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의 성전을 건축하면서 배우고 깨달은 것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영혼의 성전도 반드시 건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열왕기상 6장은 솔로몬의 성전 건축 과정이 소상히 소개되어 있다. 무려 7년 동안이나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하고 마침내 완공하여 하나님께 봉헌하였다. 이 성전 건축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 마음의 성전 곧 영혼의 성전도 어떻게 건축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왕상 6:2) 솔로몬 왕이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한 성전은 길이가 육십 규빗이요 너비가 이십 규빗이요 높이가 삼십 규빗이며
무엇보다도 이 성전의 목적이다. 이는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한 성전이라는 사실이다. 앞 장에서도 솔로몬은 성전 건축의 목적을 명확히 하였다.
(왕상 5:5)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말씀에 내가 너를 이어 네 자리에 오르게 할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라 하신 대로 내가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 하오니
우리의 마음 성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모든 방향과 목적이 여호와의 이름을 위한 것이 되어야만 한다. 이것이 곧 (마 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하신 말씀이며 (고전 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하신 말씀이다.
그리고 또 깨닫게 된 교훈은 지혜로운 성전 건축가는 현장에서 철 연장 소리는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때 건축 현장에서 방망이나 도끼나 철 연장 소리를 내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다.
(왕상 6:7) 이 성전은 건축할 때에 돌을 그 뜨는 곳에서 다듬고 가져다가 건축하였으므로 건축하는 동안에 성전 속에서는 방망이나 도끼나 모든 철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였으며
교회에서 일할 때 보면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서인지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을 본다. “내가 지금 이 일을 하고 있어요!”라고 외치는 것처럼 철 부딪히는 소리를 내서 사람들이 “무슨 일이야?” 하고 쳐다보게 하는 것이다. 솔로몬 성전에서는 이런 일이 허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회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가능하면 개인적으로 조용히 말하고 시끄러워지려면 데려가서 이야기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는 하등에 상관도 없는 이야기를 크게 소리 질러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쇠 부딪히는 소리는 내는 사람은 솔로몬 성전 건축 현장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문제를 키워서 자기의 뜻을 관철하려는 세상의 방법이다.
예배당 안에서는 절대 큰소리를 내면 안 된다. 할 말이 있으면 조용히 그리고 신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것이요 함부로 무례하게 세상 저잣거리에서 떠들 듯이 고함을 치거나 쇳소리를 내는 것은 허락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의 구별된 성전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자세를 솔로몬 성전 건축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다.
(왕상 6:38) 열한째 해 불월 곧 여덟째 달에 그 설계와 식양대로 성전 건축이 다 끝났으니 솔로몬이 칠 년 동안 성전을 건축하였더라
무려 7년이 걸려서 지어진 솔로몬 성전은 바벨론의 3차 침략으로 불타고 무너질 때까지 사백 년 가까이 서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타락하고 우상숭배에 빠지자 그 아름다운 성전도 마침내 무너지고 말았다. 우리의 영혼 성전도 지어지기도 하지만 무너지기도 한다. 성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짓는 일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영혼 성전은 깨끗하고 정결할까요? 우리 마음 성전에 성령님 모시고 구별된 삶을 살기 원합니다. 인간이 아닌 내가 아닌 여호와만을 위한 거룩한 성전 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처소인 교회 성전도 철 부딪히는 소리가 나지 않게 하시고 언제나 예의 바르고 조용하게 하나님의 집을 유지하도록 우리가 더 신사적인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