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늄 사진은 처음인거 같아요 ㅜ
도시 아파트 살때는 베란다 가득 꽃을 피워주며 기쁨을 안겨주던 녀석들인데
산속으로 이사오면서 트럭으로 왕복 몇차를 실어 나를때부터 약간 회의가 들기 시작했지요
그리곤 매해 겨울
온실속에서 오륙십만원어치 전기를 꿀꺽해 버리는 걸 보면서 얘네를 계속 껴안구 있어야 하나 고민했어요.
취미치곤 고약한 노릇이 되버린 거죠.
점점 다른 이쁜이들에게 눈길이 많이 가네요. 관리가 소홀해지니까
수천개였던 제라늄 화분이 점점 줄더니 이젠 수백개 정도만 남았어요
전엔 꽃만 바도 잎만 바도 이름이 술술 나왔었는데
이젠 그꽃이 그꽃같고 이름표도 분실된 것이 대부분이예요.
현명한 취미생활이 필요한 시기가 왔네요ㅎㅎ
어제 흙갈이한 앵초를 들여다보다가
문득 꽃도 없는 이 시금치가 머시 이뿌다고 이러고있나 싶더라구요
그제서야 꽃핀 제라늄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4년이 지나도록 분갈이 한번 안해줬는데 그래도 이렇게 꽃을 보여주는구나 싶은 게 짠하네요.
오늘당장 제라늄 분갈이 시작할라구요.
다시 의지 불끈~~
첫댓글 색상도 좋고 넘예뻐요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칭찬 들으니 집나갔던 의욕이 돌아오는 듯 해요
세월의 흐름 느껴집니다.
저 세월만큼 관절이 망가졌네요. 살살 할껄~
제라늄을 많이 키우시네요.
저도 꽃을 열심히 키우다가
몸이 아플 때는 내가 왜
꽃의 노예가 돼 갈까?
하고 회의감이 들더군요.
오늘도 예쁜 제라 보면서 힘내세요 ㅎㅎ
맞아요
꽃을 보고 즐기자던 것이 노예가 되버려선 버리지도 못 하고 ㅎ
식집사들이 한번쯤은 다들 하는 고민이죠.
이짓을 왜 하고 있지....
그러다 어느순간부터 월동 안되는 아이들은 멀리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겨울에 제라 보면 그래, 이맛에 널 키우지 하게 되요.
저도 그렇네요
손 덜가는 노지월동 애들 찾게 되고
아 근데 예쁜 애들이 너무 많아요. 손은 두개뿐이고 ㅜ
@그림풍경(무주) 손이 더 많으면 큰일나요 ㅎㅎㅎㄹㄹㄹ
@하늘로 (전남) 그릉가요? 저는 두개만 더 있었음 싶은데요 ㅎㅎㅎ
첨엔 꽃이 언제 어떤아이일까 들여다가 이젠 꽃을보는게아니라 떡잎을 보고있어요 ㅋㅋ 😂
ㅎㅎ 언젠간 예쁜 얼굴들이 지천으로 보일 날을 고대하믄서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