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 님 혈압,당수치가 높아서 물을 많이 드시고 커피를 줄여 보시게
말씀드린 적이 있다.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어떻게 실천하고 계신지 궁금했다.
요즘 식사시간에 식사 후 물 컵으로 한잔씩 물을 드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식사를 거의 다하시고 물을 한잔 마시고 과일 드시기 전에 잠깐 쉬고 있는
*성 씨에게 물었다.
“*성 씨, 요즘 물 많이 드시고 있지요?”
“네~~” *성 씨 웃으며 말한다.
“얼마나 드세요? 언제 드세요?”
“밥 먹고 먹어요”
“그럼 식사 후 매일 세 번 물 한잔씩 드시는 거예요?”
“네~에”
“하루에 500ml정도 3번은 마셔야 하는데 저 물 컵은 150ml밖에 안돼요?”
“조금씩 더 드셔 보시면 좋을 텐데요?”
*성 씨는 할 말이 없는지 그냥 웃으신다.
“그럼, 식사 때 말고는 물 언제 드세요” 역시, 그냥 웃으신다.
“그럼 식 후에만 드시고 전혀 안먹나요?
*성 씨가 복지사님에게 요청하면 드리는데~~ 조금씩 더 드셔 보셔요”
“네~~”
“담당복지사에게 *성 씨 개인 컵 준비해 달라고 할께요.
컴퓨터 하실 때 옆에 두고 수시로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때 옆에서 *성 씨 과일을 먹기 좋게 썰던 이병호 복지사님이 말씀하신다.
“아유, 그래도 얼마나 노력하는데요, 밥 먹고 꼭 물 한 컵씩 먹는데요”
“예전엔 아예 물을 입에도 대지 않았는데 얼마나 다행이예요”
“*성 씨는 엄청 노력 중이예요. 한 번에 많이는 어려우니 조금씩 늘려 가면
돼지요” 그렇죠 *성 씨?“ 이병호 복지사님이 변*성 씨를 응원해 주셨다.
“네~~ 그럴께요.”
“그러세요~~ 담당 복지사님이 늘 물을 채워서 드릴 수 있게 부탁 드릴께요.”
그리고 커피는 어떻게 드세요? 양을 줄이신다고 했는데~~
“하루에 1개 먹어요”
“많이 줄이셨네요 ~~ , 지금 먹는 커피는 용량이 작은 거라면서요?”
“네~~, 줄일려구요”
“약도 커피나 음료로 드시지 않으시죠?”
“네~~”
“약속 잘 지키고 계시네요. *성 씨 커피를 줄여서 힘들지는 않았요?”
“네~~ 괜찮아요”
“지난번 *미 씨가 드린 커피는 어떠 셨어요?”
“그런대로 먹을 만 했어요”
“먹을 만 했어요? 다행이네요. *미 씨 정성이라서 그렇죠?”
“네~~ 그런가 봐요” 하며 웃으시다.
*성 씨랑 이야기 나누고 담당이신 유원욱 복지사에게 이야기를 전달했다.
*성 씨가 물을 조금 더 편하고 마음대로 먹을 수 있도록 개인 컵을 사용해서
매일 물을 담아서 언제든 수시로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다. 담당복지사도 그렇게 지원하시겠다고 한다.
물을 더 드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면서도 *성 씨가 물을
먹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여러 가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어쩌면, 전에 말씀하신대로 물이 맛없어서 일수도 있고, 물을 달라고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것이 미안해서 일수도 있고, 물 많이 먹어서 소변을
자주 보는 일이 번거롭고 힘들어서 일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무리 우리가 괜찮다. *성 씨가 언제든지 요청하면 도와 드린다고 말하지만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일이 마냥 미안해서일까 싶었다.
이런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서는 아닐까 싶어서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2023년 2월 08일 강병수
그래도 조금씩 노력하는 *성씨 고맙습니다. -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