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사진편지 제 3112호('26/4/9/목)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 cafe.daum.net/hansamo9988 >
'대한민국 U자걷기 3,800리 완주' 13주년 기념
한사모 2026 봄꽃여행 셋째 날 후기
* 여행 기간 : 2026. 4.7(화) ~ 9(목) / 2박 3일
* 가는 곳 : 경주 / 울산
○ 글 : 최경숙
○ 안내 : 안태숙(부회장), 류연수(감사)
○ 사진 : 이규석 외
○ 세째 날 일정
불국사 겹벚꽃 단지 ~ 겹벚꽃터널 ~ 천년숲 정원
(남자 16명, 여자 14명)
♤ 남자 단독 회원 : 7명
권영춘 김동식 나종완 박찬도 성명제
이경환 이석용
♤ 여자 단독 회원 : 5명
김정희 김재옥 김소영 최경숙 홍영란
♤ 부부 회원 : 18명
김태종 양정옥, 류연수 안태숙, 박화서 신애자, 신원영 손귀연, 이규석 이영례,
이달희 박정임, 정전택 김채식, 정정균 임금자, 황금철 한숙이.
◇ 경주 여행 셋째 날 ◇
오늘은 흐린 날씨로 시작했습니다.
커텐을 살짝 밀어보니 벚나무들이 줄지어 아침 인사를 보냈습니다.
기분이 좋아요. 어제 저녁 대충 짐을 정리해 두어 간단히 마무리하고
보문호수로 나갔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오른쪽 산책로를 다녀와서 오늘은 왼쪽으로 돌았습니다.
수양버들과 벚나무들이 친숙한 느낌이었습니다.
8시 30분 로비에 모여 7, 8분 걸어서 전복뚝배기 집에 도착했습니다.
전날 버스에서 미리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들어서니 각 식탁마다 기본 밑반찬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다시마채, 우무묵, 김, 오징어젓갈, 멸치조림, 깍두기로 모두 리필( refill)이 가능했습니다.
전복해물뚝배기와 전복해물순두부가 나왔습니다.
전복해물뚝배기는 20여가지 한약재를 포함하여 4 시간 이상 푹 끓여내어 만든 육수에
전복, 백생합, 바지락, 꽃게, 새우, 홍합 등과 궁합이 맞는 채소를 넣어 시원함,
감칠맛과 칼칼한 느낌이었고, 전복해물순두부도 육수는 전복해물뚝배기와 같은데
순두부를 넣어 매콤, 깔끔하고 담백한 보양식이었습니다.
집 떠나 2일간 여행으로 다소 떨어진 원기를 회복하고 힘차게 불국사로 향했습니다.
4월 대자연이 베푼 축제에 초대받았으니 당당히 입장했습니다.
가는 길마다 양쪽에 가로수가 벚나무로 활짝 핀 벚꽃 사열을 받으며 신라의 향기에 젖어 들었습니다.
이경환 고문님이 이번 여행의 임원진과 호박 식혜를 만들어 나누어준 한숙이 회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17년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봉사활동을 접고, 감사장을 받았음을 알렸습니다.
이어 신라 금관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들을 전해주셨습니다.
1) 신라 금관은 6개(출토된 곳에 따라 교동, 황남대총 북분, 금관총, 천마총, 금령총, 서봉총)가 있습니다.
2) 순금이 아니고 금과 은의 합금으로 금의 함량이 각기 다르고 조형도 다릅니다.
3) 실제 사용? 제사나 의식용? 현재는 죽음을 맞이한 무덤 속에 부장품이란 의견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관람한 천마총 금관은 1973년에 발굴된 것으로 진품은 국립 경주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으며
순도는 83.5%이고 지증왕능일 가능성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립 경주박물관 개관 80 주년과 APEC 2025 KOREA 기념으로
신라 금관 발굴 104넌만에 여섯 점을 한자리에 모은 최초의 전시회로
APEC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의 극찬을 받았고 일반에게 공개되자 열렬한 호응 받았습니다.
신라에 감성에 취해 재미있게 들으며 불국사에 도착했습니다.
불국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 11 교구 본사입니다.
신라인이 부처의 세계를 지상에 구현한 사찰(절)로 통일신라시대
건축예술의 핵심이며 528년 법흥왕 어머니 연제부인이 창건,
751년 (경덕왕) 김대성이 대규모로 증건 했습니다.
불교가 번성하면서 규모는 현재의 약 8배 크기로 증축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거의 소실되었다가 1612년, 1630년, 1659년∼1700년 중엽까지 복원, 증건, 증창 되었으나 불교가 쇠퇴하면서 규모도 작아지고 옛 모습을 잃었으나 1969∼1973년에 걸쳐 증건, 증수하여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대웅전, 극락전, 비로전, 무설전, 관음전, 나한전, 석가탑, 다보탑, 안양문, 자하문, 범영루,
좌경루, 연화교, 칠보교, 청운교, 백운교, 회랑, 석단, 석등, 천왕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1995년 석굴암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입구 저편 겹벚꽃단지는 아직 개화되지 않아 정문과 천왕문을 지나 귀한 백송도 보고
이어 불국사 건물이 나타났습니다.
교사 재직 시에 수학여행 와서 학급별 단체 사진 찍으려고 모여 있던 불국사 뜰에 왔습니다.
그 당시엔 학생들 챙기느라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가 세월이 흘러
미국에서 온 조카들과 다시 와서 보며 감탄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약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비례로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안양문, 회랑, 자하문, 범영루, 좌경루의 정교한 목조 건물과 연화교, 칠보교, 청운교,
백운교의 석조 건물이 이렇게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실로 사진 찍기 명소입니다.
여기저기 모여서 사진 찍고 석단을 끼고 돌아가서 대웅전 뜰에 있는 다보탑과 석가탑을 만났습니다.
모두 김대성이 중창 당시에 만들어진 것으로 비례가 돋보입니다.
다보탑(칠보탑)은 각 층마다 불교 내용을 담고 있으며 어찌 돌로 이렇게
오밀조밀 정교하고 섬세한 표현을 했을까?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석가탑(3층석탑, 무영탑)은 수직, 수평선의 간결하고 깔끔한 현대적 감각!
1500년이 지난 오늘도 우리들 가슴에 잔잔한 물결을 보냅니다.
그 누구와 어떻게 찍어도 멋진 화면이지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인근에 있는 미담 영양솥밥 집에 도착했습니다.
외관은 한옥 스타일로 들어서니 내부 장식도 간결한 전통 분위기,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모두 단체 예약 손님들이었습니다.
메뉴는 한방수육정식으로 4인 기준으로 수육+무말랭이 한 접시에
밑반찬은 새우장, 미역무침, 열무김치, 토마토, 깍두기, 잡채, 샐러드 2종, 고추절임,
버섯무침, 메밀전병, 된장찌개, 김치, 호박무침, 등으로 풍성하고 정갈해서 좋았습니다.
특히 유기로 된 밥그릇과 접시에서 더욱 옛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경북천년숲정원으로 향했습니다. 봄비가 내리네요.
물 먹은 벚꽃이 영롱해 보이고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은 눈꽃이 되어 바람에 맞추어
춤추다가 비에 젖은 도로에 내려앉으면 하얀 눈송이가 되어 반짝입니다.
경주 동남산 기슭에 자리한 경북천년숲정원은 본래 산림환경연구원이었습니다.
산림환경을 조사하고 천연기념물 후계목 증식, 보존, 병충해 방제 등
산림 보호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던 기관이었으나 2023년 시민에게 숲정원으로 개방되었습니다.
아스팔트 도로 기준으로 서쪽은 경북산림환경원이 있고, 동쪽은 숲과 오솔길,
개울과 정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들어서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거울숲입니다.
다리를 건너며 좌우를 보면 아래로 맑은 실개천이 흐르고 그 위에 외나무 다리가 놓여 있어
그 위에 올라서면 자신의 모습이 비쳐 보이는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분재원과 암석으로 조성된 정원과 구룡폭포, 바닥 분수가 있는 서라벌정원 마지막으로
물에 반사된 풍경이 아름다운 버들못정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구역별로 나무와 꽃이 식재되어 각각의 다른 공간적 특징을 지니고,
계절에 다른 변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조금 이른 시기에 와서 길게 펼쳐진 메타쉐쿼이아 길만 시원해 보였습니다.
이곳부터 각자 취향에 맞는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두리번거리다가 멀리 서라벌정원 끝에 연보라색 꽃무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노란색도 조금 있었지만 온통 보라색 유채꽃이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예뻤습니다.
주위에 벚나무가 있어 내리는 봄비가 물안개가 되어 한 폭의 수채화였습니다.
혼자만 보기 아쉬워 지나가는 회원님들을 불러서 사진도 찍고 봄비 속에 마냥 즐거웠습니다.
돌아나오며 거울숲 실개천으로 내려갔습니다.
실개천 양쪽으로 낀 이끼가 자연스럽고 시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외나무다리에 올라가 노란 우산을 들고 사진을 찍는데 기분이 좋아지며
날아 올라갈 것 같은 느낌에 우산을 꼭 붙잡고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2시30분) 경주여행 기념품 상가에 왔습니다.
유명한 황남빵은 예약을 못해서 구입할 수 없었고 대신 경주빵을 구해서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안태숙 부회장님이 호두가 들어있는 작은 동그란 빵을 2개씩 나누어 주어
황남빵을 사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주었습니다.
그리고 황금철 회장님의 부탁 받은 회원님들 얘기를 들었습니다.
정정균 회원님은 상속세에 관한 것, 홍영란 회원님은 그리스 적응기와 올리브유의 효능,
류연수 감사님은 휴대폰으로 파노라마 사진기법,
이규석 회원님은 천문, 우주, 지질 등에 대한 지식을 전해주셨고,
박찬도 회장님은 우리말의 바른 사용법을 예를 들어가며 설명을,
이영례 사무국장님이 저녁값 1만원씩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문경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내려갈 때 보았던 개나리 군단이 여전히 노란색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다시 권영춘 회원님이 자신이 체험한 건강 유지 사례를 전해주셨습니다.
내리는 봄비로 차창이 뿌옇게 되니 절로 눈이 감깁니다. 봄꽃여행 속으로 빠져들어 꿈나라로....
겨울에 두터운 옷을 입다가 기온이 올라가며 얇은 옷으로 바꿔 입으니 몸이 가벼워져
어디론가 날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마침 봄꽃여행을 오게 되어
마냥 마음은 하늘로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벚꽃 행렬을 보니 화창한 날씨에 햇빛 받은 벚꽃은
은가루를 뿌려 놓은 듯 눈부셨습니다.
신라인의 최정상급 금은세공품에 감탄했던 천마총! 정교함과 규모에 압도당한 9층 황룡사 목탑!
분황사 모전탑의 독특한 모습! 모두 신라인의 숨결이 느껴졌습니다.
동궁, 월지의 야경은 은은한 색상의 간접 조명의 기술이 돋보이고
건축물과 물에 비치는 전경은 환상적이었습니다.
고래마을 구경은 추억을 불러오고 태화강 국가정원은 도시 가까운 곳에
대규모 무성한 대나무 숲이 있어 좋은 쉼터가 되고 있어 자랑스러웠습니다.
한반도 구석 작은 나라 신라에서 뛰어난 지략과 용맹을 갖춘 김춘추,
김유신의 충성과 헌신으로 통일 후 찬란하게 꽃피운 불교 문화 예술의 결정체,
불국사를 보면서 신라인의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맘껏 부풀어 오른 자부심을 진정시켜주듯이 봄비가 내리네요.
경북천년숲정원 물안개와 봄비 속에 마음이 촉촉해졌습니다.
매번 식사는 좋은 식단과 보양식으로 만족스러웠고 숙소는 보문호수를 끼고 있어
아침에 산책하기도 좋았고 편히 지냈습니다.
이제 꿈에서 깨어나 봄꽃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서울 고속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봄비로 차분해진 거리. 작은 물웅덩이가 보여요.
서로 인사를 나누고 신라인의 자부심을 가슴에 품고 걸어가는 모습이 당당하고 활기차 보입니다.
우리는 한사모 회원! 멋진 시니어들입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고 진행해주신 임원진과 건강하게 동참해 주신 회원 모두에게
박수! 박수! 박수를 보냅니다.
이것으로 2026 봄꽃여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최경숙 올림
<편집자 주>
주말걷기 후기 원고는 다음 주소로 보내주세요.
djp43@daum.net
동영상
<클릭하세요>
https://youtu.be/xPvqFqPTiG8?si=i5GDB_7C_-1Xvu1R
< And I love you so- Perry Como >
*편집 : 박 동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