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불교문화원, 국제학술대회 개최
유네스코 등재 가치 다양하게 조명
“우리 전통문화 계승 발전의 시발점”
경북불교문화원이 8월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조선전기 언해 불서의 기록 유산적 가치’ 조명을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종합토론 중인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
경북불교문화원(이사장 도륜스님)은 8월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조선전기 언해 불서의 기록 유산적 가치’에 대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경북불교문화원이 개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언해 불서의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기반조성 행사로 기획된 국제학술대회이다.
경상북도가 후원하고 경북불교문화원이 주최한 ‘조선전기 언해 불서의 기록 유산적 가치’에 대한 2024 언해불서 국제학술대회는 훈민정음의 창제 이후 한글로 번역된 언해 불서의 기치를 조명하고자 진행된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경북불교문화원 이사장 도륜스님, 의성불교사원주지연합회장 자원스님, 광흥사 주지 범종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학술대회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지금은 우리에게 주어진 문화와 전통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보존하는 데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라며 “언해불서를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하고 그 의의를 찾아 노력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문화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시발점”이라고 전했다.
경북불교문화원 이사장 도륜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불경언해는 한글 창제 이후, 한문으로 작성된 불경을 한글로 풀이하여 민간에 전파한 중요한 문화유산이며, 언해 불서는 불경의 내용을 풀이한 것에 그치지 않고, 당시의 사회상과 문화, 언어 교류의 흔적 등 우리 언중들의 삶이 녹아 있는 기록유산의 보고(寶庫)”라며 “경북불교문화원은 종단과 경상북도의 지원을 바탕으로 불경언해를 소장한 각 기관과 협력하여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기조강연에서 김무봉 동국대학교 명예교수는 ‘조선 전기 언해 불서의 기록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정진원 튀르키예 국립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학과 교수가 ‘월인석보와 능엄경언해의 세계기록유산적 가치’, 김종진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교수가 ‘조선시대 불서 서·발문 집성과 번역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영숙 연세대학교 중국연구원 교수는 ‘조선전기 불서언해 참여자와 불서활용에 대한 고찰’을, 김기종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불전언해의 역사와 문화적 지형’을 발표했으며 노민지 노말타입파운드리 대표(이화여자대학교 겸임교수)는 ‘불경 언해본과 한글 디자인에 관한 연구’ 발표로 주목받았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서종호(동국대학교), 박순(경북불교문화원), 이종수(국립순천대학교), 전기량(세종대왕기념사업회), 김용태(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신철우(청주교육대학교) 교수가 참여하여 이날 주제발표와 관련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한편 경북불교문화원은 2021년 설립 이후 훈민정음 해례본 찾기, 불경언해 기초조사 등 다양한 기록유산 발굴에 전념해 왔으며, 불교와 관련된 다양한 기록과 전승된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오고 있다.
환영사 하는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개회사 하는 경북불교문화원 이사장 도륜스님.
기조강연 중인 김무봉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주제발표 중인 전영숙 연세대학교 중국연구원 교수.
경북불교문화원의 '2024 언해불서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스님들과 참석자들.
박광호 대구·경북지사장 daegu@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