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님의 글에 섭섭한 마음이 들어서 아마도 오해를 했었나봐요.
이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진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고 명확한 치료가 안되는건 다 아시잖아요. 양방이나 한방이나..
한방도 별다른 효과 없고 양방은 스테로이드땜에 꺼리고......
오해는 풀렸구요. 치료과정을 얘기하자면...
두피는 몇년전부터 그러다가 작년부터 완전 심해져서 병원은 올해 초부터
다녔어요. 첨엔 두피치료만 했는데 어느날 보니까 얼굴에 붉은 반점이..
전 화장품 부작용인줄 알고 피부과에서 그렇게 말했죠. 연고를 줘서
발랐고 괜찮아지더니 안바르니까 자꾸 번지는 거예요.
겁이나서 피부과를 옮겼어요. 약만 먹었죠. 또 번져서 이젠 완전
얼굴이 장난이 아니게 엉망이 되었고 은근이 피부과에서도 놀라는
눈치고.. 또 다른곳으로 옮겼으나 별다른 반응은 없고 얼굴은 갈수록
빨갛고 딱지처럼 생기고 진짜 그땐 죽고 싶었어요.
우연한 기회에 다음카페를 알게되서 가입하고 저도 한방으로 가려했는데
제 친한친구가 의대 학생이거든요. 물어봤더니 말리더라구요.
그럴거면 대학병원으로 가라구요. 한방은 명확하게 답이 없다고...
그래서 대학병원으로 가게되었고. 모자쓰고 고개숙이고 얼마나 창피하던지..
사람들 쳐다보고 또 여자니까 더 창피하고 선생님과 상담할때도 거의
울다시피 했어요. 어쩌냐고 자꾸 번진다고,, 안 낫는 거냐고...
선생님이 두달 걸린다고 심한거 아니니 너무 걱정말라고 하셨어요.
넘 우울해 말라고 그럼 더 안 좋아지니까... 항상 스트레스 받지말고
잠을 잘 자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믿었죠. 그래... 교수님이니까..
첨엔 물약을 두개 받고 먹는약.. 이약은 진균을 죽이는 일종의 항생제입니다.
약국에서 다 물어봤고 약국에선 물약은 무슨성분인지 모르겠다더군요.
병원에서 탔거든요.물약은... 투명한거 탁한거 두개..
투명한건 아침에 탁한건 밤에... 진짜 독한건 같았어요. 바르면 각질이
벗겨지고 이주일 정도는 각질만 계속 벗겨졌어요. 마음음 자꾸 조급해지고
한방으로 가볼까? 별별 생각이 다들고...... 흔들렸죠.
그다음 진료때는 피부가 민감한것 같다면서 밤에만 탁한거 바르랬어요.
열심히 바르고 약도 꼭꼭 먹었어요. 약땜에 아침도 절대 안거르고
최선을 다했어요.
약땜에 눈이 굉장히 쓰리고 눈물이 많이 나다보니 이주전에 진료때
말했거든요. 그래서 이제 이약으로 처방했고 얼마나 친절하던지..
전 정말 대학병원에 오길 잘했다고 내심 기뻤습니다.
머리는 니조랄을 처방해서 약국에서 싼 가격에 살수있었고 지금 바르는
약만 조금 비쌀뿐.. 그 전에 바르던 물약으로 인해 살이 많이 연해졌고
딱딱하던 살속까지 이젠 제 살로 돌아왔어요. 스티마이신 바르면서는
확연히 좋아졌고 정말 얼굴은 깨끗해요. 눈썹 바로위에 좁쌀만한
붉은 기만 빼고는 눈감고 얼굴을 만져봐도 딱딱하게 딱지 앉은 부분은
전혀없어요. 아~ 이제 정말 나았구나... 싶은 마음에 너무너무 기쁘고
전 대학병원에 다시한번 고마울뿐입니다.
의대 친구한테 약에 대해 물어보니 좋은 약이고 항생제인데 이 약도
안들을 때엔 한단계 더 높은 항생제로 치료한다더군요.
저야.. 이약으로 나았지만요. 약국과도 많이 친해졌죠.
약사가 만약 안 나으면 자기가 쓰던 연고를 준다했어요.
이병으로 아팠는데 그 연고 쓰고 다 나았대요. 실핏줄이 보이고
조금 붉은기가 있어도 전 그게 어디냐고 부탁했는데 약 나중에 달라고요
근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깨끗하니까....
약국에서도 이약은 부작용이 없으며 좋은 약이래요. 전문의약품에
수입약이라 조금 비싸도 전혀 부작용이나 그런게 없으니까 좋은약이래요.
그리고 제친구한테 물어보니 어떤병이던 바르는 약보다는 먹는약이
효과가 크답니다. 전 그래서 약도 열심히 먹어요. 한방으로 약먹는거나
진균죽인다고... 양약으로나 같잖아요. 둘다...
먹는 약도 중요하니까 먹고 바르고 하니 이렇게 나았어요.
이게 저의 치료과정 입니다..
다음주 화요일이면 마지막 진료가 될것 같아요. 딱 두달입니다.
재발 안하게 조심 또 조심 하려구요.
참... 혹시 서울대에서 진료받을때 스테로이드 얘기 하셨는지..
의사들은 그런 얘기를 환자가 의료에 대한 정확한 지식없이 얘기하는건
싫어한다더군요. 어차피 진료는 의사 몫이니까요..
우리가 두려워하는 스테로이드지만.. 치료 목적이라면 어쩔수 없잖아요.
이제 거의 끝나갑니다. 참 ... 얼굴 나으면 두피 땜에 병원다닐지도..
두피는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하네요. 딱지는 없는데... 약간 가려울때
도 있지만 니조랄로 감으면 확실히 좋아지는것 같아요. 가끔 연고도 바르
는데 연고에 대해 물어보니 바르는 항생제 같아요. 스테로이드는 없구요.
두피는 약 안 먹거든요. 이 약 저약 먹으면 몸에도 안좋으니까...
제가 우울해 하면서 어쩌면 좋냐고 울먹거리니까 괜찮다고 아무렇지도
그리 심하지도 않은데 왜 그리 우울해하냐고 모자 안써도 되고
나을수 있으니 신경쓰지 말고 잠 잘자면 좋아지고 잘 먹으라고
얘기해 주셔서 저한텐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그래서 용기를 얻게 되고 자신감도
생겼으니까요... 제 마음까지 진료해 주신것 같아 솔직히 감사한마음이
듭니다.
님들도 힘내시구요 궁금한점 있으시면 글 올리면 제가 최대한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릴께요.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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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울대학병원에 기대를 갖고 갔었습니다. 뭔가 일반피부과완 다르겠지하면서여. 저도 이지함피부과에다니면서 지루성습진으러 변한거거든여. 솔직히 서울대교수님 정말 지루성 환자는 환자취급안합니다. 뭘그정도 갖고 피부병이라 할수있냐는거져. 어떻게보면 솔직히 못고친다해서 쓸데없는돈 안쓰게 할수도 있지만 같은대학병원이라도 지루성환자가 많이오는곳일수록 그쪽방면에 탁월한실력이 있을수도....어젠 솔직히 실망스러웠는데 하늘님 다니는곳이 의심스럽다는뜻 아니었습니다. 어떻게보면 그병원 있는곳에 사시는 하늘님이 부럽고 또 약도 틀리고여.제가 어제 여러사이트에 가서 알아본결과 여드름과동반된 지루성습진치료에서는 습진부터 빨리 치료한다음에 여드름치룔해야한다는군여.그러니까 습진약을 여드름에바르면 여드름이 더더욱심해지고 여드름약을 습진에 바르면 습진이 더더욱번진다하더군여. 그러니까 하늘님치료과정을 보면 두달동안 진균죽이는 먹는약과 바르는약으로 어느정도 습진을 치료하고 스티마이신이라는 순수 항생제 즉 여드름약으로 발라서 효과를보신듯.... 지금도 먹는약 먹고 계신가여? 처음부터 스티마이신을 바르면 괜찮을런지.. 솔직히 스티마이신에 끌리거든여.스테로이드가 안들어 갔다는점에서 매력적이고 약국하는언니에게 물어보니 크레오신티보다도 약한 항생제더군여.그래서 더더욱 쓰고싶고여. 그래도 대학병원에가서 정확하게 처방을 받아야겠다하고서 간건데 교수님이 그렇게말씀하시니 어제는좀황당했습니다. 물론거기에 하늘님이 낳았다는것에대해 부정적인생각없었습니다. 낳았다면 저에게희망적이니까여.오해마시고 치료과정을 상세히 적어주셨으면합니다. 한의원보단 짧게치료가는하다는것이 또 명현반응이 없다는것이 좋으니까여. 하늘님같으신분이 많이나오셔야해여. 그리고 무슨대학병원인지도여. 대학병원마다 치료방법이 다를수도.. 갑자기 그생각이 어제퍼뜩낫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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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하늘님 오해없으시기를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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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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