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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결국, 와 버렸다.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나이.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나이.
나를 찾는다는 것은
뷰파인더를 보지 않고 셀카를 찍는 것과도 같지 않을까.
어림잡아, 그쯤일꺼라 셔터를 누르지만 나의 반토막도 찍히지 않는다.
그렇게 어림잡아 행한 일들은 반토막난 결과물로 내 앞에서 날 조롱한다.
'애송아! 세상 그리 만만하지 않아~~~'
나를 왕으로 섬길 누구를 찾았을 뿐
내가 왕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솜사탕기계마냥 세상 주위로 헛바퀴를 돌수록 가운데 심지는 더 넓게 비어졌다.
인생에서 새로운 십년에 접어드는 것이 이렇게 묵중한 의식인지 처음 알았다.
나는 나를 찾으러 나 밖으로 나와 봤다, 부산 답사 신청을 클릭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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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이다. 부산에 사는 내가 늦었다.
뭐한다고 밤새 그리고 오리고 붙이고 했던가! 유치찬란뽕 현광색 "I ♥ 모놀과 정수" 좋아라 하실까.... 뭐한다고 아침에 목욕을 갔던가! 십여년전에 했던 결혼식을 다시 하는 것도 아닌데....
조심스레 플내음 식당문을 여니, '짜잔' 이종원 대장님이다.
생각했던 것 보다 기름지지 않다. 사진과 달리 그리 산도적같지는 않다. 아프다던 허리둘레에 눈길이 멈칫한다.
"안.... 녕하세요?"
"누구시더라?"
"예에... 부산 개별차량.... 호밀밭의파수꾼입니다"
"아항~~ 어디서 많이 뵜더라 했습니다. 사진에서 봤군요, 2층으로 올라가세요"
천정이 낮은 황토방이다.
미리 차려진 두 상 중, 되도록 구석진 곳에 앉는다.
이미 1층과 2층 너른 홀에는 모놀인들로 만원이다.
그 기운에 설렌다.
"안녕하세요?"
느린 저음으로 앞자리에 앉는 이 분. 앗! 카메오님이다.
"안녕하세요?" 저.... 호밀바테..파수꾸운..... 입니다" (뭔하다고 닉을 이리 긴 것으로 했던고, 내 발음도 꼬인다.)
"아예~ "
더 이상 말씀 없이 시선을 상으로 내린다.
침묵.... 어색하지만 부담스럽지 않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포스가 느껴진다. 큰 산 같은 분이다.
"식사합시다"
마무리를 다 한듯 대장이 들어 와 앉는다.
대장과 카메오님이 범어사 일정, 동백섬 차량을 조정하는 사이,
BYC 님이 늦어 미안하다며 네 명의 조를 맞춰 앉으며 4인분씩 차려진 맛깔스런 점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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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쯤 "I ♥ 모놀과 정수"을 들고 있어야 지나가는 나이스 버스에서 잘 보일까?'
'차가 어디서 멈출까?'
'혼자 세 개를 다 들고 있기 벅차지만 바람만 안 불면 괜찮겠다'
혼자 우왕좌하는 사이, 90번 시내버스가 내 앞에 선다.
'엥? 웬 복병? 하차가 끝나면 곧 출발할꺼야. 근데... 나이스버스는 언제 올까?'
하차가 끝낸 버스기사는 출발할 생각도 않고, 내가 들고 있는 보드를 뚫어져라 보고만 있다.
'우씨~~ 아저씨 빨리 출발 좀 해요~~ 나이스버스가 온단말이예욧'
버스기사와 눈빛 기싸움을 하는 사이....
엥? 레오님이 저기 지나간다. 90번 버스 뒤에 나이스버스가 설 줄이야....
"저기.... 모놀님들.... 이것 좀 보세요~~~"
자청, 목소리 높여 지나친 모놀인의 시선을 끌다니....
역시, 착한표 모놀님들... 칭찬 한마디씩한다. "이걸 직접만들었어요?" "대단하네요" "기념촬영해요" "호밀밭의파수꾼이라구요?" "세상에... 두고두고 써야겠는데요"
기쁘다. 어제밤의 노고가 팔랑거리며 날아간다.
집중되는 시선 속에 '긴울림 님의 것'도 있겠지..... 차마 그 시선을 응대할 수 없어 애써 태연한 척 범어사 길을 앞서 걸어 가는데.....
"호밀밭의파수꾼님?"
피아노 제일 낮은 건반 소리,
턱을 아래로 당기고, 성대를 최대한 둥글고 크게 해서 내는 소리,
소리의 태생지는 성대가 아니라 단전이라 말하는 목.소.리.
뒤돌아보지 않아도 누구인지 알겠다.
"안녕하세요? 긴울림님!"
On-Line 눈팅 2년, 독자 1년이 Off되는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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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이 힘했던 나의 카페 활동으로 낯선 이름과 얼굴에 마음처럼 두루두루 친근하지 못 했다.
허나, 닉 이름표와 사진에서 자주 봤던 얼굴은 제대로 표현하지 못 했지만 내심 반가워하며 기뻤다. 부동의 사진들이 내 눈 앞에서 동영상으로 웃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궁금하던 목소리를 듣었을 때는 또 다른 기쁨이였다.
답사 전, 바램이 두 개있었다.
하나는.... 긴울림 님 뒤만 쫓아 그 분이 보는 풍경을 고대로 내 눈에 담고 마음으로 기억해 두었다가 답사후기로 올려 오는 글 속의 느낌을 똑같이 공감하고 싶었다. 내가 그 순간 놓친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바라 보아야 했었는지..... 나는 왜 그렇게 느끼지 못했는지...
또 하나는.... 대장, 달새, 유오디아, 우드 님의 카메라에 잡혀 보고 싶었다.
그 분들이 찍으면 내가 여태 찾지 못 했던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내가 아닌 나.... 어쩜 이렇게 이쁜 모습이 내 속에 있었던가?
그러면, 오래된 컴플렉스가 치유될 것 같았다.
(달새,유오디아,우드 님이 동시에 찍어 주었던 이기대에서 광안대교 배경으로 찍힌 사진을 바탕화면으로 쓰고 있는 중)
박초시 사진으로 시를 낳으셨군요~^^*.. 우와~ 사진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늘 밝은 미소로 반겨주신 분으로 기억하겠습니다~!! 10.02.23 08:16 답글 레오4804 남편한테 딱 맞는 구절이네요^^*..저 글귀 넣어서 크게 인화했으면 좋겠구만~ㅎㅎ 10.02.23 13:50 답글 산드라 역쉬... 역쉬~~ 10.02.23 09:13 답글 남해대교 ㅎㅎㅎㅎㅎㅎ 멋진 시조 한수, 좋아요~ ^^* 10.02.23 09:20 답글 이종원 역시 파수꾼님은 징검다리의 귀한 인재네요. 레오님/호밀밭의파수꾼님/배우유팬님....징검다리의 트로이카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앞으로 많이 도와주셔요 10.02.23 09:27 답글 ┗ 레오4804 대장님도 그렇게 생각하세요?...몇 번밖에 안 만났지만 앞으로 세 사람이 앞장서서 이끌어 갈려구요..마음도 잘 맞을것 같아요..앗싸~~ 10.02.23 09:34 ┗ 은사시나무 와아~~~ 징검다리의 트로이카.... 멋지당~~~~ 10.02.23 11:47 ┗ 인덕원참새 긋체? 보들보들 부산 여인들이여~~~ 10.02.23 13:40 뜬구름 인물사진에,,, 해설 ,,,기가 막힙니다...멋쟁이~~~~ 10.02.23 10:35 답글 야광펜 아직도 그녀는 18세... 10.02.23 10:45 답글 고운 하하~~너무나 귀여운 여인이더군요...대화는 못했지만...^^* 10.02.23 10:48 답글 용문댁 아름다운 님의 얼굴처럼 아름다운 마음씨에 행복했습니다. 긴울림의 댓글로 님이 멋진 여인일거란 생각은 했지만 역쉬~ 10.02.23 10:48 답글 난등 사진에 빠져드네요... 10.02.23 10:58 답글 은사시나무 결정적인 순간의 한컷한컷, 게다가 촌철살인의 명구까지!!!! 캬아~~~~~~~~~~~ 10.02.23 11:49 답글 별꽃 역시 호밀님이시네요. 톡톡 퇴는 센스에 부산답사를 더 환하게 밝혀주셨어요. 자주 답사 오셔서 멋진 사진과 엣지있는 글 많이 올려주세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 10.02.23 12:20 답글 정겨울 바다와도 사람과도 무엇과도 잘 어울리던 호밀밭의 파수꾼..만나서 넘 넘 반가웠어요*^^* 10.02.23 13:37 답글 기다림 아~~~~!!!! 이런 여인과 궁뎅이를 맞닺고 기장에서 해운대까지 그기서 모자라 아르피나에서 옆에서 웃음을 짜맞추고 또 인연이라 점심때는 마주앉아 겸상을?? 했으니 예사 인연이 아닌듯 하옵니다^^* 그리고 징검다리까정^^*!!! 더 놀란건 바로 사진과 살아 꿈뜰거리는 싯구절 한 수 한 수 !!! 캬~~~~~~~~~~~~!!! 만나뵈어 억수로 반가웠습니다^^* 10.02.23 13:38 답글 인덕원참새 저는 호밀밭님이 좀 강한 분일거라 생각했는데 이리 낭창낭창 부드러울줄이야~~~~사진& 멘트 다 멋집니다. 세련미가 좔 좔 좔~~~~~ 10.02.23 13:39 답글 ┗ 인덕원참새 특히 - 남 주기 아깝고 내 하기 2% 부족한 그...해마다 연식은 쌓이니....- 완전 딱이여요. ㅎㅎㅎ 10.02.23 13:40 ┗ 기다림 ㅋㅋㅋㅋㅋ~~ 저는 남자분인줄 알았어요^^* 10.02.24 12:07 열매 아~나도 담에 호파님과 궁뎅이 맞닿고 싶퍼라!! 반갑습니다 사진 넘~예뻐요! 나도 호파님이 찍어주는 사진에 박히고 싶포요~^^* 작품 베릴라나~~ㅎㅎ/맨~마지막사진 대교님 맨트에 맘이 와 닿는것이...ㅋㅋ 10.02.23 13:50 답글 어부 역시 파수꾼이야...ㅋㅋㅋ. 이번 답사때 처음뵈었는데 다정도 하시더군요...늦은시간까지 술방에서 고생하시었습니다... 10.02.23 15:20 답글 *늘푸름* 무언가 닉에 심오한 뜻이... 파수꾼이라 모놀 징검다리 지킴이시군요. 다시 뵙게 되면 정중하게 인사여쭈어야쥐^^* ㅎㅎㅎ 10.02.23 17:00 답글 요시코 사진과 멘트가 넘~ 멋지네요... 여러모로 매력있는 분이군요... 10.02.23 17:04 답글 황산 푸근한 인상 ~~ 마음의 여유~~ 대단한 느낌을 받았어요 10.02.23 17:42 답글 달새 굳...~~ 사진 좋고 구도 좋고 글발 좋고 난 이제서야 영양에 들어와 본다네 곧 사진 올려야 하는데. 무지 많네 10.02.23 21:02 답글 ~*웬디*~ 모놀 쿠데타 여인^^ 10.02.23 22:24 답글 byc4700 그녀는 멋졌어!! 역시!!~~~~~~ 잔신부름 한다꼬 수고 하는 모습에 열정이 넘침을 알았으이 담에 또 만나세!! 10.02.23 22:49 답글 김사랑 사진....글빨....예사 솜씨가 아니네.....궁금..궁금..굼금..... 10.02.24 00:28 답글 강산애 호밀밭의파수꾼님의 닉네임이 눈에 팍 들어와 이번 겨울에 호밀밭의 파수꾼 책을 읽었답니다. 멋진 사진과 글 고맙습니다. 10.02.24 07:46 답글 호밀밭의파수꾼 아이구..... 황송해라~~~ 내 좋아 한 일인데..... 다들 이리 좋게 봐주시니...... 얼씨구~~~ 앗싸~~~~~~~~ 덩실덩실입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겨우.... 시.작.입니다. ㅋㅋㅋ 10.02.24 08:31 답글 | 수정 | 삭제 맨재기 꼭 뵙고 싶었던분 중의 한분 이셨던 호밀밭의 파수꾼님! 10.02.24 12:24 답글 미라지 사진 솜씨도 , 글솜씨도, 미모도 모든 것을 갖추셨으니 이토록 부러울 수가... 10.02.24 17:43 답글 이종원 확실히 렌즈가 밝아서
등등등등등등..... 많은 분들이 나를 칭찬하셨다. 난, 내 벅찬 마음을 표현했을 뿐인데.... 모두들 함께 좋아해주셨다. 오래된 열등감으로 나보다 남을 사랑하며 살아 왔는데... 그 분들이 구멍 난 자존감을 메워주고 등을 토닥이며 엄지를 치켜 잘했다 하셨다. 어쩜, 난,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 나를 사랑한다 말 할 수 있겠다.
마흔, 잔치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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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긴울림 님만 부각해서 쓰여진 것 같아 망설였지만..... 거짓을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해와 질투*^^*와 공감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댓글에 일일이 감사글을 올리지 못했지만, 댓글 전부를 제 목소리로 녹음했습니다. 기운 빠지거나, 우울하거나, 내가 괜히 초라할때 듣습니다. 그럼 금방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럼 금방 어깨가 으쓱해 집니다. 한 분 한 분 모두 감.사.합.니.다. *^^*
20대의 발랄한 아가씨라 생각했는데. . . .전형적인 "뉴요커"소설가
"샐린저"의 <catcher in the rye>를 "닉"으로 쓰는 아가씨가 40세,
얼굴의 책임 운운??? 놀랍습니다! 환영"프랑카드"를 만드신 분이란 것도 이제야 알고!
<"힙합"할배>가 이렇게 둔감해요, 부산서 반가웠습니다. 특히 누리마루에서! 범초.
어디 있다 이제사 나타났노??..ㅎㅎ 벌써 징검다리 모임도 손발이 척척 잘 맞아서 기분이 억수로 좋은기라~~우리 앞으로 잘 해 보재이~~
인물하며 재주가 범상치 않아 감히 가까이 할 수 없었던 여인~~~~걍~~~~~멋진 40대 누리시길....다시 시작되는 인생의 출발점으로 세상을 살아가시길 바라며...내도 그 나이때가 있었나???~~~~~
차갑고 냉철하지만 깔끔쌈빡하고 의외로 따뜻한 은희경과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고 말하고 정작 잔치를 시작한 최영미와
온유로우나 어덴가 비어있어 쓸쓸해보이는 공지영과
서른 살 여자들의 '세기말 부루스'를 노래한 씩씩한 신현림과
'이 세상에 단하나 뿐인 점'이었던 순수와 개성의 결정체같은 화가 김점선과
풍부한 은유로 인생을 뱀장어스튜에 빗댔던 권지예가........
그대, 호밀밭에 파수꾼 안에 있구료! ㅎ ㅎ ㅎ ㅎ 진심으로 방가방가!
미처 몰랐습니다. '♥ 모놀과 정수'를 만드신 주인공이시네요. 반갑습니다. 첫 나들이이신데 얘기 나눌 기회가 없었군요. 다음을 기약하죠. 사진이 마치 주제가 있는 작품같습니다. 글 또한 촉촉하여 감동깊군요. '마흔- 결국, 와 버렸다'구요? 행복하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쉰- 결국, 넘어버렸다'랍니다. 형아님과 범초님은 '일흔- 결국 코앞에 와 있다'시구요. 다시 말해 미래의 시간에서 보면 지금 나이가 가장 멋진 때라는 뜻이지요. 모놀은 남녀, 노소, 지역, 종교를 떠난 정서공동체같습니다. 이를테면 영화 '동막골사람들'과 비슷하달까요?^^ 자주 만나요!
그래서 긴울림과 함께 하시였군요...담에는 저도 낑겨주시와요...ㅋㅋㅋ반가웠습니다..*^^*
선물인 현재가 가장 감사하고 좋은 것 아닌가요? 어차피 맞는 세월이라면 당당하고 멋지게..40은 생각보다 훨 훨 멋지고..깊이있고 감사할 수 있는 멋진 선물이라 생각합니다~파수꾼님의 그 감성과 밝음이라면 아마 40이 너무 좋아 늘 자랑하고 다닐 것 같은데요..불혹에 발디디심에 축하*축하*^^*
우선 모놀입성부터 시작해서 마흔 잔치를 시작하셨으니 호밀님은 앞으로의 40대를 아주 찬란하게 보내실것 같아요. 연식의 많고 적음에 전혀 부담 느끼지 않고 아우르는 심성에 대화는 못 나누었지만 참 좋은 사람이란 걸 느꼈답니다. 부산의 여행에서 호밀님을 만난 것 또한 큰 행복이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건강하게 자주 뵙기를 바래요. *^^*
긴울림님과 호파님은 멘토와 멘티사이?ㅎㅎ보기 좋습니다 /40대! 상품의 등급으로 따지자면 "명품"이라 합니다 계절에 비유하자면 "초가을?" 인생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울 시기가 아닌가 봅니다 그만큼 책임도 따르겠지요...재주도 많고 상큼 발랄한 귀여움까지...40대라니 믿기지 않지만 잘~사실거라 봅니다 호파님의 느낌 마음에 담고 갑니다 담에 뵈여~~^^*
육안으로 보여지는 예쁜 모습은 서른 언저리 어디쯤 일거라 생각 했는데 마흔 이라구요? 불혹을 미혹으로 알고 살아온 저 같은 사람은 어쩌라고 그리 영글었답니까?
마흔잔치 걸판지게 치러 내세요
80년대 트로이카가 부산에서 나왔네.레오/배우유팬/호밀밭의 파수꾼.............유지인/정윤희/장미희중에서 호파님은 유지인 정도 되겠네요. 감성이 뚝뚝 묻어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눈팅 2년~~~부산 첫답사에 모놀폐인~~~맞습니다 맞고요~~~ㅎㅎ~~~상큼발랄한 모놀초심(初心) ~~~변함없이 쭈~~욱 지속되길 기대함다~~~~^*^
우와~~~정말 모놀에 스타가 탄생하셨네요. 불혹의 사십대가 아니라 유혹의 사십대더라구요. 제가 살아보니요.ㅎㅎㅎ
글도 마음도 얼굴도 예쁜여인 호밀밭의 파수꾼님. 플랭카드 보는 순간 너무 기뻤다오. 첫 답사의 즐거움 고이 간직하고 앞으로도 답사에서 자주 뵐수있기 바래요.
여자 나이 서른 아홉, 마흔고개에서 흘리는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지 모르지만 호파님의 시작된 마흔잔치는 저 갈매기처럼 훨훨 모든곳을 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 때가 마흔 잔치가 시작될 즈음입니다. 모든게 반듯해 보였던 호밀밭의 파수꾼님!!! 조금은 흔들려도 아무 상관없으니 네모에서 마름모로도 가보세요. ^^
그 얼굴이 마흔이었다니...믿어지지가 않네요. 너무 예쁜 얼굴에, 재주도 좋은 파수꾼님, 이젠 글까지 이리 재미나게 쓰시다뇨...모놀의 보물 되시겠습니다~~
못하는게 없는데다 아름다운 마흔이라 부럽네요...
데미 무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지 아이 제인G.I. Jane이라는 영화 있습니다. 그 영화 포스터에 '그들은 그녀를 전우戰友라 부른다.'라는 광고문안이 있는데 그 영화를 보고나서 참 잘 지은 광고문안이다고 생각을 했답니다. 그 영화 중 데미 무어가 한 팔은 등에 얹고 다른 한 팔로만 푸시업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실제상황이었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었기 때문이지요. 요컨데 전우란 서로의 목숨을 담보할 만큼 소중한 친구라는 뜻이지요. 한 스승밑에서 공부를 한 친구는 학우學友라 하고, 문학의 길에서 사귄 친구를 문우文友라 하며, 한 직장에서 한 솥밥을 먹으며 일을 하는 친구를 사우社友라 하고, 술 한 잔에 세상사를..
터놓을 수 있는 친구를 술친구酒友라 하며, 밑 터진 바지를 입고 고추를 들어 내놓은 채 흙바탕에서 뛰놀며 함께 자란 친구를 불알친구囊友라고 하지요. 서로 뜻이 통하고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친구란 다 좋은 것이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의미의 친구는 이것이랍니다. 절집에서 한 스승 밑에서 공부를 하며, 함께 경을 읽고, 함께 수행을 하는 친구를 도반道伴이라고 합니다. 곧 도반이란 '진리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친구'라는 뜻이지요. 여기서 진리란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소중한 것들을 이루어가려는 노력과 합당한 목적'이라고 나는 폭넓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저는 모놀 안에서도 도반의 꿈을 꾸고 있는 거지요. 저의 사십 대는..
만족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런 사십대가 있었기에 지금의 오십대를 맞이할 수 있었겠지요. 사십이불혹四十而不惑이라 했지만 그것은 공자님 말씀이고 불혹의 다른 이름이 미혹迷惑이며, 불혹의 다른 얼굴이 유혹誘惑이라는 걸 알기까지에는 오십을 넘기고서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였답니다. 질펀한 삶의 참맛과 인생의 애환이 콩고물처럼 묻어나기에 여성들이 진정 아름다워지는 나이인 사십대에 들어선 호밀밭의파수꾼 님께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한통으로 전해드립니다. 까빠뚜나!
[까빠뚜나]가 무슨 뜻입니까? 네이버에 검색해도 없습니다. 다음에서 검색했습니다. 긴울림 님 쓰신 다른 글이 올라 와 있더군요. 거기도 '까빠뚜나' 하고 느낌표를 찍으셨더군요. 감탄사입니까? 산스크리트어입니까?
'까빠뚜나!'에 대한 내용이 칼럼난의 긴~울림 방 1675번 제목 '33시간30분'에 들어가면 맨 끝 부분에 소상히 설명되어 있군요.
까빠뚜나kappadduna(진리의 앞에 서서). 이러한 연고로 나는 나를 통제하고 순화시켜야 할 때 ‘까빠뚜나’ 하고 중얼거린다. (1675에 가서 퍼왔심다.)
저는..... 그 말 끝에.... [효과는 믿는 만큼 얻는다] 라는 말에 밑줄 그었습니다. 까빠뚜나! 작은사랑 님은 닉만 작은가 봅니다. 실은 큰사랑인데..... 감사합니다.
님의 아름다운 사십의 잔치를 엄청 부러워하고있습니다. ㅎㅎ 아름다운 모습 아름다운 마음씨 속살깊은글까지 ... 고맙습니다.
호밀밭의파수꾼이라는 영화를보구서 내마음속에 자리하여 불쑥불쑥영화의 영상들이 떠올라 어두운 시대를 살아야했던 주인공의 모습과 교차되면서 모놀의 호밀밭파수꾼님은 어떤분일까 ? 물음표를 그리기도하였답니다. 영화속의 주인공처럼 아름다운 영혼을 살아가시는분이군요. 보고싶네요.
카드 만든다고 집에서 눈총 안 받았나 몰러
마음이 영그는 아름다운 나이입니다.... 그 찬란한 시간들을 마음껏 즐기시기를....
40대 입문 추카혀요 50대입문하니~~ 40대는 한참 청춘일세~~^^!!!
다른이의 카메라에 찍힌 모습도 괜찮네요...활약상에 감탄하고있습니다. 징검다리의 트로이카 인정!!!
유리창에 비친 제 셀프촬영입니다. 아는 이가 없어 찍어 달라 하기 뭐해서.... 뷰파인더 안 보고 아무렇게나 찍은 겁니다. 제대로 안 찍힌 사진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