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사(多寶寺)는 전라남도 나주시 금성산 남쪽 기슭에 위치.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白羊寺)의 말사.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원효가 창건한 사찰. 마치 산의 일부인 양 자연과 조화된 모습으로 찾는 이를 맞아준다. 아담하지만 여러 전각을 두루 갖추고 있는 천년고찰로, 좁은 골짜기의 지형 속에 적절히 배치된 건물의 단정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 사찰이다.
금성산에서 초옥을 짓고 수행하던 스님이 땅에서 솟아난 칠보로 장식된 큰 탑 속에서 다보여래(多寶如來)가 출현하는 꿈을 꾼 뒤 사찰을 창건했다 하여 사명을 다보사(多寶寺)라 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나주읍지』에 의하면 627년 임제종(臨濟宗)의 사찰로 창건되었다 하나, 당시 임제종이 중국에서조차 형성되지 않았다. 따라
서 창건은 절의 기록대로 661년(문무왕 1) 원효(元曉)가 창건이 신뢰감이 있다. 이후 여러차례 중창.중건이 있었고 1878∼1881년 사이에 대웅전·영산전·명부전·칠성각이 중수되 이 무렵에 현재의 모습으로 정비된 것으로 여겨진다. 사찰에 남아 있는 여러 유물 중에도 19세기 말을 전후로 하여 조성되거나 다른 곳에서 옮겨 온 것들이 많다.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선불교 의 법맥을 잇는 선방(禪房)으로 널리 알려졌고, 광복 후 구암·금오·도원스님 등이 주석하며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당우로는 대웅전·명부전·영산전·천불보전·칠성각·요사 및 선원·범종각·금강문 등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측면 2칸의 겹처마 맞배지붕 주심포계(柱心包系)건물로 '다보사 대웅전'이라는 명칭으로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87호로 지정되어 있다. 원래 문평면의 신로사(薪老寺)에 있었던 것이나, 신로사가 폐사됨에 따라 이곳에 옮겨 세웠다. 내부에는 석가여래불을 주불로 하여 약사여래불과 아미타여래불이 협시되어 있는 목조삼존불이 모셔져 있고, 1901년에 제작된 아미타후불탱과 신중탱 등이 걸려 있다.
지장보살과 무독귀왕·도명존자·시왕상 등을 모시고 있는 명부전은 정면 3칸·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며, 3층의 콘크리트 건물 위에 자리 잡은 천불보전은 정면 5칸·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천불을 봉안한다.
대웅전 앞으로는석등·부도·5층석탑·우화당대선사비· 진상화상창적비 등이 세워져 있다.
보물 1343호로 지정된 '다보사 괘불탱'은 현재 나주시 향토문화회관으로 옮겨져 있다.
나주 다보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소조십육나한좌상 (보물 제1834호) 2014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불상 높이는 석가여래 106.5㎝, 아난존자 114㎝, 가섭존자 119㎝, 나한상 63~68㎝. 다보사 목조석가삼존상과 소조십육나한상 내부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에 의하면, 나주 덕룡산 쌍계사에 봉안하기 위해 1625년에 4월부터 7월까지 조각승 수연(守衍)과 성옥(性玉) 등이 제작하였다. 이 불상이 언제 나주 쌍계사에서 다보사로 이운(移運)되었는지 알 수 있는 문헌은 남아있지 없다.
나주 다보사 명부전 목조 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 일괄
대웅전 옆에는 높이 1.8m의 삼층석탑이 있고,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동종(銅鐘) 하나와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등이 있다.
절의 뒷산에는 왕건(王建)이 견훤(甄萱)과 싸우기 위하여 쌓은 금성산성지(錦城山城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