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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센류(川柳)’를 묶은 시집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이
그 주인공이다.
‘센류’는 5·7·5의 17개 글자에 풍자와 해학을 담아낸 일본의 짧은 정형시인데, 관련 공모전 수상작 88편을 이 책에 담았다.
책에는
‘연상이/ 내 취향인데/ 이제 없어’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손을 잡는다/
옛날에는 데이트/ 지금은 부축’
‘분위기 보고/ 노망난 척해서/
위기 넘긴다’
등의 내용들이 실려있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에서 빵 터졌다
나도 검사 좀 해볼까?
3.
故이병철
(李秉喆·1910~1987년)
삼성 회장이
故정의채
(鄭義采·바오로·1925~2023년)
몬시뇰신부에게
생전에 물었다는 질문 24가지.
1. 신(하느님)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신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드러내 보이지 않는가?
2. 신은 우주 만물의 창조주라는데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3. 생물학자들은 인간도 오랜 진화 과정의 산물이라고 하는데, 신의 인간 창조와 어떻게 다른가?
인간이나 생물도 진화의 산물 아닌가?
4. 언젠가 생명의 합성, 무병장수의 시대도 가능할 것 같다. 이처럼 과학이 끝없이 발달하면 신의 존재도 부인되는 것이 아닌가?
5. 신은 인간을 사랑했다면, 왜 고통과 불행과 죽음을 주었는가?
6. 신은 왜 악인을 만들었는가?
7. 예수는 우리의 죄를 대신 속죄하기 위해 죽었다는데, 우리의 죄란 무엇인가?
왜 우리로 하여금 죄를 짓게 내버려 두었는가?
8. 성경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그것이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9. 종교란 무엇인가? 왜 인간에게 필요한가?
10. 영혼이란 무엇인가?
11. 종교의 종류와 특징은 무엇인가? 1)기독교(천주교, 개신교)
2)유대교 3)불교 4)회교(마호메트교) 5)유교 6)도교
12. 천주교를 믿지 않고는 천국에 갈 수 없는가? 무종교인, 무신론자, 타 종교인 중에도 착한 사람이 많은데 이들은 죽어서 어디로 가는가?
13. 종교의 목적은 모두 착하게 사는 것인데, 왜 천주교만 제일이고 다른 종교는 이단시하나?
14. 인간이 죽은 후에 영혼은 죽지 않고 천국이나 지옥으로 간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15. 신앙이 없어도 부귀를 누리고,
악인 중에도 부귀와 안락을 누리는 사람이 많은데, 신의 교훈은 무엇인가?
16. 성경에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을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에 비유했는데, 부자는 악인이란 말인가?
17. 이탈리아 같은 나라는 국민의 99%가 천주교도인데, 사회 혼란과 범죄가 왜 그리 많으며 세계의 모범국이 되지 못하는가?
18. 신앙인은 때때로 광인처럼 되기도 하는데, 공산당원이 공산주의에 미치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
19. 천주교와 공산주의는 상극이라고 하는데, 천주교도가 많은 나라가 왜 공산국이 되었나? 예)폴란드 등 동구(東區) 제국(諸國), 니카라과 등
20. 우리나라는 두 집 건너 교회가 있고, 신자도 많은데 사회 범죄와 시련이
왜 그리 많은가?
21. 로마 교황의 결정엔 잘못이 없다는데, 그도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독선이 가능한가?
22. 신부는 어떤 사람인가? 왜 독신인가?
수녀는 어떤 사람인가? 왜 독신인가?
23. 천주교 일부 단체는 기업주를 착취자로, 근로자를 착취당하는 자로 단정, 기업의 분열과 파괴를 조장하는데, 자본주의 체제와 미덕을 부인하는 것인가?
24. 지구의 종말은 오는가?
정의채 몬시뇰 신부는 이 질문에 답하고 토론하기위해 준비했으나 이병철 회장의 건강악화로 인해 결국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된다.
역시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의 질문은
늘 날카롭다
이 질문들에 정의채 몬시뇰신부님이 준비하셨던 답들이 무엇이었는지
너무나 궁금하다
4.
요리할 때 쓰고 남은 콩나물은?
다듬어 밀폐 용기에 넣고
물을 채워 냉장하면 신선하게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딸기는?
소금을 약간 푼 물에 담갔다가
헹구어 먹는 게 좋다.
소금이 딸기의 단맛을 살려주고
잔류 농약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상추는?
흐르는 물에 한 장 한 장 씻는 것보다
물에 담가 2~3번 헹구는 게 낫다.
그렇게 하면 상추 잎 틈새에 남아 있는
농약도 제거할 수 있다.
먹다 남은 깻잎은?
기다란 통에 꼭지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세워 넣은 뒤 물을 살짝 부어
냉장 보관하면 꽤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무척이나 요긴하다
5.
기도가 막힌다면?
골든타임은 기껏 4~5분이다
이때 막힌 기도를 뚫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하임리히법이다.
먼저 환자의 등 뒤에 서서 한 손은 주먹을 쥐고 한 손은 위에 겹친 후 배를 감싼다. 주먹 쥔 손을 배꼽과 명치 사이에 두고 배를 위로 쓸어 올리듯 강하게 밀어 올려야 한다.
만약 임신이나 비만으로 배가 많이 나온 사람이라면 가슴부위를 밀어내야 한다.
이물이 밖으로 나왔는지 확인하면
환자의 상태에 맞춰 행동하고, 그렇지 않으면 이물이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그런데 만약 혼자 있는데
기도막힘 상황이 발생한다면?
주먹으로 명치를 강하게 밀어 올리면 된다. 만약 힘이 없어서 불가능하다면,
책상 모서리나 의자 등받이 등에 자신의 명치와 배꼽을 두고 강하게 주저앉거나, 같은 위치에 주먹을 둔 후 앞으로 넘어지는 방법을 사용한다.
가슴부위를 밀어내야 하다니 ㅠ
6.
팬톤(Pantone)이 발표한
2024년 올해의 컬러는?
‘피치 퍼즈(Pantone® 13-1023)’다.
팬톤의 색상은 한해 수많은 디자인에
큰 영향을 끼친다
아래는 피치 퍼즈 컬러의
루이 비통 트위스트 MM 백의 모습이다
명품백을 봤을뿐인데 갑자기 두통이 온다
7.
[그림을 느끼는 시간]
장욱진(1917~1990)
'밤과 노인' 1990年作
장욱진 회고전이 내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설 연휴인 9~12일 서울관과 덕수궁관, 과천관, 청주관을
모두 무료로 개방한다
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1863~1944)
"태양" 1911年作 캔버스에 유채 455x780cm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소장.
8.
[詩와 함께 하는 시간]
사랑법
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 있는 누워 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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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휴일도 편안하게 잘 보내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이번주 신문은 여기까지 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