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박 타박 타박네야 너 어드메 울고 가니
우리 엄마 무덤가에 젖 먹으러 찾아간다
물이 깊어서 못 간단다 물 깊으면 헤엄치지
산이 높아서 못 간단다 산 높으면 기어가지
가지 줄랴 가지 싫다 명태 줄랴 명태 싫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찌찌 다오
우리 엄마 무덤 가에 기어기어 와서 보니
빛깔곱고 탐스러운 개똥참외 열렸길래
두 손으로 따다 들고 정신 없이 먹다보니
살아생전 우리 엄마 내게 주시던 찌찌 맛일세
가지 줄랴 가지 싫소 명태 줄랴 명태 싫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찌찌 다오
우리 엄마 무덤가에 기어기어 와서 보니
빛깔곱고 탐스러운 개똥참외 열렸길래
두 손으로 따다 들고 정신 없이 먹다보니
살아생전 우리 엄마 내게 주시던 찌찌 맛일세
아마도....
언젠가 우리들의 '엄마'가 돌아가시고나면,
필경 많은 눈물이 날테지요.
정작 상중엔 경황이 없어 어찌 장례를 치루었는지 잘 모릅니다.
그리고 슬픔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
불연듯
'엄마'에 대한 그리움의 큰 파도가 사정없이 가슴을 때리는 날엔
엄마냄새, 엄마생각, 골수를 파고드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더 큰 파도가 되어 영혼을 때리겠지요.
눈물, 콧물 범벅이되어
아무 일도 못하고
한참을 목놓아 울게 될테지요.
두 분의 아버지를 그렇게 보내드렸습니다.
찌질한 남자들은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남들 앞에선 눈물을 보이지도 못하고 혼자 어두운 뒷산의 벤치로 가서 먹먹한 가슴부여잡고 소리없는 울음 웁니다.
지난 주에도 엄마를 모시고 온천여행을 했는데
영원한 별리가 그리 먼 미래의 일이 아니란 걸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계속 쇠약해지는 육신 너머로 마음을 비워가시는 엄마의 하얀 미소속에 유달리 가지런한 치아만 반짝거렸지요.
칠십대 중반까지 치과 한번 가지 않았던 그 튼실한 치아가 왜 그리도 그날따라 하얗게 보이던지...
오랜만에 '최민수 록산배드'의 곡을 들어보았습니다.
아마도 엄마생각이 간절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살아 계실 때 한번이라도 더 만나서 엄마 볼에 뽀뽀하고, 꼬옥 껴안아 드리고 싶네요.
오늘도 오전에 바쁜 일들을 빨리 정리해 두고
하심정으로 달려가려합니다.
그곳에도 수 많은 다른 '엄마와 아빠'들이 계시니까요.
세상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 그 작은 세포들은 '관심과 사랑'의 세포가 아닐까합니다.
더욱이 이렇게 추운 날씨엔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늘 행복하세요.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