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에는 가구제작 훈련센터에서 소년원에서 나온 소년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그는 5년 전 아들을 잃고 아내와 이혼한 뒤 혼자 살고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열여섯살 소년 프란시스가 새로 훈련센터에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그 아이를 거절했던 올리비에는 다시 그 아이를 가르치겠다고 자기의 작업장으로 데려오죠.
그리고 나서 올리비에는 이상한 불안감과 흥분으로 소년을 집요한 시선으로 쫓고 그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합니다.
프란시스와 함께 목재를 가지러 외딴 벌목원으로 가는 올리비에.
프란시스는 자신의 후견인이 되어달라고 하고,
올리비에는 왜 교도소에 갔냐고 묻죠.
뭘 훔치기고 하고, 사람을 죽였다고 대답하는 프란시스.
그 아이는 바로 5년 전 자신의 아들을 죽인 범인이었던 거예요.
카오디오를 훔치고 가다 꼬마에게 발각되고, 잡힐까 봐 꼬마의 목을 졸랐다고 말하는 프란시스.
아들이 죽고 나서의 생활은 영화 속에 나오지 않았지만,
부부는 이혼하고(부인은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고 했고)
올리비에는 죽지 못해 사는 듯한 생활을 이어나갔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그런데 자신의 아이를 죽인 범인을 만나다니!
그 심정이 과연 어땠을까요?
프란시스는 교도소에서 나온 후 혼자 살고 있고(올리비에가 열쇠를 훔쳐 그 아이의 집을 몰래 들어갔었죠)
엄마의 남자친구가 자신이 오는 걸 싫어해서 가지 않는다고 말하는 프란시스.
그 아이는 눈썰미도 있고 배우려는 열의가 있더군요.
그런 아이가 죽이고 싶도록 미웠던 올리비에.
벌목원에서 나무를 싣다 사실을 안 프란시스는 도망치지만 결국 올리비에의 손에 붙잡혀 목이 졸릴 위기까지 가지만...
올리비에가 나무를 싣던 작업을 마저 하려는데
프란시스가 나타나 그 일을 도와줍니다.
올리비에는 그 아이를 용서할 수 있을까요?
영화는 열린결말로 끝나지요.
하지만 나무를 다루는 우직한 남자 올리비에, 그 남자는 그 아이를 용서할 것 같네요.
영화는 특별한 사건도 없고
그저 그 남자 아이를 계속 쫓는 올리비에의 시선과 행동이 나오지요.
그런데도 순간순간 긴박감이 느껴지고, 올리비에의 심정이 되어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파오네요.
첫댓글 좋은 영화네요
독특한 영화였어요.
용서라... 그게 쉽겠어요?
평생 오르락내리락 더한 지옥의 길이 열린 거죠.
쉽지 않지요.아버지의 눈빛이 지글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