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키니 진
허리에서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까지 바디라인을 그대로 감싸 날씬하게 몸에 붙는 청바지로, 여성 소비자들은 물론 일부 남성 소비자들에게도 가장 큰 인기몰이를 한 아이템이다. 로우라이즈의 발목 길이, 7부, 9부까지 다양한 길이의 스키니 진이 호응을 얻고 있으며, 시즌 초반에는 그레이, 블루 컬러로 한정되었던 상품이 춘하시즌에는 워시드 블루에서 화이트 , 추동시즌에는 블랙까지 다양하게 구성되고 있다.
현재 가장 강력한 패션계의 아이콘인 케이트 모스와 뮤지션인 피트 도허티 커플이 전세계적으로 유행시킨 몸에 착 달라붙는 데님 팬츠. 국내 시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각종 진 브랜드와 온라인 마켓에서도 스키니 팬츠의 인기는 급상승했으며, 몇몇 데님 브랜드들은 오히려 소비자의 니즈를 뒤이어 따라가 부랴부랴 스키니 팬츠를 시장에 내놓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스키니 팬츠, 명실상부 올해 패션계 최고의 히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겠다.
2. 레깅스
일명 '쫄바지'라 불리우는 레깅스(leggings)는 '80년대 패션 스타일에서 비롯되어 올해 다시 급부상했다. 레깅스가 유행하면 반드시 상의는 엉덩이를 덮는 긴 실루엣이 유행하게 마련인데 역시나 이번에도 원피스를 레깅스에 덧 입거나 톱(top)을 길게 입는 스타일이 크게 유행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미니스커트의 유행과 함께 스타킹을 신는 것보다는 오히려 레깅스를 미니스커트 밑에 받혀 입는 것이 훨씬 더 유행했을 정도.
이와 함께 올 가을에는 타이트한 하의와 풍성하고 볼륨감 있는 상의의 매치도 유행 코드로 떠올랐다. 롱, 칠부, 하프 등 다양한 길이로 출시되는 레깅스는 다양한 아이템과의 코디네이션이 가능하며, 타이트한 하의에 맞춰 상의는 볼륨감있게 연출하는 'Y라인'도 더욱 부상하고 있다.
3. 해골 모티브
올해 초부터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해골' 모양은 티셔츠의 프린트 문양에서부터 반지, 목걸이 등의 주얼리와 가방이나 모자 등에 수놓아지는 문양으로까지, 매우 다양한 아이템에 걸쳐 인기를 끌었다. 영감의 원천은 록커(rocker)들로서 거칠고 반항적인 문화에서부터 유래했으나 패션에서는 엉뚱한 듯한 유머를 제공하는 무드로 변화되어 나타나기도 했다.
해외 샐러브리티들의 연출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해골 아이콘이 국내 패션 스트리트를 강타하면서 캐주얼 브랜드들은 물론 동대문 시장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도 인기 상품으로 주목 받았다.
4. 플랫 슈즈
1950년대 오드리 헵번이 크게 유행시킨 후, 몇 년에 한번씩 플랫 슈즈의 유행이 돌아오기도 했었으나 국내에서는 올 한 해가 플랫 슈즈의 바람이 가장 거세게 불었다. 발레리나들이 신는 '토(toe) 슈즈'와 비슷하게 생겨, '발레리나 슈즈'라고도 불리우는 플랫 슈즈는 특히 레깅스나 스키니 팬츠와도 궁합이 잘 맞아 더욱 유행하게 되었다.
5. 남성 벨벳 재킷
남성복에서는 벨벳 제품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작년에 이어 벨벳 소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 해 재킷을 비롯 벨벳 디테일이 들어간 스타일의 판매 반응이 좋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분위기로 바뀌면서 벨벳 소재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는 베이직한 라인의 벨벳재킷이 유행했다면 올해는 턱시도 스타일이나 좀 더 디테일이 많이 들어간 디자인이 부상했다.
6. 남성복의 슬림핏
체형을 강조하는 슬림핏은 종전 캐릭터 캐주얼에서나 볼 수 있었으나 신사복에서도 주요 마케팅으로 부상하면서 트레디셔널 캐주얼과 타운 캐주얼로도 확산되었다. 허리선의 강조, 높아진 암홀(겨드랑이), 사이드 벤트 등으로 남성 체형에 꼭 맞춘 듯한 실루엣이 강조되고 있는 것.
7. '미니멀 룩' 메가 트렌드 부상
2~3년 전부터 예견되었던 미니멀 룩의 부상은 올 봄까지 로맨틱 기류에 묻혀 약하게 등장했다. 올 하반기 들어 전 복종에 걸쳐 블랙, 그레이 컬러와 절제된 장식의 미니멀이 메가 트랜드로 등장하고 있다.
8. 블랙 & 화이트
시즌별로 춘하시즌에는 화이트, 추동 시즌에는 블랙 컬러가 강세였다. 전체적으로 올오버 사용이 대부분이었으며 특히 블랙 컬러는 쉬크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 머스큘린한 룩이 대세를 이루면서 더욱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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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0년대 영감을 받은 테일러링
새로운 실루엣과 정의하고 있는 80년대 분위기의 강조와 함께 테일러링한 범위를 업데이트. 강조된 어깨라인, 크롭트된 비율과 좁은 바지 쉐이프와 균형을 이룬다. 재킷 길이 짧아지고, 하의가 슬림해진 형태.
2. 미니 스커트
여성복의 바텀류가 짧아진다. 60년대 스타일의 영향을 받으면서 레기 룩(LEGGY LOOK: 발을 강조한 패션으로 주로 미니 스커트나 핫 팬츠와 매치되는 아이템인 무릎 위 길이의 롱 부츠, 칼라 스타킹 등으로 연출한다.)의 강조와 함께 마이크로 기장(무릎 위 20cm 정도 이상)의 미니 스커트가 등장할 전망이다. 그만큼 미니 스커트의 길이가 매우 중요해진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미니스커트의 인기는 계속되며, 와 더불어 레깅스와 부츠의 인기도 한동안은 이어질 것이다.
3. Volume Coat
미니멀의 영향으로 볼륨감을 살리고, 전체적인 실루엣뿐만 아니라 소매, 햄라인 등의 디테일 사용으로 볼륨에 관한 상의가 많아질 전망이다.
4. 메탈릭
패션계 내년도의 가장 큰 화두는'미래주의'다. 1969년 닐 암스트롱이 달 착륙을 하면서 하나의 열풍처럼 몰아 닥친 '미래적' 패션 스타일들이 내년에 다시 살아날 예정. 발렌시아가, 돌체 앤 가바나 등의 해외 패션 브랜드에서 발표한 2007 S/S 컬렉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주의 무드를 표현하는 실버 컬러는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패션 리더 층에서는 이미 신발이나 백 등의 액세서리에서 톱, 트렌치코트 등의 아이템까지 실버 컬러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내년에는 일반 대중들도 다소 과감해 보이는 이 실버 컬러의 매력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5. 쇼츠(숏팬츠)
해외 패션 컬렉션에서 올해에 이어 내년도 유행할 아이템으로도 손꼽히는 쇼츠(shorts; 짧은 바지)의 특징은 특히 봄/여름 시즌은 물론이거니와 오히려 가을/겨울 컬렉션에 더욱 유행할 조짐이 보인다는 것. 게다가 쇼츠의 길이는 올해보다 더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6. 스포츠웨어
스포츠웨어를 보다 여성스럽게 접목시키고 응용한 아이템들이 사랑받을 예정이다. 트레이닝 복을 이용한 수트나 톱이라든가, 스포츠웨어풍의 패딩 코트 등이 내년도 가을/겨울 시즌에 특히 유행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7. 긴 목걸이
올해부터 유행을 타긴 했으나 내년에든 더욱 대중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긴 목걸이. 줄을 길게 늘어뜨려 가슴 선 밑으로 내려오는 목걸이는 '20년대와 '70년대풍에서 유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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