친다.
천성적으로 몸이 약한 무경이 배를 탄다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해야 할 것이다.
란은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을 옮겨 배에 오른다.
란과 홍인이 배에 오르자 300명의 무림군도 배에 오르기 시작했다.
홍인은 4척의 배에 각각 75명씩의 무림군을 배치했다.
“출항하라.”
홍인의 명령에 무림군을 태운 4척의 배가 동정호로 출발했다.
무경은 멀어지는 4척의 배를 지켜보다가 마차 문을 닫았다.
“아가씨...이제 어디로 모실까요.”
란이 대신 아앵이라는 시녀가 마차로 들어왔다.
“풍랑채로 가자.”
“예! 방금 풍랑채라고 하셨습니까? 그곳은 아무도 없지 않습니까?”
“풍랑채에 볼일이 있어.”
“알겠습니다. 그럼 풍랑채로 출발하라고 전하겠습니다.”
아앵이 마차를 호위하는 무사들에게 무경의 명령을 전하자 마차가 풍랑채로 출발했다.
무경이 흔들리는 마차에서 창문을 열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하늘에 강렬한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
벌써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 온 것이다.
무경은 손으로 햇빛을 가리며 한숨을 쉬었다.
자신이 올해를 넘기기 힘드니
이제 길어야 8개월 정도의 삶이 남았다고 생각하니 한숨이 나오는 것이다.
이미 태어날 때부터 죽음의 그림자와 싸우며 살았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공포는 없다.
또한 자신이 해야 할일은 모두 해놓았기 때문에 삶에 대한 미련도 없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여자로 태어나
여자로써의 삶을 살아보지 못한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남아 있을 뿐이다.
무경은 창문을 닫고 한 장의 종이를 펼치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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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인산장의 배에 올라 동정호로 출발한 홍인일행이 선실에 모여 있었다.
선실에는 50대 중반으로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처럼
얼굴의 절반이상이 텁수룩한 수염으로 덮인 사내가 상석에 자리하고 있었다
. 바로 이 사내가 수인산장의 장주인 무강도팽(舞鋼刀澎) 성인락이라는 사람이었다.
“안녕하세요. 홍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쪽은 화산의 화원명님과 무당의 현원자님입니다.
그리고 여기 계시는 분은 제갈세가의 설란님입니다.”
“하하하~ 이렇게 젊은 영웅들을 만나 뵙게 되어 본인이 영광이죠.
전 무강도팽 성인락이라고 합니다.”
성인락은 호탕하게 웃으며 홍인일행을 바라본다.
“장강수로십팔채가 무림공적인 사호팔랑을 보호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예~ 그래서 저희들이 장강수로십팔채의 뒤를 쫓으려 하는 겁니다.
혹시 장주님은 장강수로십팔채에 대해 아시는 것이 있습니까?”
“홍인스님은 장강수로십팔채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흥~ 그놈들이야. 수적(水滴)집단에 불과한 놈들이지 않습니까?”
홍인대신 옆에 있던 현원자 홍인대신 대답하자 성인락의 커다란 얼굴이 기묘하게 비틀어진다.
아마도 히죽거리며 웃는다는 것이 얼굴에 가득한 수염 때문에 이상하게 보이는 모양이다.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장강수로십팔채를 단순한 수적(水滴)집단으로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일단 숫자만 놓고 본다고 해도 우리 개방과 하오문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무사들을 겨드린 문파가 바로 장강수로십팔채입니다.
또한 그들의 영향력은 강과 수로에 국한 된 것이 아닙니다.
중원전역에 산제한 제법 규모가 크다싶은 산채들은
모두 장강수로십팔채와 연계되어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즉~ 장강수로십팔채는 중원 녹림도의 맹주라고 보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흥~ 한마디로 산적(山賊)나부랭이들하고 수적(水滴)나부랭이들의 대가리라는 말이잖아.”
신풍개의 말에 다시 현원자가 차갑게 쏘아붙이자
신풍개는 말하기도 싫다는 듯이 입을 다물어 버린다.
“현원자님...그 산적나부랭이들하고 수적나부랭이들을 개개인으로 보면
현원자님의 말대로 아무것도 아닙니다.
문제는 그놈들이 힘을 합쳐 하나의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겁니다.
쉽게 설명하죠. 장강수로십팔채가 오늘 당장이라도 중원의 강과 수로..
그리고 육지의 주요도로를 막아버린다면 현원자님은 3개월이 지나지 않아
밥 대신 손가락을 빨아야 할 겁니다.
중원의 모든 교역이 중단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죠.”
“하참~ 관(官)군은 허수아비들 입니까?
또 그놈들이 그런 짓을 하면 우리 백도 무림이 가만둘 것 같아요.”
“열 포두가 도독하나 잡기 힘들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니다. 그만 하죠. 더 이상 말해야 입만 아프겠군요.”
정인락도 말을 마치고 입을 다물어 버리자 현원자가 다시 반박을 하려했다.
“그만들 하세요. 우리가 입씨름이나 하려고 모인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장주님 한 가지만 여쭈어보겠습니다..장강수로십팔채 놈들을 추적할 수 있겠습니까?”
홍인의 말에 정인락은 쓰게 웃더니 고개를 흔들었다.
“노력은 하겠지만 쉽지는 않을 겁니다.
장강수로십팔채 놈들은 동정호를 자신의 손바닥처럼 환하게 알고 있는 놈들입니다.
놈들이 숨 고자 한다면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또한 놈들의 배들을 찾는다고 해도 우리 전력으로 놈들을 공격하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말씀드리고 싶군요.”
“예~ 그게 무슨 말씀이죠. 자살행위...?”
“현재 장강수로십팔채의 전투력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알기로 현재 동정수로십팔채 중에서 13개채가 집합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럼 최소한 우리가 타고 있는 함선(艦船) 규모의 배가 40척은 넘는다는 계산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탄 4척의 배로
40척이 넘은 선단(船團)을 공격하다는 것이 자살행위라는 말입니다.”
“다들 왜 이래요. 숫자보고 겁먹었어요. 놈들은 숫자만 많을 뿐이지 오합지졸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우린 놈들을 잡아오라는 명령을 받았어요.
무슨 수를 쓰든 놈들을 잡아들어야 하지 않습니까? 왜들 약한 소리만 하는 겁니까?”
“현원자님 현실을 냉철하게 보세요.
육지에서는 모르겠지만 이곳 물위에서는 그들이 오합지졸이 아니라
여러분이 오합지졸입니다.
과연 여기 모인 분들 중에서 단 한번이라도 수전(水戰)을 경험하신 분이 있나요.
.휴~ 진짜 내가 말을 말아야지. 휴~ 답답해.”
정인락의 말에 현원자는 얼굴이 붉어져서 살기가 번득이는 눈빛으로 정인락을 바라본다.
“현원자 그만해라. 네가 열 낸다고 문제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잖아.
그리고 장주님의 말씀도 틀린 말씀이 아니네.
막말로 적선(敵船)이 40척 이상이고 우리가 4척이라면
우리 배 하나가 적선(敵船) 10척을 상대해야 한다는 계산이잖아.
육지에서 싸우는 것도 아니고 해상에서 십대 일로 붙어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나.
내가 알기로 수전(水戰)은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장비 즉 배의 무장정도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알고 있어.
그리고 네 말대로 놈들이 수적나부랭이고 오합지졸이라고 치자.
그건 육지에서의 이야기야.
막말로 너 자맥질(수영) 할줄 알아.
수적나부랭이보다 자맥질 잘할 자신 있냐 말이야.
이왕 말이 나왔으니 말해보자.
물속에서 무공을 펼치면 수압과 물의 저항 때문에 평소위력의 절반도 발휘 할 수 없어
. 더구나 네가 물고기가 아니기 때문에 물속에서 버티는 시간도 한정되어 있어.
그런데 저 수적나부랭이들은 반물고기들이라
물의 저항이나 압력도 그들에게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해.
휴~ 입 아파. 쉽게 말하자. 아무것도 모르면 나처럼 그냥 찌그러져 있으라는 말이야.
이제야 속이 시원하네.”
화원명이 열변을 토하자 홍인이나 나머지 사람들은 멍한 표정으로 화원명을 바라본다
. 인간이 어떻게 숨도 쉬지 않고 저렇게 긴 시간동안...
저렇게 많은 말을 할 수 있는지 신기하다는 표정이다.
화원명은 다른 사람들이 원숭이 보듯이 자신을 보고 있지 쓰게 머리를 긁적거린다.
“내가 너무 떠들었나. 미안하다. 이제 입 다물고 있을게.”
“험험~ 여기서 우리끼리 아무리 떠들어도 답이 없어요. 일단 군사님의 의견을 들어보죠
. 군사님..우리가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홍인이 헛기침을 하면 분위기를 정리하고 란이의 의견의 물어본다.
“장주님..우리 전력으로 장강수로십팔채로 대적한다는 것을 불가능하겠죠.”
“쉽게 말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도 비슷해요. 무릇 전투란 아군의 강점(强點)을 살리고
적군(敵軍)의 약점(弱點)을 공격해야 승리할 수 있는 겁니다.
우리의 강점(强點)은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고 육지전투에 능하다는 것이지
절대 수전(水戰)이 능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놈들의 뒤를 추적해야 합니다.
놈들도 사람들인데 언제까지 해상에만 있을 수는 없을 겁니다.
놈들이 육지로 올라갈 때...우리는 그 기회를 노려 놈들을 공격해야 합니다.”
“군사님 말씀은 놈들을 찾아서 뒤를 밟다가 뒤통수를 후려갈기자는 말이죠.
그래~ 그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네. 난 이 작전에 불만 없습니다. 그리고...”
“잠깐..화원명님의 의견은 충분히 알겠습니다
. 현원자님은 다른 의견이 있습니까?”
란이 화원명의 말을 끊고 현원자에게 물어보자 현원자는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거린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 사호팔랑을 찾아내 놈들과 결판을 내고 싶지만
다른 사람들이 모두 반대하니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이다.
“좋습니다. 장주님....동정수로십팔채 놈들을 추적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무림군은 동정십팔체 배들을 찾기로 하고 동정호에서 수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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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호에 인접한 나루터에서 10여척의 배들이 군산을 향해 출발했다.
바로 배화교를 돕기 위해 사해방의 전투선단이 출항한 것이다.
그들은 출발과 함께 십여 척의 쾌속선(快速船)을 큰 배 내려와 선두로 치고 나갔고,
그중에서 두 척의 배가 다른 배들보다 먼저 동정호의 물살을 헤치며 멀어져 갔다.
사해방 선단(船團)의 대장선에 피부색이 구리 빛으로 빛나는 한 사내가 있었다.
사해방에서 전투선단(戰鬪船團)을 책임지고 있는 사해맹룡(四海盟龍)이라는 사내다.
“빌어먹을...어제의 친구의 오늘의 적(敵)이 된다는 말은 알고 있었지만
내가 장강수로십팔채를 공격하게 될 줄은 몰랐군.”
사해맹룡은 아침에 날아온 한 마리 전서구를 보고 한동안 고민에 빠졌다.
전서구는 림상에 있는 방주에게 날아온 것으로 내용은 단 두 줄에 불과했고
, 대충 뜻을 해석해 보면 ‘우리는 배화교와 뜻을 같이 하기로 했으니
, 사해맹룡은 당장 출항하여 배화교를 도와 장강수로십팔채를 무찔려라.’ 라는 뜻이었다.
사행맹룡은 머리를 박박 긁더니 선실로 향했다.
“빌어먹을...술이라도 마셔야지.”
그는 선실로 들어가 술을 마셨다.
“똑~ 똑~ 똑~”
사해맹룡이 홀로 술을 마시고 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누구야.”
“부당주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와~”
사해맹룡이 대답하자 문이 열리며 30대 중반의 사내가 들어왔다.
그는 사해맹룡의 오른팔 같은 사내였다.
“저기...방금 쾌속선(快速船)이 군산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한척은 어디로 가는 겁니까?
무사들에게 물어보니 대장님이 비밀로 하라고 하셨다고 하던데...”
“장강수로십팔채로 가는 배야.”
“예? 장강수로십팔채로 갔다고 하셨습니까?”
“최소한 선전포고(宣戰布告)는 해야 도리 아니냐.”
“아니 장강수로십팔채 놈들의 배후를 공격해도 우리가 이길지 질지 모르는 판에..
우리가 쳐들어간다고 선전포고를 하셨단 말씀입니까?”
“왜~ 불만이냐!”
“아니! 그건 아니지만...”
“쾅~”
사해맹룡이 들고 있던 술병으로 탁자를 내려치니 술병이 박살난다.
“내가 누구야. 사해맹룡이야. 내가 쥐새끼처럼 뒤통수나 후려칠 놈으로 보여.
넌 나하고 그렇게 오래 생활했으면서도 그것도 몰라.”
“죄...죄송합니다.”
“나가봐~ 그리고 애들에게도 술이나 마시라고 그래. 나처럼 심정이 복잡한 놈들이 많을 거다.”
“언제 전투가 벌어질지 모르는데 술을 먹이라는 말씀입니까?”
“주라면 줄 것이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 십팔~ 막말로 어제까지 호형호제하며 지내던 장강수로십팔채 식구들하고
맨 정신으로 싸울 수 있을 것 같아. 술이라도 마셔서 반쯤 미쳐야 싸우지 않겠어.”
“알겠습니다.”
부당주는 한숨을 쉬고 선실을 나갔다.
그도 왜 사해맹룡의 심정을 모르겠는가?
사해맹룡은 장강수로십팔채 무사들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다
. 특히나 장강수로십팔채의 총순찰당주인 운상각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그런데 지금 형제를 죽이기 위해 출항했으니 얼마나 괴롭겠는가?
그건 사행맹룡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사행방 전투선단의 무사들은 장강수로십팔채 무사들과 특히나 친한 무사들이 많다.
“휴~ 방주님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군. 에이 씨~ 나도 모르겠다.”
부당주는 무사들에게 술을 지급하고 자신도 무사들과 어울려 술을 마셨다.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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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미진진,
독,

항상감사 



즐겁게 보고 갑니다~^^
즐감
즐감!!!!!
즐감 합니다.
착잡한 심정을 그~ 누가 이해하랴??
고맙게 잘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감합니다
감사히 읽습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