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끝내는 기계 크리스토퍼 "이미테이션 게임"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셜록 홈즈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하는 것을 보고 이 배우가 연기하는 다른 작품도 보고 싶어 찾아보는 중에 이 영화가 걸렸기 때문이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20세기 영국의 천재 수학자이자 공학자인 엘런 튜링이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된 나치 독일 암호기인 ‘애니그마’를 푸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엘런 튜링은 영국의 비밀기관인 GC&CS에세 일을 시작하게 되고 천재성을 인정받는다. 애니그마를 사람이 해독하기에는 불가능하다 생각하고 애니그마에 대항할 해독기 ‘크리스토퍼’를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재능이 너무 뛰어나서 사회성이 높지 않았던 튜링은 협력을 받지 않으려 하고 무시한다. 그래서 동료들은 사회성 없는 튜링을 무시하고 떠나기까지 한다. 인력을 구하기 위해 튜링은 동료를 구하고 동료들과 화해한다. 크리스토퍼를 완성했지만 매일 암호가 바뀌는 애니그마의 체계를 해독하는데 엄청난 시간을 잡아먹어 효용성 없는 기계였다. 동료의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 힌트를 얻은 튜링은 크리스토퍼로 애니그마의 암호를 해독하는데 성공한다. 그런데 애니그마를 해독했다는 사실을 독일이 모르게 하면서 전쟁에 승리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군의 죽음을 보고만 있어야 했고 동료의 가족의 죽음조차 모른 척 해야 했다. 2년 뒤, 전쟁을 이기고 본업으로 돌아간 튜링의 말년은 안 좋게 끝났다. 전쟁영웅이여도 모자를 공적을 세웠지만 당시 동성애를 법으로 금기했던 영국 사회는 그를 화학적 거세 시키고 튜링은 몸과 마임이 피폐해져 우울증을 앓게 된다.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한 튜링은 청산가리를 뿌린 사과를 먹고 41세에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영화 속 튜링은 성격이 괴팍하고 인간미라고는 없다. 초반에 나오는 기계적인 성격과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력이 합쳐져서 튜링의 성격이 더 잘 보인 것 같다. 하지만 전쟁 속의 상황에서는 그의 기계적인 성격과 비폭력주의를 통해 우리도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작 중반에 동료의 가족의 죽음 때문에 동료한테 맞았는데 “가끔은 기분이 아니라 논리에 따라 행동해야 해”라고 말한다. 이는 애니그마를 푼 것을 독일에 걸리지 않았어야 하고 모든 것을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하는 점을 말하는 부분에서 전쟁의 슬픔을 느꼈고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다. 비록 엘런 튜링은 사교성 제로에 남들이 싫어할 만한 성격을 가졌지만 우직한 성격으로 해독기에 매진했고 전쟁을 빨리 끝내려는 비폭력적인 부분과 열정이 있었던 있었던 부분과 모든 상황에서 원인을 파악하려는 그의 성격은 내가 공부하면서 또는 공적인 자리에서의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나중에는 그 당시의 사회의 분위기와 그의 전쟁에서의 고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컴퓨터의 시작이 무엇인지 볼 수 있었던 부분에서 흥미롭게 또는 진지하게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