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 우리 주변이나 이웃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마땅히 경계해야 하지요
그렇지만 내 이웃 내 주변을 돌아보기 이전에 내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것이 선행되어야 하지요
내 자신이 이웃과 친구를 감탄고토 한적은 없는지?
남의 흠은 잘 보면서 내 흠은 외면하지는 아니 했는지?
감탄고토(甘呑苦吐)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속담과 같은 의미인데
중국에서는 오히려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뱉어서 새끼를 먹인다"는
어미의 사랑을 나타내는 인고토감(咽苦吐甘)이라는 말도 있어요. 새겨둘 말이지요
그리고 간담상조(肝膽相照)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간(肝 간 간), 담(膽 쓸개 담), 상(相 서로 상), 조(照 비출 조)자를 쓰지요
서로 진심을 터놓고 지내는 마음이 잘맞는 절친한 사이라는 뜻이지요
肝膽(간담)은 '간과 쓸개'라는 의미이고
相照(상조)는 '서로 내보인다'라는 뜻인데
간과 쓸개를 서로 내 보일 정도로 진심을 터 놓고 지내는 사이를 말하고 있지요
옛날 당나라에는 한유(韓愈)과 유종원(柳宗元)이라는 명재상이 있었는데
이들은 아주 절친한 친구사이 였지요
그러나 당나라 11대 황제인 헌종때 유종원이 유주자사로 좌천되게 되었는데
그때 마침 유종원의 친구였던 유우석(劉禹錫)도 머나먼 파주자사로 좌천 되었어요
그런데 유종원은 이소식을 전해듣고 늙은 노모를 모시고 파주로 떠날 유우석을 걱정했지요
그래서 유종원은 친구 유우석이 가야하는 머나먼 파주자사로 자신이 가겠다고 헌종에게 상소를 올렸지요
두 사람의 친분을 알고 있던 헌종은 이를 받아들여 유우석을 파주자사로 보내지 않고
가까운 연주로 보내고 대신 유종원을 머나먼 파주자사로 보냈어요
얼마후 머나먼 파주자사로 갔던 유종원이 죽자 그의 친구였던 한유가 그의 묘비명에
유우석과의 우정을 지켰던 유종원을 찬양하는 글을 남기게 되었지요
"사람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때 참다운 의리를 알게 된다
평상시 아무일 없을때는 서로 친하게 지내고 연회석상에 놀러다니며
쓸개나 간을 꺼내 보이고(간담상조)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맹세할수 있다
그러나 조금의 이해 관계라도 생기면 서로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함정에 빠져도 구해주기는 커녕 오히려 죽이려한다"
바로 이 묘비명에서 '쓸개나 간을 꺼내 보일 정도로 친하게 지낸다'라는
간담상조(肝膽相照)라는 말이 나온것이지요
당송8대가의 한 사람인 유종원은 당나라 고종때 재상을 지낸 유석의 후손이자
서초의 황제 자손이기도 한 명문가문의 인물이지요
그가 벼슬에 들어 조정에서 생활할때 당시 당나라는 환관 및 훈구세력들로 부패하고 있었는데
그는 유우석, 왕숙문 등과 함께 정치개혁운동을 펼쳤지요
하지만 기득권세력에 밀려 결국 좌천되게 되고 43세때 파주자사로 좌천되었다가 47세에 그곳에서 죽었어요
무엇보다 그는 깨어 있는 합리주의자였고 행동가였으며 올바랐던 인물로 문화가 꽃 피었던 당나라에서도
손꼽히는 대문장가이자 훌륭한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하네요
해서
친구나 벗을 사귐에 있어 간담상조(肝膽相照)같은 마음으로 사귀되
감탄고토(甘呑苦吐)같은 사람은 되지 말어야 하지요
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