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자기를 영접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눅4:21-30)-예수님이 고향을 방문하여 배척을 받으신 의미와 오늘날 적용을 나눠요.

[peter]

하나님은 자기를 영접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눅4:21-30)

갈등

1. 명절 연휴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죠? 저희 부부도 월요일과 화요일 3년 만에 고향 청주에도 다녀오고, 가족들 21명이 경기도 용인의 한적한 마을에서 일박이일을 하였습니다. 멕시코로 결혼하여 이주한 둘째 딸 빼놓고 다 모였어요. 매우 행복한 명절 연휴를 보냈습니다. 고향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편안합니다. 오래전에 어느 가수가“눈 감으면 떠오르는 고향”이라고 노래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떠오르는 것이 고향이지요. 고향으로 가는 길은 대체로 기쁘고 즐겁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고향을 방문하셨던 때의 일입니다. 주님의 고향 방문 길은 우리네 명절 연휴만큼 즐거우셨는지 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공생애 초기의 일입니다. 주님이 고향 나사렛에 가시기 전에 갈릴리 지역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으셨어요.(15절) 주님은 성경을 가르치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온갖 질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셨어요. 주님께서 가르치시는 것과 특별한 능력으로 소문이 사방에 퍼져갔습니다.(14절) 주님이 안식일이 되어 고향 나사렛 회당의 예배에 참여하셨습니다. 회당장이 예수님이 오신 것을 알고, 주님께 설교를 부탁했습니다. 당시 회당예배는 회당장이 책임을 맡았고, 신뢰할만한 인물-랍비가 오면 설교를 회당장이 요청했어요. 주님이 이사야 61:1 이하를 읽으셨습니다. 지금처럼 한 권으로 된 구약성경이 아니고, 두루마리로 된 것입니다. 보통 율법의 말씀과 예언서를 하나씩 읽고 설교를 했습니다.

2. 회당장이 넘겨준 말씀을 예수님이 읽으시고 설교를 하셨습니다.(21절) 예수님은 이사야가 예언한 메시야의 사역-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를 다시 보게 하고,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는 것 등-에 대해 말씀하시며, 이 글-이사야의 예언이 오늘 여러분의 귀에 응하였다고 선포하셨어요. 고향 사람들이 주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은혜를 받았고 놀랍게 여겼습니다. 막6:2,“많은 사람이 듣고 놀라 이르되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것을 얻었느냐 이 사람이 받은 지혜와 그 손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권능이 어찜이냐.”고 전합니다. 얼마 전까지 보았던 예수의 모습이 아니었기에, 사람들이 깜짝 놀랐어요.

예수님이 다른 곳에서 사역을 하실 때와 별다른 차이가 없이 순탄하게 예배가 진행되었어요. 그때 누군가,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고 소리쳤습니다.(22절) 이후에 고향 사람들의 반응이 냉랭하게 변했습니다. 그들의 냉랭한 태도를 보시고 주님은“선지자가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24절) 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나사렛 고향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놀라운 기적을 보면서 은혜를 받다가 이렇게 반응을 했을까요? 예수님은 고향 사람들의 태도를 보시고 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까?

갈등 심화

3. 예수님은 고향 나사렛에서 자신이 이사야 61장에서 예언한 메시야이심을 안식일 회당예배 가운데 드러내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설교와 기적을 행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반감을 갖지 않았던 나사렛 사람들이, 자신이 이사야가 예언한 메시야라는 말을 들은 후에는 강한 반감을 나타냈어요. 주님은 다른 곳이 아닌 자신의 성장 과정을 알고 보아온 고향 사람들 앞에서 메시야이심을 드러내셨어요. 주님은 자신을 믿고 영접하지 못하는 나사렛 고향 사람들에게 엘리야 시대 이야기를 말씀하셨습니다.

3년 6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고 흉년이 들었을 때 이야기에요. 이 어렵던 때에 엘리야가 돌보았던 과부가 있었어요. 주님은 이스라엘에 많은 과부가 있었는데 그들이 엘리야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시돈 땅에 있는 사렙다(구약에서는 사르밧)의 한 과부가 은혜를 입었느냐고 나사렛 사람들에게 질문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또 엘리사 시대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 시대 이스라엘에 많은 나병 환자들이 있었어요. 주님은 이스라엘의 나환자들 가운데 엘리사를 통해 한 사람도 고침을 받지 못한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4. 예수님은 오직 수리아-아람 사람 나아만 장군이 엘리사를 통해 고침을 받았던 역사 이야기를 나사렛 회당예배에 온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어요. 예수님이 이 두 역사 이야기를 꺼내신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나사렛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나사렛 사람들이 다 화가 났습니다. 그들은 주님께 상당한 반감을 나타냈어요. 주님은 이 말을 하시면 그들이 화를 낼 것을 아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앞서 자신이 메시야이심을 드러냈을 때 그들이 반감을 나타낸 상황에서, 불에 기름을 붓듯이 주님이 한 번 더 나사렛 사람들에게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사렛 사람들이 성난 군중으로 돌변했어요. 나사렛 사람들이 주님을 끌고 동네 산 낭떠러지까지 갔습니다. 거기서 주님을 떨어뜨리고자 했습니다. 이때 주님이 그들에게서 떠나셨습니다-공간 이동.(신비한 방법으로) 나사렛 사람들이 같은 고향 출신이신 예수님을 이렇게까지 반감을 갖고 극단적인 행동을 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실마리

5. 예수님이 공생애 초기에 고향 나사렛 회당을 방문하시며 일어난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주님은 이스라엘과 이방 땅의 사람들에게 은혜와 선물을 주셨지만, 고향에 가시면서 남다른 감회가 있었어요. 주님이 요셉에게 배운 목수 일을 하시며 30년을 함께 살던 고향입니다. 주님은 고향 사람들도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기를 기대하셨습니다. 고향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감동도 받았어요. 하지만 여기까지뿐이었어요. 누군가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는 외침과 더불어 그들의 반응이 달라졌습니다.

마13:55-56,“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그 어머니는 마리아,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라 하지 않느냐, 그 누이들은 다 우리와 함께 있지 아니하냐 그런즉 이 사람의 이 모든 것이 어디서 났느냐.”말하고 예수님을 배척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처럼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받기가 쉽지 않았어요. 주님은,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않음이 없다고 말씀하셨어요.(마13:57) 주님의 말씀을 보면, 주님은 고향 사람들이 이렇게 반응을 할 줄 아셨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반응을 하면 크게 위축되는데, 주님은 당당하셨어요.

6. 예수님은 다른 곳이 아닌 고향에서 자신이 메시야이심을 밝히셨습니다. 다른 곳에서 말씀하셨다면 충돌이 덜했을 것이에요. 진리의 말씀이 선포되고 사람들이 받아들이려면 선입견과 편견이 없어야 하는데, 고향 사람들은 주님을 잘 알았기에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주님을 믿기가 더 어려울 수 있었습니다. 고향 사람들은 우리는 네가 누구인지 안다고 선언했어요. 오늘 본문에는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고 했지만, 막6:3에서는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요셉이 죽었다고 해도 마리아의 아들이라고 표현한 것은 당시 언어문화로는 매우 무례했습니다.

또 굳이 다 아는 사람을 목수가 아니냐고 적나라하게 말했어요. 예수님을 무시하는 말과 태도입니다. 나사렛 사람들은 우리는 이미 예수의 형제들과 자매들이 누군지도 알고, 지금도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예수, 네가 메시야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어요. 주님은 그들의 말에 달리 표현하지 않으시고,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환영받을 자가 없다는 당시 속담을 인용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이어서 엘리야와 엘리사 시대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던 두 이방인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 이 이야기를 고향 사람들에게 말씀하신 이유가 있어요.

7. 두 이야기의 공통성은 선지자를 인정하고 영접한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것입니다. 그런데, 고향 나사렛 사람들은 옛날 이스라엘과 같이 주님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고향 나사렛 사람들을 향하여 정면 돌파를 시도하셨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반응할 줄을 주님은 아셨어요. 그래도 피하지 않으시고, 주님은 자신이 메시야이심을 스스로 드러내셨어요. 또 자기를 인정하고 영접하지 아니하는 고향 사람들을 향하여서 사렙다 과부와 나안만 장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주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려면, 주님을 인정하고 영접해야 한다고 확실하게 말씀하셨어요.

엘리야와 엘리사 시대에도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멀리 떠나서 은혜를 받지 못했고, 하나님은 자기를 영접했던 이방인들에게 은혜를 베푸셨어요. 사렙다 과부와 나아만 장군도 엘리야와 엘리사의 말을 따르기까지 장애물이 있었지만, 끝내 극복하고 그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하고 순종했습니다. 그때 사렙다 과부 가정에 가뭄이 끝날 때까지 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나아만 장군의 불치병인 나병이 어린아이의 피부와 같이 회복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주님이 일부러 고향을 찾아서 은혜를 베푸시고자 하셨지만 그들은 거부하고 말았어요.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거부할 뿐만 아니라 산 낭떠러지에서 떨어뜨려 죽이려고까지 했습니다.

복음 제시

8. 하나님의 은혜는 사렙다 과부와 나아만 장군과 같이 선지자의 말을 듣고 순종할 때에 임합니다. 예수님은 이 두 사건을 나사렛 고향 사람들에게 전하며 아쉬운 마음을 전하셨어요. 주님은 나사렛에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소수의 병자들에게 안수하여 고치셨고,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습니다.(막6:5-6) 마태는 오늘 본문을 씨뿌리는 비유와 몇 가지 비유 후에 편집했습니다.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마음에 따라 열매를 달리 맺는데, 나사렛 사람들은 좋은 기회를 놓쳤습니다. 나사렛 사람들은 주님을 죽이려고까지 했어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건은 오늘도 그를 인정하고 영접하는 자들에게 임합니다. 요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렙다 과부나 나아만 장군에게와 같이 어떤 종교의식이나 희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기만을 원하세요. 나사렛 사람들이 주님을 인정하고 영접했더라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은혜를 누렸을까요? 이번에 고향을 방문하며 큰 형수님이 저희 부부와 함께 대화하면서 예수님을 영접하셨습니다. 3년 전 방문 때 처음으로 기도를 받으시더니, 이번에는 주님을 영접하셨습니다. 더욱 마음이 열려 완전한 구원에 이르기를 기대합니다.

기대

9. 오늘 말씀을 나누며 우리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주님을 인정하고 영접하셨습니까? 고후5:16,“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사도 바울은 이 말씀을 하며,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을 육신을 따라 알므로, 그를 알지 못하고 도리어 죽이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자기를 인정하고 영접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데 방해하는 편견과 선입견을 모두 버리고 복음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다 같이 일어나 찬송하며 주님을 인정하고 영접함으로 큰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오늘 찬양: 나의 안에 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